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책기자단으로 정책 현장들을 누비면서 우리 주변에 좋은 정책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책기자단이 아니었으면 몰랐을 것들이다.
얼마 전 보도된 2025년 중소기업 지원 사업도 마찬가지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월 15일 개최된 종합 설명회를 시작으로 2월까지 총 200회 이상의 찾아가는 설명회를 진행한다.
각 지방중기청이 추진하는 찾아가는 설명회는 금융(융자, 보증), 기술 개발, 창업, 수출 등 분야별로 세분화되어 있어 관심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2025년 지원사업을 통합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첫 시간이다.
1월 17일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의 첫 번째 '찾아가는 설명회'에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남편과 함께 참석했다.
종합(자금, 수출, 판로, 창업, R&D, 소상공인) 분야를 설명하는 자리라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소는 일산서구청 대강당이었는데 앉을 자리가 모자랐다. 찾아가는 설명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가 있었다.
입구에서 2025년 중소벤처기업 지원사업 중소벤처기업부, 유관기관 및 2025 경기도 중소기업 지원시책 책자를 받고 자리에 앉았다.
강당 양쪽으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경기도신용보증재단, KOTRA 경기북부지원단 등 수행 기간 사업 담당자와의 현장 상담도 마련되어 있었다.
예정된 설명회 시간은 오후 2시부터 5시 10분까지로, 순서대로 자금·기술보호·수출·R&D·소상공인 분야의 지원 시책 설명이 준비되었다.
분야별로 3~5곳의 설명 기관이 각 기관의 지원 시책을 설명하는 형식이었다.
중간에 경찰청의 '기술보호'가 눈에 들어왔다. 생각보다 기술 유출 침해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어떻게 대응하고 신고해야 좋을지 모르는 기업이 많아서 설명회 자리를 마련했다고 한다.
자금 및 금융 지원 시책 설명을 담당한 기관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및 경기신용보증재단이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중소벤처기업의 정책자금융자, 수출마케팅 및 인력양성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정책자금 위주로 설명이 이루어졌다.
종류는 혁신창업사업화자금(창업 7년 이하), 신시장진출지원자금(수출 실적 있는 기업), 신성장기반자금(창업 7년 이상, 신설 자금), 재도약지원자금(실패하고 재창업하거나 사업을 전환한 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일시적 경영애로를 입은 기업), 밸류체인 안정화자금 등이 있다. 자세한 신청 자격과 절차는 온라인으로 알아볼 수 있다.
기관에서 강조한 점은 정책자금 제3자 부당개입 금지이다. 예를 들어, 정책자금 지원이 가능하다고 홍보하는 컨설턴트가 많은데 무료로 상담을 해주는 것 같지만 실제 심사가 들어가면 성공 수수료를 요구한다고 한다.
여기에 관여돼서 공인인증서를 빌려주게 되면 신청 자체가 제한된다. 상담이 필요한 경우, 상담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받아야 한다.
아직 1월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1200개 기업이 신청을 했다고 한다.
약 900개의 기업이 선정된다고 하니 많은 업체가 떨어지는 셈이다. 이에 중진공은 정책우선도를 평가하고자 3가지 기준을 마련했다.
고용을 유지하거나 창출하고, 이노비즈, 특허등록증과 같이 기술력을 입증하는 인증서가 필요하다.
수출도 중요해서 단 1불이라도 수출 관련 실적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계속해서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의 지원 시책 설명이 이어졌다.
담보능력이 미약한 기업이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도록 보증한다는 점에서 두 기관이 하는 일은 비슷하지만 기술보증기금은 기술 위주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고, 신용보증기금은 일반 기업, 창업 기업 위주로 보증을 지원한다.
그런 이유로 기술보증기금은 기술보증 지원 제도를 가장 많이 운영한다.
그중 신성장 4.0+ 프로그램은 정부가 지정한 미래전략산업(5대 분야 18대 세부사업) 영위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초기부터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자금, 수출, 소상공인, 창업, R&D 등 시리즈별로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송출하고 주요 정보는 정책정보 시스템인 기업마당 누리집에 게재한다.
설명회와 기사로는 다 담을 수 없는 다양한 지원사업이 준비되어 있고, 특히 경제 회복을 위해 54개 사업의 예산을 상반기에 100% 조기 집행할 예정이라고 하니 발 빠르게 확인하면 좋겠다.
2025년을 맞이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중소기업 지원사업이 가뭄에 단비 같은 버팀목이 되어주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