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4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차 방류가 종료된 가운데, “앞으로 내년 3월까지 3차례 추가 방류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도쿄전력 공개 자료에 기반해 이 같이 설명했다.
박 차장은 “도쿄전력은 K4탱크(방류직전 탱크) 중 B→C→A탱크군 순서대로 방류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며 “현재 2·3차 방류 대상인 C탱크군과 A탱크군에는 오염수가 각각 약 7800㎥씩 채워져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의 자료에 따르면 희석 전 삼중수소 농도는 C탱크군이 리터당 약 14만베크렐, A탱크군이 리터당 약 13만베크렐이며 그 밖의 핵종별 농도는 분석 단계에 있다.
그리고 4차 방류는 1차 방류를 마친 B탱크군에 다시 오염수를 주입해 측정을 마친 뒤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B탱크군에 유입될 오염수는 일반 저장탱크인 K4-E탱크군에 저장된 4500㎥, K3-A탱크군에 저장된 3300㎥ 등 7800㎥다.
이에 도쿄전력은 두 저장탱크에서 유입돼 혼합된 오염수의 희석 전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17만~21만 베크렐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 3월까지 모두 3만 1200㎥를 방류해 삼중수소 5조 베크렐(Bq)이 해양으로 배출되는데, 이는 연간 삼중수소 배출 한도인 22조 베크렐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박 차장은 “지금까지 설명드린 도쿄전력 측 계획은 실제 방류 진행 과정에서 수정 또는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주요 계기 시에 다시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박 차장은 “4차 방류 종료 시점과 관련해 언론보도 등에서 ‘올해’와 ‘내년 3월’이라는 표현이 혼용되고 있다”며 “이는 도쿄전력이 4월에 시작해 3월에 끝나는 일본의 ‘회계연도’ 개념을 사용하고 있어 발생한 표현상의 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서로 다른 시점을 표현한 것은 아니다”면서 “관련 보도를 접하실 때 혼동이 없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