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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 바우처(국민행복카드), 유산되어도 사용할 수 있네~

임신출산 바우처 발급과정부터, 유산 후에도 바우처 사용한 이야기

2024.09.30 정책기자단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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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첫 아이를 임신해서 국민행복카드를 발급받은 적이 있다. 국민행복카드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국가바우처를 한 장의 카드로 이용할 수 있게 만든 카드다. 이 한 장의 카드로 19종 바우처를 이용할 수 있다. 19종 바우처로는 건강보험 임신 출산 진료비, 청소년산모 임신 출산 진료비, 기저귀 및 조제분유, 첫만남이용권, 에너지바우처, 아이돌봄 지원사업, 여성청소년생리대 바우처지원, 보육료 지원, 유아학비지원 이렇게 9종과 사회서비스 사업으로 10종이 있다.

국가바우처에 대한 설명
국민행복카드 누리집에 설명된 국가바우처.

이 카드는 카드사 영업점에 방문하여 신청하거나. 누리집에서 온라인 신청 또는 전화로 신청해 발급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각 바우처 서비스는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이미 국민행복카드를 소지하고 있다면, 카드발급 절차 없이 바로 바우처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난 그때 처음으로 ‘임신 출산 진료비 바우처’라는 것을 알았고, 그 해 임신 기간 동안 병원에 다니며 진료비 계산할 때 마다 유용하게 사용했다. 그리고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은 현재 아이의 ‘보육료 지원’ 바우처로 결제하는 카드로 사용하고 있다. 

올 해 9월 초, 임신 5주차로 추정되는 아기집을 확인했다. 의사 선생님은 임신확인서를 작성해줬고 나는 바로 ‘임신 출산 진료비 바우처’ 서비스를 신청했다. 

이렇게 ‘건강보험 임신 출산 진료비 바우처’를 받기 위해서는 산부인과에 방문해서 임신 확인 및 출산 예정일이 적힌 확인서를 받고 가까운 국민건강보험공단지사 또는 카드 영업점을 방문하면 된다. 그리고 ‘건강보험 임신 출산 진료비 지급신청서’를 제출해서 국민행복카드를 신청하고 발급 받으면 된다. 

임신출산(유산 사산포함)이 확인된 건강보험 가입자 또는 피부양자 중 임신 출산 진료비를 지원하는데, 신청자에게 임신1회당 100만 원의 이용권을 준다. 다태아 임산부는 140만 원을 지원하며 분만 취약자에게는 20만 원을 추가로 지급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나는 반흔임신(자궁 외 임신) 진단을 받았고 자연유산을 기대할 수 없어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는 소견을 들었다. 

그렇게 나는 소파술을 진행하기 위해 대학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수속을 밟는 과정에서 병원 수납창구 안내원은 “임신바우처 사용하시죠?”라며 당연히 된다는 듯 국민행복카드를 받아 결제했다. 수술 후 퇴원 정산을 할 때도 수납창구 안내원은 “바우처로 결제 하겠습니다”하며 국민행복카드를 받아 결제했다. 

국민행복카드 사진
국가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는 국민행복카드.

‘내가 임신이 아닌 유산하는 과정에서도 이 바우처를 쓸 수 있을까? 유산 후 진료비에도 바우처를 쓸 수 있을까? 사용이 가능하다면, 남은 금액은 어떻게 어디에 사용하는게 좋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알아보니 “국민행복카드로 전국 요양기관에서 본인 부담금 결제가 되며, 카드 수령 후부터 분만예정(출산 및 유산진단)일로부터 2년까지 사용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즉 유산 수술을 진행하는 진료비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다음 임신이 확인되어 바우처를 신청하기 전까지, 바우처 이용 기간 내에 사용하면 된다는 설명에 안도감이 들었다.

첫 아이 임신했을 때는 초음파 비용 및 그 외 진료비 등으로 한번 내원할 때마다 2~5만 원씩 결제한 기억이 있는데, 다행히 바우처를 사용하여 생활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고 덕분에 알뜰하게 지낼 수 있었던 지난 날들이 떠올랐다. 

지금은 유산이 되어 몸도 마음도 힘들지만, 그래도 이 바우처로 내 몸을 다시 회복시키는데 쓸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바우처로 한의원에서 산후 보약처럼 유산 후 먹는 한약을 지어 먹었다. 이렇게 사용하고 조금 남은 지원금은 다음 임신 준비를 위해 산부인과 방문 시 사용할 계획을 구상하기도 했다. 


문자로 안내해주는 임신출산바우처의 남은 잔액
병원비로 결제 후, 문자로 안내받은 임신출산바우처의 남은 잔액.

‘건강보험 임신 출산 진료비’ 외에도 청소년 산모가 임신 출산 시 의료비를 지원해주는 바우처도 있다. 그리고 영아가 있는 저속득층 가정에게 건강한 아기의 양육을 지원하고자 기저귀 및 조제분유를 구입할 수 있게 (월 7만 원 기저귀+조제분유 지원 월 16만 원을 최대 24개월 동안) 지원해주는 바우처도 있다. 이는 영아의 주민등록 주소지 관할 시·군·구 보건소 및 음면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그리고 출산 시 최초 1회 지급되는 바우처가 있는데, 이 또한 출산 축하 및 초기 육아 지원을 국민행복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첫만남이용권’이 있다. 2022년 1월 1일 이후의 출생아로서 출생 신고되어 주민등록번호를 부여받은 아동에게 아동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 국민행복카드 바우처 포인트 200만 원을 지급하는 것이다. 

저출생 극복을 위해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임신 출산 바우처, 이 외에도 해당하는 바우처 서비스로 산모 및 가정의 경제적인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고 안전하고 건강한 임신 기간을 보내며, 건강한 아이들이 태어나길 소망해본다.



정책기자단 김지영 사진
정책기자단|김지영bomb12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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