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수 전(前) IAEA 국장은 22일 “IAEA 조사단은 조사를 시행하면서 여태까지 여러 가지 보고서를 발간했지만 전문성·객관성 논란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 배석한 한 전 국장은 “IAEA 근무하면서 후쿠시마 관련된 여러 업무에 관여를 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단이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자체적인 독립성을 유지하려고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가능하면 해당국의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한 전 국장은 IAEA 방사선수송폐기물안전국 국장으로 근무했던 원자력 안전분야 전문가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폐기물 오염수 관련한 조사단의 일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한 전 국장은 “IAEA 회원국들은 원자력 사고 시에는 구속력 있는 협약에 따라서 IAEA에 즉각 보고하도록 되어 있다”면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보고를 받고 보고 내용을 회원국들과 공유하는 의무와 역할을 지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쿠시마 같은 경우에는 지금 안고 있는 문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객관성을 확보하고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서 전문가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사단의 역할은 해당국 기술 지원하는 경우와 현황 파악 및 해당국이 취하는 조치에 대한 적절성을 검토하기 위한 구성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IAEA는 국제전문가조사단을 구성해 각 분야 전문가들 조사 참여 및 최종 검토보고서를 접수하고, 이를 토대로 종합보고서를 IAEA 명의로 발간한다.
이와 관련해 한 전 국장은 “이번 후쿠시마 보고서는 이같은 유형으로 발간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IAEA가 어떤 권고를 일본 측에 제공했느냐를 바탕으로 향후 우리가 일본에서 취하는 조치에 대해서 어떤 차원으로 점검하면 될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종 보고서의 신뢰성은 단어 하나에 실수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국제기구가 참여해서 시행하는 여러 가지 조치와 발언 등에 오류가 없도록 IAEA는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전 국장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 폐기물 오염수 관련한 조사단의 일원으로 참여한 적 있는데, 최종 보고서 작성과정에는 전문가 15~20명 정도가 함께 모여서 최종 보고서 작성을 협의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일본이 원하는 내용이 반영되는 경우 등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