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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머리길이·복장 단속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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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많은 것들이 급속히 바뀌어가는 시대인 지금도 학생들의 머리모양을 둘러싼 풍경은 그대로인 모양입니다. 얼마 전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머리모양이 길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머리카락을 선생님들이 강제로 자른 일이 발생했다고 하니 말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난 탓에 전혀 생각지 않고 살았었는데 한 보도를 보고 그 당시에는 내게 꽤 큰 관심사였던 학생들의 머리모양에 대한 규제문제가 다시 떠올랐습니다.
학교에선 앞머리 몇 센티미터 이하, 윗머리와 옆머리 몇 센티미터 이하라는 등의 꽤 구체적인 내용의 두발 규정을 가지고 학생들을 단속했고 이에 대한 학생들의 반대의견은 전혀 논의도 없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왜 이런 규정이 필요한지에 대한 내용은 중고등학교를 다녔던 6년 내내 단 한번도 들은 기억이 없습니다.
그저 다들 그렇게 하니까 또는 그렇게 해왔으니까. 라는 이유가 가장 절대적이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는 대학교까지 졸업한 뒤이지만 지금 생각해보아도 머리모양에 대한 단속은 부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머리모양이 짧은 학생이 공부도 열심히 하고 행동도 모범적인 학생이라는 내용의 근거가 무엇인지 전혀 들은 바도 없거니와 생각해보아도 떠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머리규정이나 복장에 대한 과도한 강제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억압의 한 종류로 받아들여질 것이고 또한 자신을 표현하는 표현력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 뿐입니다.
그리고 나아가 하나의 인격체인 학생들의 머리카락을 강제로 자르고 또 교복의 모양이 불량스럽다며 입고 있는 옷을 잘라버리는 것은 학생들의 인권에 대한 침해로밖에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물론 내 생각과는 달리 학생들의 머리모양을 강제하는 것이 실제로는 교육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과거의 경험에 의하면 그러했기에 지금도 이같은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다 할지라도 많은 수의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는 이 제재에 대해서 그 동한 단 한번도 제대로 된 대화의 장이 열리지 않은 것은 여전히 문제입니다.
교육과정에 있어서 학생들에게 가해지는 제재는 어떤 규율을 학교에서 강제로 정하고 적용함으로써 학생들을 효율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학생들이 커가는 과정에서 또 교육을 받는 환경을 잘 만들어가기 위한 목적에서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도 최소한의 범위 또한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 중 많은 수가 인정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합니다.
지금 학생들의 인권에 대한 침해요소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지고 있는 학생들의 두발이나 복장에 대한 권고를 넘어서 단속까지 이루어지고 있는 강제적인 규정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해서 각 학교별로나 또는 전체적으로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국정넷포터 이창욱(polarisi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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