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길을 걷다가 눈에 띈 표지판 하나가 있었다. 바로 ‘아동안전지킴이집’이라는 글씨가 적힌 팻말이다. 항상 다니던 길인데도 인지하지 못하다 저런 게 있었나 싶어 ‘아동안전지킴이집’에 대한 궁금증이 들었다.
아동안전지킴이집은 경찰과 지역사회가 함께 아동을 보호하는 민경 합동 치안 시스템 서비스다. 대부분의 학교가 곧 겨울방학을 앞두고 있다. 아이들을 범죄나 사고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중요한 안전망 역할을 해주는 ‘아동안전지킴이’ 집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아동안전지킴이집은 학교 주변, 통학로, 공원 인근의 문구점, 편의점, 약국 등에서 위험에 처한 아동을 임시 보호하고, 경찰에 인계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보통 아이들이 자주 가는 곳 주변 위주로 지정되어 있어 아이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쉽게 접근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주변 아동안전지킴이집의 위치를 찾고 싶다면 ‘안전Dream’ 누리집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미리 지도 상에서 가까운 지킴이집을 검색하고 위치를 알아둔다면 위급 상황에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
스마트폰에서는 안전Dream 앱을 다운받고, 생활 안전지도 카테고리에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한번 인지하고 나니, 생각보다 내 주변에 아동안전지킴이집이 많아 직접 방문해보았다. 첫번째 장소는 초등학교 주변의 문구점! 나처럼 사장님도 처음에는 아동안전지킴이집이라는 제도가 있다는 걸 알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지역 경찰서에서 안내가 와서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가게는 항상 열려있고, 아이들도 많이 오기 때문에 주변 아동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며 아동안전지킴이집을 많이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두번째 방문한 장소는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이었다. 편의점은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언제든지 아동들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였다. 편의점 근무자로부터 실제 위험상황에 처한 아이를 보호한 사례는 없지만, 언제든 아이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보호해 주고, 그들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싶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렇게 직접 방문도 해보고 자세히 알아보다보니 이 제도는 아동이 위험에 처했을 때,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사회적 장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아동안전지킴이집 서비스는 시행된지 10여 년이 지났음에도 아동을 키우는 양육자들도 아직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동안전지킴이집에 평소 관심을 가져둔다면 아이들이 실제 위험에 처했을 때 훨씬 쉽게 서로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곧 겨울방학이다. 방학을 맞아 아이들에게 아동안전지킴이집의 존재에 대해 알려주고 가까운 아동안전지킴이집을 방문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