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부터 출·퇴근길 대형 전광판에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을 모집한다는 내용을 보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여성친화도시임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시민참여단에서 어떠한 일들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거주하는 안양시가 여성가족부의 여성친화도시 지정 심사를 통과, 세 번째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고, ‘3기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에 지원을 하게 되었다. 시민참여단으로 선발된 후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여성친화도시란 어떤 것인지 직접 느끼고 체험해 본 소감을 생생히 전달해보고자 한다.
시민참여단으로 선발이 된 후 첫 발걸음은 위촉식.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31명의 시민참여단이 모여 여성친화도시에 대한 개념과 안양시 여성친화 대표사업 소개, 양성평등기본법 등 역량강화 교육을 들었다. 여성친화도시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한 상태에서 참여단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음을 자연스레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그리고 약 한 달 뒤 첫 번째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는데 ‘공중화장실 불법 촬영 탐지 모의훈련 및 예방 캠페인’이었다.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으로서 나도 첫 캠페인에 참여를 해보게 되었다.
총 3팀으로 나누어 안양예술공원 내 공중 화장실 불법 촬영기기 감지 등을 직접 체험해보고 하나하나 살펴보며 확인했다. 이런 활동을 통해 불법 촬영기기가 감지되면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로 정보가 전달되고, 통합센터 근무 경찰관에게 통보됨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공중 화장실을 이용할 때 늦은 시간에 이용하게 되거나, 혼자 멀리 떨어진 곳을 이용할 때에는 가기가 꺼려지고, 주변을 살펴보게 되었는데 이렇게 불법 촬영 상시 점검반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나니 한결 안심이 되는 것이 사실이었다.
이어서 홍보물도 함께 배부하며 우리 동네 방범 시설물인 안심 비상벨과 보안등, 안심 거울 등이 있다는 것과 시민참여단으로서 개선점에 대해 바로바로 제안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안전과 돌봄이 실현될 수 있는 도시가 될 것임을 기대하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여성친화도시가 더욱 세심하게 발전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여성친화도시에 살고 있다는 것이 단순히 여성만을 위한 안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안심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함임을 깨닫게 된 시간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