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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을 향한 ‘진심’을 담다…문화로 만드는 ‘청년 행복 시대’

[청년보좌역 릴레이 기고] ⑧최수지 문화체육관광부 청년보좌역

2023.05.17 최수지 문화체육관광부 청년보좌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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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정부가 청년세대의 목소리를 주요 정책에 반영하고 정책과정에 대한 이들의 직접 참여를 위해 지난해 6월 청년보좌역을 신설했다. 각 부처는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거쳐 청년보좌역을 선발했으며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에 1호 청년보좌역이 첫 출근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9개 정부부처에서 청년보좌역이 근무 중이다. 청년보좌역은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이들의 등장으로 각 부처는 어떤 변화를 경험하고 있을까. 청년보좌역들의 기고를 통해 이들의 일상과 생각을 들여다본다.
최수지 문화체육관광부 청년보좌역
최수지 문화체육관광부 청년보좌역

문화체육관광부 청년보좌역의 ‘꿈’의 시작

“청년의 언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문화체육관광부 청년보좌역으로 장관님과 마주한 자리에서 받은 첫 질문이었다. ‘줄임말, 신조어 등 언어의 특성을 물어보시는 건가’라고 생각하며 당황한 내게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꿈의 언어’. ‘청년의 언어는 꿈의 언어가 되어야 한다’라는 그 말씀이 자리를 마친 후에도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한때는 청년세대의 특권과 같았던 ‘꿈’이 점점 청년에게 먼 이야기가 되고 있다. ‘꿈’을 이야기하는 것이 ‘꿈’같이 느껴지는 현실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을 바꾸는 혁신과 파격, 도전은 청년들의 꿈에서 시작된다. 청년보좌역으로 출발선에 서서 ‘꿈의 언어’라는 메시지를 마음에 새겼다. 청년들이 다시 꿈을 이야기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로 첫발을 내디뎠다.

청년과 함께 소통한 고민의 시간들

약 6년 전, 청년에 대한 나의 고민은 시작됐다. 문체부 소속기관에서 처음 담당한 ‘청춘마이크’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과 그 주간인 ‘문화가 있는 날’ 전국 청년예술가들의 버스킹 무대를 지원하는 사업이었다. 그렇게 정책대상으로 마주한 청년예술가들은 내게 처음 주어진 숙제였다.

왜 청년을 지원해야 하는지, 청년정책이 어떤 의미인지도 모른 채 사업을 운영하고 있을 때, 청년기본법 시행에 따라 ‘청춘마이크’가 청년정책 기본계획에 포함됐다. 사업담당자로 청년예술가 지원의 필요성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점점 많아졌고, 무엇보다 스스로 문화 분야 청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그때부터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매달 전국 수많은 현장을 찾았다. 하루에도 2~3개의 현장을 찾아 예술가, 기획자 등 문화 분야에서 꿈을 키워가는 청년들과 소통하였다. 이 과정에서 그들의 삶을 마주했고, ‘왜 청년예술가를 지원해야 하는가’에 대한 스스로의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문화 분야 청년을 지원하는 것은 스타 예술가의 탄생 또는 문화예술계만의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의 ‘문화권*’을 위한 것이라는 깨달음이었다.

국민 누구나 문화를 누리기 위해서는 현재와 미래의 인적자원인 청년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꿈을 이어갈 수 있는 지원이 필수적인 현실이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청년의 목소리를 사업 전반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고, 청년의 날 기념 청년주간 컨퍼런스에서 문화 분야 발제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차원에서 청년예술가 지원의 가치와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문화권 : 문화기본법 제4조에 명시된 국민의 권리로, 모든 국민은 성별, 종교, 인종, 세대, 지역, 정치적 견해, 사회적 신분, 경제적 지위나 신체적 조건 등에 관계없이 문화 표현과 활동에서 차별을 받지 아니하고 자유롭게 문화를 창조하고 문화 활동에 참여하며 문화를 향유할 권리를 말한다.

최수지 문체부 청년보좌역이 지난 2019년 12월 소속기관 근무시절, 서울 용산구 노들섬라이브에서 진행한 ‘2019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 전국 청년예술가 워크숍’에서 ‘청춘마이크’ 사업 연간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최수지 문체부 청년보좌역이 소속기관 근무시절인 지난 2019년 12월, 서울 용산구 노들섬라이브에서 진행한 ‘2019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 전국 청년예술가 워크숍’에서 ‘청춘마이크’ 사업 연간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진정성 있는 ‘청년동행’을 위한 하루하루

청년과 함께한 시간이 쌓여가고, 청년기본법이 정한 ‘청년’ 나이의 끝자락에 문화체육관광부 청년보좌역의 기회가 주어졌다. 그간 정부에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온 내게 정부의 일원으로, 그것도 장관님께 직접 청년 의견을 전달한다는 것은 의미가 매우 남달랐다.

더욱이 청년기본법 시행 이후에도 대부분 청년은 외부 자문기구의 역할만 수행하고 있었기에, 정부에 장관 직속 기구로 청년보좌역 제도를 만든 것은 청년을 국정 운영 파트너로 생각한다는 이번 정부의 진심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그러한 진심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매일 청년보좌역의 역할과 책임을 고민하고 있다. 무엇보다 ‘청년’과 ‘정부’의 진정성 있는 소통과 동행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이를 위해 다양한 현장을 찾아 청년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 콘텐츠, 관광·체육 분과 21명의 청년으로 구성된 2030 자문단, ‘MZ드리머스’의 단장을 겸하며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청년의 정책 효능감을 높이는 방안은 무엇일지 함께 고민하였고, ‘청년문화정책 10대 과제’를 선정했다.

최수지 문체부 청년보좌역이 1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아트홀에서 개최된 ‘제2차 문화진흥 기본계획 및 청년문화정책 10대 과제 보고회’에서 ‘청년문화정책 10대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최수지 문체부 청년보좌역이 4월 1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아트홀에서 개최된 ‘제2차 문화진흥 기본계획 및 청년문화정책 10대 과제 보고회’에서 ‘청년문화정책 10대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청년문화정책 10대 과제.

청년이 꿈꾸고 행복한 ‘청년 행복 시대’를 위해

문화체육관광 분야는 청년세대가 가장 적극적인 생산자이자, 소비자인 분야이다. 그렇기에 청년의 감수성, 활력과 도전의식을 정책에 반영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청년문화정책 10대 과제’는 청년들의 의견과 문제의식에서부터 시작한 추진 전략이며, 앞으로 전략과제당 2개 이상의 세부과제 발굴이라는 목표를 수립하였다. 향후 ‘청년문화정책 10대 과제’의 세부과제 발굴과 성과 도출을 위한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현장 중심, 청년주도의 과제 관리로 실질적 정책 개선 성과 도출을 목표로 삼았다.

문화체육관광 청년의 삶 통계.

청년들은 문화를 마음껏 누리며 이를 통해 꿈꾸고 행복해질 수 있다. 그리고 행복한 청년이 밝은 미래를 이끌어나갈 것이라 믿는다. 그 과정에서 청년의 행복과 직결된 문체부의 역할 확대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청년이 직접 선정한 ‘청년문화정책 10대 과제’와 청년보좌역으로 앞으로 해나갈 노력이 그 작은 시작점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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