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영역
27년 동안 한 명도 늘리지 못한 의대 정원이 비로소 국민과 환자의 수요에 맞추어 확대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의료개혁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국민을 보호하고 의료체계를 되살리고 의료산업을 키우기 위한 큰 걸음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의 진심을 믿고 지지해 주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국민 여러분, 의료계 집단행동이 100일을 넘겼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아직까지 비상진료체계가 비교적 질서 있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의료 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계신 대다수 의사 선생님, 의료 공백을 채워준 군의관과 공보의, 간호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국민들이 자신보다 중한 환자를 위해 응급실과 대형병원 이용을 자제해 주신 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정부는 계속해서 의료계와의 소통 의지를 밝히고 실천해 왔습니다. 의대 정원에 대해 정부는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갖춘 통일된 대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라도 논의 가능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의료개혁특위 역시 의료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료개혁특위 산하 4개의 전문위원회의 의사 참여 비중은 평균적으로 절반 이상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일부 의료계 인사들과 의사단체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추가적인 불법 집단행동을 거론하고 계십니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가 무기한 전체 휴진을 결의한 데 이어, 의사협회가 오늘 총파업 선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비상진료체계에 큰 부담일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깊은 상흔을 남길 우려가 있습니다. 의료계와 환자들이 수십 년에 걸쳐 쌓은 사회적 신뢰가 몇몇 분들의 강경한 주장으로 한순간에 무너져서는 안 됩니다.
의사들 중에서도 침묵하는 다수는 불법 집단행동에 동의하지 않으실 줄로 압니다. 지금도 절대 다수의 의사 선생님들은 다른 사람 몫까지 당직을 서며 환자 곁을 지키고 계십니다. 조용히 현장에 복귀해 다시 환자를 돌보고 계신 전공의 선생님들도 적지 않습니다.
국민과 환자는 이분들 편입니다. 이분들에게 우리 모두가 따뜻한 박수를 보냈으면 합니다. 갈등을 키우는 대신 현장을 선택하는 분들에게 당신의 길이 옳다는 확신을 드렸으면 합니다.
정부는 총파업과 전체 휴진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의료계를 설득하는 한편, 의료 공백 최소화에 모든 전력을 쏟겠습니다. 의료계는 부디 국민과 환자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십시오.
국민 여러분, 그동안 많은 분들이 의대 증원은 이해되는데 다른 의료개혁은 민생 현안에 비해 크게 와닿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오늘 국민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을 하나씩 소상히 보고드리고자 이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우선, 전공의 복귀와 의료 정상화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전공의 여러분, 여러분은 대한민국 의료계를 이끌어 갈 소중한 국가 자산입니다. 이제는 현장에 돌아오셔서 미래의 의료체계를 정부와 함께 만들어 가길 당부드립니다.
정부는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할 것입니다. 언제든 어떤 형식이든 상관없이 대화하겠습니다. 전공의들이 원한다면 교수님을 포함한 다양한 분들의 참여를 요청하여 함께 대화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복귀를 위해 정부는 지난 화요일 과감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전공의들에게 내린 진료 유지와 업무개시 명령, 그리고 수련병원에 내렸던 사직서수리금지 명령을 철회하였습니다.
이어 지난 수요일 전체 수련병원에 공문을 다시 보내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어떤 행정처분도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정부는 현장으로 돌아온 전공의분들에게 어떤 불안도 없도록 하겠습니다. 복귀하는 분들에게는 행정처분을 포함해 어떤 불이익도 없을 거라고 다시 한번 분명하게 약속드립니다.
이제 각 수련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의 빠른 복귀에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사직이나 미복귀자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도 끝까지 설득하고 필요한 조치를 고민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우리 사회가 복귀 전공의들을 관대하게 포용하는 것이 나라 전체를 위해 더 공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전공의들의 과중한 근무에 의존하는 병원 운영 관행은 정당하지도 지속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조속히 전문의 중심의 상급종합병원 운영혁신 방안을 마련하여 주요 병원 중심으로 시범 적용하겠습니다.
전공의의 수련 환경도 즉시 개선하겠습니다. 이미 전국 42개 수련병원에서 36시간 연속근무를 단축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의료개혁특위 논의를 거쳐 전공의 연속근무와 주당 근무시간의 단축 방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하겠습니다.
연간 약 4,000여 명을 교육시킬 수 있는 임상교육훈련센터를 2028년까지 모든 국립대병원에 단계적으로 확충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늘어난 의대생들을 제대로 교육시킬 수 있을까 우려하시는 점을 정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났다고 의대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일은 결코 없을 거라고 약속드립니다.
먼저 올 8월까지 대학별 교수 정원을 가배정하고 내년 대학 학사일정에 맞춰 신규 교수 채용을 완료하겠습니다.
국립대 전임교원 1,000명 충원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재정 투자와 시설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증·개축·신축이 필요한 공사는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는 등 신속히 진행하겠습니다.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된 의대생들이 지역에 남을 수 있도록 지역특화 수련과정 개발을 포함한 종합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의대 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의대 교육 선진화 방안을 제시하고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9월에 확정하겠습니다.
의학 교육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과감히 투자하고 그에 필요한 재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충실히 반영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의료의 근본 문제는 젊은 의사들이 갈수록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기피하면서 평범한 국민이 위기상황에 내몰리는 일이 일상화되는 데 있습니다.
여기에는 불공정한 보상체계, 의료소송의 부담, 전공의에 의존하는 병원 시스템 같은 복합적인 요인이 있습니다만 역대 어느 정부도 의료개혁을 완수하지 못했습니다. 미봉책으로 문제만 악화시킨 적도 있습니다.
거듭된 정부 실패로 의료계와 정부 사이에는 불신의 골이 깊습니다. 정부가 이번 의료개혁을 시작하기에 앞서 1년 동안 의료계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것도 그에 대한 반성 때문입니다.
지난 2월 발표한 의료개혁 4대 과제에는 의료계가 오랫동안 염원해 온 종합적인 개혁 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불합리한 수가체계를 바로 잡는 것은 필수의료의 고질병을 도려내는 과감한 조치입니다.
지금의 수가체계는 사람을 살리는 과정 전체를 보는 대신, 의료행위 한 건, 한 건에 대해 똑같이 보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방이나 중환자실처럼 어렵고 힘든 일을 맡은 분들이 적은 보상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필수의료 행위에 대한 수가가 전반적으로 낮은 것도 문제입니다. 응급수술 수가가 MRI 촬영보다 낮게 책정되는 일마저 있었습니다. 이런 모순이 쌓여 필수의료 지원자가 줄어들고 그나마 있던 인력도 점점 다른 분야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필수의료가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수가체계를 개편하겠습니다.
첫 단계로 필수의료 분야에 향후 5년간 건강보험 재정 10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습니다. 이식이나 심뇌혈관 질환 같은 중증질환 분야에 5조 원, 저출산으로 타격을 입은 소아와 분만 분야에 3조 원, 필수의료 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에 2조 원 이상을 집중 투자하겠습니다.
이미 올 한 해에만 중증·응급 소아, 분만, 심뇌혈관 질환 등을 중심으로 1조 2,000억 원 이상의 수가 인상을 확정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중증·응급수술 수가는 최대 3배, 6세 미만 소아 심야 진료에 대한 보상도 2배 이상 올렸습니다.
개흉술이나 개두술 같은 고위험·고난도 수술에 대한 보상도 금년 중에 구체적 개선 방안을 확정하겠습니다.
향후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원 분야와 추진 로드맵을 더욱 속도감 있게 구체화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필수의료만큼 중요한 것이 지역의료입니다. 우수한 지역 국립대병원과 종합병원을 필수의료 중추로 적극 육성하고 지역 내 작은 병원들과의 협력 진료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지역 암센터 중심으로 암 치료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이겠습니다. 특별회계, 기금 등 지역·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별도의 재정 지원체계를 신설하여 확실히 지원하겠습니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등 보건의료 R&D 사업도 빠르게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마지막으로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7년 전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미숙아 4명이 잇따라 숨지고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이 한꺼번에 법정에 서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긴 재판 끝에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만 이 과정에서 유족과 의료진 모두 큰 상처를 입었고 전국 의대에서 소아청소년과 지원자가 급감하였습니다.
의료사고 피해자들을 위한 신속하고 공정한 보상의 길을 찾되, 필수의료에 헌신하면서 형사처벌의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 의사들의 입장도 균형 있게 헤아려야 합니다.
의료소송의 부담은 의료진과 환자 모두를 힘들게 하는 요인이자 의사들이 필수의료를 기피하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민사 1심의 평균 소요기간은 6개월인데 의료소송은 26개월이나 걸립니다. 이에 정부는 의료계, 환자단체, 전문가들과 논의하여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안을 마련하였고 올해 안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의료사고 피해자의 권리구제도 소홀해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의료인 여러분, 오늘 제가 말씀드린 정책들이 성공하면 우리의 의료는 지금과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 국민 모두 지방이든 도서벽지든 전국 어디에 살더라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중증·희귀·난치질환 환자들은 내가 사는 지역, 우리 동네 의사에게 최선의 치료를 받게 될것입니다. 응급실 뺑뺑이, 수도권 진료라는 말이 사라집니다.
소아과, 산과, 외과 등 필수의료를 선택하는 분들이 늘고 그분들이 충분히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환자와 의사 모두 의료사고 소송 부담에서 벗어나 의사는 소신껏 환자를 치료하고 환자는 빠르고 충분하게 보상받게 될 것입니다.
전공의는 수련에 전념하고 전문의가 병원의 중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의대생들은 지금보다 한층 선진화된 의학 교육을 받고 그중 많은 분들이 지역거점병원 수련을 거쳐 존경받는 지역의료계의 리더로 만족스럽게 정착하게 될 것입니다.
탄탄한 지역 강소병원과 동네 병·의원들이 일상의 의료를 책임지면서 상급병원은 중증·난치병 치료와 연구에 집중하게 됩니다.
5대 병원을 포함한 우리나라 주요 병원에는 우수한 경쟁력의 한국의 의료서비스를 경험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이 더욱 많아질 것입니다. 이제 새롭게 선발되는 의대생들과 과중한 업무에서 벗어난 전공의들은 의학, 의과학 분야와 의료벤처 산업으로 한국을 넘어 해외로도 진출할 것입니다.
세계적인 의과학자가 배출되며, 해외로 진출한 의료인들이 K-의료의 글로벌 위상을 높일 것입니다. 혁신적인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글로벌 의학기업의 성장도 기대됩니다.
오늘 말씀드린 내용 중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꼭 이루어내겠습니다.
병원을 비운 전공의 선생님들, 전체 휴진과 총파업을 고민하는 의대 교수님들과 의사 선생님들,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 모두에게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환자 곁을 지키겠다고 결심해 주십시오. 학교에, 병원에, 현장에 있겠다고 결심해 주십시오. 대한민국은 여러분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질문·답변]
※마이크 미사용으로 확인되지 않는 내용은 별표(***)로 표기하였으니 양해 바랍니다.
<질문> 질문 두 가지 드리고 싶은데요. 교수 봉직의·개원의가 집단 휴진할 경우 각각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는지, 그다음 환자에 대한 대책은 어떤 걸 마련하고 계신지가 궁금하고요.
두 번째는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에서 행정처분을 재개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전공의들에 대해서 명령을 철회하는 게 아니라 취소를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신지 궁금합니다.
<답변> (한덕수 국무총리) 우선, 전공의,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여러 번 강조했듯이 하등의 불편이 없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우선, 처분에 대해서는 하지 않겠다 하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정부가 내린 명령에 대해서 취소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로서는 분명히 향후에 대해서 철회를 했다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만약에 교수님들이 휴진을 하시거나 또 환자를, 환자 곁을 떠나시는 그러한 일들에 대해서는 저희는 아직 예상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희가 남은 기간 동안에 최대한 우리 교수님들과 전공의님들과 모두와 시간과 장소, 주제를 막론하고 대화를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또 전공의들이 허용한다면, 또 그러한 일을 받아들인다면 교수님을 비롯해서 많은 의료계와 의료계와 관련이 있는 다양한 분들과도 같이, 자리를 같이해서 논의를 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저희가 진행하고 있는 비상진료체계는 더욱더 문제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물론, 현장에서 다소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저는 정부와 또 우리 국민들, 또 현재 환자 곁을 지켜주시는 우리 교수님과 또 복귀하신 전공의님들이 정부의 이러한 진정한 진심을 저는 충분히 이해해 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 경우에는 2035년에 의사가 1만 명 추가로 더 필요하다고 하시면서 올해부터 2029학년도까지 매년 2,000명씩 뽑겠다고 해주셨었는데요. 2030학년도부터는 정원이 다시 돌아오는 건지, 그러니까 지금의 3,000명대로 복귀가 되는 건지가 궁금하고요.
그리고 올해 500명을 더 못 뽑으셨는데 이 500명 못 뽑은 인원 같은 경우에는 2027학년도, 2028학년도, 2029학년도 3개 중에 언제 추가로 더 보충해서 뽑으실 계획이신지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교육 여건인데요. 교수, 국립대 교수 1,000명 증원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런 것들을 포함해서 시설이나 인력 등은 지금 의대 정원 몇 명을 기준으로 준비를 하고 계시는 건지 궁금하고요. 국립대만 언급이 돼 있는데 사립대의 지원은 어떻게 되시는지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의대생들은 지금 휴학 승인은 부총리님께서 절대 안 된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러면 유급 고려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지금 총장들이나 대학들 같은 경우엔 등록금 반환소송 우려를 하고 있거든요. 이에 대한 지원과 또 의대생들이 돌아올 명분은 만들어 주실 계획은 없는지도 궁금합니다.
<답변> (한덕수 국무총리) 그 부분들에 대해서는 제가 보기에는 교육 부총리께서 답변을 하시는 게 좀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다만, 2030년 저희가 지난번 의대 증원을 발표를 할 때 저희가 5년마다 우리의 의사 선생님들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계속 하겠다는 얘기를 했고, 또 그것보다 더 완화한 상태로 의료계가 합리적이고 과학적이고 통일된 안을 가져오면 어떤 그러한 정원도, 정원에 얽매이지 않고 논의를 할 수 있다, 이렇게 약속을 드렸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탄력성 있게 이러한 의료 공급과 수요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를 해나갈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답변> (이주호 교육부 장관) 질문하신 것 중에 학생들에게 어떻게 더 명분을 주겠느냐 하는 말씀인데요. 오늘 총리께서 말씀하신 많은 내용들이 저는 학생들에게 돌아올 수 있는 충분히 또 더 많은 명분을 담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 내용들을 조금 더 충실하게 학교 현장에 전달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교육부가 계속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아시다시피 지난 금요일에 의대를 가지고 있는 대학 40개 대학에 총장님들께서 협의체를 구성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회장단과 제가 미팅을 했었는데요. 그 미팅에서도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이나 유급은 불허한다는 데에서는 다 함께 공감을 했고요. 한 명도 놓치지 않겠다는 기존의 교육부 방침에 총장님들께서 다 공감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어떻게든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서 이제는 40개 대학 총장님들과 우리 교육부가 새로 발족하는 의대총장협의체와 함께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또 오늘 총리께서 말씀 주신 새로운 내용들에 대해서 현장에, 정말 학생 한 명 한 명한테 잘 전달해서 더 설득하겠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질문> *** 여쭤봤던 것 중에 올해 못 뽑은 500명은 그러면 2027, 2028, 2029년도까지는 포함이 되는지.
<답변> (이주호 교육부 장관) 올해 상황은 사실 증원은 2,000명 그대로고요. 사실 증원 내에서 50~100%까지 모집을 허용했던 겁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정원이 그대로 배정이 돼 있고 모집이 1,500명으로 돼 있는 거기 때문에 올해는 올해로 그냥 끝난 거라고 그렇게 이해를 하시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안녕하세요? 2000년, 2014년, 2020년 역대 의사 총파업 참여율은 몇 퍼센티지 수준이었고, 또 아까 집단행동 예상 안 하신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현재로서 얼마나 많은 의사가 참여할 것으로 예측하시는지 추정치라도 있으실지 여쭙습니다.
<답변> (조규홍 복지부 장관) 복지부 장관입니다. 2020년 그때 의대 정원 확대 시 의사... 의료계에서 총파업을 했었는데 그때도 개원의의 경우에는 10% 미만의 집단휴진 참여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희는 휴진율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집단휴진은 절대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것이 최종 결정되고 시행되기 전까지 의료계를 적극 설득하고 그리고 대화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비상진료대책은 저희가 지금 보완 시나리오가 있는데 그것도 현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보완 대책을 시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답변> (사회자) 이상으로 질의응답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이전다음기사 영역
이전기사고주리 순국선열 6위 105년 만에 국립묘지 안장 다음기사권익위 정례브리핑지금 이 뉴스
- 정책뉴스 외국인력 수급 ‘업종별’로 전환…수요 맞춤형으로 통합 관리 정부가 외국인력을 합리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업종별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소관 부처 중심으로 실시하고 비전문인력 중심의 통합적 총량관리 체계도 구축한다. 또 중첩되는 외국인력과 관련된 정책 심의기구는 일원화하고 자격기준과 평가, 제재 등 민간 도입 방식을 제도화한다. 정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한 제41차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외국인력의 합리적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 외국인 근로자가 입국하고 있다.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생산가능인구 지속 감소에 따라 급증하는 산업현장의 외국인력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관계부처 합동으로 외국인력 통합관리 추진TF를 구성, 현장 전문가 의견청취 및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개선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번 개선 방안은 외국인력의 안정적인 수급과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수요자 중심·통합적 관리·공공 책임 강화를 기본방향으로 하고 비전문인력·전문인력·유학생·지방인력 분야 42개 추진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정부는 먼저, 외국인력 수급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수요자 맞춤형 인력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업종별 중장기 수급 전망을 소관 부처 중심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외국인력의 확대는 업종별 체계적인 수급분석보다는 비자별 단기수요에 대응해 업종별 부처 인력정책과의 연계가 미흡했다. 이에 업종별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소관 부처별로 실시하고 수요자 중심의 부처별 체계적 인력정책과 연계하는 등 부처의 역할을 강화한다. 또한 노동시장의 외국인력 수요 변화에 종합적·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전문인력 중심의 통합적 총량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앞으로 부처별로 관리하던 비전문인력 비자별 도입규모 총량이 외국인력정책위원회에서 통합적으로 조정하게 되는 것이다. 외국인 관련 유사 정책 간 연계·조정과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해선 외국인 관련 정책 심의기구(위원회)를 일원화한다. 외국인정책위원회 및 외국인력정책위원회,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는 정책 대상 및 내용이 일부 중첩되지만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정책의 연계 및 총괄·조정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련 법령을 개정해 외국인정책위원회 등 3개 위원회를 외국인정책 및 외국인력정책, 다문화가족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가칭)외국인·다문화정책위원회로 일원화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외국인력을 도입하는 민간 업체의 관리감독을 강화해 불합리한 송출비 부담 및 이탈을 예방하는 등 공공의 책임성을 강화한다. 민간 알선업체에 대한 자격기준을 마련하고 전문기관을 통한 평가·제재를 실시하는 등 민간 도입방식을 제도화하고 공공형 계절근로도 확대한다. 이 밖에도 인센티브 제공과 비자요건 완화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첨단·전문인력을 적극 유치하고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숙련기능인력를 육성한다. 산업현장에서 숙련근로자의 수요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비전문인력(E-9, E-10)의 숙련기능인력(E-7-4)으로 전환규모를 늘리고 전환요건 완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아울러 한국어 및 한국문화에 적응한 졸업 유학생이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취업허용 분야 및 구직·연수 기회도 확대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우리 국민의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하되, 우리 국민이 기피하는 빈일자리에 대해서는 성실한 외국인 근로자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외국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외국인력 관리방안. (인포그래픽=국무조정실) 문의 : 국무조정실 고용식품의약정책관실(044-200-2373), 법무부 체류관리과(044-2110-4087), 고용노동부 외국인력담당관실(044-202-7145), 농림축산식품부 농업경영정책과(044-201-1721), 해양수산부 소득복지과(044-200-5471)·선원정책과(044-204-7440), 중소벤처기업부 인력정책과(044-204-7450), 여성가족부 다문화가족과(02-2100-6372)
- 카드뉴스 일가정양립 지원제도가 이렇게 달라집니다! 일가정양립 지원제도가 이렇게 달라집니다! 일가정 양립의 확산으로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요! ① 육아휴직 임신 중이거나 8세(또는 초등 2년) 이하의 자녀를 둔 근로자가 자녀의 양육을 위해 휴직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Ⅴ 사용기간 확대 부모 각각 1년 → 부모 각각 1년 6개월로 확대(부모 모두 3개월 이상 사용 시) Ⅴ 분활횟수 확대 3번에 나눠 사용 (분할 2회) → 4번에 나눠 사용 (분할 3회) ② 육아휴직급여 육아휴직을 사용한 근로자가 소정의 수급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육아휴직 기간에 대하여 급여를 지원합니다. Ⅴ 급여 상한액 인상 육아휴직기간 월 150만원 상한 (통상임금 80%)지원 → 첫 3개월 250만원 (통상임금 100%) + 4~6개월 200만원(통상임금 100%) + 이후 160만원 (통상임금 80%) Ⅴ 사후지급금 폐지 급여의 25%를 휴직 종료 후 6개월 이상 근로시 지급 → 휴직기간 중 급여 전액 지급 *’25년 시행(잠정) ③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만 8세(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돌보기 위해 근로시간을 단축하여 근무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Ⅴ 기간 확대 최대 2년 *1년 + 육아휴직 미사용기간 1년 → 최대 3년 *1년 + (육아휴직미사용기간1년x2) Ⅴ 연령 확대 8세(초등학교 2학년) 이하 → 12세(초등학교 6학년) 이하 Ⅴ 정부지원 확대 주 5시간에 대해 통상임금 100% 지원 *나머지 단축분 : 통상임금 80% → 주 10시간에 대해 통상임금 100% 지원*나머지 단축분 : 통상임금 80% ④ 배우자 출산휴가 배우자가 출산한 경우 사용 가능한 휴가입니다. Ⅴ 사용기간 확대 : 10일 → 20일 Ⅴ 분할횟수 확대 : 2번에 나눠 사용(분할 1회) → 4번에 나눠 사용 (분할 3회) Ⅴ 정부지원 확대 : 중소기업 근로자 5일 → 중소기업 근로자 20일 ⑤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임신기에 1일 2시간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Ⅴ 사용시기 확대 임신 12주 이내, 36주 이후에 신청 가능 → 임신 12주 이내, 32주 이후에 가능 *고위험질환 등 의사진단 있는 경우는 전기간 Ⅴ 연차 산정 연차 산정 시 단축 근로시간 미포함 → 단축 근로시간도 포함 ⑥ 난임치료 휴가 난임치료를 받기 위하여 사용할 수 있는 휴가입니다. Ⅴ 기간 확대 : 연간 3일(1일 유급) → 연간 6일 (2일 유급) Ⅴ 정부지원 확대 : 정부 지원 없음 → 중소기업 근로자 2일 ⑦ 육아휴직 대체인력지원금 신설 출산휴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육아휴직 사용시 대체인력을 활용한 우선지원대상기업 사업주를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Ⅴ 지원 대상 출산휴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 육아휴직 대체인력지원금 신설 Ⅴ 지원금액 확대 월 80만원 → 월 120만원 Ⅴ 지원범위 확대 대체인력을 직접 고용한 경우만 지원 → 대체인력을 파견근로자로 사용하여도 지원 ⑧ 동료근로자 지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업무를 분담한 동료근로자에 대한 지원 제도입니다. ▲ 육아기 단축업무 분담 지원금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근로자의 업무를 분담한 동료근로자에게 금전적 지원을 한 중소 기업 사업주에게 월 20만원 지원 ⑨ 간접노무비 및 세제 지원 ▲ 간접노무비 지원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30일 이상 허용한 중소기업 사업주에게 장려금 월 30만원 지원 *(육아휴직 특례 지원) 만 12개월 이내 자녀대상 3개월 이상 연속 휴직 부여 시 첫 3개월간 월 200만원 지원 ▲ 세제 지원육아휴직 사용 후 복귀자 1인당 소득세(법인세)감면(중소 1,300만원, 중견 900만원 지원)
- 건강 나트륨·당류 줄인 가정 간편식 활용 요리 ⑦ ‘두부샐러드 메밀김밥’ 나트륨·당류 줄인 가정 간편식 활용 요리 두부샐러드 메밀김밥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 사진 금융·통신 취약계층 재기지원 방안 시행 간담회 개최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 중앙 서민금융통합센터에 방문해 통신 채무조정 상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 중앙 서민금융통합센터에 방문해 통신 채무조정 상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 중앙 서민금융통합센터에 방문해 통신 채무조정 상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 중앙 서민금융통합센터에 방문해 통신 채무조정 상담 현장을 둘러본 후, 센터 상담직원들을 통해 그간 통신 채무조정에 대한 수요 및 신복위 방문자들의 애로와 통신채무조정 시행에 대한 기대효과 등에 대해 청취하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 중앙 서민금융통합센터에 방문해 통신 채무조정 상담 현장을 둘러본 후, 간담회를 통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 중앙 서민금융통합센터에 방문해 통신 채무조정 상담 현장을 둘러본 후, 간담회를 통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 중앙 서민금융통합센터에 방문해 통신 채무조정 상담 현장을 둘러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청와대 사랑채 한 바퀴, 서촌의 역사를 만나요 우리의 전통 가옥인 한옥에는 사랑채가 있었다. 사랑채는 바깥주인이 주로 거처하면서 외부의 손님들을 접대하는 생활공간이었다. 현대 가옥으로 따지면 응접실이 사랑채에 해당할 것이다. 국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한 청와대에도 사랑채가 있다. 청와대 사랑채는 청와대를 드나드는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다. 청와대 사랑채는 누구에게나 열린 안식처로 만남과 소통의 문화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청와대 사랑채가 재개관하면서 누구에게나 열린 안식처로 만남과 소통의 문화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과거 청와대가 개방되기 전 청와대를 방문하려면 거쳐 가는 곳이 청와대 사랑채였다. 재작년 봄 청와대가 개방된 이후로 청와대 사랑채를 방문할 일이 없었다. 지난 6월 14일 한동안 굳게 문이 닫혀 있었던 청와대 사랑채가 개방되었다. 6월 30일까지 청와대 사랑채 재개관을 알리는 2024 청와대 사랑채 웰컴 위크를 개최하고 있다. 경복궁을 중심으로 북촌과 서촌이 있다. 북촌은 북촌한옥마을 하면 누구든 고개를 끄덕일 만큼 내외국인이 방문하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서촌에도 드문드문 한옥이 많지만, 비교적 내외국인에게 덜 알려져 있다. 서촌 골목길을 걷다 보면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아담한 한옥 사이에 작은 갤러리, 공방, 카페가 있어서 이리저리 살피느라 자연스레 발걸음이 느려지는 곳이다. 2024 청와대 사랑채 웰컴 위크의 행사로 트래블마스터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와대 웰컴 위크의 행사로 트래블마스터 도슨트 프로그램을운영하고 있다. 역사, 음식, 음악, 예술, 사진 5개를 주제로 한 특별한 여행 프로그램이다. 주제는 다양하지만, 공통점이 있다. 청와대 사랑채가 있는 서촌을 배경으로 한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면 서촌을 알아갈 기회가 될 것 같다. 지난 주말,역사를 주제로 한 투어에 참가했다. 청와대 사랑채 앞마당에서 열린 플리마켓에서 청년이 제작한 수공예제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청와대 사랑채에 도착하니 앞마당에 플리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청년이 손수 제작한 제품을 내다 팔고 있었다. 카페 문화상점(https://cafe.naver.com/pandamarket)에 뜬 공지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다는 홍미리내(아뜰리에 리내) 씨는 영국에 유학하면서 수제품에 눈을 뜨게 되었단다. 우리나라완 달리 영국은 손으로 만드는 수제품 거래가 활성화되어 있다고 한다. 오늘 낮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지나가는 비였어요. 청와대를 방문한 분들이 이곳에 많이 오고 계세요. 공방을 운영하고 있지만, 고객을 직접 만나기 어려워요. 이렇게 플리마켓이 열리면 고객을 만나서 제품을 설명하고 또 고객의 반응도 살필 수 있어서 좋아요. 고객과의 접점이 되는 기회라서 가능한 이런 행사에 참여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청와대 사랑채 2층 옥외의 그늘막에 앉아서 멀리 청와대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청와대 사랑채 1층은 트래블 라이브러리 및 라운지가 조성되어 있다. 실내에서 청와대 사랑채 안마당 쪽으로 난 통유리창을 통해서 멀리 청와대까지 바라볼 수 있다. 편안하게 앉아서 책을 읽는 분들이 여럿 눈에 띈다. 트래블 라운지라는 공간에 걸맞게 여행자들이 잠시 쉬어가는 곳이다. 트래블마스터 도슨트 프로그램은 내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우리말과 영어로 해설했다. 설재우 여행작가(스몰데이즈 대표)가 투어 해설사로 나섰다. 내외국인 관광객 20여 명이 참여했다. 외국인도 참여하는 만큼 영어통역 해설사도 동행했다. 청와대 사랑채에 집결해서 보안여관, 통의동 백송, 통인동 이상의 집, 이상범 가옥, 통인시장, 박노수 미술관, 윤동주 하숙집터, 인왕산 수성동 계곡에 이르기까지 서촌 골목길을 구석구석 누비는 도보여행이었다. 설재우 여행작가는 청와대 권역은 우리나라의 역사, 정치, 문화, 예술 면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입니다. 경복궁, 청와대가 있는 곳이어서 역사, 정치적인 면에서의 중요성은 물론이거니와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작가, 예술가 등이 거주했던 곳입니다라고 말한다. 서촌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또 서촌로컬투어를 10년째 진행하고 있는 그의 말에 서촌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느껴졌다. 첫 방문지, 통의동 보안여관은 일제강점기 이중섭, 윤동주 등이 머물렀던 하숙집 같은 공간이다. 지금은 갤러리, 공방으로 운영 중이다. 첫 번째 방문지는 통의동 보안여관이다. 경복궁 영추문 건너편에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에 지어진 보안여관은 하숙집 역할을 했다. 이중섭, 윤동주 등이 이곳에 머물렀다. 지금 갤러리, 공방으로 운영 중이다. 전시공간인 실내 벽면의 거칠고 훼손된 모습에서 빈티지한 감성이 느껴진다. 서촌 골목길을 걷다가 우연히 만나는 풍경이다. 통의동 마을마당에서 길거리 공연이 열리고 있다. 통의동 백송터로 이동하면서 통의동 마을마당을 지나갔다. 마당 한가운데서 길거리 공연을 하고 있었다. 나무 그늘에 앉아서 라이브로 들려주는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표정이 무척 밝고 편안해 보인다. 이런 게 서촌이 지닌 매력이라는 설재우 여행작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한 지붕 세 가족이 살고 있을 법한 3층 주택 앞에서 아주 오래된 초인종과 마주했다. 층별 가구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주인의 배려가 엿보였다. 통의동 백송터에는 태풍으로 줄기가 잘려나간 백송 주위에 새로운 소나무가 싹을 틔워서 자라고 있다. 두 번째 방문지는 통의동 백송터이다. 천연기념물 제4호로 지정되었던 백송은 약 16m에 이를 만큼 거대했다. 1990년 7월 17일 태풍에 쓰러져 줄기가 부러졌다. 제헌절에 나무가 쓰러진 것을 두고 많은 국민이 놀랐고, 공신제를 지내기도 했다. 백송이 죽은 자리에서 떨어진 솔방울이 싹을 틔워서 주위에 새로이 소나무 3그루가 자라고 있다. 백송의 자식들이다. 그래서 백송을 잘라내지 않은 채 지금껏 보존하고 있다. 인왕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서촌 지역을 관통해서 청계천에 이르고 있다. 그 물줄기를 덮고 지금의 도로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물줄기를 닮아 있는 골목길도 반듯하지 않고 구불구불하다. 과거 물길의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지명에서 그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이상의 집에서 이상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어릴 적 골목길에서 뛰어놀던 감성과 추억이 그의 작품에 녹아들어 있다. 다음 방문지는 이상의 집이다. 아방가르드를 대표하는 작가 이상이 3살부터 20여 년간 머물렀던 집터이다. 이상이 어릴 적 이곳 골목길에서 뛰어놀던 감성과 추억이 그의 작품에 반영되었을 것이다. 골목길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라파엘의 집은 대문과 담장이 없다. 서촌이 장애인 친화적인 동네라는 것을 보여준다. 라파엘의 집도 있다.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중증장애아동 시설이다. 그런데 라파엘의 집은 대문도 담장도 없다. 설재우 여행작가는 라파엘의 집이 개방된 모습이야말로 서촌의 문화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서촌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특수학교인 서울맹학교, 서울농학교가 있어서 장애인에 친화적인 동네다. 이곳에 라파엘의 집이 들어서는 것을 주민들이 반대하지 않는 것에 감동해서 대문과 담장을 허물었다고 한다. 서촌의 오래된 가게에는 점자로 된 메뉴판도 있다. 이상범 기자는 손기정 일장기 말소 사건의 주인공이다. 그의 집에서 이상범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 다음 이상범 가옥이다. 일제강점기 이상범은 동아일보 신문기자로 근무했다. 그런 그에게 큰 사건이 벌어졌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대회에서 마라톤 경기에 출전했던 손기정 선수가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시상대에 선 그의 가슴에 일장기가 붙여져 있었다. 다음날 보도된 신문에는 일장기가 지워져 있었다. 이상범 기자가 일장기를 지운 사진을 내보낸 것이다. 그 사건으로 그는 직장에서 해고되었고 화가가 되기로 했다. 해방 후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위시한 많은 미국인이 이상범의 작품을 사들였다. 그래서 국내에서 그의 작품을 구경하기 어렵다. 그런데 이상범의 집 담벼락에 그가 그린 벽화가 남아 있다. 문화유산의 가치를 몰랐던 과거에 민간인의 거주지였던 이 한옥의 담벼락이 일부 훼손된 채 남아 있다. 설재우 여행작가는 서촌에서 한 곳을 방문한다면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화가 이상범이 남긴 벽화의 일부가 그의 집 담벼락에 남아서 우리의 문화유산 인식의 변화를 일러주고 있다. 이어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서촌의 맛을 즐기는 시간이었다. 서촌 투어는 눈이 즐겁기도 하지만 입도 즐겁다. 서촌 곳곳에 맛집도 많았다. 그중의 한 곳이다. 통인스윗에 들러서 에그타르트와 음료를 마셨다. 겉바속촉(겉은 바싹, 속은 촉촉)의 대표 음식이라고 내세울 만하다.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통인시장에 가면 기름떡볶이에 얽힌 미담을 접할 수 있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통인시장이다. 관이 주도해서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시장이 있는 반면에 자연 발생적으로 만들어진 시장도 있다. 전자가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이라고 하면 후자는 통인시장이다. 통인은 인왕산으로 통한다라는 뜻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이곳에 좌판을 놓고 물건을 팔면서 시장이 생겨났다. 통인시장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기름떡볶이가 있다. 여기에도 사연이 있다. 6.25전쟁을 거치면서 월남한 할머니들이 떡 장사를 했고, 남은 떡을 기름에 볶아서 팔았던 게 기름떡볶이다. 서촌의 주민들은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 기름떡볶이를 사 먹었고 할머니들은 그 보답으로 기름떡볶이를 판 돈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이제 기름떡볶이는 통인시장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일제강점기 권세를 누렸던 친일파 가문의 저택이 사라지고, 두 개의 기둥으로 흔적이 남아 있다. 우리의 역사에는 영광의 역사도 있지만 치욕스러운 역사도 있다. 한때는 치욕스러운 역사를 지워내려고 애썼다. 기억하지 않으면 역사는 되풀이된다. 서촌에 남은 치욕스러운 역사는 행인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그 흔적이 두 개의 기둥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친일파였던 가문이 일제강점기 권세를 누리면서 당시 이곳에 프랑스 궁전 양식의 저택을 지었다. 그 저택이 남아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인왕산으로 가는 길에 박노수미술관, 윤동주 하숙집 터,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 등이 있다. 저 멀리 보이는 인왕산 줄기를 따라 언덕길로 올라갔다. 그곳에 박노수미술관, 윤동주 하숙집 터와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이 있다. 박노수미술관은 휴무를 제외하곤 이용할 수 있다. 윤동주 하숙집 터는 윤동주 시인이 연희전문학교 재학 시절 인왕산을 넘어 통학하면서 이곳에서 하숙했다. 하늘에 가까운 인왕산을 오가면서 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보고 그 유명한 별 헤는 밤이라는 시가 탄생했다. 조선 후기 화가 정선이 수성동 계곡을 그림으로 남겼다. 아파트가 있던 자리를 허물고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마지막 장소는 수성동 계곡이다. 그림 속 장면이 현실에 재현되었다. 조선 후기 화가 정선이 수성동 계곡을 보면서 그렸던 곳이다. 수성동 계곡을 그렸으니 진경산수화다. 하지만 이곳은 오랫동안 건축물로 뒤덮여 있었다. 수성동 계곡에 세웠던 옥인시범아파트를 허물고 이곳을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지척에 인왕산이 있고 그 아래 계곡이 있으니 이곳이야말로 옛 선조들이 풍류를 즐기던 곳이랴. 서촌 골목길 곳곳에서 2024 청와대 사랑채 웰컴 위크가 열리는 것을 알리고 있다. 이번 도보여행에 참여한 외국인 호르헤(Jorge Pena) 씨는 콜롬비아 출신으로 한국에 거주한 지 10년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말로 의사소통하는 게 능숙했다. 그동안 광화문광장, 광장시장, 남산타워 등 서울의 명소를 방문한 적은 많았어요. 그런데 오늘처럼 골목길을 걸어 다닌 것은 처음입니다. 에그타르트도 맛나고 이상범의 집에 남아 있는 벽화가 인상적이었어요. 벽화를 보면서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엿볼 수 있었어요라면서 소감을 밝혔다. 콜롬비아에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지인들을 이끌고 서촌을 안내하겠다고 한다. 서울 시내 곳곳에 현대식 건물과 도로로 정비된 곳은 과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이곳은 과거의 흔적이 남아 있고, 그것을 지켜본 사람들의 사연이 남아 있다. 설재우 여행작가에게 서촌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어느새 두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다음에 설 작가가 이끌었던 서촌의 골목길을 걸어보련다. 아직 이 세상에 나오지 않은 이야기가 서촌의 골목길 곳곳에 숨어 있을 것 같다. 청와대 사랑채에 들르면 청와대 권역에 관한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청와대 사랑채 재개관을 계기로 청와대 권역 관광과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6월 14일부터 30일까지 2024 청와대 사랑채 웰컴 위크를 열고 있다. 이색적인 여행 프로그램부터 지역 상권과 함께하는 벼룩시장, 참여형 전시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지역 상점과 연계한 할인권도 제공된다.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는 행사도 개최한다. 서촌, 북촌, 인사동 등 청와대 권역 내 30여 개 지역 브랜드 상점들과 함께 웰컴 쿠폰북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휴 브랜드 상점과 1일 강좌 이용 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과거 만남의 장소였던 분수대를 중심으로 청와대와 청와대 사랑채가 마주하고 있다. 사랑채 실내에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전시 여행계획 테이블을 운영한다. 청와대 권역에 대한 여행 정보를 얻고 자신만의 여행 취향을 탐색하며 서로의 여행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사랑채를 비롯한 전시 방문을 누리소통망에서 인증하면 청와대 권역 여행 지도와 취향별 여행 탐구지(미션지), 사랑채 여권 노트 등이 들어있는 기념품(웰컴키트)을 제공한다. 청와대엔 청와대만 있는 게 아니다. 청와대 방문객을 환영하는 청와대 사랑채도 있다. 또 주변에 서촌, 북촌, 인사동도 있다. 청와대를 방문하는 길에 주변도 둘러보면 어떨까?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그곳의 매력과 가치를 발견할 것이다. 청와대 사랑채 :https://cwdsarangchae.kr/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윤혜숙 geowins1@naver.com
- 숏폼 서울 생활 시작한 투르크메니스탄 국견 ‘알라바이’ ☞ 대통령실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