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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時論)]하반기 경제전망

수출·물가(物價)·성장 안정(安定) 기조 유지

1996.05.13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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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기 운(溫基云)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

93년 이후 확장국면이 시작된 국내경제는 작년에 9%의 높은 성장(成長)을 이룩했고 올 들어서도 1·2월중 산업생산 증가율이 두 자리수에 달하는 등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였다. 그러나 3월에는 산업생산 증가율이 한자리수로 떨어졌고 4월에는 수출증가율마저 2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짐으로써 항간에서는 하강국면에 들어간 국내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경제여건을 종합해 볼 때 경기의 급랭 가능성은 매우 적으며 금년중 7% 중반의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리라고 여겨진다.

그 이유로서 우선 성장을 이끄는 3개축의 하나인 수출이 최근 다소 불안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으나 하반기 이후 수출여건이 호전되면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작년 30.2%에서 금년 1~3월중 21.5%의 양호한 증가율을 보였던 수출이 4월중 5%대로 증가율이 급격히 떨어진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의 주력상품인 반도체·철강·석유화학 등의 수출가하락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들 제품의 국제가격은 하반기 이후 국제적 수급 불균형이 완화되면서 안정세 내지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수출금액은 하반기 이후 증가세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반기 이후에는 미국 경기의 둔화와 일본 경기의 호조 등으로 엔화가 완만한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점도 수출회복을 낙관케 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투자의 경우 경기하강 국면 진입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조정 등으로 설비투자는 다소 위축될 것이나 7% 이상의 비교적 양호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작년에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건설업도 금년들어 주택 및 공공부문의 경기가 활기를 찾으면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급격한 위축없이 성장가능

다만 투자내용에 있어서 금년초에는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이끄는 민간투자가 공공투자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부진한 양상을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경제의 안정성장에 따라 민간투자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소비의 경우 금년에는 소비증가율이 작년에 비하여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민간소비가 과거와 달리 거품요인이 없는 안정적인 상태를 나타내고 있고, 자산소득이 금융 및 부동산실명제와 주식시장 부진 등으로 큰 증가를 보이지 않아 소득구성이 건실화되고 임금도 안정되어 경기하강국면에서도 소비가 큰 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경기연착륙의 향방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인 물가도 작년에 이어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중반이후 노사 임금협상이 본격화되고, 소득증가에 따라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물가상승을 자극할 우려가 있지만,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수요견인적 물가상승 압력이 줄어들고 부동산 가격 안정과 가격파괴 현상이 지속되어 물가안정 기조가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성장·물가와 함께 거시경제의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무역수지는 작년에 1백1억 달러의 적자(통관기준)를 기록한 후 금년 들어서도 연초에는 적자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하여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이 안정을 되찾고 수입은 경기둔화에 따라 증가세가 둔화되어 연간 적자규모는 작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여러가지 요인을 종합해 볼 때 금년중 국내경제는 급격한 위축없이 안정성장하리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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