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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는 관광으로 더욱 풍성하게!

설 맞이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방문기(한국관광 100선)

2025.02.12 정책기자단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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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서 추석을 보낸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2025년 설 연휴를 맞이했다.

주말 포함 5일을 쉴 수 있었던 작년 추석 연휴도 길다고 생각했는데, 올 구정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월요일을 포함해 최대 6일을 쉴 수 있어 더 긴 연휴가 되었다.

귀향길에 오르고 가족을 만나는 것만큼 길고 긴 연휴가 설레고 반가웠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출처: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출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내수 관광을 촉진하고 국민이 설 연휴를 잘 즐길 수 있도록 풍성한 설 행사를 준비했다.

우선 대한민국 대표 관광 명소인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한국관광 100선'은 2년에 한 번씩 한국의 대표 관광지를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이다.

이번 '한국관광 100선'은 SNS 검색량 등 빅데이터 분석과 3차에 걸친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선정했다.

한강공원에서 라면 먹기, '오징어 게임' 촬영지 인천 교동도 등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또한, 디지털 관광주민증 혜택을 확대하고 전국 박물관, 미술관에서 특별문화체험 및 전시를 개최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인구감소지역의 관광과 소비 활성화 사업이다.

방문을 원하는 지자체를 선택해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으면 숙박, 관람, 체험, 식음 할인 또는 기념품 제공 등 다양한 여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개방형 수장고 형태의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개방형 수장고 형태의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긴 연휴를 기회 삼아 문화체험을 운영하는 파주 국립민속박물관과 '한국관광 100선'에 6회 선정된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을 방문했다.

자유로를 타고 북쪽으로 쭉 달리다 보면 나오는 헤이리 일대는 추억이 깃든 지역이다.

15년 전, 수업의 일환으로 방문했던 교수님의 박물관과 13년 전 이맘때 아르바이트를 했던 박물관, 4년 전 근무했던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천장까지 높게 뻗어 있는 유리 수장고가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천장까지 높게 뻗어 있는 유리 수장고가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았다. 파주관은 개방형 수장고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개관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다.

원래 박물관의 수장고는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금단의 구역이다.

그런 수장고를 개방해 자료를 보관하고 관리하는 동시에 전시실로 활용하는 과감한 시도를 한 것이다.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2층까지 쭉 뻗은 유리 수장고가 시야를 압도했다.

로비에서는 윷을 가지고 점을 보는 '운명을 가르는 윷 드리블'이 진행되고 있었다.

보물 찾기 하듯 즐거운 전시 관람
보물 찾기 하듯 즐거운 전시 관람

윷점 보기를 뒤로하고 <을사년 배앰~ 수장고에 왔어요>라는 활동지 학습 프로그램으로 전시 관람을 시작했다.

소장품에 적힌 '복(福)' 찾기, 앙구일부에 새겨진 '뱀' 한자 찾기, 민속아카이브센터에서 설 의례와 풍속 찾기 등 보물 찾기 하듯 수장고 곳곳을 탐사했다.

활동지에 적힌 4가지 문제를 풀면 완성되는 간단한 프로그램이었지만,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 나에게 딱 맞는 덕담을 받았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 나에게 딱 맞는 덕담을 받았다
새해 맞이 떡국 비누 만들기 체험
새해 맞이 떡국 비누 만들기 체험

활동지를 완성하고 덕담이 적힌 복주머니를 기념품으로 받았다.

새해 첫날 나에게 주어진 덕담은 "새로운 도전에서 성공을 거두길 바랍니다." 새로운 일을 앞두고 있는 나에게 마침맞은 내용이었다.

한참 줄을 서서 복주머니에 금박판을 찍고 난 뒤 떡국 비누 만들기 체험장으로 향했다.

계란, 파, 김, 고기 등의 고명에서부터 떡과 그릇까지 비누로 된 떡국을 열심히 만들고 나니 새삼 새해가 되었다는 사실이 실감이 났다.

한국관광 100선에 6회 선정된 헤이리 예술마을
한국관광 100선에 6회 선정된 헤이리 예술마을

국립민속박물관에서의 설 행사 체험이 끝나 헤이리 예술마을로 발걸음을 옮겼다.

헤이리 예술마을은 1998년 창립한 민간 주도형 문화지구이다.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뿐 아니라 서점, 레스토랑, 카페, 아트숍 등 약 360여 개의 다채로운 문화예술 및 상업 공간이 모여 있다.

특히 예쁜 카페들이 많아 주말에 카페 투어를 할 때 종종 들리기도 했다.

박물관에서 쉬지 않고 3시간을 내리 관람했으니 헤이리에서는 여유롭게 쉬고 싶었다.

책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그림도 감상하는, 헤이리 예술마을에서의 힐링 타임~
책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그림도 감상하는, 헤이리 예술마을에서의 힐링 타임~

파주 대표 맛집 중 하나로 손꼽히는 빵집에서 건강빵 하나를 사고 서점과 북카페, 공연장이 통합된 복합문화공간에서 커피를 마셨다.

서점에서 책만 쓱 훑어봤을 뿐인데 마치 갤러리에서 전시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서가를 둘러보며 읽고 싶은 책을 탐색하는 그 시간은 설 연휴 최고의 힐링 타임이었다.

건축물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헤이리 예술마을
건축물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헤이리 예술마을

4월부터 기존 34개에서 45개 지역으로 디지털 관광주민증 참여 지역이 확대된다.

올 상반기에는 한국관광 100선을 담은 '여행자 여권'을 출시하고 스탬프 투어도 운영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숙박할인권(100만 장) 배포, 근로자휴가지원(15만 명)을 시행하고 숙박, 교통, 여행상품 할인과 연계한 대국민 여행캠페인도 상반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2024년 9월 개관한 국립극장 무대예술지원센터. 이 일대는 국립 박물관 문화클러스터로 조성될 예정이다
2024년 9월 개관한 국립극장 무대예술지원센터. 이 일대는 국립 박물관 문화클러스터로 조성될 예정이다

파주 헤이리 일대는 대대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이미 개관한 국립민속박물관, 전통건축부재 보존센터, 국립극장 무대예술지원센터에 더해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기억과 유산 자료센터', 국립한글박물관 '통합수장센터'가 지어지면서 주변 지역 자원과 연계해 국립 박물관 문화클러스터로 조성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가까운 거리에 볼거리, 즐길 거리가 늘어난다는 뉴스는 인근 지역 주민으로서 언제나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푸른 뱀의 해가 출발했다. 설 연휴의 유쾌한 추억을 시작으로 올 한 해 한국 관광 100선, 대한민국 문화도시, 로컬 100 등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숨겨진 매력적인 지역 관광지를 즐겨야겠다는 신년 계획이 생겼다.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고 관광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합해져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즐거운 2025년이 될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정수민 amantedepari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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