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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5 자원봉사포털에서 비대면 봉사도 할 수 있어요!

2025.02.10 정책기자단 양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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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만들기를 좋아하는 나는 무언가를 만들어 기부하는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대면으로 하는 봉사도 경험해보고 뜨개질처럼 손을 많이 쓰는 봉사 활동도 해봤는데,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어 그 완성품이 다른 사람들에게 유용한 물건으로 쓰이는 모습을 볼 때 차원이 다른 뿌듯함을 느꼈던 것 같다.

'1365 자원봉사포털'에서 찾을 수 있는 비대면 봉사의 목록이다.
'1365 자원봉사포털'에서 찾을 수 있는 비대면 봉사.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면서 할 수 있는 봉사 활동을 찾던 나는, 행정안전부에서 지원하는 자원봉사포털인 1365에서 시각장애아들을 위한 점자 촉각책을 만드는 봉사 활동을 발견했다.

점자 촉각책 봉사 뿐 아니라 액자 만들기, 운동화 교구 만들기 등 다양한 키트를 선택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난이도 및 흥미를 고려해 고를 수 있었고, 나는 바느질을 하는 걸 좋아하기에 점자 촉각책을 선택해 제작하기로 했다.

1365 자원봉사포털에서는 대면 봉사만 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점자 촉각책 봉사를 비롯한 키트 봉사들의 경우는 비대면으로 키트를 배송 받아 설명서를 보고 직접 바느질을 해 하나의 완성된 물건을 만드는 봉사를 할 수 있었다.

평소 봉사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시간적 제약도 있고 이동 시간도 고려해야 했기에 활발하게 봉사에 참여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비대면 봉사는 원하는 키트를 골라 구매하고, 설명서에 따라 원하는 시간에 제작해서 봉사 센터로 보내면 그 물건이 좋은 곳에 활용되는 형태였다.

그렇기에 봉사는 하고 싶지만 여러 제약 조건으로 인해 쉽게 봉사에 도전하지 못한 사람들이라면 비대면 봉사를 통해서도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직접 제작해본 '시각장애인 점자 촉각책' 키트이다.
직접 제작해본 '시각장애인 점자 촉각책' 키트.

비대면 봉사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1365 홈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봉사를 찾고, 포털과 연계되어있는 봉사 센터 홈페이지로 넘어가 봉사 키트를 신청하면 택배로 키트를 수령할 수 있다.

키트에 포함되어있는 만들기 안내 책자를 참고해 물건을 제작하면 되며, 대부분의 경우 보면서 만들 수 있는 제작 영상도 제공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낮은 키트의 경우는 초심자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도 해당 봉사를 접하고 나서 점자 촉각책 키트를 신청해 책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키트 내에 바늘과 실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재료들이 들어 있어서 가위 같은 기본적인 도구만 있으면 쉽게 제작할 수 있는 형태였다.

점자 촉각책 제작 시 참고하는 만들기 책자이다.
점자 촉각책 제작 시 참고하는 만들기 책자.

내가 주문했던 키트의 경우에도 만들기 안내 책자와 함께 참고할 수 있는 영상이 제공되었기 때문에, 제작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친 뒤 영상 자료를 틀어놓고 따라 만들기 시작했다.

바느질이 서툰 지인과 함께 점자 촉각책 만들기를 했는데, 만들기 안내 책자에도 제작 방법이 잘 나와있을 뿐 아니라 영상에서 자세한 설명이 동반되기 때문에 쉽게 만들 수 있는 난이도였다.

바느질을 좋아하는 나는 어느 정도 익숙한 과정이었기에 키트에 적혀 있던 예상 제작시간의 반 정도 시간이 걸렸고, 바느질을 잘 하지 못하는 지인은 딱 예상 제작시간만큼의 시간이 소요됐다.

난이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키트가 2시간 이내로 제작할 수 있는 간단한 것들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봉사이다.

내가 제작했던 키트는 시각 장애인들의 촉각 훈련을 위한 부직포 책이었는데, 단추를 잠글 수 있는 촉각 훈련 페이지와 운동화 끈을 묶을 수 있는 촉각 훈련 페이지, 그리고 지퍼를 열 수 있는 촉각 훈련 페이지 등을 구성하고 제작하는 활동을 했다.

단순한 바느질이었지만, 내가 한 바느질을 통해 하나의 책이 완성되고 그 책을 누군가가 유용하게 사용할 거라는 생각을 하니 뿌듯하다는 감정이 들었다.

모든 제작 과정을 마친 뒤 완성된 '시각장애인 점자 촉각책'의 모습이다.
모든 제작 과정을 마친 뒤 완성된 '시각장애인 점자 촉각책'

바느질을 다 마치고 나서, 봉사 센터로 완성된 물품을 보내기 위해 원래 키트가 담겨 있던 있던 봉투에 완성품을 담았다.

택배를 보내기 위해 박스에 제작한 물건을 담았고, 봉사 센터로 물건을 돌려보내고 나면 봉사를 위한 모든 활동을 끝낼 수 있었다.

나는 봉사 시간이 필요해서 봉사를 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별도의 봉사시간 인증 절차를 거치지는 않았지만, 봉사 시간을 인증 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결과보고서를 작성해 봉사 센터로 제출하면 1365에 봉사 실적이 기록된다.

학교 혹은 외부 활동에서 봉사 실적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면 비대면 봉사를 통해 따스한 마음도 나누고 봉사 시간도 인정받을 수 있다.

'1365 자원봉사포털'에서 모집 중인 키트 봉사의 세부 화면이다.
'1365 자원봉사포털'에서 모집 중인 키트 봉사의 세부 화면.

1365에서 현재 모집 중인 비대면 봉사 활동의 화면을 살펴보면 봉사 실적 인정에 대한 내용과 함께 결과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는 양식까지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기본 안내 화면 아래에는 각 봉사 기관에서 준비해둔 키트 안내 문구 및 자세한 봉사 참여 과정이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비대면 봉사를 처음 해보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이용해보기를 추천한다.

평범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환경이 좋아지면 봉사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사소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면서 자연스럽게 봉사를 통해 얻는 기쁨과 행복을 누려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시간적 제약 혹은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나눔을 실천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봉사에 어려움을 느낀 사람들이 있다면 비대면 봉사를 통해 나눔의 선순환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양은빈 bin2bin249@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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