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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 축사

연설자 : 대통령 연설일 :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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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반갑습니다. 전통과 권위의 정론지이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조선일보의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가 벌써 15회를 맞이했습니다.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는 글로벌 리더들과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가 직면한 도전 과제들을 고민하며 함께 해결 방안을 찾는 자리입니다.

지난 15년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토대로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콘퍼런스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뜻깊은 자리를 처음 시작하신 조선일보 방상훈 회장님, 오늘 콘퍼런스를 정성껏 준비해 주신 방준오 사장님과 조선일보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올해도 전 세계 250여 분의 사회지도자와 석학들께서 자리에 함께하셨습니다.

알렉산데르 크바시니에프스키 前 폴란드 대통령님, 저신다 아던 前 뉴질랜드 총리님, 산나 마린 前 핀란드 총리님, 케빈 매카시 前 미 하원 의장님, 마이크 폼페이오 前 미 국무장관님, 론 클레인 前 백악관 비서실장님,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님을 비롯해서 대한민국을 방문하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지금 세계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의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고물가, 고금리로 글로벌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으며, 주요 국가들의 기술 패권 경쟁이 날로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자유무역 체계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중동을 비롯한 세계 곳곳의 분쟁이 안보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초저출생으로 사회구조가 변하고 AI가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면서 누구도 우리의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현재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은 대부분이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로, 글로벌 스탠다드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며 혁신의 선두에 서 있는 나라들의 석학과 지도자들이 모여 인류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 제시하면 그것이 우리들의 미래 이정표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서 초불확실성 시대의 난제를 풀어갈 해결책이 많이 나올 것으로 믿습니다.

여러분, 돌이켜보면 혁신의 역사는 그 자체로 자유의 기록입니다.

인류의 생활 수준은 고대 로마시대 이후 천년 동안 별다른 변화가 없었습니다.

19세기가 오기 전까지 사실상 경제성장은 미미했습니다.

하지만 내연기관, 철도, 전기가 발명되고,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지난 200년 동안 인류의 삶은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성장과 함께 인류의 자유가 확장됐고, 확장된 자유는 다시 창의와 혁신을 일깨워 더 큰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성장의 근원에 혁신이 있다면 자유를 중심으로 하는 인류 보편의 가치가 그 혁신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자유는 혁신의 가장 큰 모티브였으며, 인류는 자유와 혁신의 연대를 통해 평화와 번영을 확장해 왔습니다.

저는 지금 우리가 추구하는 혁신도 결국 자유와 연대라는 본질적 가치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우리의 현실을 한번 돌아봅시다.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자유롭고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지만 계층 간 격차와 양극화는 확대됐습니다.

부유한 나라와 어려운 나라의 격차도 쉽사리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불평등과 양극화는 사회적 갈등을 촉발해 민주주의의 위기를 불러오고, 저성장의 악순환으로 이어져 경제적 위기까지 야기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걸어온 평화와 번영의 길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역사에서 그 해답을 찾되 역사를 뛰어넘는 해결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우선 혁신을 통해 성장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산업혁명이 생산과 소비를 폭발적으로 늘려 중산층의 탄생을 불러왔듯 혁신을 통한 빠른 성장은 인류의 경제적 자유를 확장하는 가장 기본적인 토대입니다.

그렇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성장의 혜택을 골고루 나누며 공동의 번영을 이루어 가는 더 높은 차원의 혁신이 수반돼야 합니다.

개인의 자유와 후생을 확대하지 못하고 계층 간, 국가 간 격차를 방치하는 불균형 성장은 이제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국경을 뛰어넘는 초연결 시대에 자국의 이익만 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저는 취임 이후 2년 동안 안으로는 빠른 성장과 함께 공정한 경제 질서를 세우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보편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자유, 평화, 번영의 연대를 확장하는데 힘써 왔습니다.

과학기술 투자를 대폭 늘리면서 세제 개편, 규제 완화와 같은 혁신으로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노동시장을 혁신해서 성장의 과실이 공정하게 나눠지고, 이것이 다시 생산성의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힘썼습니다.

동시에 글로벌 중추 국가 외교를 통해 대한민국이 걸어 온 혁신과 성장의 역사를 세계와 함께 공유하고, 인태지역을 넘어 지구촌 인류 전체가 더 자유롭고 더 번영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이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힘썼습니다.

대한민국이 걸어가는 혁신의 길에 여러분도 함께 뜻을 모아주시고, 아낌없는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이번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되는 도전적 과제들은 인류사회의 불확실성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주제들입니다.

특히 저출생 문제는 국가의 존립은 물론,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중차대한 과제입니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들이 저출생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저출생은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는 물론 근로, 문화, 양육 환경 등 여러 가지 사회·문화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문제입니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을 혁신하는 범국가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해서 저출생 정책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국가 비상사태인 저출생 극복에 전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저출생 문제를 고민하는 국가들과 정책을 공유하고, 성공 사례를 확산하며,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데도 힘을 쏟겠습니다.

오늘 인구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해 오신 석학과 현장 전문가들께서도 함께하셨습니다.

저출생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아낌없는 제언을 들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AI 기반 혁신에 대해서도 인류 전체가 지혜를 모아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저는 그동안 세계 정상들과 힘을 모아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정립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바로 어젯밤에도 수낙 영국 총리와 함께 AI 안전, 혁신, 포용을 주제로 ‘AI 서울 정상회의’를 주재했습니다.

G7 등 주요 정상과 유엔 사무총장, 빅테크 CEO들와 함께 정상 간 AI 거버넌스 국제 협력 합의인 〈서울선언〉을 발표했습니다.

AI는 인류의 자유와 존엄성, 그리고 후생의 확대에 쓰여야 하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가짜뉴스와 딥페이크와 같은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활용되어야 합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도 AI를 올바르게 활용할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초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아 지금 우리 인류사회는 수많은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해답을 찾기 위해 힘을 모으면 인류의 행복한 미래를 열어갈 길을 반드시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당면한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바꿔 인류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모두가 함께 공동의 번영을 이룰 열쇠는 결국 자유와 연대에 있습니다.

조선일보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와 같이 세계의 석학들과 지도자들이 만나 인류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야말로 바람직한 연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통찰과 혜안으로 인류의 난제를 풀어갈 좋은 방안이 많이 제시되리라 믿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실 좋은 의견을 저와 우리 정부도 직접 챙겨 듣고, 대한민국 정부의 국정운영과 대외정책에도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더 큰 미래를 함께 열어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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