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일본 도쿄전력이 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원전 오염수 3차 방류를 시작한 가운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소속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로 파견해 3차 방류가 계획대로 이뤄지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IAEA 현장사무소 방문, 화상회의, 원전시설 방문 등을 통해 3차 방류에 대한 확인·점검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이번 3차 방류에 앞서 지난 1일 오후 5시 상류수조에서 채취한 시료의 분석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상류수조에 오염수 약 1㎥와 해수 약 1200㎥를 넣어 희석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55~77베크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희석비율을 고려해 계산한 ‘희석 후 삼중수소 농도’의 범위에 포함되며 배출기준인 1500베크렐 미만이라고 도쿄전력은 전했다.
신 국장은 3차 방류와 관련, “우리 검토팀도 방류 데이터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정부는 국민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이 없도록 확인과 점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일일 브리핑에 동석한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어제까지 추가된 생산단계와 유통단계 우리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는 25건과 65건으로 모두 적합”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지난달 31일 실시한 일본산 수입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41건으로, 방사능이 검출된 수산물은 없었다”면서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치바현 등에서 입항한 선박 101척에 대한 선박 평형수 방사능 조사 결과, 모두 적합이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브리핑 이후 남서해역 2개 지점·남동해역 4개 지점·원근해 3개 지점의 시료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박 차관은 “세슘134는 리터당 0.071 베크렐 미만에서 0.080 베크렐 미만, 세슘137은 리터당 0.063베크렐 미만에서 0.081 베크렐 미만, 삼중수소는 리터당 6.7 베크렐 미만이었다”며 “이는 WHO 먹는 물 기준 대비 훨씬 낮은 수준으로, 방류 이후에도 우리 바다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