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세가 좀처럼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된 11월 중순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코로나19 2가 백신 ‘동절기 추가접종 집중기간’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현재 2차 접종까지 마친 추가접종 대상자 대비 접종률(23일 0시 기준)을 살펴보면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층은 28.8%,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은 48.9%입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2가 백신은 무엇이며, 왜 접종을 받아야 할까요? 코로나19 2가 백신을 모두 접종받은 우리 가족의 사례를 통해 코로나19 2가 백신과 접종 방법을 소개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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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란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모더나 2가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이로써 만 18세 이상 성인이 선택할 수 있는 2가 백신은 기존 3종에서 4종(모더나 2종, 화이자 2종)으로 늘었다. 만 12~17세 청소년은 화이자 백신 2종만 접종이 가능하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코로나19 2가 백신이란?
기존의 백신과 달리 코로나19 2가 백신은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오미크론으로 대표되는 변이 바이러스를 모두 포함한 2개의 항원을 만들어내는 백신입니다. 따라서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오미크론까지 예방할 수 있는 백신입니다. 특히 2가 백신 중 하나인 모더나 2가 백신(BA.1 기반 mRNA) 임상시험 결과, 기존 백신보다 약 1.7배 높은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이 확인됐다고 합니다. 이상반응 임상시험 결과도 기존 백신 대비 더 낮은 발생 빈도를 보였다고 하네요. 현재 미국도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2가 백신을 접종하고 있죠.
접종은 어떻게 받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기존의 백신 방법과 다르지 않습니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누리집(https://ncvr.kdca.go.kr/cobk/index.html)과 1339 콜센터, 주민센터 방문을 통해 사전예약을 할 수 있는데요. 정부는 온라인 이용이 불편한 고령층을 위해 자녀가 대신 예약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는 최대한 빨리 접종받고자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사이트를 통한 잔여백신 예약 서비스로 당일 접종을 마쳤습니다. 먼저, 포털사이트에서 ‘잔여백신 예약’을 검색했습니다. 어느 병원에서 어떤 2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지 보입니다. 해당 병원에 전화를 걸어 “지금 접종이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잔여백신 예약 후 병원 진료 시간 내 방문하면 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2가 백신 접종은 기존과 동일하게 진행됐습니다. 먼저 본인 확인을 마친 뒤, 접종할 백신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백신 접종 후 15분 이상 관찰한 다음, 이상이 없으면 귀가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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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동절기 추가접종을 마쳤습니다. |
2가 백신 접종 혜택도 있었습니다. 내년 2월까지 북한산, 지리산, 설악산, 소백산, 가야산, 한려해상, 내장산, 무등산 등 국립공원 생태탐방원 8곳의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체험료가 50% 할인(접종증명서 제출)됩니다. 또한, 국립생태원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도 30% 할인된 가격에 입장할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이 2가 백신을 접종한 까닭은 한 가지입니다. 연말연시를 맞아 가족 모임이 잦은 상황에서, 친척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최근 외할아버지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바깥 활동이 잦은 친척들은 오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가 중장년 및 고령층에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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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현재, 저는 2주가 지나 항체가 형성됐습니다. 부작용은 전혀 없었습니다. |
방역당국은 연말까지 2가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백신 접종 후 효과가 있으려면 항체가 생성되기까지 통상 2주간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1월에 민족 대명절 설도 기다리고 있으니, 안전한 고향 방문을 위해서라도 서둘러 2가 백신 접종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대학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연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