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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적 측면에서 본 ‘용산시대’ 개막 의미와 과제

[용산시대 연속기고] ①새로운 ‘통합 도심’으로

2022.07.07 이희정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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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를 벗어나 시민들 곁인 서울 용산에 자리를 잡으면서 국민과의 소통 확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책브리핑이 도시·문화·생태 등 분야별 전문가들과 ‘용산시대’ 개막의 의미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이희정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이희정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시대를 마감하고 ‘용산 시대’를 전격 선언했다. 제왕적 대통령 시대를 마감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내린 결단이었다.

역대 대통령들마다 경호 문제로 포기했던 집무실 이전을 이번에는 실천에 옮긴 것이다. 또 이번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열리면서 70년 넘게 권력의 정점으로 자리를 지키던 청와대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대통령집무실이 자리 잡고 용산 미군기지 부지에 예정된 공원 개발이 본격화하면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시민의 휴식공간, 자유로운 소통과 교류공간이 완성되는 것이다.

용산에 대통령집무실이 있다면 시민들과 훨씬 더 가까워지고, 더 자주 만나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양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대통령집무실 및 공공기관과 공원이 함께 조성되는 이른바 ‘백악관 모델’처럼 발전할 수 있다.

특히 용산공원이 조성되면 광화문보다 훨씬 큰 규모의 ‘광장’이 생기는 것이며 이곳이 시민 활동의 중심이 될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향유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

즉, 용산은 단순히 개발뿐 아니라 정치적 화합, 국민통합을 이끌 수 있는 말 그대로 ‘광장’이 되는 것이다.

대통령 집무실 인근의 용산공원 부지가 일반 국민에게 시범 개방된 지난 6월 10일 시민들이 서울 용산공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대통령 집무실 인근의 용산공원 부지가 일반 국민에게 시범 개방된 지난 6월 10일 시민들이 서울 용산공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용산은 서울의 한가운데에 있지만 비교적 발전이 늦은 지역으로 꼽혀왔다. 120년 전부터 일본군과 미군이 차례대로 용산에 자리 잡으면서 낙후된 지역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에 대통령집무실이 이전하고 미군기지 부지가 공원으로 개방되면서 용산은 강남과 강북을 잇는 큰 ‘허파’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된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강북은 강남에 비해 낙후된 지역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울에서 비교적 낙후한 지역으로 분류되는 ‘강북’ 개발이 늦춰진 요인으로도 용산 미군기지와 경부철도로 인한 ‘단절’ 문제를 들 수 있다.

앞으로 용산시대가 열리면서 용산이 강남부터 강북까지 동서남북을 잇는 연계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서울의 정중앙에 위치한 용산은 대통령집무실 이전을 계기로 통합의 중심이 될 것이다.

대통령집무실 이전과 용산 미군기지 부지 개발이 본격화하면 그동안 미군기지로 인해 단절됐던 서울의 동서남북이 연결되고 서울의 동반성장, 균형발전을 이끌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은 크게 3도심으로 구성돼 있다. 예전의 서울은 소위 사대문 안 지역을 의미했다. 이곳이 ‘역사도심’이며 여기서 여의도가 ‘금융도심’, 강남이 ‘상권·비즈니스도심’으로 확장됐다고 할 수 있다.

대통령집무실 이전을 계기로 용산은 이 3도심, 즉 삼각형의 정중앙에 놓인 ‘통합 도심’으로 새롭게 부상할 것이다.

용산이 이른바 서울의 ‘3도심’을 잇는 새로운 중심 역할을 해 서울의 동반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청와대 권역이 역사 도시의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역사도심은 그 상징성을 살리면서 시민들을 위한 ‘도보형·친환경 관광명소’로 만들고, 용산 등 신도심을 중심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엘빈 토플러가 말했듯 미래의 경쟁력은 ‘시간과 공간과 지식’이 만나는 곳에서 이루어질 것이며 이 중 시간만이 유일하게 ‘생산’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소중하다고 할 수 있다.

조선시대를 상징하는 경복궁과 근·현대사를 대표하는 청와대 등을 중심으로 역사도심을 복원하고 용산 등 새 도심 조성을 동반해 유럽 선진국들의 사례처럼 전통적 가치와 미래 가치를 함께 살리는 도시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용산은 지도상으로 보면 서울의 한가운데에 굉장히 중요한 위치지만 그동안은 미군기지가 있어 우리가 들어갈 수 없는 벽처럼 되어 있었다.

용산은 그동안 여러 이유 때문에 개발이 미뤄진 곳이 많다.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감추고 있는 것이며 대통령집무실 이전 등으로 미래 서울의 얼굴이 될 수 있는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용산은 국가중심 및 강남북 균형발전에 걸맞는 경쟁력있는 새로운 중심지로서의 계획이 진행될 수 있는 통합적 지역계획 마련이 필요하다.

또한 미래 신교통수단 등을 포함한 복합환승센터로서의 미래도심 위상에 부합하는 지역발전 비전과 발전방향의 제시가 요구되며, 강북지역 뿐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중심공간 조성사업으로서의 연계성을 갖는 통합계획이 요구된다.

즉 대통령실 이전과 연계해 용산공원 조성, 경부선 지하화, 국제업무단지 조성, 여의도와 한강 수변공간조성 등의 통합관리체계 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업무, 국제업무, 첨단산업, 주거복합, 공원레크레이션 중심 등 미래 융복합적 도시혁신계획구역으로서의 통합적 마스터플랜이 수립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통합적 지역계획과 통합관리체계 적용을 위한 관리운영조직의 마련 및 보완이 요구된다.

즉, 개별법으로 진행될 경우 세부개발계획을 통한 통합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서의 의미가 부족하고, 용도지역, 기반시설, 개발밀도 등의 변화에 따른 계획이익환수 방안이 연계된 공공공간의 조성 및 지역간 발전연계 마련이 요구된다.

이를 통해 공공과 민간의 연계, 지역과 주변의 연계, 서울과 지방의 연계를 위한 초연결도시로서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함으로써 향후 새로운 미래지향적 공간조성과 균형발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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