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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10월 한 달간 불법어업을 단속합니다 어족자원을 보호하기 위하여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은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데요, 특히 가을철 성어기를 맞아 어업생산량이 증가하는 요즈음, 불법어획 사례도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해양수산부는 가을철 성어기를 맞아 10월 한 달간 해양경찰청, 11개 지방자치단체, 수협중앙회 등 관계기관과 함께 고질적 불법어업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합니다. 출동임무를 마치고 입항하는 창원해양경찰서 소속 경비정 모습. 현행 수산자원관리법은 불법 어획물을 포획, 유통만 해도 처벌받게 되어 있습니다(수산자원관리법 제 64조에 근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 하지만 가을철은 연중 어업생산량이 가장 많은 시기로, 어업인들의 어업 활동이 많아지면서 금어기로 설정된 일부 어종 채취(전복, 대게 등) 등불법어업 행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집중 단속 기간 동안주요 단속 대상은 무허가·무면허 어업, 조업구역 위반, 불법어구 사용, 어선의 고의적인 위치발신장치 미작동과 훼손 등이며,살오징어 공조조업과 대게, 꽃게 불법포획·유통도 중점적으로 단속합니다. 특히,불법어업 신고가 빈번한 해역 및 양륙항에 어업지도선, 육상검색팀 등 지도·단속 세력을 집중 배치하고 드론 등 첨단장비도 활용할 예정입니다. 창원시 진해구 명동 우도항 전경. 기자 또한 수산업이 성행하는 창원시에 거주하는 시민으로서, 해상치안과 어족자원 보호에 관심이 많습니다. 직접 창원해양경찰서에 방문해관할 항포구 순찰을 어떻게 강화하여 불법어업 단속에 나서는지 등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창원해양경찰서 전경. 아래는 창원해양경찰서 기획운영과 진소정 순경님과의 1문 1답입니다. Q) 10월 불법어업 집중단속기간을운영하는이유가 궁급합니다. 사실 해양경찰청의 경우 불법어업 단속을 연중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창원해경은 특히 잠수장비 이용 스쿠버 불법조업을 특별단속하여 올해 상반기에 총 8명을 검거한 사례가 있습니다. 10월은 날씨가 선선해지며 본격적인 성어기인 관계로 어족자원이 늘어나는 만큼 체계적인 해양순찰이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집중단속을 진행합니다. Q) 창원해양경찰서 관할 내 불법포획 어종은 무엇인가요? 주로 잠수장비를 동원하여 해삼을 채취하거나(불법 해루질 등), 양식장 관리선이 지정된 양식장을 벗어나 피조개 같은 어폐류를 불법적으로 채취하는 사례가 잦은 편입니다. Q)2024년 하반기 창원해양경찰서의 불법어업 단속 추가 계획이 있나요? 최근 9월 말 종료된 민생침해사범 집중단속기간에는 불법어업행위를 11건 적발하여 남해지방해양경찰청 관할관서에서 두 번째로 많은 단속실적을 나타내었습니다. 그만큼 창원해경의 관할구역은 리아스식 해안을 끼고 있는 터라 해안선이 복잡하고, 많은 항포구 및 양식장이 인접해 있는 관계로 해상치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창원해양경찰서는 관할항포구의 해상치안과 어족자원 보호를 위하여 상시적인 경비정 운용, 강화된 항포구 순찰을 집중 실시하여 불법어업 근절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지속가능한 해양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하지 않을까요.어업종사자분들의 합법적인 어업 활동을 적극 당부드립니다. 불법어업 전국 합동단속 포스터.(출처=해양수산부) 정책기자단|박영수hopepys@naver.com 경남대학교 경영학부 4학년 재학,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창원시협의회 20기, 21기), 창원시 시정모니터링단, 해양경찰청 적극행정모니터링단, 2018 평창동계올림픽 EVS Team Volunteer 2024.10.18 정책기자단 박영수
- ‘2024 국가유산 조선왕릉축전’에 가야하는 이유! 강요를 통해 맺어진 조약은 무효래,빨리 밀서를 완성해야 해요. 지난 10월 13일, 과거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아이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왕릉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따라 미션을 수행하는 왕릉 어드벤처에 참여한 이들이다. 미션은 을사늑약 이후 특사단이 되어 만국평화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대한제국 황제의 능인 홍유릉에서 미션을 수행하여 그 의미가 컸다. 2024 국가유산 조선왕릉축전 속 왕릉 어드벤처. 조선왕릉축전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 만들기 조선왕릉 관광객이 능주와 관련한 역사 속 인물이 되어 임무를 완수하는 왕릉 어드벤처는 조선왕릉축전의 대표 콘텐츠다. 올해는 조선 표류기를 주제로 기획됐다. 조선시대로 이동한 참여자가 현재로 돌아오기 위해 힘쓰는 이야기다. 이때 홍유릉, 동구릉, 사릉, 광릉, 영릉 등 각 능주의 이야기를 담았다. 홍릉과 유릉은 고종과 순종의 능이라는 사실을 내가 오래 기억할 수 있는이유다. 홍유릉 곳곳에서 5가지 미션을 수행하라! 이처럼 조선왕릉에서 특별한 추억을 더하는 국가유산 조선왕릉축전(10.11.~10.20.)이올해 5회째를 맞이했다. 지난해까지 조선왕릉문화제로 열리던행사가 올해부터 국가유산 조선왕릉축전으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올해 축전이 진행된 5기를 포함한 조선왕릉 40기는 2009년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바 있다. 2024 국가유산 조선왕릉축전의 낮과 밤. 조선왕릉이 유교적, 풍수적 전통을 근간으로 한 독특한 조경양식을 갖추고 있고, 지금까지 제례의식 등 무형의 유산을 통해 역사적인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는 점,조선왕릉 유네스코 등제 평가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이번 축전에서는 조경양식과 무형 유산 각각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었다. 그중 먼저 왕릉 조경의 미적 요소를 즐겼던 왕릉 포레스트를 소개한다. 왕릉에서 잘 쉬다 갑니다 조선왕릉은 당대의 미적 감각과 철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왕릉 건축 양식을 보고, 만질 수 있기 때문이다.왕릉 포레스트프로그램에서는 왕릉 이야기를 향으로 만났다.다양한 아로마 향을 맡으며 왕릉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향기 포레스트. 조선의 아침, 왕릉의 가을등 다양한 향을 맡으며고요한 향과 고즈넉한 왕릉이 조화를 이루었다고 생각했다. 조선왕릉 분포도. 직접 향을 만드는 향기 테라피수업도 진행됐다. 수업을 앞두고 서로 다른 매력의 6가지 향 중 무엇을 선택할까?라는 고민이 있었지만 테라피스트의 설명과 조향으로 해결했다. 왕릉의 아침 공기를 표현한 조선의 아침이 내 코를 사로 잡았다. 안내에 따라 나만의 조선의 아침향수를 제작했다. 조선시대의 활기찬 공기가 손안으로 쏙 들어온 순간이다. 향기 테라피 덕분에 조선왕릉축전 이후에도 왕릉의 에너지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향기에 조선왕릉을 담다. 40분 간의 향기 테라피 이후 유릉 방향으로 이동했다. 릉 내는 왕릉 어드벤처에 참여 중인 아이들로 가득했다. 카카오톡 대화를 통해 누구나 쉽게 미션에 참여 가능했다. 특사로서 왕릉 어드벤처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릉 곳곳을 방문해야 했다. 5개 미션을 모두 완료하자 미션 완료 인증서와 특별 선물도 받았다. 조선시대 때 사용한 가마가 그려진 퍼즐 모양이었다. 2024년 국가유산 조선왕릉축전을 진행하는 5개 왕릉에서 왕릉 어드벤처를 완수하면 하나의 퍼즐이 완성된다. 2024 국가유산 조선왕릉축전 왕릉어드벤처 미션 완료. 왕릉에 밤이 찾아오다 궁 야간 개장, 왕릉 야경 등은 남녀노소에게 인기 만점이다. 전통 건축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모습이 밤하늘과 함께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기 때문이다. 낮과는 다른 국가유산의 밤의 매력을 느끼고자 하는 방문객도 많다. 일반적으로 밤에는 이곳에 입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가유산 조선왕릉축전 기간 왕릉 야경을 배경으로 한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은 관람객과 왕릉 간 친밀감을 높인다. 지난 13일, 홍유릉에서는 조선 왕의 국상(國喪)을 주제로 한 창극 신들의 정원이 진행되었다. 어둠이 드리운 분위기가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는 공연과 조화를 이루었다. 왕의 죽음을 맞이하는 왕실의 모습에서 조선시대 무형 문화를 엿보았다. 왕릉 어드벤처뱃지 속 가마인 대여(大輿)도 등장해 축전 프로그램 간 유기성을 더했다. 왕릉의 역사적 의미를 더욱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공연이 우리나라만의 공연 콘텐츠로 거듭나길 바란다. 창극 신들의 정원중 드론쇼. 신들의 정원후반부 드론 공연은 국가유산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조선왕릉의 역사적, 문화적, 생태적 가치에 더해 신기술이 합쳐진다면 우리만의 특색있는 K-공연이 되지 않을까? 한편, 반짝 빛나는 곳은 무대뿐만이 아니었다. 자이언트 플라워 등 빛을 활용한 예술 작품이 연지 주변에 가득했기 때문이다. 왕릉의 야경에 빛을 더하다. 조명과 레이저로 꾸며진 홍유릉은 기념 사진을 남기기 제격이었다. 이처럼 선물부터 사진까지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가득했던 2024 국가유산 조선왕릉축전. 행사는 10월 20일까지 홍유릉, 동구릉, 사릉, 광릉, 영릉에서 진행된다. 국가유산 조선왕릉축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잡길 바란다. 그렇게 될 때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이 일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20일까지 조선왕릉 모바일 스탬프 투어도진행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희 yunhee1292@naver.com 2024.10.18 정책기자단 김윤희
- ‘산의 날’ 기념, 대한민국 100대 명산 신불산 산행기 매년 10월 18일은 산의 날이다. 이날은 산림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고 산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지난2002년부터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특히 10월은 산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로, 맑은 하늘과 알록달록하게 물든 단풍이 어우러져 등산을 즐기기에 최적의 시기이다. 올해 산의 날을 맞아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중 하나인 영남알프스의 신불산을 등반했다. 간월재에 영남알프스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다. 100대 명산은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기념해 산림청이 선정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들을 말한다. 100대 명산은 산의 역사, 문화성, 접근성, 선호도, 규모, 생태계 특성 등을 고려해 선정되었다. 신불산 역시 아름다운 경관으로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신불산은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특히 가을철 광활한 억새밭으로 유명해 많은 등산객이 찾는 곳이다. 100대 명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산림청 누리집(https://www.forest.go.kr/kfsweb/kfi/kfs/foreston/main/contents/FmmntSrch/selectFmmntSrchList.do?mn=AR02_02_05_01)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간월재에 드넓은 억새밭이 펼쳐져 있다. 신불산 등산을 계획하면서 가장 먼저 날씨를 확인했다. 산악 지역은 평지와 달리 날씨가 급변하기 때문에산행 전 미리 기상 정보를 잘 파악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산림청 산하 국립 연구기관인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운영하는 산악기상정보시스템(http://mtweather.nifos.go.kr/)에서 신불산의 날씨 예보를 확인했다. 이 시스템은 우리나라 주요 산악 지역의 강수량, 습도, 풍속, 산불위험등급, 등산쾌적지수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정보들은 산악구조와 산불 대응에도 활용되어 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등산 전날 산악기상정보시스템을 통해 날씨를 확인해 보니다행히 비 소식이 없어 예정대로 산행을 진행할 수 있었다. 산악기상정보시스템 메인 화면.(출처=산악기상정보시스템 화면 캡처) 산악기상정보시스템에서 산악지역의 기온, 바람, 강수량 등 산악 날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출처=산악기상정보시스템 화면 캡처)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산림공간정보서비스(https://map.forest.go.kr/forest/)도 등산 계획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산림 지도를 바탕으로 등산로의 난이도, 상행시간, 하행시간뿐만 아니라 정자, 화장실, 벤치, 음수대 등 시설물의 위치도 미리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서비스를 통해 미리 산행 코스를 확인하고주변 시설과 대피소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안전한 산행을 계획할 수 있었다. 산림공간정보서비스 메인 화면.(출처=산림공간정보서비스 화면 캡처) 산행 당일, 배낭에 물과 간단한 간식, 보조배터리, 그리고 날씨 변화에 대비한 겉옷과 모자를 챙겨 출발했다. 등산로 초입에는 산악 안전 시설물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어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사진을 찍어 두었다. 이 표지판에는 산악 위치 표지판에 대한 설명과 119 신고 요령에 대해 자세히 안내되어 있었다. 등산로 초입에 산악 안전 시설물 안내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산행 중간에 날씨가 흐려지는 것 같아 스마트폰으로 산악기상정보시스템에 접속해 실시간 날씨 예보를 다시 확인해 보기도 했다. 언제 어디서나 정확한 기상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매우 편리했다. 한 시간이 지나 간월재에 도착하니, 광활한 억새밭이 멋지게 산을 뒤덮고 있었다. 가을 햇살에 비친 억새는 장관이었다. 이렇게 멋진 경관을 보니 자연이 주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고 자연을 보호하고 산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월재 휴게소 앞에 황금빛 억새밭이 펼쳐져 있다. 배내골, 간월산, 신불산 위치를 안내하는 이정표. 산행 중 마주한 등산로는 대체로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었고, 소란을 피우거나 식물을 채취하는 등 문제가 될 만한행동을 하는 방문객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몇몇 쓰레기가 눈에 띄어 아쉬웠다. 등산객들이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자연을 깨끗하게 지킬 수 있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외에도 잘못된 등산 문화의 예시로는 약초나 나물을 무분별하게 채취하는 행위가 있다. 이는 자연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야생동물의 먹이를 빼앗는 행동이다. 산 정상에서 함성을 지르는 행동은다른 등산객에게 피해를 주고야생동물에게도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표지 리본을 과도하게 부착하는 것 역시자연을 오염시키고 산림 경관을 해치는 행동이다. 등산객 모두가 주의를 기울여 이러한 행동들을 삼가고자연을 보호하는 올바른 등산 문화를 실천해야 한다. 간월재에서 방문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간월재에서 신불산 정상까지는 약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정상에 도착해 정상석에서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잠시 휴식을 취했다. 주위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준비해 온 도시락을 먹거나사진을 찍으며 각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고모든 근심 걱정이 날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해발 1,159m 신불산 정상석. 이번 신불산 등반을 통해 자연이 주는 감동과 산의 가치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산림청의 산림공간정보서비스와 산악기상정보시스템 덕분에 더욱 안전하고 체계적인 산행을 할 수 있었고, 이러한 시스템들이 자연을 즐기고 보호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도 배울 수 있었다.산의 날을 맞이해 가까운 명산에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하며, 산행 시에는 올바른 등산 문화를 실천하는 것도 잊지말자. 정책기자단|배선민bae814620@gmail.com 어려운 정책을 알기 쉬운 이야기로 전달하겠습니다. 2024.10.18 정책기자단 배선민
- 반려동물 문화 축제 ‘가족의 발견(犬)’에 다녀왔어요! 며칠 전 새로운 가정을 꾸린 후배에게서 연락이 왔다. 결혼식에 참석해주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기 위해 연락했다는 후배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내 메신저 프로필 사진에 있는 강아지 이야기로 이어졌다. 새로운 반려동물과 함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후배는 전문 숍에서 반려동물을 마주할지, 보호소 등에서 반려동물을 입양할지 고민 중이라며 나에게 의견을 구했다. 나는 어떤 선택을 하든 새로운 생명과 함께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지만, 생각보다 동물과 함께 살기 위해 신경써야 할 게 많고 내 삶에 제약이 많아지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반려동물 가구 통계에서는 대한민국 4가구당 1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있다는 통계 결과가 나오기도 했는데, 길을 걷다 보면 우리가 흔히 아는 강아지와 고양이는 물론 조류, 파충류 등 다양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를 쉽게 볼 수 있다. 친구의 반려동물을 돌봐주기 시작한 지 2년이 다되어간다. 주 보호자가 되어 삶을 함께하다보니 어느새 또 다른 가족이 생긴 것만 같다. 특히 10월에는 동물보호의 날(10.4.)과 관련,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나 역시 반려동물과 함께한 지 2년이 다 되어가는 데다 종종 유기 동물 돌봄 봉사활동을 다닐 정도로 반려동물에 관심이 많아 관련 행사를 관심 있게 봐왔는데, 지난 10월 첫째 주 서울에서 반려동물 관련 큰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에 시간을 내어 행사 현장을 방문해봤다. 동물보호의 날 시행에 앞서 서울시 동물행복페스타 및 정부의 동물복지 인식개선 캠페인이 10월 첫주 한강 뚝섬 일대에서 열렸다.(출처=서울시 동물행복페스타 누리집) 10월 5일에서 6일, 동물 행복 페스타 및 동물복지 인식개선 캠페인 활동이 서울 뚝섬 수변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해당 행사는 동물 보호의 날 시행에 앞서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자는 목적 아래 열렸는데, 반려동물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과 관련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전용 캠페인 존 등이 마련됐다. 동물행복페스타의 행사장 초입. 주말을 맞아 반려동물과 산책을 하며, 이번 행사를 위해 행사장을 방문한 방문객이 많았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초가을, 맑은 하늘 아래 많은 방문객이 축제 현장을 찾았다. 주말을 맞아 한강에 나들이를 나온 국민은 물론, 반려동물 관련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에 행사장을 찾은 국민도 만날 수 있었다. 반려동물 보리와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는 이수진(26, 학생) 씨는 온라인을 통해 행사를 보고 보리와 산책을 할 겸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행사 규모가 꽤 큰 것 같다라며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반려동물 행사에는 사료와 간식을 증정하는 부스가 항상 많은 인기를 끈다. 다음으로는 자신의 반려동물을 뽐내고 다른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곳 역시 인기가 많다. 우선 방문객이 많이 모여있는 부스로 이동해봤다. 방문객이 특히 몰려있던 곳은 반려동물의 사료나 간식을 홍보하는 부스였는데, 아무래도 소소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샘플이나 간식을 제공해주기 때문으로 보였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 내가 반려동물과 함께하기 전에는 몰랐지만, 사료와 간식 및 위생용품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기에 이런 행사를 통해 반려동물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간식을 받아 두면 좋을 것 같았다. 배번을 하고 반려동물과 함께 행사를 기다리고 있던 참여자들. 반려동물 동반 메인 행사의 대부분은 사전 참가접수를 받는 경우가 많다. 추후 반려동물 관련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 있다면 이 부분을 참고하면 좋겠다. 부스를 둘러보던 중 반려동물과 함께 배번을 하고 준비 중인 행사 참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 가서 배번에 대해 물어보니 메인 행사 중 하나인 동물행복런에 사전 신청한 가족이라고 했다. 5km의 한강 코스를 반려견과 함께 걷는 행사인데, 평소 걷기를 좋아하는 반려견과 함께 더 특별한 추억을 쌓기 위해 미리 신청했다는 참가자의 말에서기대가 가득 느껴지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가족의 발견 행사 부스. 동물 행복 페스타 행사를 천천히 둘러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가족의 발견 존에 도착했다. 반려동물 관련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행사에 가족의 발견(犬)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부스를 운영했는데, 유기 및 유실 동물, 국가 봉사견 및 은퇴견에 대한 정보를 폭넓게 제공하며 동물들의 입양까지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각 부스는 캐릭터 소개, 정보, 입양, 교육, 교감 5가지로 나뉘어 운영되었는데, 그 중 방문객의 많은 관심을 받은 곳은 교감존(부제:보여줄개)이었다. 해당 존에서는 국가 봉사견을 비롯한 군견, 기타 유기견의 특수활동 시연을 볼 수 있었고, 행사에 참여한 방문객과 유기 및 은퇴 반려동물이 자유롭게 교감할 수 있었는데, 방문객은 그 곳의 동물과 친밀감을 쌓으며 자연스레 정보를 알아갈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우리 주변에는 유기견을 비롯해 국가 봉사 은퇴견, 탈락견 등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반려동물이 많다. 만약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면, 고려해봐도 좋을 것 같다.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싶어하는 자녀를 데리고 방문했다는 한 가족은 반려동물과 직접 교감할 수 있는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많은 아이들이 단순히 귀여워서, 친구가 새로운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막연한 이유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현장에서 생명의 중요성과 책임감에 대해 아이에게 이야기해줄 수 있었고, 그러다 보니 스스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만약 반려동물과 함께하게 된다면 유기견이나 은퇴견의 새로운 가족이 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점심 시간이 지나자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을 나왔다 행사장을 찾는 방문객이 더욱 많아졌다. 이미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있는 가족들 사이에서도 유기견과 은퇴견에 대한 관심은 적지 않았다. 실제로 유기견을 입양해 함께하고 있다는 한지연(31, 서울 거주)씨는 1년 전 보호 센터에서 아이를 처음 만났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조금 더 큰 집으로 옮기게 된다면 유기견이나 은퇴견 한 마리를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들일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씨는 이런 행사를 통해 더 많은 국민이 유기 동물과 국가 봉사견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여했던 많은 방문객들이 가족의 발견 코너에서 시간을 보냈다. 은퇴견과 탈락견에 대한 정보는 물론, 자유로운 교감을 할 수 있었고, 입양에 대한 원스톱 정보 및 상담도 가능했다. 농식품부 전용 캠페인 존 행사를 주관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담당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국가 봉사견과 탈락견을 알리고 이들이 좋은 가족의 품에서 새로운 시간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국가 봉사 은퇴견과 훈련 탈락견 중 입양을 기다리는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반려동물과 함께하길 희망하는 국민께서는 관련 누리집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려동물을 가족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반려동물과 함께하기 전에는 잘 알지 못했지만, 이제는 정말 소중한 또 다른 가족이라고 느낀다. 반려동물의 시작과 끝은 책임감인 것 같다. 지금 소중한 가족과 함께 하는 국민도, 새로운 가족을 고민하는 국민도 또 하나의 생명과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선진 반려문화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정혁 jhlee4345@naver.com 2024.10.17 정책기자단 이정혁
- 통일안보 현장이 내 손으로 쏙! ‘유니투어’와 함께 떠나자! 통일·안보 현장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탐방할 수 있도록 돕는 유니투어(UniTour) 앱, 써보셨나요?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은 지난달 첨단 현장형 통일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유니투어 앱을 출시했다. 유니투어 앱은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의 실천적 후속조치인데요, 국민들이 통일·안보 현장을 방문해 그 경험을 기록하고 인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나에게 맞는 통일 안보 테마를 선택해보자.(출처=유니투어 앱 화면 캡처) 통일 안보 현장, 유니투어와 함께 떠나자! 유니투어(UniTour) 앱을 통해통일 및 안보 현장 견학 장소 정보가 우리 손안으로 들어온 것이다.전국 60여 곳의 통일 안보 현장을 답사하거나 관련 퀴즈를 풀어 디지털 스탬프를 모으면 된다. 일반 국민으로서 평소 통일에 관심이 많던 기자도 유니투어 앱을 이용해 봤다. 처음 유니투어 앱에 접속하자 먼저 온 통일, 접경지역 생태탐방, 전쟁과 승전 등 6가지 테마별 코스를 추천해주었는데,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통일 현장을 체험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치, 관심사 등을 기반으로 맞춤 견학 경로 설정하기.(출처=유니투어 앱 화면 캡처) 견학 장소 중 평소 자주 방문하던 남북통합문화센터도 눈에 띄었다. 북한이탈주민과 일반주민이 상호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남북통합문화센터가 먼저 온 통일과의 만남 테마와 잘 어울렸다. 같은 테마 속 여명학교, 서울남북하나센터 등도 견학 장소 기본 정보를 살피며 다음 방문 계획을 세웠다. 현장 견학 인증 앱 특성상 기관별 퀴즈 등은 해당 공간에 직접 방문할 때만 가능했다. 어떤 퀴즈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라는 설렘을 안고 남북통합문화센터에 방문했다. 일상 속에서 평화문화를 이루어가는 남북통합문화센터. 통일 안보 현장에 가는 길이 더욱 기대된다. 여러 차례 오갔던 센터였음에도 나만을 위한 재밌는 과제가 주어진 듯했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되었다. 남북통합문화센터에 도착하자 스탬프 인증이 가능했다. 61개 통일 안보 현장 견학 장소 중 첫 번째 스탬프였다. 이에 더해 태극기, 무궁화 등 한반도를 상징하는 필터와 함께 현장에서 기념사진도 남겼다. 앞으로 방문할 통일 안보 장소에서도 이처럼 나만의 기록을 남길 계획이다. 퀴즈를 통해 통일 현장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 남북통합문화센터와 관련하여 옳지 않은 내용은? 방문을 추억하는 순간도 잠시, 집중이 필요했다. 한 개의 스탬프를 더 얻기 위해 통일 현장과 관련한 퀴즈의 답을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1분 남짓. 남북통합문화센터를 자주 이용하던 나는 쉽게 답을 찾았다. 약간의 추론이 필요한 힌트도 적절히 제공되었다. 처음 방문하는 통일 안보 현장이라면 이 힌트를 적절히 활용하지 않을까? 남북통합문화센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어린이 도서관 및 독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유니투어 속 퀴즈 따라 남북통합문화센터 체험하기 선지를 보면 답이 보인다. 남북통합문화센터와 관련한 퀴즈 속 선지를 따라 센터의 역할을 되돌아보았다. 5층 기획전시관과 4층 상담센터 마음숲은 각각 북한이탈주민의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상담을 진행한다와 남북통합문화센터를 위한 상담을 지원한다라는 보기의 정답 근거였기 때문이다. 남북 통합을 위한 기획 전시가 지속적으로 진행 중인 기획전시관. 청소년 합창단, 통일과 화합의 노래를 선보이다. 한편, 청소년 합창단, 자원봉사단 등을 통해 남북 통합을 이뤄가고 있다. 이처럼 통일 현장에 방문한 경험이 있는 시민이라면 각 공간의 역할을 되돌아보도록 퀴즈가 구성되었다. 첫 방문이라면 공간을 살핀 뒤 퀴즈 풀이를 추천하는 이유다. 통일 안보 현장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 만들기, 유니투어와 함께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남북 합동공연팀이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 선보이고 있다. 누구나 쉽게 통일 현장 경험을 인증할 수 있는 유니투어. 유니투어는 어린아이도 즐길 수 있게 구성되었음이 인상 깊다. 특히, 통일 안보 공간 방문 시 진행할 수 있는 미니 게임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듯하다. 통일 안보 현장에서 즐기는 미니 게임.(출처=유니투어 앱 화면 캡처) 이처럼 남녀노소가 쉽게 체험 가능한 앱으로 유니투어가 많은 관심을 받길 바란다. 그렇게 될 때 통일 안보 현장도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유니투어는 우리 휴대전화 속으로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이제 우리가 설레는 마음으로 통일안보 현장으로 떠나면 된다. 전국 61개 통일 안보 현장이 궁금하다면 유니투어 앱과 함께 체험 스탬프를 모으자. 아직 늦지 않았다. 유니투어와 함께할 통일로의 도약은 이제 시작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희 yunhee1292@naver.com 2024.10.17 정책기자단 김윤희
- “한복, 불편하지 않아 좋아요!” 행사장으로 향하는 참가자들. 걸을 때마다 붉은 치마들이 너풀거렸다. 거리를 지나는 내외국인할 것 없이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하고 바라봤다. 아름답다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았다. 지난 10월 14일 국립민속박물관 앞마당에서는 한복주간 행사 일환으로 청소년 전통 성년례 재현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이틀 동안 각각 외국인과 내국인을 상대로 진행한다. 미리 한복진흥센터에 모여 설명을 듣고 화장을 다듬었다. 행사에 앞서 참가자들은 한복진흥센터에 모였다. 저마다 한복을 입고 머리와 화장을 받으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전통 성년례라는 행사를 하게 된 외국인 참가자들은 좀 더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전 설명을 들은후 모두 행사장인 국립민속박물관으로 이동했다. 걷는 동안 한복이 흐트러지면 이번 성년례 한복을 제작한 이혜순 한복 디자이너가 차근차근 매만져줬다(그는 영화 왕의 남자, 쌍화점 등에서 의상을 제작한 담연의 디자이너다). 행사 참가자들. 행사장에 도착하자 신기하게 쳐다보던 외국인이 어떤 행사인지 물었다. 이색적인 모습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사람들이 많았다.성년례가 시작되자 주위에는 더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 필자 역시 성년례를 처음부터 직접 본 건 처음이라 호기심이 일었다. 어른에게 감사의 예를 표하고 있다. 성인이 되는 건 쉽지 않아요. 앞으로 어떻게 자신의 인생을 그려갈지 책임을 지는 나이가 된 거잖아요. 실수해도 그걸 인정하고 더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성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른을 대표하는 조혜영(한국조형디자인협회)이사장의 말에 참가자들은 손 모양을 가지런히 했다. 이어 한 사람씩 상 위에 놓인 성년선언문을 읽었다. 이어 참가자들은 초례를 통해 찻잔에 따라준 차를 마시며 덕담을 들었다. 성년선언문을 읽는 외국인. 같은 참가자가 바라보고 있다. 축하합니다. 이제 그대들은 성인이 되었습니다. 어른인 조 이사장이 성년 선언을 하자 모두 기쁜 기색이 가득했다. 이들은 행사 이후 경복궁으로 건너와 이곳저곳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궁에서 전통한복을 입은 참가자들은 어우러져 선뜻 내·외국인 구분도 가질 않았다. 한복진흥센터에서 인터뷰를 해준 로로. 저 지금 굉장히 놀랐어요. 뭐라고 설명하기 힘들만큼 감격스러워요. 행사를 마친 로로(24) 씨가 말했다. 앞서 센터에서 사전 인터뷰 때와는 표정부터 목소리가 달랐다. 레바논 국적인 로로 씨는 독일에서 태어나 자라났다. 태어나서 줄곧 유럽에만 있어 색다른 아시아 문화가 궁금하던 차였다. 한국의 드라마와 노래를 접하고 한국이다 싶어 2년 전 한양대학교 석사과정으로 유학을 왔다. 이번 행사는 한국에 사는 외국인 단톡방을 통해 알게 됐다. 관객에게 정중하게 인사하는 성년례 참가자들. 이 행사가 무척 신기해요. 제가 독일이나 레바논에서 전통 의상을 입거나 성년례를 하지 않았거든요 공교롭게도 원래 성년이었던 생일도 한국에서 맞았다. 물론 당시 특별한 행사는 없었다. 한복 착복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고궁에서 한복을 대여해 입어봤다. 한국에 오기 전부터 당연히 한복을 입고 싶어 꿈에 그렸다고. 당시 입었던 한복과 전통한복은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관광을 온 외국인가족.한복을 입고더 유심히 보고 있다. 우선, 전통한복은 옷감이 너무 좋아요. 색도 고급스러우면서도 은은한 느낌이 마음에 쏙 들고요. 처음 입었던 건 굉장히 개량된 현대식 한복이었거든요. 전통한복은 오래전부터 한국 사람이 입던 옷이라 그런지 좀 더 깊이가 있는 것 같아요. 그는 전통한복은 불편한 줄 알았는데 편해서 좋다고 덧붙였다. 이어 성년례를 참여하게 된 이유도 짧게 들려줬다. 이전에는 성년례가 있는 줄 몰랐지만, 신청하기 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 무척 뜻깊게 느껴졌단다. 성년례에서 어른 역할을 맡은조혜영 이사장. 오늘 어른으로 성년례를 진행한 조혜영 이사장(한국조형디자인협회)은 연신 곱다. 정말 제대로 예쁘게 입으니 얼마나 고운지 몰라라며 한복을 극찬했다. 전통한복의 차이를 묻자 그는 조용히 답했다. 원단이 다르죠. 대여 한복은 그냥 빨아서 입을 수 있고요. 지금 입은 전통한복이 기본인데 당시는 금박이 없었어요. 주로 미혼여성은 노란색 저고리에 빨간색 치마를 입었고 저고리가 짧은 편이었죠. 자세히 보면 지금 입은 한복은 모두 디자인 패턴이 돼 있고요. 현재 입고 있는 당의는 행사나 특별한 날에 입었다고 했다. 참가자들끼리 서로 찍어주며 즐거움을 나눴다. 스리랑카와 콜롬비아 출신인 참가자도 흥겨운 표정이었다. 인생 사진을 건지겠다는 결심을 한 듯 서로 사진을 찍어줬다. 강원도에서 왔다는 한국인 여성 참가자는 제가 올해 성년이 되거든요. 이거다 싶어 선착순으로 신청해 아침부터 서둘러 왔죠라며 즐거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젊음이 빛나듯 추억도 선명하리라. 전통한복을 입은 참가자들은 궁과 어우러져 찬란해보였다. 그 순간을 기념하듯 그들은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으며 행복함을 누렸다. 경복궁에서 사진을 찍는 참가자들. 얼마 전 찾아가는 한복상점에 다녀온 아이가 사진을 보내줬다. 이 행사는 우리 가족에게도 좀 남달랐다. 올해 성년이 된 딸이 있어서다. 수업과 겹쳐 참여하지 못했지만, 한복을 좋아하는 딸아이 생각이 났다. 며칠 전 더 현대에서 한복문화주간 사전 홍보로 열린 찾아가는 한복상점에 갔던 딸은 내게 사진을 보내줬다. 그런 생각을 하니 함께였으면 더 좋았을 법 싶다. 구경하던 외국인이 사진을 찍고 있다. 그렇지만 한복문화주간은 이제 시작이다. 2024 한복문화주간은 서울공예박물관, 창경궁, 청와대를 비롯한 전국 300여 곳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더욱이 올해는 베트남 호찌민에서도 한-베 우호 한국문화의 날을 기념해 10월 말 전통의상패션쇼 및 홍보관이 열릴 예정이다. 멋과 전통이 담긴 한 주간 한복의 대향연, 마음껏 누려보자. 2024 한복문화주간(2024.10.14.~10.20.) 누리집 ▶https://www.kcdf.or.kr/hanbokcultureweek/main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2024.10.17 정책기자단 김윤경
- '궁중문화축전'에서 고즈넉한 궁궐의 정취를 느끼고 왔어요! 옛 것의 세련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그 곳은 바로 궁궐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궁궐에 방문하는 것을 좋아했고, 학창시절에는 한복을 입고 궁궐에 가서 친구들과 놀기도 할 정도로 궁궐이라는 공간의 고즈넉한 미를 즐기는 사람이다. 특히 경복궁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궁궐 중 하나인데, 영상 공모전에 경복궁을 주제로 한 영상을 출품한경험이 있을 정도로 애정을 가지고 있다. 궁중문화축전이 열리고 있는 경복궁의 모습. 바쁜 일상으로 인해 궁궐에 찾아가지 못하던 와중 궁중문화축전이 서울 4대 고궁에서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프라인 상에서 한복 소품 만들기, 왕가의 산책 등의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해당 행사를 직접 즐겨보고 싶었던 나는 경복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경복궁에 입장하기 위해 필요한 티켓. 궁중문화축전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유서 깊은 행사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자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사를 품고 있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이라는 서울 소재 5개의 궁궐과 종묘에서 매년 봄과 가을에 펼쳐지는 문화유산 축제인 궁중문화축전은 시민들이 궁궐의 고즈넉함을 즐기기 좋은 여러 행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여러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궁과 더욱 가까워지고, 궁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행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실제로 이 행사를 통해 매년 수많은 관람객들이 행사 기간 동안 여러 체험과 볼거리를 통해 궁궐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느끼고 있기도 하다. 궁중문화축전 기간동안 경복궁에서 즐길 수 있는 행사. 경복궁에 도착해 티켓을 발권하기 전부터 궁궐에 대한 사람들의 엄청난 관심이 느껴질 정도로 경복궁 안에 많은 사람들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한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들까지 한복을 입고 궁궐에 방문해 한국만의 멋을 즐기는 모습을 보니 궁궐 및 궁중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기도 했다. 만 24세 이하이기 때문에 무료입장 대상자에 포함된 나는 매표소에서 티켓을 발권한 뒤 바로 행사 일정표가 붙어있는 곳으로 향했다. 큰 규모로 진행되는 축전답게 체험 가능한 여러 부스 및 행사가 안내되어 있었고, 이 중에서 나는 한복 소품 만들기 부스에 참여한 뒤에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 및 활동들을 구경하기로 했다. 경복궁 한 쪽에 자리 잡고 있는 궁패스 구매 및 수령처.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점은 궁패스를 통해 궁중문화축전 기간 동안 서울 5개 소재의 궁궐과 종묘를 티켓 하나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나는 무료 방문 대상자였기에 따로 궁패스를 구매하지 않았지만, 궁중문화축전을 통해 여러 궁궐을 돌아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티켓 하나로 모든 궁궐을 돌아볼 수 있는 궁패스는 합리적인 선택지로 다가올 것이다. 한복 소품 만들기 프로그램 부스. 경복궁을 둘러보던 나는 한복 소품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발견했고, 잠깐의 기다림 뒤 바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다. 해당 부스에서는 복주머니와 버선 중 원하는 소품을 선택하고, 궁궐과 관련된 여러 장식품을 직접 조합해 나만의 한복 소품을 만들 수 있는 체험 공간이 운영되고 있었다. 한복 소품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한 복주머니. 나는 복주머니를 선택했고, 궁궐을 상징하는 여러 소품을 조화롭게 선택해 예쁜 복주머니를 완성했다. 원하는 장식품을 선택해 가져가면 스태프 분이 직접 제작을 해주시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부스였다. 궁궐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연. 체험을 마친 나는 궁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고즈넉한 정취를 즐겼다. 궁 앞에서 작은 공연을 하기도 하고, 수문장 교대 의식처럼 웅장한 행사도 진행해서 그런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굉장히 많은 축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궁궐 이곳저곳에서 즐길 수 있는 스탬프 투어. 경복궁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곳저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스탬프 투어 코스 또한 눈에 띄었다. 궁중문화축전을 즐기며 스탬프로 추억을 기록하고, 여러 궁에서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소소한 보상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행사를 120%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요소이다. 모두의 풍속도를 통해 만들 수 있었던나만의 캐릭터. 이번 궁중문화축전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즐길 수 있었는데, 모두의 풍속도서비스를 이용하면 풍속화 속 캐릭터에 나의 표정과 이미지를 입혀서 나만의 풍속도를 만들 수 있다. 나는 헤드셋을 쓰면서 휴대폰을 보는 사람을 풍속도 캐릭터로 만들어봤는데, 옛 정취가 느껴지는 옷을 입고 헤드셋을 쓴 캐릭터를 보니 SNS에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던 궁중문화축전. 이처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던 궁중문화축전은 많은 사람들이 궁궐의 문화를 즐기고, 궁궐에서 여러 볼거리와 즐길 거리들을 누릴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전통 깊은 행사인 궁중문화축전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더 많은 국민들에게 궁궐의 멋과 분위기를 전할 수 있는 행사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바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양은빈 bin2bin249@khu.ac.kr 2024.10.16 정책기자단 양은빈
- ‘2024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에서 만난 일상 속 환경정책! 환경에 관한 정책이 참 많구나! 많은 사람이 요즘 친환경을 실천하며하루를 보내고 있다. 나만 해도 그렇다. 아침에 세수하면서 물을 아끼고 식사도 채소를 좀 더 먹도록 신경 쓰고 있다. 설거지도 친환경 세제와 천연 수세미를 이용하고 일하다 피곤하면 텀블러를 챙겨 카페에 간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가방에는 장바구니를 넣어 다닌다. 코엑스에서 열린2024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는 2024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이 열렸다.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은 환경부가 주최하는 대표 환경종합박람회로 벌써 20주년을 맞았다. 친환경과 녹색산업이 어디까지 왔는지 궁금해 현장을 찾았다. 2024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이 열려 다양한 정책들을 소개했다. 2024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은 플라스틱 특별관, 차세대 패키징 특별관, 그린마켓 특별관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와 체험 등을 통해 친환경 기술, 자원순환, 환경산업, ESG 등에 관해 두루두루 볼 수 있었다. 나름 친환경에 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몰랐던 환경정책도많았다. 고품질 순환경제 구축사례 중 투명 페트병을 잘 실천한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특히 시선이가는 건, 아무래도 내 일상에서 쓰는 제품에 관련한 제도와 제품들이었다. 현장에서 관심이 높았던 몇 가지를 뽑아봤다. ■ 그린카드 환경부 그린카드 부스. 체험을 해보고 카드 종류를 비교해볼 수 있다. 그린카드는 친환경 소비생활을 실천하면 에코머니 포인트를 제공하는 카드다. 탄소중립을 실천해 모은 에코머니 포인트는 캐시백으로 전환, 포인트 기부나 상품권 교환을 할 수 있다. 필자도 그린카드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카드 종류가 많다 보니 발급 때는 알았던 혜택을 잊어버렸다. 물론 친환경을 위한 카드라니 쓰고 있지만, 이왕이면 제대로 알고 쓰는 게 더 좋지 않을까. 그린카드 공간에서는 카드 종류와 카드별 주요 혜택 등을 자세히 설명해놓아 알기 쉬웠다.만약 아직 그린카드를발급받지 않다면 신청해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제품등의 순환이용성 평가제도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함께 평가하는 제품등의 순환이용성 평가제도를 알게 됐다. 이름은 생소하고 어려워 보이지지만, 전시된 제품을 보니 친숙했다. 제품등의 순환이용성 평가제도는 제품이 일부 원인(재질이나 구조 등)으로 순환이용 하지 못해 전체 제품이 폐기되는 걸 막기 위해 도입됐다. 라면봉지 등 비닐류 재활용 공정. 이에 제품들을 생산단계에서부터 개선해 순환이용을 촉진하고 있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제3차 제품등의 순환이용성 평가계획에 따라 대상군을 선정했다. 예를 들어 2024년에는 음료용 플라스틱 용기. 식품용 플라스틱 용기. 제습기 등이 평가대상이다. 안내판에 적힌 설명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전시된 제품과 함께 담당자의 설명을 듣고 나니 쉽게 이해가 됐다. 설명을 들려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손명성 연구원. 안내판에는 권고 전 사항과 개선 후 사항을 실제 제품으로 전시하고 사진으로 공개해 놓았다. 이에 좀더 자세히 알고 싶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손명성 연구원에게 물었다. PVC 랩을 사용하면 소각 과정에서 다이옥신이 발생해 작업자들에게 피해가 생기는데요. PVC 레벨 대신 다이옥신이 발생하지 않는 PO랩으로 사용해 달라 요청했어요. 펌프 내 금속재질을 제거한 샴푸. 특히 자주 사용하는 샴푸 용기 펌프에 플라스틱 스프링이 바뀌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또 식품용기 플라스틱 중 색깔이 있는 건 재생 원료로 만들 때 품질이 많이 떨어져 개선 권고를 했단다. 이미 예전에 개선된 곳도 있었고 아직 권고로 남아 있는 곳도 있다. 레벨을 떼기 쉽게 만들었다. 가장 최근에 권고한 건 어떤 제품이에요?라는 물음에 그는 개선 여부는 확인 중이나 최근 안마의자에 개선 권고를 했다고 말했다. 안마의자가 부품이 많은 만큼 재활용이나 분해 과정에서 무척 힘들단다. 떠올려보니 맞는 이야기다. 이 라벨은 잘 떼어지죠? 라벨 제거가 쉽도록 표시나 절취선을 만들거나 재료를 달리하도록 권고하고 있어요. 페트병 분리배출시 라벨 떼는 게 귀찮았던 까닭에 이런 편리한 점이 무척 공감됐다. 이외에도 전기밥솥의 코일을 묶어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거나 비데 제거 시 잘 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들을 실제 전시된 제품을 보고 설명을 들었다. 제품을 평가해 저해요소가 나온 제품들은 제조사에 개선권고를 하고 있거든요. 권고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제재는 없지만요. 대신 이행 기간을 주고 개선한 기업은 우수사례로 홍보하고 있고요 또 그는 올해 사례집과 노하우가 담긴 책을 만들 예정인 만큼 자발적으로 참여해보는 것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 환경성적표지 인증제도 환경부에서는 환경성적표지 인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환경성적표지 인증제도는 제품 및 서비스의 환경성 제고를 위해 원료채취부터 생산, 유통 등 전과정에 걸친 환경영향을 계량적으로 표시한다. 환경성적표지 인증제도에 관해 설명해 놓은 부스.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 고추장 용기 등 플라스틱 용기류 재활용 공정. 저탄소제품에 관해서도 종종 들어봤다. 저탄소제품은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 중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에 만족하는 제품을 뜻한다.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으면 누적 2,410만 톤의 이산화탄소 온실가스가 감축된단다. 이는 서울시 약 36.98배 면적의 소나무가 1년간 온실가스를 흡수한 양이며, 30년생 소나무 약 36억 5천만 그루가 1년간 온실가스를 흡수한 효과이기도 하다. 저탄소제품이 환경에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칠 줄은 몰랐다. 2024년 8월 기준으로 저탄소제품을 포함한 환경성적표지 인증제품은 총 2,535개라고 한다. 저탄소제품 인증현황을 둘러보는 참관객들. 엊그제 뉴스를 통해 화제가 됐던 흑백요리사의 출연자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미국에서 제로 플라스틱 정책을 도입한 비영리 한식레스토랑을 연다고 했다. 향후 5년 동안 플라스틱 폐기물을 없애고 일회용 플라스틱 미제공을 넘어 재료공급 및 요리과정에도 플라스틱을 완전히 퇴출하겠다는 취지다. 이 이야기에 크게 공감이 됐다. 각 분야마다 많은 환경 정책을 볼 수 있었다. 환경 퀴즈를 맞추는 참관객. 포장 테이프가 필요 없는 포장박스를 직접 접어 보여주고 있다. 올해만큼 지루한 여름이 있었을까. 뚜렷한 사계절이 사라진 요즘, 환경정책은 크게 보면 지구 전체를 살리는 일이다. 그렇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우리 생활 구석구석과 맞물려 있다. 친환경, 저탄소 인증 제품은 우리 아이 장난감에, 우리 가족 먹거리에서 볼 수 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노력, 내가 그린카드와 녹색소비를 해야할 이유기도 하다.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2024.10.16 정책기자단 김윤경
- 제62회 스포츠의 날, 우리 일상이 된 스포츠 정책들! 요즘 나는 축구 경기를 현장에서 보는 직관 경기를 기다린다. 지난 여름 우연히 받은 초대권으로 방문하게 된 월드컵경기장에서 예비 축구팬이 되었다. 엄청난 응원과 함성, 경기하는 선수들의 투지를 눈앞에서 보며 어느새 나도 한 팀이 되었던 순간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생생하다. 초대권을 이용해 처음 방문했던 프로축구 경기. 난생 처음 본 응원 현장에 말로 표현하지 못할 짜릿함을 느꼈다. 생각해보면 현장에 방문해 적극적으로 응원하거나 온라인으로 꾸준히 응원하는 프로스포츠 팀이 있는 지인이 많은 것 같다. 2002년 월드컵을 전후로 프로 축구의 전성기가 시작됐고, 2006~2009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을 전후로 프로 야구팬이 크게 늘기도 했다. 문화생활이 자유로운 오늘날 스포츠는 일부만 즐기는 문화가 아닌 전 국민이 사랑하는 문화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스포츠의 긍정적 효과는 비단 개인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크다.직접적인 체육 활동을 통해 국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고, 각종 경기 관람을 통해 부가적인 경제효과 창출과 삶의 질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음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 증가와 인재풀 확보로 국제 경쟁력 확보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 스포츠 의식을 북돋우고 스포츠를 보급하기 위해 스포츠기본법에 근거해 제정한 날이 있는데바로 매년10월 15일 스포츠의 날이 그것이다. 어느새 나는 새싹 프로축구 팬이 되었다. 아직도 열렬한 응원은 조금 적응이 안되지만, 경기가 끝나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싹 풀리는 느낌이다. 1962년 「국민체육진흥법」에 의해 지정했던 체육의 날이2021년 스포츠 기본법 제정과 함께 스포츠의 날로 불리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스포츠의 날을 전후로 학교에서 가을 운동회와 체육대회를 시행하고, 회사에서도 단체 체육 활동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데 생각해보면 나의 학창 시절 가을 운동회도 이쯤 진행됐던 것 같다. 아침 일찍 공공 스포츠 센터로 운동하러 가는 동네 주민, 학교 끝나고 체육 학원으로 향하는 아이들과 퇴근 후 가까운 헬스장으로 떠나는 친구들까지. 이미 우리 삶의 일부가 된 스포츠지만, 이번 스포츠의 날을 맞아 국민을 위해 시행 중인 스포츠 관련정책 몇 가지를 알아봤다. 1. 저소득 아동과 장애아동의 건강 지킴이 스포츠강좌이용권 오늘날 스포츠 입문에 대한 허들이 많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사실 내가 직접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부담스러운 계층도 여전히 존재한다. 정부는 이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특수한 상황에 놓인 가구의 아동을 지원하는 스포츠강좌이용권이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스포츠강좌이용권의 모집현황 페이지. 강원지역으로 한정했음에도 현재 대부분의 지역에서 모집이 진행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출처=스포츠강좌이용권 누리집) 많은 국민에게 스포츠바우처로 더 잘 알려진 이 정책은 지자체별로 대상자를 선정해 한 달에 최대 10만 원의 금액을 바우처 형태로 지급한다. 대상자는 1월부터 12월까지 스포츠 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데, 정기 모집 시기는 매년 12월에서 1월이지만, 지자체 예산이 소진되지 않았다면 연중 상시 모집을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 전국 다수의 시군에서 추가 모집을 받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 역시 지난 3년간 스포츠강좌이용권의 혜택을 톡톡히 받았다. 방과 후나 주말, 업무로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은데 스포츠강좌이용권으로 아이의 건강도 챙기고 일과도 더 알차게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내 소개로 이용권을신청해 혜택을 받는 한부모가족 지인은 정말 필요하고 유익한 정책인데 생각보다 정보가 많지 않아 아쉬운 점이 있다라고 말하며 이용권에 대해 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2. 프로스포츠 관람도 가능해요 문화누리카드 우리나라의 프로스포츠 관람 접근성은 우수한 편이다. 관람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입장 및 관람 규칙에 대한 제한이 적어 원하는 사람과 음식을 먹으며 경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등이 최근 해외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임에도 스포츠 관람을 즐기지 못하는 국민 또한 적지 않다는 점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 중 하나로문화 지원 정책인 문화누리카드사업을 꼽을 수 있다. 문화누리카드 누리집의 메인 화면. 프로스포츠를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문화 사업을 이용할 수 있다.(출처=문화누리카드 누리집) 문화누리카드는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통합 문화 이용 바우처로 2024년 기준 가구원 한 명당 13만 원의 금액을 정액 지원한다. 바우처로 지원된 이 금액은 프로스포츠 관람은 물론, 일부 스포츠 강좌 수강까지 할 수 있고, 스포츠에 관심이 적을 경우 교통과 여행까지 폭넓게 이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문화복지 정책 중 하나다. 문화누리카드를 사용해 경기를 관람하면 통상적인 할인율보다 조금 높은 할인율이 적용돼 더저렴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고, 일부 구단의 경우 문화누리카드 이용객을 대상으로 초청을 하거나, 동반자 혜택 등의 추가 혜택을 주기도 한다. 또 다른 관람 지원사업으로는 프로스포츠 경기관람권 지원사업을 들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올해 4월에 이어 지난 9월 말에도 경기관람권 지원사업을 발표해 희망자를 대상으로 관람권 지원을 진행했다. 제62회 스포츠의 날을 기념해 진행된 프로스포츠 경기관람권 무료지원 사업은 스포츠 강좌이용권 이용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오는 12월 1일까지의 프로스포츠 경기를 선택하여 관람할 기회를 주었다. 이번 2024년도 2회차 프로스포츠 경기관람권 지원사업에 지원해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바우처를 이용해 오는 19일 경기 관람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4월 1차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아이와 함께 야구를 보고 왔다는 지인인 김희승(31, 차상위계층) 지원자는 누군가에게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것도 가볍지 않을 수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그날 이후 아이가 야구팬이 되어 소소한 취미를 갖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아이를 위해 이런 혜택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정부와 지자체, 각 구단은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V리그 올스타와 이탈리아 프로팀의 이벤트 경기. 처음 관람한 배구 역시 또 다른 매력이 가득했다. 3. 문화가 있는 날과 매월 마지막 주, 문화 주간 앞선 정책들이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이라면, 문화가 있는 날은 모든 국민이 즐길 수 있는 문화 축제의 날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가 있는 날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지만, 문화 기관에서는 해당 주간을 문화 주간으로 운영하는 경우도많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지만, 상당수 기관에서해당 주간을 문화 주간으로 운영해 해당 기간 프로스포츠 역시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출처=문화가 있는 날 누리집) 프로스포츠 구단 역시 예외는 아니다. 매월 마지막 주 열리는 경기의 경우 문화가 있는 날의 연장선으로 할인을 비롯해 기념품 증정, 동반자 혜택 등 전 국민을 대상으로 폭넓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만약 조금 더 가볍게 스포츠 관람을 즐기고 싶다면 문화가 있는 날과 매월 마지막 주간을 기억하자. 이번 파리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해 대한민국 스포츠의 위상이 다시 한번 높아졌다는 평가가 많다. 제62회 스포츠의 날을 기념하며 위로는 공정하고 투명한 프로스포츠의 성장을, 아래로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탄탄한 사회체육이 자리 잡기를 기대해본다. ▶스포츠 강좌이용권 누리집 :https://svoucher.kspo.or.kr/main.do ▶문화누리카드 누리집 : https://www.mnuri.kr/main/main.do ▶문화가 있는 날 누리집 : https://www.culture.go.kr/wday/index.do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정혁 jhlee4345@naver.com 2024.10.16 정책기자단 이정혁
- ‘영·유아학교’라면 안심이에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5살부터 7살까지꼬박 3년간 어린이집을 다녔다. 회사에서 만든 어린이집이라서 비교적 마음 편히 아이를 맡기고 일에 전념할 수 있었다. 그런데 아이가 7살이 될 무렵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옮겨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초등학교 예비 1학년인 7살 아이에겐 돌봄보다 교육이 더 필요하리라고 생각했다. 집 근처 유치원을 알아보니 어린이집처럼 종일반이 없었다. 내 마음관 달리 아이를 유치원으로 옮길 수 없었다. 아마도 대다수 맞벌이 부모의 고민일 것이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점차 돌봄보다 교육의 비중이 커지길 바란다. 그런 점에서 (가칭)영유아학교 시범사업'을 환영하는 바이다. 지난 9월 1일부터 영유아학교 시범사업이 시행 중이고, 시범 운영기관에 이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다. 영유아학교란 무엇일까? 영유아학교는 출생부터 초등학교 취학 전까지를 포함하는 교육기관을 뜻한다. 현존하는 교육 시설인 유치원과 보육 시설인 어린이집을 하나로 통합하려는 것으로 줄여서 유보통합이라고 부른다. 지금까지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나뉘어 있었다. 그렇다면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차이를 살펴보자. 흔히 어린이집은 보육 위주, 유치원은 교육 위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가장 큰 차이는 교사 자격 취득 과정에서 나타난다. 보육교사는 다양한 경로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고, 유치원 교사는 유아교육과를 졸업해야만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또한 운영 시간 면에서 보면 어린이집이 유치원보다 운영 시간이 길다. 학부모 자부담 면에서 유치원이 어린이집보다 자부담이 많다. 지난 9월 1일부터 (가칭)영유아학교 시범사업'이 시행 중이다. 정부가 교육·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유보통합의 하나로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는 유치원·어린이집이 본격적으로 통합되기 이전에 유보통합이 지향하는 교육·보육 서비스의 질 제고 성과를 학부모·교사 등이 체감할 수 있게 하려고, 유치원 68개와 어린이집 84개 등 총 152개 기관을 영유아학교 시범 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 영유아학교 시범 운영기관은 ▲충분한 운영 시간 보장 ▲교사 대 영유아 수 적정화 ▲수요 맞춤 교육·보육 프로그램 강화 ▲교사의 전문성 및 역량 강화 등 현장의 요구와 학부모의 수요가 높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서울에서 선정된 총 7곳의 영유아학교 시범 운영기관중 동심영재어린이집이 있다. 서울에도 총 7곳의 기관이 시범사업의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그중 집에서 가까운 동심영재어린이집을 방문해서 시범 운영기관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망원초등학교 건너편에 있는 동심영재어린이집은 4층 단독건물로 멀리서도 눈에 잘 띈다. 건물의 담벼락에 2024년 영유아학교 시범 운영기관 선정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다. 동심영재어린이집은 0세부터 5세까지 전체 나이를 아우르는 기관이다. 나이별 발달 특성에 맞게 체계적이며 단계적으로 전인 발달을 돕는 교육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다. 해마다 옥상 텃밭을 활용한 생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어 영유아들이 옥상 텃밭에 올라갈 때면 마치 바깥나들이 가는 것처럼 들떠 있단다. 동심영재어린이집은 놀이중심교육과정을 구현하고 있다. 유아들이 주도하는 놀이 속에서 자연스러운 놀이 확장 그리고 교사의 지원이라는 과정을 통해 유아들이 삶의 가치와 의미를 스스로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는 행복한 배움을 매일 실천해 나가고 있다. 어린이집 실내 모퉁이에 책장이 있어서 오가는 아이들이 책을 꺼내어 읽을 수 있다. 동심영재어린이집은 (가칭)영유아학교 시범 운영기관으로서 4가지 중점과제를 실천하고 있다. 첫째, 충분한 운영 시간 보장이다. 어린이집은 원래 기본 운영 시간이 총 12시간으로 충족되고 있었는데, 오후 연장반 이용에 있어 다소 제한적이었던 부분에 대하여 연장반 교사를 추가 배치함으로써 모든 영유아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둘째, 교사 대 영유아 수 적정화다. 동심영재어린이집은 2024년 마포형어린이집으로 지정되면서 보조 인력이 비교적 여유 있게 배치되어 있었다. 영유아학교로 운영하면서 0세반 담임교사를 추가 배치하여 1:2 비율로 조정하였으며, 누리과정반에는 (방과후)연장반 교사를 추가 배치하여 교사 대 영유아 비율을 개선하고 담임교사들의 연구 시간을 보장하게 되어 기본 운영 시간을 내실화했다. 셋째, 수요 맞춤 교육·보육 프로그램 강화다. 동심영재어린이집만의 특색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 경비 부담 없이 모든 영유아가 전문적인 생태 프로그램 성산천 자연이랑 놀자 프로그램, 망원2동 아름드리 작은도서관 연계 프로그램 그림책 놀이터에서 놀자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영유아들의 정서발달과 문해력 향상을 돕는다. 동심영재어린이집을 이용하는 학부모님들의 특성에 맞추어 부모교육도 기존의 강의 형태가 아닌 일대일 맞춤 교육 서비스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있다. 또한 매년 진행하고 있는 유-보, 유-초 이음 교육을 인근 학교와 함께 협력하여 더욱 강화하고, 보다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넷째, 교사의 전문성 및 역량 강화다. 어린이집 특성상 담임교사가 오후 4시까지 전일 보육을 하므로 가장 취약한 부분이 교사 역량 강화 부분이었다. 하지만 연장반 교사를 추가 배치함으로써 담임교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교육과정 시간에 집중하고, 그 이후 시간은 교실에서 나와 연구 시간으로 보내게 된다. 이 시간을 활용하여 기관 내·외 교원학습공동체를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었으며, 육아종합지원센터 및 교육청 연계 교육과정 컨설팅을 통해 교사의 전문성과 역량이 더욱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유아학교 시범 운영기관으로 선정되면서 교사 추가 채용을 통해 교사 대 아동 비율이 달라졌다. 동심영재어린이집 이민지 원장을 만나서 영·유아학교 시범사업에 대해 궁금한 점을 일문일답으로 알아봤다. Q) 아이가 어릴 적 어린이집을 보냈던 경험이 있어요. 영·유아학교 시범사업 소식을 접하면서 진작에 돌봄과 교육이 결합한 형태였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환영합니다. 이민지 원장) 2000년대 초반이니깐 가장 힘들 때 아이를 키우셨던 것 같아요. 그즈음 영·유아보육법이 전면 개정되고, 보육의 공공성이 대폭 강화되어 보육 정책의 패러다임이 변화되던 시기이거든요. 오랫동안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이원화되어 있는 체제 속에서 지내오면서 유보통합의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당분간 진통을 겪겠지만, 이제 첫 단추를 끼우는 셈이죠. Q) 아이가 다녔던 어린이집이 놀이를 강조하는 교육과정이었어요. 놀이가 교육이고 아이 적에는 놀아야 한다는 생각에 공감했어요. 하지만 아이가 7세가 되니깐 유치원에 보내야 하나 살짝 불안해지기 시작했어요. 이민지 원장) 이 부분도 유치원은 교육, 어린이집은 보육이라는 기존의 인식에서 나타난 걱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유아기 발달 특성상 유아의 요구와 흥미에 기초한 놀이 중심의 교육과정을 전개해나가는 것이 유아교육과정의 기조입니다. 특히 2012년 누리과정으로 통합되면서부터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교육과정이 같아요. 2019 개정누리과정에서는 유아가 중심이 되는 놀이 위주의 교육과정으로 놀이를 더욱 강조하게 되었지요. 부모님들은 당연히 걱정하실 수 있어요. 그래서 교육부에서도 놀이 중심교육과정에 대한 홍보자료를 많이 만들고 배포하고 있답니다. 영·유아학교 시범 운영기관의 담임교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교육과정 시간에 집중하고, 그 이후 시간은 연구 시간으로 보내게 된다. Q) 저 같은 일반인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꽤 다를 거라고 생각해요. 이민지 원장) 맞아요. 그럴 수 있어요. 관계부처가 달랐고, 정말 오랫동안 이원화된 상태로 운영되었기 때문에, 거슬러 올라가면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모태부터 달라서 그렇게 인식이 굳어져 왔겠지요. 지금까지 정부에서는 유보통합을 위한 준비를 밟아왔어요. 먼저 교육과정을 통합했고, 그다음 어린이집을 담당하는 부처가 보건복지부였다가 교육부로 통합했어요. 그리고 2026년 본격적으로 유보통합이 되기 전 유보통합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9월부터 '영·유아학교 시범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Q) 동심영재어린이집이 이번에 영·유아학교 시범 운영기관으로 선정되었어요. 지원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이민지 원장) 유보통합은 정말 오랫동안 추진되어오던 사업이기에 오래전부터 관심이 있었습니다. 정책의 변화와 시대의 흐름에 앞서가려면 발 빠르게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결과와 상관없이 도전해보자는 생각으로 지원했는데 선정되었어요. 감사한 일이죠. 동심영재어린이집은 2002년 개원할 때부터 교육철학을 영유아들의 행복한 놀이에 두고 운영해왔습니다. 개정누리과정 이전부터 놀이 중심교육과정을 구현하고 있었어요. 예를 들면, 아이들이 참외를 먹다가 씨를 발견해요. 이 씨를 심으면 참외가 나올까? 하는 아이들의 물음에 교사가 함께 씨앗을 발아하는 방법을 검색하고, 지원해줍니다. 찾아본 방법대로 발아를 시도했는데 정말 성공한 거예요. 아이들과 같이 텃밭에 가서 참외 씨를 심어보고 물을 주며 키웠는데요, 정말 참외가 열렸어요. 정말 신났겠죠? 우리가 직접 키운 참외를 동생반에 소개해주고, 같이 먹어보기도 했던 재미있는 일화가 있었어요. 이렇게 아이들의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탐구력도 기를 수 있고, 언어 능력과 더불어 사회성도 길러질 수 있어요. 놀이 중심교육과정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 원아들이 옥상텃밭에서 식물을 관찰하고 있다.(사진=동심영재어린이집) Q) 영·유아학교 시범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요인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민지 원장) 저희 기관에서 평상시 운영하는 교육과정 등의 내용을 지원서에 담아냈어요. 그리고 어떻게 운영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의지. 그런 것들이 정책과 부합이 되었던 것 같아요. Q) 영·유아학교 시범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후 바뀐 점이 있을까요? 이민지 원장) 가장 크게 바뀐 점은 교사 추가 채용을 통해 교사 대 아동 비율이 달라진 점입니다. 0세 반은 교사와 아동이 1대 3이었는데 시범 운영기관으로 선정되면서 1대 2로 맞춰졌어요. 어린이집은 기본 보육 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예요. 담임교사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아이들과 같이 있고, 오후 4시 이후부터는 연장반 담당 교사가 따로 투입되었어요. 유치원은 이제 5시간의 정규 과정 시간을 기본으로 하고, 이후에는 방과후반으로 운영이 되어요. 방과후 시간에 특별활동을 하고, 방과후반 교사가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이 유치원의 체제가 어린이집에 도입되어 저희 원에서도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담임교사가 교육과정 시간 교육을 담당하고, 그 이후 시간은 방과후 연장교사가 아이들을 돌보게 됩니다. Q) 영·유아학교 시범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후 동심영재어린이집 교사나 학부모의 반응은 어때요? 이민지 원장) 담임교사들은 보육 시간이 줄어들었네. 나머지 시간을 연구에 몰입할 수 있겠구나. 하면서 반가워하죠. 어린이집 교사들이 가장 갈증을 느꼈던 부분이기도 해요. 또 지금 교육과정 내실화를 위한 특색 사업 등을 계획 중이고 실천해 나가고 있어요. 이제 한 달 남짓이어서 학부모로서 체감하는 게 크지는 않을 거예요. 다만 학부모가 가장 체감하는 것은 기본 보육 시간이 오후 4시까지였는데 오후 5시로 1시간 더 늘어났어요. 이 부분을 체감할 것 같아요. 앞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더 만족스러운 부분이 늘 것 같아 저도 기대됩니다. 어린이집 원아들이 그림책을 펼쳐서 읽고 있다.(사진=동심영재어린이집) Q) 영·유아학교 시범 운영기관으로서 운영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을까요? 한 달 남짓한 기간인데 이런 질문을 드립니다. 이민지 원장) 지금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통합 그러니까 유보통합을 추진해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아직 해결되지 않은 법제적인 부분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하여 크게 보면 3, 4, 5세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그래서 영아는 약간은 소외되었다고 느껴질 수 있어요. 나중에는 이게 전 나이대로 다 확산이 되겠죠. 동심영재어린이집은 0세부터 5세까지 다 아우르기 때문에 그 혜택을 온전하게 누릴 수 있을 거예요. 지금 각 기관이 모여서 간담회를 하면서 각 기관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면 장점만 모인 이상적인 영·유아학교 모델이 완성되겠죠. 그래서 시범운영을 하는 거고요. Q) 추후에 영·유아학교를 시범으로 운영해보려는 기관에 조언한다면요? 이민지 원장) 교육청 누리집에 우수 교육 사례가 있어요. 저는 이런 걸 검색해서 읽어보고 기관 운영에 많이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영·유아학교 시범 운영기관으로 선정되기 위하여 특별히 뭔가 새로 시도해보고, 새로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지금 운영하는 것을 더 탄탄하게 내실화해서 운영해본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뭔가 새롭게 도전한다고 하면 괜히 부담스럽잖아요. 이상적인 영·유아학교의 표준화된 모델이 완성되어서 전국적으로 모든 기관에 적용된다면 교육의 기회가 균등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이민지 원장의 바람을 들으면서 어린이집을 나왔다. 실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이민지 원장으로부터 '유보통합'과 '영·유아학교 시범사업'의 연관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 영·유아학교 시범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후 학부모가 가장 체감하는 것은 기본 보육 시간이 더 늘어났다는 점이다. 영·유아학교 시범 운영기관 사업은 유보통합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지금까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냐를 놓고 저울질해야 했던 학부모가 많았다. 어린이집이든 유치원이든 같은 돌봄과 교육을 받는다면 고민할 필요가 사라진다. 영·유아학교 시범 운영기관 사업과 더불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세종, 충북 등 6개 교육청은 장애 영·유아의 평등한 출발선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어린이집 장애 영·유아를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하고 치료를 지원한다. 이처럼 발달 지연·장애·이주 배경 유아 등 특별한 교육적 요구가 있는 영·유아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해 관내 모든 영·유아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윤혜숙 geowins1@naver.com 2024.10.15 정책기자단 윤혜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