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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로 여행갈까] 6화. 옥단이길 <전남> 2023.10.27 정책브리핑 X 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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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로 여행갈까] 6화. 옥단이길 <전남>

2023.10.27 정책브리핑 X 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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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단이길은 1930년대 실존인물 옥단이가 물을 팔러 다닌 골목길입니다. 목포역에서 목마르뜨까지 이어져있으며, 각 구역마다 숨겨진 이야기가 있는 옥단이길. 그 이야기를 찾으러 우리 같이 오디오 여행을 떠나볼까요?

옥단이 길에서 옥단이는 누구일까요? 극작가 차범석 작품 중 ≪옥단이≫라는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하는 극작품이 있습니다. 옥단이라는 여인이 물지게에 물을 지고 팔러 다니며 우리 선조들의 삶과 문화를 다룬 이야기지요. 옥단이 골목길은 목포역에서 정광정혜원, 노적봉과 목마르뜨로 이어집니다. 참고로 프랑스의 몽마르뜨가 아닌, 목포의 목자를 써서 목마르뜨지요.

그럼 목포역, 멜라콩다리 이야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멜라콩은 48년 동안 목포역에서 짐을 나르다 67세에 세상을 떠난 박길수(朴吉洙) 씨의 별명입니다. 사지가 불편하고 입마저 틀어져 말을 하면 쉽게 알아듣기조차 어려운 장애인이었던 그는 역 앞에서 노점상을 하는 부모님을 돕고 스스로 역내 청소도 하며 대합실에 기거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멜라콩’이란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장애인인 그의 모습이 어느 영화에 나오던 극중 인물 멜라콩과 비슷하다는 이유였습니다. 부지런하고 항상 웃는 성품 때문에 목포역 화물 취급소에 취직하게 된 그는 성치 않은 몸으로서 건강한 수천수만의 사람을 도왔습니다. 목포역 옆 개천에 다리가 없어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겪자, 멜라콩은 직접 철근과 시멘트를 구하고 모은 사비와 모금된 돈을 합쳐 1964년 ‘멜라콩 다리’를 준공시켰습니다. 이후로도 ‘멜라콩 화물 보관소’, ‘멜라콩 무료숙박소’ 등을 만들어 수많은 사람들을 도왔습니다. 그는 무일푼의 장애인이었지만 1년 1선행의 실천을 통해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몸소 보여준 자랑스런 목포 시민이었습니다. 지금은 하천이 복개돼 ‘멜라콩 다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목포 사람들의 가슴속에 멜라콩 다리는 가장 따뜻하고 아름다운 다리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장소는 법정 스님과 고은 시인이 교유했던 정광정혜원입니다. 목포역에서 안저자거리를 통과하여 조금 오르다 보면 우측에 일본식 사찰 모습을 띈 정광정혜원이 있습니다. 1917년 일본인 도현화상이 흥선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사찰이지요. 정광정혜원은 목포의 작은 사찰이지만 <무소유>로 많은 국민의 존경을 받은 법정 스님과 국내외에서 유명한 시인 고은의 만남이 이루어졌던 낭만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한국전쟁이 끝난 후 당시 승려였던 고은은 목포의 정혜원으로 포교활동을 왔다가 대학생이던 박재철을 만나 불교에 귀의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이후 수필을 써서 현대문학에 발표하도록 주선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박재철이 바로 법정 스님이지요. 당시 법정 스님은 학교를 휴학하고 정혜원에서 불교 학생 총무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세 번째 장소는 이순신 장군의 설화가 담긴 노적봉과 목마르뜨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지혜가 빛난 전술이 있었던 노적봉은 목포시 유달산에 있는 거석 봉우리를 말합니다. 이 봉우리는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적을 물리치기 위해 이용한 것으로 유명하며, 지형을 이용한 고도의 심리전이 돋보인 곳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군사적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서 이엉을 엮어 바위를 덮었는데, 마치 그것이 군량미를 덮어놓은 노적처럼 꾸며서, 군량미가 대량으로 비축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위장전술의 지혜로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왜적을 물리쳤다는 노적봉은 호국 사적지입니다. 최근에는 유달산 이충무공 장군 동상 앞 계단 옆에 있는 노인암에서 노적봉을 보면 사람 얼굴이 하늘을 향해 있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아마 이순신 장군님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럼 재미있게 목포의 길을 걸어보세요!

☞ 옥단이길 : 전라남도 목포시 죽교동 399-135

*자료협조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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