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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4대원칙 제시>
북(北) 무력적화 노선 당장 포기
상호 실체 존중 민족문제 해결
4자회담 대화 마당서 신뢰 구축
실질도움 줄곳 한국뿐 북(北)인식 필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지난 15일 오전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5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 한반도 평화와 남북간 협력’의 원칙을 천명하고 ‘위대한 한민족시대 건설’을 위한 국민적 단결을 호소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경축사를 통해 “통일은 어떠한 경우에도 평화의 바탕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4대원칙으로 ‘무력포기’ ‘상호존중’ ‘신뢰구축’ 그리고 ‘상호협력’을 제시했다. 金대통령은 또한 북한의 식량난을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실질협력과 우리의 민족발전 공동계획을 남북대화를 통해 협의 추진할 것 등을 담은 남북협력의 4대방향을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북한이 변화의 길에 나온다면 얼마든지 협력할 의지와 능력이 있다”고 강조하고 “북한 당국이 민족의 앞날은 물론, 스스로를 위해서도 개방과 개혁의 역사적 대세에 지체없이 합류할 것”을 촉구했다.
친애하는 7천만 내외동포 여러분, 자리를 함께 하신 귀빈 여러분!
우리는 오늘 광복 52주년을 맞아 벅찬 감회를 안고 이 자리에 함께 모였습니다. 나라를 되찾았덜 그날의 환희와 자랑스러운 민주국가를 건설한 기쁨이 우리들의 가슴 속에 물결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불굴의 의지로 정치와 경제에서 세계가 경탄하는 ‘한국의 신화’를 창조했습니다.
이제 대하를 이루며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물줄기는 자유와 민주, 번영과 복지의 바다로 향하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역사발전의 순리를 우리는 문민개혁을 통해 구현해 가고 있는 것입니다. 변화와 개혁, 세계화와 정보화는 세계일류국가로 도약하려는 우리 모두의 선택이었습니다.
물론 지금 어려움도 없지 않습니다. 또 우리의 앞날에는 수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숱한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해 온 우리는 어떠한 난관도 돌파할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다가오는 세기에 반드시 위대한 한민족의 시대를 열수 있다 는 희망과 자신에 차 있습니다. 광복의 참뜻을 새기는 뜻깊은 오늘, 이 조국을 있게 해주신 애국선열들에게 삼가 경의를 표합니다.
세계에서 앞서가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뜨거운 열정으로 온갖 고난을 헤쳐온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민주와 번영의 소망을 이루어가고 있는 우리에게 아직도 못다이룬 민족의 숙원이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조국의 통일과 민족의 통합입니다.
미완의 광복을 온전한 통일로 완성하는 일, 이것은 선열에 대한 후손된 우리의 의무입니다.
저는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래 조국통일의 역사적 소임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지난 94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천명하고 ‘민족발전 공동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이것은 튼튼한 평화의 기초위에서 민족의 공동번영을 이룩하려는 우리 모두의 의지가 담긴 통일의 청사진이었습니다. 95년에는 한반도 평화정착의 기본방향을 밝혔으며, 작년에는 4자회담을 통한 한반도 평화와 남북간의 협력을 위한 구체적 방도를 제시했습니다.
우리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동포에게 식량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의 에너지난(難)을 덜어주기 위해 대북 경수로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북녘 땅에서는 우리 국민이 보낸 정성이 전해지고 있으며, 우리 기술진이 경수로 건설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끈질긴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 주에 4자 예비회담도 개최 되었습니다. 남북간 평화와 협력을 위한 구체적 과정이 시작된 것입니다. 지난 4∼5년 동안 때론 좌절도 없지 않았지만, 민족사의 긴 안목에서 볼 때 남북관계는 분명 진전을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반세기 분단사상 지금처럼 우리가 확고한 위치에서 통일을 주도할 수 있었던 때는 없었다고 굳게 믿습니다.
내외동포 여러분.
통일은 어떠한 경우에도 평화의 바탕 위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우리에게 뿐만 아니라 동북아와 세계의 앞날을 위해서도 필수 불가결합니다. 이제 남과 북은 평화의 참뜻을 분명히 하고, 이를 실천해야 할 때를 맞았습니다. 평화는 무엇보다 ‘무력포기’를 의미합니다. 북한은 민족적 범죄행위인 무력도발은 물론 대남 무력 적화노선 자체를 완전히 포기해야 합니다. 평화는 ‘상호존중’을 전제로 합니다. 남과 북은 상호 실체를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진정으로 머리를 맞대고 민족의 모든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평화는 ‘신뢰구축’을 뜻합니다.
4자회담은 남과 북이 약속한 기본합의서를 지키고 새로운 합의를 이끌어 내는 상호신뢰의 대화마당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평화는 ‘상호협력’ 위에 이루어집니다. 북한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주체는 바로 동족인 우리 뿐이라는 사실을 북한 당국은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지금 북한 동포들은 심각한 식량부족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같은 동포로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95년이래 우리가 북한에 지원한 식량은 2천3백억원 규모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시적인 지원으로 북한이 처한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어려움을 진정으로 돕는 길을 찾아내고 실천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첫째, 북한의 식량난을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실질협력이 필요합니다. 북한의 만성적인 식량부족을 구호사업으로만 땜질하는 것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둘째, 우리 정부가 그동안 준비해온 ‘민족발전 공동계획’을 남북대화를 통해 협의·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이 공동발전계획은 북한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남과 북이 함께 번영하는 시대를 열어줄 것입니다.
셋째, 북한이 우리의 우방과 관계를 개선하고 국제기구에도 참여하며 국제 사회의 지원을 받도록 우리가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자세변화가 앞서야 할 것입니다.
굶주림 해방 당장 급한 불
넷째, 북한당국은 변화를 통해 스스로를 돕는 길을 택해야 합니다. 우선 자원을 합리적으로 배분함으로써 북한 주민들을 굶주림으로부터 해방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북한이 변화의 길에 나온다면 얼마든지 협력할 의지와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북한이 당면한 어 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당국은 시간이 자신들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북한 당국이 민족의 앞날은 물론, 스스로를 위해서도 개방과 개혁의 역사적 대세에 지체없이 합류할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7천만 내외동포 여러분.
희망의 새 세기에는 통일된 조국, ‘위대한 한민족시대’가 우리 앞에 펼쳐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참다운 ‘광복의 완성’은 아무런 노고도 없이 그냥 주어지지 않습니다.
많은 땀과 눈물이 요구됩니다. 밀물처럼 닥쳐오는 도전을 타고 넘으며 미래의 지평을 향해 힘차게 노를 저어나가야 합니다. 때로는 암초도 있고 풍랑도 거셀 것입니다. 그러나 한 배를 탄 우리들의 노젓는 한손한손이 힘을 합친다면 만난(萬難)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화·정보화 고삐 죄자
온 국민이 하나로 뭉쳐 평화를 확고히 지켜내야 합니다. 선진된 정치를 이룩하기 위해 정치인도 유권자도 다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21세기의 지도자를 뽑는 제15대 대통령 선거는 우리의 민주 정치 발전에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합니다. 세계화·정보화의 고삐를 한시도 늦추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도약하지 못하면 추락이 있을 뿐입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은 힘을 모으는 것입니다. 국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모두 다시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광복 52년의 빛나는 성취를 반드시 통일로 이어가야 합니다.
새로운 100년, 21세기의 개막을 앞두고 진정한 광복의 완결을 지금부터 준비 합시다. 그리하여 새로운 세기에는 자랑스런 ‘통일국가’, 세계에서 앞서가는 ‘일류국가’를 건설합시다.
선열들의 거룩한 뜻을 받드는 오늘, 진정한 애국애족의 의미를 우리 모두 가슴에 새김시다. 민족이 웅비하는 대망의 그날까지 우리 모두 힘차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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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정부, 기금 여유재원 등 최대 활용해 차질 없는 재정집행 추진 정부는 올해 국세수입이 예산 대비 29조 6000억 원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기금 여유재원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 등도 고려해 재정집행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올해 국세수입에 대한 재추계 결과, 국세수입은 전년 대비 6조 4000억 원 감소한 337조 7000억 원으로, 올해 예산 367조 3000억 원 대비 29조 6000억 원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정훈 기획재정부 세재실장(오른쪽)이 지난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수 재추계 결과 및 재정 대응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세수입 부족은 글로벌 복합위기의 여파에 따른 지난해 기업 영업이익 하락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시장 부진 등에 기인한다. 지난해 글로벌 교역 위축, 반도체 업황 침체로 법인세 세수 감소폭이 당초 예상보다 큰 가운데, 부동산 거래 부진 지속으로 양도소득세 등 자산시장 관련 세수가 부진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또한, 민생안정을 위해 실시한 유류세 인하 연장, 긴급 할당관세에 따른 영향도 있다. 그동안 정부는 세수추계 오차를 축소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추계 정합성·객관성 제고를 위해 민·관 합동 세수추계위원회를 설치하고, 향후 시장 변동을 예측한 민간의 기업실적 전망을 추계에 반영했다. 아울러, 사후적으로도 추계오차 원인을 분석하고 법인세·양도세 등 추계모형도 재설계했다. 올해는 추가로 내년 세입예산 편성 때 시장 여건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시장자문단을 신설했고,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의 기술 자문 등을 감안해 법인세 추계모형을 보완했다. 제도적으로 법인세수의 변동성을 축소하기 위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중간예납 때 가결산 의무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내년 세입예산안을 382조 4000억 원으로 편성했으며, 이는 조세재정연구원·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가의 내년 전망과 유사한 수준이다. 올해 추계오차가 최근 3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정부는 4년 연속 세수오차가 반복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해 세수오차 원인을 분석하고 세수추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세수추계가 시작되는 거시지표 전망·모형설정 단계부터 세입예산안 편성까지 국회예산정책처, 조세재정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세수추계 전문기관이 세수추계 모든 단계에 참여하도록 세수추계 절차를 개편한다. 더불어, 정부의 추계모형과 주요 과세정보를 세수추계 참여기관에 상세히 공개하고, 세수추계 주요사항을 원점부터 논의한다. 이를 통해 세수추계 전문기관의 객관적이며 전문적인 역량을 최대한 활용한다. 또한, 세수추계 모형 개선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세수추계 모형의 개발과 사회구조 변화, 납세자 행태변화 등을 더욱 정확히 추계에 반영하기 위한 미시 과세정보 활용 확대 방안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해마다 9월 당해연도 세수를 다시 한번 전망해 세수상황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고, 세수추계 업무 역량 확보를 위해 인력을 확충하고 민간의 전문인력 채용하는 등의 조직개편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세수결손에 따라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면서도 민생안정 등 재정사업을 차질 없이 집행할 수 있도록 국가재정법 등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기금 여유재원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 등도 고려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지방교부세(금) 집행 등의 구체적인 방안은 국회의 지적사항 등을 충분히 고려해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마련하고 이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문의 : 기획재정부 조세분석과(044-215-4122), 국고과(044-215-5112), 예산정책과(044-215-7134), 종합정책과(044-215-2713), 행정안전부 재정정책과(044-205-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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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냉방기의 안전한 관리 방법 올해는 유례없는 무더위와 가을이 되어도 늦더위가 지속되어 선풍기나 에어컨 등의 냉방기를 쉽게 끄지 못하기도 한다.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면 사건·사고가 무심코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상시 안전 수칙을 잘 알아두어야 한다. 냉방기의 안전한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에어컨 실외기 안전한 관리 방법 1. 주기적으로 전선을 확인하고 전선이 낡거나 벗겨진 경우, 제조업체 등 전문가를 통해 교체한다. 2. 실외기는 청소와 유지관리가 쉽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벽과 10cm 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한다. 3. 실외기 주변 먼지는 자주 청소하고 낙엽이나 쓰레기가 쌓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4. 에어컨을 사용한 뒤에는 잠시 전원을 끄고 실외기 열을 식히고,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시 전원을 뽑는다. 5. 에어컨과 실외기 연결선은 단일 전선을 사용, 전용 고용량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손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선풍기 안전한 관리 및 사용 방법 1. 선풍기 및 에어컨 전선이 눌리거나 꺾이지 않게 사용한다. 2. 정기적으로 선풍기 먼지를 제거한다. 3. 선풍기 사용 시 연속 사용을 자제하고 타이머로 적정시간을 설정해서 사용한다. 4. 선풍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모터나 안전망에 수건이나 옷 등을 걸어 놓지 않는다. 5. 선풍기 전원 콘센트는 문어발식으로 사용하지 말고, 외출 시에는 전원 플러그를 뽑아둔다. 자료=한국가스안전공사
- 사진 세종 공동캠퍼스 개교 기념 및 비전 선포식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교차로 모퉁이 주정차, 불법입니다! 집에서 역까지는 거리가 꽤 있다. 그렇지만 버스를 타기에는 애매한 거리이기도 하고, 등교 시간이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과 겹치기 때문에 걸어서 역까지 가곤 한다. 역 앞에는 카페거리가 있는데, 출근하는 사람들이 커피를 하나씩 사 들고 가느라 늘 복잡하다. 나 같은 뚜벅이들은 물론, 차를 타고 온 사람들도 깜빡이를 켜놓고 잠시 정차해놓은 뒤 커피를 사 가기 때문이다. 길가 가까이에 바짝 대 놓은 차들을 볼 때마다 저러다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며칠 전에 사고가 났다. 카페 앞 횡단보도 쪽에서 차량 접촉 사고가 일어났다. 교차로 모퉁이에 주정차하는 차량들이 꽤 많다. 카페에서 커피를 포장해오려고 하던 A 차량의 차주가 차량을 교차로 모퉁이에 정차해 놨는데, 우회전하던 B 차량이 A 차량을 보지 못해 그대로 추돌했다. 사람들이 몰려 있어 가까이 다가가 보니, 우회전하던 B 차량의 왼쪽 보닛이 완전히 찌그러져 있었다. A 차주와 B 차주는 서로 언성을 높이며 싸우고 있었다. B 차주는 A 차주에게 교차로 모퉁이에 차를 정차해 놓으면 어떡하느냐라며 따지고 있었고, 손에 커피를 든 A 차주는 2분도 안 되는 시간이었다라고 대꾸하며 서로 억울해하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는 누가 잘못을 한 걸까? 카페에 가느라 교차로 모퉁이에 주차해 놓은 차량 때문에 우회전 차량이 천천히 진입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우회전 차량 사고가 많아짐에 따라 6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을 지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5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으로 운영되다가,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주정차 금지 항목까지 추가해서 시행하고 있다. 운전하다 보면 잠시 주정차하는 경우가 있지만, 어떤 이유를 붙이더라도 절대 주정차를 하면 안 되는 곳이 바로 6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이다. 6대 주정차 금지 구역 목록.(출처=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앞서 사고가 일어났던 교차로 모퉁이의 경우, 주정차 금지 규제 표시 또는 노면 표시가 설치된 교차로의 가장자리 혹은 도로의 모퉁이 5m 이내가 해당한다. 교차로의 가장자리, 도로 모퉁이 5m 이내에 주정차해 놓은 승용차는 과태료 4만 원, 승합차는 과태료 5만 원을 부과받게 된다. 따라서 이번 사고에서는 A 차주의 과실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교차로 모퉁이도 주정차 금지 구역에 포함되어 있다.(출처=안전신문고) 또 주의해야 할 주정차 금지 구역은 소화전 주변, 버스정류장,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인도·보도가 있다. 주의사항으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분명 익숙하지만, 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주정차 금지 조항을 어긴 차량을 꽤 많이 볼 수 있다.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는 주정차를 해서는 안 된다.(출처=안전신문고 앱) 소화전이 설치된 주변 5m 이내에는 주정차를 할 수 없다. 소화전 주변에 주정차하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차가 신속하게 출동할 수가 없고, 원활한 소방 활동에 방해가 된다. 따라서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 주차, 정차한 승용차는 과태료 8만 원, 승합차는 9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버스정류장 주정차 금지 조항은 다음과 같다.(출처=안전신문고 앱) 버스정류장은 정류소 표지판을 기준으로 좌우 10m 이내에 주차, 정차한 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한다. 승용차는 4만 원의 과태료를, 승합차는 5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음식점이나 카페가 밀집되어 있는 곳에서는 잠시 정차하는 차량들도 종종 보이는데,잠깐 정차해놓는 것이라도 절대 허용되지 않기에 주의해야 한다. 버스정류장 표지판과 버스 정류장 표시가 되어 있는데도 정차한 차량의 모습. 횡단보도와 인도도 마찬가지다. 횡단보도 위나 정지선을 침범한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을 막아버릴 정도로 인도를 침범해 주차한 차량도 버스정류장 건과 똑같은 과태료를 부과한다. 어린이보호구역은 조금 더 엄격하게 관리한다. 어린이 보호구역은 주로 초등학교 앞에 지정되어 있는데, 학교 주 출입문 앞 도로에 주차, 정차하면 승용차는 12만 원, 승합차는 13만 원의 과태료다. 어린이보호구역 역시 마찬가지로 절대 주정차금지 구역이다. 우리 집 앞에도 바로 초등학교가 두 곳이 있어서 인근 도로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등하교 시간이 되면 학생들을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는 학부모들이 교문 앞에 잠시 정차해 놓곤 한다. 그렇지만 다른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 걸어 나올지 예상하기 어려울 뿐더러, 성인에 비해 키가 작아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더욱 신경을 써서 미리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주정차 금지 구역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이유는 안전을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인명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사고이기 때문에 더욱 철저하게 관리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길을 걷다가 불법 주정차 된 차량을 보면 곧바로 신고할 수 있다. 모바일 안전신문고 앱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불법 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다.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불법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다. '23년 7월부터는 불법 주정차 신고 횟수 제한도 폐지되었다. 하루 신고 횟수 제한 없이 주민 신고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나도 동네를 걷다가 불법 주정차 차량을 발견하면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를 한다. 신고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안전신문고 앱을 설치하고, 접속한다. 퀵메뉴 탭을 눌러 신고하기 메뉴에 접속하면, 불법 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찾을 수 있다. 6대 불법 주정차 금지 구역이 있기에 신고할 때도 불법 주정차 위반 유형을 선택한 다음 차량 사진을 첨부해서 신고해야 한다. 전면, 혹은 후면의 동일한 위치에서 차량을 바라보게 사진을 두 장 촬영하면 된다. 이때 위반 지역임을 알 수 있도록 안전 표시나 횡단보도, 소방시설 등이 배경에 잘 나오게 찍어줘야 한다. 교차로 모퉁이, 횡단보도에 걸쳐서 주차한 차량과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 신고할 때는 배경도 잘 나오게 찍어서 신고해야 한다. 차량 번호를 모자이크하거나 가리지 말고, 사진으로 선명하게 식별될 수 있도록 촬영해야 신고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을 발견한 지역을 입력하고 휴대전화 번호를 함께 적어주면 신고 접수 과정을 마칠 수 있다. 대부분의 교통안전 사고는 우리가 조금 더 신경 쓴다면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주정차 안전사고는 더욱 그러하다. 나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기보다 나, 그리고 타인 모두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운전자가 되면 좋겠다.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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