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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시안게임 카운트다운]경기장 44개… 신설 개·보수 “완벽”

생산유발 효과 6조2000억원, 국내최장 광안대로 임시 개통

2002.09.16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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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시아경기대회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지난 12일 오전, 따가운 가을퇴약볕 아래 부산시 동래구에 위치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는 청색 운동복을 입은 여고생들이 갖가지 빛깔의 천이 달린 막대기를 들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백두산 병사봉에서 채화된 성화와 한라산에서 채화된 성화가 임진각에서 역사적인 합화식이 거행됐다.

37억 아시아인의 제전 ‘2002년 제14회 부산 아시아경기대회(9월 29일~10월 14일)’ 개막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행사 막바지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북한의 참가를 비롯해 아사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3개 회원국, 그리고 최근 참가를 결정한 통티모르를 합해 총 44개국 1만1000여명의 선수가 38개 종목에 참여하는 이번 대회는 역대 아시안게임 사상 ‘최다 참가인원·참가구’으로 올림픽과 비슷한 최대 규모라는 새로운 기록을 남기게 된다.

‘통일 아시아드’ 안전 만전

특히 전체 아시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북한이 ‘한반도기’ 아래에서 하나되는 빅이벤트가 펼쳐지게 될 이번 행사는 월드컵에 이어 우리 민족을 세계인의 가슴속에 새기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AG는 또 21세기 아시아시대 서막을 여는 첫 대회라는 점과 우리나라 수도가 아닌 지방도시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대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 다른다. 수도가 아닌 지방도시에서 아시아 경기대회를 개최하는 일본 히로시마에 이어 부산시가 두 번째.

이로 인해 대회조직위는 대회를 준비하기까지 곡절도 많았던 게 사실이다. 도시기반시설이 열악한 데다 최근에는 태풍 ‘루사’피해까지 겹쳐 주경기장 지붕 외부막이 찢어지는 등의 크고 작은 수난을 겪어야 했다.

조직위는 그러나 12곳의 경기장 신설과 32개 경기장 개·보수 작업을 완벽하게 마무리했으며, 1만4000명 수용규모의 선수촌도 이미 완공돼 오는 23일 개방한다. 이젠 대회 참가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통한 발군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경기장 제반시설 최종 점검과 관리에 힘쓰고 있다.
조직위는 또 북한의 선수가 처음으로 참가하는 ‘통일 아시아드’인 만큼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선수들의 안전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한 선수단 숙소도 별도 아파트 1동으로 배정했으며, 다른 참가국과는 달리 전용버스를 배차하는 등 신변보호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이밖에도 행사준비와 함께 부산시내 교통사정도 한결 좋아졌다.

지하철 2호선이 개통됐으며, 주경기장 진입도로 3개소와 공항로 확장 사업 등이 추진돼 도심 간선도로가 시원하게 뚫렸다. 여기에다 대회기간 중에는 자가용 2부제 실시와 국내 최장 해상교량인 광안대로를 임시로 개통하는 한편 최첨단 대중교통정보시스템을 통해 최상의 교통여건을 마련했다.

이같은 대회 준비과정을 통해 부산은 이미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왔으며, 대회개최 이후에는 엄청난 경제효과 등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기관은 6조2000억원에 달하는 생산유발효과와 2조8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연간 18만5000명의 고용효과 등이 발생된다고 추산했다.

대회준비를 사실상 끝낸 조직위는 이제 15일 앞으로 다가온 대외 성공을 위한 분위기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시민 서포터즈 5만여명

특히 ‘Let s Go!’ 부산아시안게임 국토대장정에는 인터넷을 통해 모집한 자동차홍보단과 부산지역 젊은이들이 대거 참거해 대회열기를 고조시켰으며, 아시안게임 휘장업체들과 시민 사회단체·종교단체·일선학교 등이 자체적으로 아시안게임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울러 참가국 44개국을 응원할 5만여명의 시민 서포터즈들도 지난 14일 발대식을 갖고 대회성공을 다짐하기도 했다.

16일에는 대회참가 44개국의 취재진이 몰려 취재경쟁을 벌일 최첨단시설의 메인미디어센터(MMC)도 해운대 백스코에 문을 연다.

이곳에서는 아시안게임사상 처음으로 국제방송센터(IBC)와 메인프레스센터(MPC)를 한 장소에서 MMC로 통합해 종합방송센터와 녹화실, 기사작성실, 사진기사 공동작업실, 기자회견실  등의 공간과 우체국·휴게실 등의 편의시설을 한데 모아 취재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조직위는 37종목에 출전, 중국에 이어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개최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계획이다. 특히 개항이래 최대의 국제행사를 주관하는 부산시는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스포츠·관광·항만·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세계 속에 확인시켜 21세기 아시아의 번영을 주도하는 도시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간다는 각오이다.

◇개·폐회식 남북공동 입장=개·폐회식 행사에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단일복장으로 함께 입장한다.

이는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선례를 고려, 우리측이 북측이 참가할 경우에 대비해 대승적인 입장에서 검토해온 사안이다.

그러나 우리는 주최국으로서 대회 전 기간 중 태극기를 게양하고 개·폐회식 때도 태국기가 게양된 상태에서 애국가를 연주하게 된다.

한반도기 들고 공동입장

한편한반도기는 지난 91년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같은 해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에 남북이 분단사상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하면서 사용한 단일팀 선수단 단기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99년 평양에서 열린 통일염원 남북노동자축구대회, 같은해 서울의 나묵통일농구대회 응원시에도 사용된 적이 있다.

흰색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 지도가 그려져 있는 ‘한반도기’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백두산 성화 채화=부산아시아경기대회 최고 이벤트 중의 하나는 성화 채화행사, 백두산·한라산 동시에 성화를 채화한 후 이를 합화해 민족화합의 상징성을 과시한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성화를 채화했으며, 7일 판문점에서 합화해 부산으로 봉성되고 있다. 백두산에서 성화가 채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공기 사용=북한 응원단은 경기장내에서 인공기를 들고 경기장에서 응원할 수 있으며, 선수촌 시상식에 다른나라 국기와 같이 게양한다.

OCA 헌장과 국제 관례에 따라 북한은 대회 기간에 개별국가로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호를 비롯해 국가와 인공기를 사용할 수 있다. 단 만경봉호가 우리 영해 진입시에는 인공기를 내리고 한반도기를 게양한다.

◇북한응원단 활동=북측은 취주악대·농악대 등 예술인 중심으로 구성된 355명 내외의 응원단을 파견하는데 북측 선반 ‘만경봉호’를 타고 원산을 출발, 이달 28일 부산항에 입항 만경봉호에서 숙식한다. 북측 선수단의 참가경기는 우리측이 부담하지만 이들 응원단의 참가 경비는 북측에서 부담하며, 우리측 안내와 질서를 따르고 정치적인 언동은 하지 않기도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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