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확정되면서, 1월 25일인 토요일부터 1월 30일 목요일까지 장장 6일간의 "설날 황금연휴"로 기분 좋은 새해의 시작을 알리게 되었다.
내 주변에서도 뜻밖의 새해 선물로 긴 연휴를 받게 되어 '나들이 및 문화생활', '가족과의 시간 보내기', '휴식을 취하며 혼자만의 시간 보내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황금연휴를 보내야겠다는 계획을 공유해 주었다.
긴 연휴 동안 우리는 어떻게 보내야 더욱 재미있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지, 여러 가지 정보들에 관하여 이야기해보려 한다.
■ 연휴 기간 무료입장이 가능한 4대궁과 문화예술 공간
먼저, 지난 추석 연휴를 되돌아본다.
한여름이 지난 9월이었다. 여전히 무더웠던 추석 연휴에 홀로 잠깐 바람을 쐬러 가고 싶었다.
한낮은 뜨거운 햇빛 때문인지 너무 더우니, 늦은 오후에서 저녁 사이, 나 홀로 잠시 나들이를 떠나보았었다.
나의 발길이 향했던 곳은 다름 아닌, 어릴 적 학교 현장학습으로 다녀왔던 그 장소인 덕수궁이었다.
한국식과 서양식 건축물이 혼합된 곳, 그리고 일제강점기의 씁쓸함이 담겨있는 덕수궁은 1905년 중명전에서 을사늑약이 체결된 우리 역사의 아픔이 서린 곳이다.
추석 연휴라 입장료는 무료.
웅장함을 지닌 대한문을 지나, 덕수궁 내부의 박물관에서 전시품을 관람하고 박물관 앞 계단에 앉아 분수를 바라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박물관은 입장이 마감된 상태였다.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계단에 걸터앉아 시원한 분수를 볼 수 있어 좋았다.
늦은 오후 시간대에 방문해서인지, 무더위가 누그러져 있었고 제법 선선한 바람도 불었다.
빠르게 현대화가 되어가는 우리 사회 속에서, 전통에 관한 관심이 점점 사라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잠시, 이곳은 한복을 입은 사람들, 관광객들,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하여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는 방문객들을 볼 수 있었다.
사진은 2024년 추석 연휴 당시 무료 궁궐개방으로 덕수궁을 방문해서 찍었던 사진들이다.
필자를 포함한 많은 사람이 궁궐을 방문하였었고, 특히 "사랑하는 연인들이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헤어지게 된다"라며 담소를 주고받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바라보니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짓던 연휴였다.
석조전을 보며 감탄했던 기억이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시간이 흘러 2025년 1월이 되었고, 벌써 설 연휴를 앞두고 있다.
이번 설에도 덕수궁 돌담길에는 여전히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오갈 것 같다는 기대가 된다.
2025년 설날에는 또 어떤 경험을 할 수 있을까?
1월 25일부터 30일까지 창덕궁 후원을 제외한 4대 궁을 무료 개방하고, 경복궁에서는 '세화' 나눔 등 국가유산 활용행사를 운영한다.
세화란, 조선 시대에 새해를 맞이하여 왕이 신하들에게 그림을 하사하던 것이 유래되어, 점차 민간풍습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질병이나 재난 등 불행을 예방하고 한 해 동안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그림이다.
이번 설 연휴인 1월 28일부터 30일까지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3일간 "2025 을사년 설맞이 세화 나눔' 행사를 진행 예정이다.
세화 나눔 행사에서는 궁궐의 문을 지키는 수문장과 수문군들의 근무 교대를 재현하는 '수문장 교대 의식' 종료 후 1회당 1,000부를 오전 10시 20분과 오후 2시 20분 하루 2회 총 6,000부의 세화를 선착순으로 배포한다.
국가 유산진흥원 누리집(www.kh.or.kr)과 세화 나눔 행사 현장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하여 온라인으로도 내려받을 수 있다.
올해의 "세화"는 특유의 색감과 기법으로 그린 고양이 민화로 많은 사랑을 받는 '손유영' 작가와 협업하여 <푸른 뱀이 그려진 깃발을 잡고 위풍당당하게 선 수문장과 고양이들이라는 주제로 제작되었다.
보기만 해도 든든한 수문장 지킴이와 귀여운 고양이의 조화가 재미있는 그림으로, 웃음이 지어지는 2025년이 되었으면 한다는 소망을 가져본다.
또한, 1월 27일 월요일 오후 2시부터는 '국가 유산진흥원' 카카오톡 채널 추가 이벤트로 수문장 캐릭터 이모티콘을 선착순으로 배포하며, 우리나라의 전통 명절인 '설'의 의미와 가치를 현대적인 시각에 맞추어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톡 검색창에서 '국가유산진흥원'을 검색하여 채널 추가를 한 다음, 수문장 교대 의식 캐릭터 이모티콘을 내려받을 수 있는데 배포 수량은 총 2만 5000개다.
선착순 지급으로 이뤄진다는 점. 그리고 이모티콘 소진 시 종료된다는 점을 알고 있으면 되겠다.
6일이나 쉴 수 있는 늘어난 연휴 기간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 관광공사와 함께 설 연휴, 국민의 국내관광 내수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진다.
특히, 전국의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는 특별문화체험 및 전시를 개최하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설 연휴를 기대할 수 있겠다.
또한, 2025~2026 한국 관광 100선 대국민 방문 인증행사를 진행하며, 귀성길이나 고향 근처, 전국의 100선 선정지를 편하게 들러서 '설프라이즈 인증샷 이벤트 (1.24~2.3). '스페셜 여행 후기 이벤트 (1.24~ 2.9) 에 참가하면 추억도 남기고 경품도 받을 수 있는 명절연휴를 즐겨보자.
국토교통부는 설 명절을 맞아 배송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1월 13일부터 2월 7일까지 '설 명절 택배 특별관리기간'으로 운영한다.
특별관리 기간에 택배사들은 간선/배송 기사, 상하차 및 분류인력 등 약 5200명을 추가로 투입하고, 택배 종사자 과로방지를 위한 조치로 연휴 1~2일 전부터 주요 택배들은 집화를 제한하거나, 영업점별로 건강관리자가 매일 확인하는 등 휴식과 건강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한다.
설 명절 및 연휴 동안에는 택배가 특정 시기에 몰리지 않도록, 명절 성수품 주문이 많은 지자체와 공공기관에는 '사전주문'을 독려했다.
비록 조금 늦어질 수 있으나 누군가의 가족인 택배종사자들을 위하여, 배송 지연이 있더라도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여유롭게 생각하기를 원하는 나의 바람도 담아본다.
■ 길고 긴 연휴, 병원갈 일이 발생한다면?
먼저, 가장 기본적인 손 씻기를 포함하여 옷소매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켜 현재 대유행 중인 독감 등 호흡기바이러스로부터 나를 지켜야겠지만 부득이하게 병에 걸리거나 증상이 악화하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