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2차 방류가 긴급차단밸브 작동, 수동 정지 등의 이상상황 없이 23일 이송설비 내부 세정 작업을 마치면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0월 5일 방류를 시작한 후 약 7786㎥가 방류됐고 여기 포함된 삼중수소는 약 1조 2511억 베크렐이었다”고 설명했다.
신 국장은 “방류 기간에 오염수와 바닷물이 희석되는 설비인 해수 배관 헤더에서 채취된 시료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133~188베크렐 사이에서 유지돼 배출목표치인 리터당 1500베크렐을 밑돌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K4 탱크에서 해수 배관 헤더로 이송되는 오염수 유량은 시간당 18.67~19.2㎥, 희석용 해수 취수량은 1만 4852~1만 5363㎥로 기록됐다”며 “오염수 유량과 해수 취수량의 비율은 매시간 1대 800 내외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말했다.
특히 원전 부근 10㎞ 이내 해역 14개 지점에서 채취된 시료 분석 결과에 대해 “삼중수소 농도가 방출 중단 기준 미만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신 국장은 지난 10월 19일 일본 측이 누리집을 통해 3차 방류 예정인 K4-A 탱크의 69개 핵종 농도 분석 결과에 대해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13만 베크렐이고 삼중수소 이외의 측정·확인용 핵종 29개의 고시 농도비 총합은 배출기준(1) 미만인 0.25에서 0.31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신 국장은 “자체 확인 핵종 39개에 대해 유의미한 농도값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발표내용은 일본 측이 해양 방출할 때마다 K4 탱크에서 핵종 분석 결과를 공개하겠다는 것의 이행 차원으로, 분석 결과값에 대해서는 우리 전문기관이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 동석한 최용석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지난 20일까지 추가된 생산단계와 유통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각각 50건과 89건으로, 모두 적합했다”며 “19일 실시된 일본산 수입 수산물 방사능 검사의 경우 11건으로, 방사능이 검출된 수산물은 없었다”고 말했다.
해양 방사능 긴급조사와 관련, 지난 브리핑 이후 제주해역 1개 지점, 남서해역 5개 지점, 남중해역 5개 지점, 남동해역 1개 지점, 원근해 10개 지점의 시료분석 결과가 추가로 도출됐다.
최 실장은 “세슘134는 리터당 0.065 베크렐 미만에서 0.091 베크렐 미만, 세슘137은 리터당 0.063베크렐 미만에서 0.086 베크렐 미만, 삼중수소는 리터당 6.7 베크렐 미만에서 6.9 베크렐 미만이었다”며 “이는 WHO 먹는 물 기준 대비 훨씬 낮은 수준으로, 방류 이후에도 우리 바다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