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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한국방문의 해… ‘손님맞이 준비 잘 되고 있나’]친절(親切) · 서비스 강화등 범(汎)국민적 행사로 치러야

관광객(觀光客) 증가세 뚜렷, 4백(百)만 유치 무난, 교통체계 개선·출입국(出入國)절차 간소화 · 숙박(宿泊)시설 완비 추진

1994.03.07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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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문의 해’ 석달째, 외국손님맞이 준비는 제대로 되고 있는가. 지난 2개월간 외래관광객 입국 및 관광수입은 지난해에 비해 현저한 증가추세를 보임으로써 당초 목표했던 입국 4백만명, 관광수입 42억달러선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낙관에도 불구, 일부에서는 교통·관광체계혼란, 숙박시설, 서비스불비(不備) 등을 들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어떤 문제점이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면 부분이 활성화돼야 하는가. 지난 2개월간의 ‘한국방문의 해’사업 추진 평가와 관광산업의 실태, 관련당국자의 향후 추진계획, 업계쪽의 입장 등을 종합하여 정리해 본다.

추진 현황

올들어 지난 2월19일까지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40만4천2백50명 (교통부 잠정집계). 지난해에 비해 15.3%가 늘어난 수치이다.

42억불(億弗) 목표 달성할 듯

관광수입도 큰 폭으로 늘어나 1월중 수입은 지난해보다 9.7% 늘어난 2억3천4백52만9천달러에 달했다.

이같은 증가추세가 계속될 경우정부가 담초 목표했던 4백만명 관광객 유치와 42억달러 관광수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한국관광공사를 중심으로 ‘한국방문의 해’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범정부적 지원체계로 총리주재 관광정책심의위원회, 정부실무위원회, ‘한국방문의 해’지원단(교통부), 해외홍보실무협의회 (공보처)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방문의 해’사업으로 눈축제 (1월) 국제연날리기대회(2월25~27일)등 국제적인 행사들이 열린 것을 비롯 앞으로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총회행사 등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서울과 지방에서 다채롭게 개최된다.

금년에 열리는 행사로는 한국관광공사가 주관·지원하는 국제요리축제, 4계절축제(눈축제, 꽃축제, 단풍제 등)를 비롯한 32개와 서울정도(定都) 6백년사업 38개, 백제문화제달구벌축제 등 전국 시(市)·도(道)주관의사업 2백여개, 국악의 해 사업 58개가 예정되어 있다.

특히 외래관광객이 선호하는 1백77개의 특색있는 관광코스와 60개의 쇼핑상품도 개발돼 있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외래관광객 2천7백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불편한 사합으로 ▲언어소통 ▲교통혼잡 ▲택시기사 ▲상품강매 ▲음식점불결 ▲관광정보입수곤란 ▲야간유흥 ▲종사원의 팁요구 등이 손꼽혔다.

이가운데 교통·관광체계의 혼잡은 외래관광객에 큰 불편을 초래하는 주요인으로 지적됨에 따라 정부는 모범택시 운영 (92. 12)에 이어 ▲관광안내물제작 확대 ▲도로·관광안내판 개선 ▲승차권예약제 도입 ▲관광안내소 운영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호텔객실부족으로 인한 외래관광객의 숙박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고급여관(3백30개, 1만1천실)등을 선정한 바 있고 ▲업계 지원대책으로 ▲외래관광책 관광호텔객실요금. 부가세영세율 적용(94.1) ▲관광산업 산업자금지원 (94년부터) ▲관광호텔 식품접객업소 영업시간 완화(94.2) 등 관광업계에 대한 각종규제완화 및 지원 등을 통해 관광수용태세를 대폭 정비했다.

각종 규제완화 적극 추진

이밖에도 정부는 관광객유치대책의 일환으로 ▲일본인·홍콩거주핀이상자 노비자(NoVisa) 입국 ▲출입국절차 간소화(94.3) 등을 추진했다.

정부는 지난 두달간의 ‘한국방문의 해’ 사업운영평가를 토대로 앞으로 계속해서 ▲관광규제완화 ▲요식업소 위생개선 및 우리음식의 국제화 ▲관광쇼핑차원 발굴 ▲지역·향토이벤트의 관광자원화 ▲서비스제고 등 관광여건 활성화에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외공관을 통한 유치활동 ▲각 시(市)·도(道) 자매도시(해외 1백28개 도시) 대상 홍보 ▲예술단 순회공연 등 범국가적 역랑활용을 통한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한국방문의 해’ 사업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관광종사자의 서비스, 물가, 관광상품의 질, 국민의 친절의식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방문의 해’ 사업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업계의 노력뿐 아니라 범국민적인 참여분위기가 필수적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현주소

2일 오후 3시경, 김포공항 국제선 제2청사 입국장 모습이 달라졌다.

평소같으면 승객들로 혼잡을 이루었던 세관점사장이 보다 넓어졌고 통관시간도 대폭 단축되었다.

그러나 청사 안팎에 걸려있는 ‘한국방문의 해’를 알리는 대형 플래카드가 무색하리만큼 마구 주·정차된 차량과 입·출국장에서 소란을 피우는 행위는 여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택시이용때도 상활은 비슷했다.

최근 인상된 택시요금 조견표에는 영어 안내말 하나 없는 등 3코 작은 문제점이 돌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관광협회 통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전국 호텔수는 4백42개로 객실수는 4만4천여실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외래(外來)관광객 60~70%가 서울에만 머물다 떠나는 것을 감안할 때 서울시내 특급호텔은 26개로6천8백31계 객실을 보유, 객실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측은 올 4백만 외래(外來)관광객 유치목표와 연계, 약 1만3천여 객실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고급여관 3백30개소(1만1천객실)와 민박 5백가구를 선정, 이에 대한 가이드책자 발간 등을 통해 관관객 유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국내외 관광객들에 대한 여행편의 제공의 일환으로 여행객들이 관광안내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관광안내표지의 표준편람을 제작했다.

이는 새로이 제작된 관광안내 표지를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물음표)에 한문과 영문을 함께 표기하여 동·서양인 모두가 알아보기 쉽게 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한 일본(日本) 관광객의 ▲계약보다 비싼 식사대 ▲과다한 팁요구 등의 사레에서 보듯 일부 그릇된 한국관광 인식에 대한 이미지 개선을 위해 공사측은 해외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73개 시군구(市郡區)와 자매결연을 맺은 1백28개 외국도시를 중심으로 우리 민족 고유의 민속축제 팜플렛을 제작 배포하기도 했다.

“관광산업은 굴뚝없는 수출산업으로 호텔 관광단지 등 기본적인 관광시설이 태부족인데다 인적·물적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적어 세계 경쟁력에서 뒤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관광협회 설동규(薛東圭)과장은 한국관광산업의 실태를 설명하면서 “새로운 관광자원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기존자원에 대한 소프트웨어개발과 함께 전국민의 관광안내원화에 민·관 모두가 합심할 때”라고 지적했다.

정부대책

정부는 ’88서울올림픽 이후 관광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관광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어 관광산업이 위축되고 이로 인해 외래관광객의 입국이 크게 둔화됨에 따라, 관광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서울정도 6백년이 되는 94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전세계에 선포하고, 동 사업을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94 한국방문의 해’붐 조성을 위해 국내외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홍보 정부지원위원회를 운명하여 범정부적으로 해외홍보를 지원하는 동시에 관광공사와 업계가 공동으로 유치단을 파견하는 등 홍보활동을 체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언론매체를 통한 공익광고와 기존 엑스포 홍보시설을 활용하는 등 국민의 참여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관광 수용태세와 관광서비스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일본인에 대한 무사증(無査證)입국 허용, 세관검사를 비롯한 출입국 절차의 간소화, 관광발전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의 과감한 철폐 등 일련의 제도개선을 추진하였다.

또한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이 불편없이 안락하게 관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종합적인 교통 관광안내체계의 개선, 음식점을 비롯한 관광시설과 관광지내 화장실 등 편의시설의 위생청결유지, 우리의 특색있는 쇼핑자원의 개발 등의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때 한국관광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무엇보다도 최근 외래관광객 입국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사실은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매우 다행스럽고 고무적인 현상이라 하겠다.

한국방문의 해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는 물론 정부와 관관업계의 의지와 노력이 총체적으로 교감될 때 가능한 것임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민·관 공동의 노력을 배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정 종 환(鄭鍾煥) <교통부 관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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