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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임시정부 활동공간 경교장에서 백범 김구 선생을 떠올리다

매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
임시정부의 활동공간 경교장에서 백범 김구 선생을 떠올리다

2025.04.11 정책기자단 김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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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11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다.

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역사적 의의를 기리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순국선열들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뜻깊은 날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대한민국 임시정부'라는 이름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이 임시정부가 뿌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1919년 4월 11일, 독립운동가들은 3.1독립만세운동을 계기로 중국 상하이에서 임시정부를 수립하였다.

임시정부는 일제의 엄격한 탄압 속에서도 한민족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독립운동을 이끌며 우리 민족에게 조국 독립과 국가 건설의 희망을 불어넣었다.

또한,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민주공화국임을 선언했고, 이는 해방 이후에도 계승되어 오늘날 대한민국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오늘날 우리가 한국어를 쓰며 이 땅, 대한민국에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건, 임시정부 요인들의 노력과 숭고한 희생 덕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일을 기념하며, 경교장과 백범김구기념관을 방문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좇아보았다.

■ 경교장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있는 사적 제456호 '경교장'은 해방 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 공간(청사)이었으며, 백범 김구 선생이 서거하신 비극의 현장이기도 하다.

경교장의 외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인 경교장의 모습.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일을 맞아 방문한 경교장은 특이하게도 강북삼성병원 내에 자리 잡고 있었다.

궁궐처럼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건물은 대개 독립된 장소에 따로 존재하기 마련인데, 병원이라는 평범한 일상에 공존한다는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

이러한 배경에는 경교장 건물이 1967년부터 병원 시설과 대사관로 이용되어 변형되었다가, 2001년 이후 서울시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며 복원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역사를 간직한 경교장의 외형은 현대 건축 양식과는 사뭇 다른, 2층 규모의 서양식 건물이었다.

이 건물은 1938년 일제강점기 당시, 광산업으로 큰 부를 축적한 최창학이 좋은 재료를 이용해 건립한 저택(과거명칭은 죽첨장)이었다고 한다.

안내에 따라 비치된 슬리퍼로 갈아 신고 내부로 들어서자,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복원된 경교장을 마주할 수 있었다.

1945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이 환국한 이후, 이곳을 경교장으로 개칭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 첫 국문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청사로 활용하였다고 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 공간이었던 경교장.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 공간이었던 경교장.

가장 먼저 둘러본 1~2층에서는 다양한 사료를 기반으로 임시정부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전시를 감상할 수 있었다.

임시정부 당시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벽난로나, 김구 주석이 국내 정당 대표들과의 회담과 국무위원회를 개최했던 응접실(서재)이 잘 복원되어 있어, 마치 역사 속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회담 및 국무위원회가 개최된 2층 응접실(서재)의 모습.
회담 및 국무위원회가 개최된 2층 응접실(서재)의 모습.

활동 공간 이외에도 김구 선생의 침실, 임시정부 요인 숙소가 재현된 생활 공간 또한 마주할 수 있었다.

서양식 외형과는 대조적으로, 내부 바닥에 다다미와 장마루가 깔린 일본식 목조 가옥의 분위기가 인상 깊었다. 

재현된 임시정부 요인 숙소의 모습.
재현된 임시정부 요인 숙소의 모습.

경교장이 업무 공간이자 생활 공간으로 함께 사용된 이유는, 독립운동에 일생을 헌신하였던 임시정부 각료들이 환국 이후에도 방 한 칸, 집 한 채를 소유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하 1층의 전시 공간에서는 경교장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를 둘러볼 수 있었다.

경교장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지하 1층 전시관.
경교장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지하 1층 전시관.

당시에는 보일러실과 부엌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지하 1층에서 조리된 음식을 1층 식당으로 올려보낼 때 사용되었던 덤웨이터를 통해 당대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상상해 볼 수 있었다.

지하 1층에서 조리된 음식을 1층 식당으로 올려보낼 때 사용한 덤웨이터.
지하 1층에서 조리된 음식을 1층 식당으로 올려보낼 때 사용한 덤웨이터.

그리고 무엇보다 경교장은 백범 김구 선생이 서거하신 현장이라는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공간이기도 하다.

백범 김구 선생이 서거하신 현장인 경교장.
백범 김구 선생이 서거하신 현장인 경교장.

평소 김구 주석이 공무를 보거나 접견 장소로 사용하던 김구 거실(집무실)이 복원되어 있었는데, 1949년 이곳에서 안두희의 흉탄에 맞아 서거하셨다고 한다.

김구 주석이 공무를 보거나 접견 장소로 사용했으며, 서거한 장소인 집무실.
김구 주석이 공무를 보거나 접견 장소로 사용했으며, 서거한 장소인 집무실의 모습.

김구 선생의 마지막 길이었던 빈소로 쓰인 귀빈 식당을 둘러보며, 평생을 조국의 광복과 통일 국가 수립을 위해 온몸을 바치신 김구 선생님의 숭고한 뜻을 마음 깊이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 백범김구기념관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위치한 백범김구기념관은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일생을 헌신하고 문화국가를 꿈꿨던 백범 김구 선생의 삶과 사상을 되새겨볼 수 있는 공간이다.

백범김구기념관의 전경.
백범김구기념관의 전경.

백범광장을 지나 경건한 분위기의 기념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백범 김구 선생의 좌상과 태극기가 눈에 들어왔다.

백범 김구 선생의 좌상.
백범 김구 선생의 좌상.

1층 전시 공간에서는 김구 선생의 유년 시절부터 시작하여 의병 활동과 교육 운동, 구국 운동까지 전반적인 흐름을 살펴볼 수 있었다.

1층 전시실의 모습.
유년기부터 전반적인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1층 전시실의 모습.

찬찬히 전시를 둘러보니, 어떤 마음으로 김구 선생이 나라를 위해 헌신하셨는지 그 마음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2층 전시 공간으로 올라가니, 대한민국 임시정부 상하이 시기부터 이동 과정, 그리고 백범일지, 서거와 추모 공간을 감상할 수 있었다.

김구 선생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2층 전시실의 모습.
김구 선생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2층 전시실의 모습.

백범 김구 선생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어떤 길을 걸어오셨는지, 그의 발자취를 좇을 수 있었다.

김구 선생은 처음에는 "임시정부의 '문지기'가 되고 싶다."라고 말씀하셨지만, 경무국장, 내부 총장을 거쳐, 국무령과 주석을 역임하며 무려 27년 동안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끄셨다고 한다.

임시정부를 지키기 위한 김구 선생의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
임시정부를 지키기 위한 김구 선생의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

전시 공간 곳곳의 배치된 옛 자료들을 통해서 분열과 일제의 방해 등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끝까지 임시정부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신 김구 선생의 의지와 헌신을 엿볼 수 있었다.

기념관을 나서기 전, 전시관 한편에 마련된 'AI로 만나는 백범일지' 공간도 둘러보았다.

백범일지는 백범 김구가 자신의 생애를 직접 기록한 자서전으로,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책이자 역사의 기록물이다.

직접 책장을 넘기며 백범일지를 읽어볼 수 있는 '백범일지 아카이브 월'을 통해 시기별로 백범일지에 언급된 인물과 여러 사건들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

직접 페이지를 넘기며 읽을 수 있는 백범일지 아카이브 월.
직접 페이지를 넘기며 읽을 수 있는 백범일지 아카이브 월.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수많은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 숭고한 정신을 잊지 말고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기념해 보는 것은 어떨까?

☞ 경교장 :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29 (강북삼성병원 내)

백범김구기념관 : 서울특별시 용산구 임정로 26

백범김구기념관 바로가기 : www.kimkoomuseum.org

정책기자단 김재은 사진

정책기자단|김재은lgrjekj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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