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다음 주에 우리측 전문가를 2차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류 현장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어제 오후 개최됐던 한-IAEA 간 제2차 화상회의에서 우리측 전문가 2차 파견 일정 조율이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우리 측에서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들이, IAEA 측에서는 비엔나 본부와 후쿠시마 현장사무소 직원이 참여했다.
회의에서 IAEA 측은 도쿄전력이 당초 계획과 비교해 삼중수소 농도를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예상을 벗어난 상황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IAEA는 1차 방류 이후에도 오염수 유량이 없음을 유량계를 통해 확인하고, 해양방출시설 전반에 대한 확인 등 일상적 모니터링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측 2차 전문가 파견을 다음 주로 확정했고 세부 일정에 대한 양측 간 조율이 있었다.
박 차장은 이어, 지난 9일 이후 도쿄전력이 4차례 추가로 후쿠시마원전 인근 해역 삼중수소 농도 데이터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후쿠시마원전으로부터 3㎞ 이내 해역의 10개 정점에서는 매일 시료를 채취했고, 3~10㎞ 해역의 4개 정점 중 3개에서 1회씩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모두 방출 중단 판단기준 미만으로 확인됐다.
한편, 브리핑에 함께 참석한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일부 언론이 동해안 해양·수산물 방사능 검사가 미흡하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보도내용은 강원도에서 모든 수산물을 매일 검사한다고 하지만, 한 달에 한두 번 수산물 측정을 하고 있고 단 한 개의 품목만 검사한다는 지적이었다.
박 차관은 이에 대해 정부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모든 품종을 대상으로 매일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강원도 지역의 경우 올해 고등어, 대게 등 25개 품목에 대해 221건의 검사를 완료했고 모두 적합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해당 보도에서 해양방사능 조사를 표층수에 대해서만 실시하고 스트론튬과 플루토늄 등에 대해서는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 차관은 이에 대해 정부는 표층수뿐만 아니라 중층과 저층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으며, 해수뿐만 아니라 해저퇴적물과 해양생물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검사항목도 세슘과 삼중수소 이외에 스트론튬, 플루토늄 등 총 9가지 항목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급식에 사용하는 수산물의 경우 사후에 방사능 조사결과를 측정한다는 주장 또한 잘못이라고 밝히고, 정부는 우리 해역에 대한 방사능조사, 생산단계 및 유통단계 수산물에 대한 검사 체계를 통해 학교급식에도 사전에 안전성이 확인된 수산물만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각 교육청에서도 급식에 납품되는 식재료에 대해서 학생, 학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등을 통해 추가적인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우리 해역·수산물 안전관리 현황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추가된 생산단계와 유통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는 각각 82건과 58건으로 전부 적합했다.
또 지난 13일에 실시한 일본산 수입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25건이었고 방사능이 검출된 수산물은 없었다.
지난 14일 이후 서남해역 7개 지점, 원근해 3개 지점의 해수 시료분석 결과와 관련, 세슘134는 리터당 0.049베크렐 미만에서 0.081베크렐 미만이고, 세슘137은 리터당 0.054베크렐 미만에서 0.085베크렐 미만이며, 삼중수소는 리터당 6.5베크렐 미만에서 6.7베크렐 미만이었다.
이는 WHO 먹는 물 기준 대비 훨씬 낮은 수준으로, 방류 이후에도 우리 바다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