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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로컬 미식여행 33선] (4) 서양의 식재료와 한국식 요리법의 만남, 부대찌개

2024.12.05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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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지역의 특색이 담긴 음식과 식재료로 구성된 ‘K-로컬 미식여행 33선’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다채로운 음식 문화를 소개합니다.
[K-로컬 미식여행 33선] (4) 서양의 식재료와 한국식 요리법의 만남, 부대찌개
ⓒ 한국관광공사

언제?

부대찌개는 제철이 따로 없지만, 주재료인 배추김치가 가장 맛있는 겨울(12~3월)에 조금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겨울은 날씨가 추워 몸을 뜨끈하게 해주는 찌개를 먹기에도 좋은 계절이다.

어디에서?

의정부 미군 부대 주둔 지역에서 부대찌개가 탄생했다. 의정부 경전철 의정부중앙역 2번 출구에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 한국관광공사부대찌개.

부대찌개는 한국의 격동기였던 20세기 중후반 탄생한 음식으로, 김치 등을 넣고 끓인 한국식 찌개에 소시지와 햄 등을 더한 요리이다. 서양의 낯선 식재료에 한국식 요리법을 접목해 만든 부대찌개는 세계의 문화를 한국 고유의 느낌으로 끌어낸 K-컬처와 맞닿아 있다.

부대찌개의 역사

부대찌개는 잘 익은 김장김치를 활용해 끓이던 찌개에 미군 부대에서 유입된 소시지, 햄, 콩 통조림을 넣어 먹었던 것에서 유래했다. 한국전쟁 이후 경기도 의정부에는 대규모 미군 부대가 조성됐으며, 의정부제일시장 주변으로 1960년대부터 부대찌개 식당이 속속 생겨나면서 부대찌개 골목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시에서는 2008년 이곳에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라는 대형 아치로 된 간판을 설치했다. 의정부 외에 주한미군이 주둔한 평택, 송탄 등도 부대찌개로 유명한 지역이다.

ⓒ 한국관광공사부대찌개의 원형인 국물 없는 부대 볶음.

부대찌개를 처음부터 찌개 형태로 먹었던 것은 아니다. 초창기에는 소시지, 채소를 비롯해 김치, 고추장, 고춧가루를 넣고 프라이팬에 볶아서 먹는 볶음 요리로 먹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부대볶음에 육수를 더한 찌개 형태로 발전했다.

부대찌개 재료의 궁합

한국인들은 김치가 적당히 익기 시작하면 김치찌개를 곧잘 끓여 먹는다. 보통 돼지고기나 참치 통조림을 넣고 함께 끓이며, 기호에 따라 두부나 떡, 당면 등을 넣기도 한다. 이렇듯 김치는 그 어떤 재료를 넣어도 모든 재료를 조화롭게 만드는 음식이라 할 수 있다.

ⓒ 한국관광공사익히기 전 부대찌개 재료.
ⓒ 한국관광공사부대찌개 끊는 모습.

김치의 포용력은 소시지와 햄마저 받아들였다. 김치는 산뜻한 신맛에 식이섬유가 풍부하지만, 단백질과 지방은 부족한 편이다. 반면, 소시지, 햄은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지만, 식이섬유가 부족하다. 이렇게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상호 보완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햄과 소시지에 김치와 한국식 양념을 넣어, 느끼함은 잡고 얼큰함을 더해 영양뿐만 아니라 맛에서도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준다.

원조 부대찌개를 즐길 수 있는 곳

비록 역사는 짧지만, 한국의 대표적인 찌개 중 하나로 여겨지는 부대찌개는 이제 전국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음식이다. 그러나 여전히 ‘부대찌개’ 하면 떠오르는 지역은 의정부다. 그중에서도 부대찌개의 원조이자 시작점은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에 있는 ‘오뎅식당’이다. 1960년 개업한 이 식당은 처음에는 어묵을 파는 포장마차였다. 그러다 미군 부대에서 나오는 식재료와 김치를 한데 넣고 끓여 낸 찌개가 인기를 끌자, 지금의 부대찌개 전문 식당으로 탈바꿈하였다.

ⓒ 한국관광공사부대찌개 거리.

의정부에는 오뎅식당 외에도 긴 역사를 자랑하는 부대찌개 식당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예전처럼 소시지나 햄을 미군 부대에서 받아다 쓰지는 않지만, 옛날 방식 그대로 담근 김치를 넣어 맛을 내며 초기의 부대찌개 그대로 향수 어린 맛을 느낄 수 있다.

‘사리’로 완성되는 부대찌개

다양한 사리를 추가해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부대찌개의 묘미다. 라면, 당면, 우동 등 면은 기본이고, 만두, 떡, 분쇄육 등 다채로운 사리를 기호에 맞게 추가해 주문할 수 있다. 사리를 다양하게 맛보고자 한다면 여러 종류의 사리가 조금씩 나오는 ‘모둠 사리’를 주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 한국관광공사사리로 완성되는 부대찌개.
ⓒ 한국관광공사익힌 라면사리.

부대찌개가 어느 정도 끓었다면 면 사리부터 먹는 것이 좋다. 면 사리는 다른 재료에 비해 빠르게 붇기 때문이다. 이후 매콤한 국물이 햄과 소시지에 잘 배어들었다면, 건더기와 국물을 밥과 함께 먹거나 술안주로 곁들여 먹으면 된다.

ⓒ 한국관광공사오뎅식당(의정부 본점).
ⓒ 한국관광공사실비식당.

식당정보

[오뎅식당 의정부 본점]

의정부에서 최초로 부대찌개를 만들어 팔기 시작한 식당으로 3대에 걸쳐 운영되고 있다. 작은 포장마차 형태로 시작했다가, 부대찌개가 인기를 끌자 주메뉴를 부대찌개로 바꾸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 주소: 경기도 의정부시 호국로1309번길 7
- 전화번호: 031-842-0423
- 대표 메뉴: 부대찌개 1만 1000원, 2인 세트 3만 1000원, 철판부대볶음(2인 이상 주문 가능) 1만 5000원
- 접근성: 의정부경전철 의정부중앙역 2번 출구에서 약 70m 거리
- 주차장: 있음(30대)
- 좌석 규모: 48석
- 메뉴판 언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 관련 정보: https://www.odengsikdang.com(한국어)

[정통부대고기]

1973년 개업한 부대찌개 전문점이다. 칼칼한 김치와 정성껏 끓인 육수가 뛰어난 맛을 낸다. 국물 없이 자작하게 볶아서 먹는 부대볶음도 인기다.

- 주소: 경기도 의정부시 호국로 1102
- 전화번호: 031-872-7814
- 대표 메뉴: 부대찌개(1인분) 1만 원, 부대볶음(2인분) 2만 4000원
- 접근성: 의정부 경전철 흥선역 1번 출구에서 약 1km 거리
- 주차장: 있음(6대)
- 좌석 규모: 60석
- 메뉴판 언어: 한국어
- 관련 정보: 정통부대고기 > 여행지 : 대한민국 구석구석 (visitkorea.or.kr)

[실비식당]

1965년에 문을 연 곳으로 독창적인 레시피로 양념을 개발해 특별한 맛의 부대찌개와 부대볶음을 선보인다.

- 주소: 경기도 의정부시 호국로1123번길 12
- 전화번호: 031-872-1269
- 대표 메뉴: 부대찌개 1만 원, 부대볶음 1만 원
- 접근성: 의정부 경전철 흥선역 1번 출구에서 약 800m 거리
- 주차장: 있음(4대)
- 좌석 규모: 30석
- 메뉴판 언어: 한국어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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