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디스플레이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지원 예산이 올해보다 3089억 원(17.3%) 증액된다. 특히 반도체는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2500억 원 규모의 저리대출 프로그램, 300억 원 규모의 생태계 조성 펀드를 신규로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의 내년 예산안 11조5010억 원을 편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대비 0.2%(218억 원) 증가한 수치다.
산업부는 건전재정을 원칙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첨단산업 육성, 수출·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 경제안보 강화 등을 위한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그 결과 내년 소폭의 예산 증가에도 첨단산업 지원 예산은 3089억 원(17.3%) 늘었고, 수출·외투유치 활성화 예산도 412억 원(4.5%) 증가했다.
◆ 첨단산업 육성
분야별로 보면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디스플레이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예산은 3089억 원(17.3%) 늘어난 2조 894억 원이다.
반도체는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저리대출 프로그램 2500억 원, 생태계 조성 펀드 300억 원 지원사업을 새로 추진한다.
반도체 초격차 기술확보를 위한 신규사업 예산도 포함해 반도체 첨단패키징 선도기술개발 사업(R&D) 178억 원, 팹리스기업 첨단장비 공동이용 지원 72억 원 등을 책정했다.
전기차 화재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도록 배터리관리시스템 기술 고도화 지원을 확대하고, 전기차용 이차전지 화재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기반시설 구축 지원 예산도 증액했다.
자동차산업기술개발 사업 내 배터리관리시스템 기술 고도화 과제 등에 248억 원, EV용 고에너지밀도 리튬이온전지 화재안전성 평가 기반 구축에 64억 원을 투입한다.
바이오산업 기술개발(R&D) 예산은 올해 1163억 원에서 내년 1283억 원으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및 생태계 구축사업(R&D) 예산으로 180억 원을 신규 반영했다.
국가 첨단전략산업 분야 기업들이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을 낮은 금리에 조달할 수 있도록 한 융자 예산(국가 첨단전략산업 기술혁신 융자)도 올해 900억 원에서 내년 1200억 원으로 증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