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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길, 안심하고 귀가해요

2022.09.15 정책기자단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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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서울에서 한 30대 남성이 귀가 중이던 여성을 아파트 공동현관 안까지 따라와 추행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봤다. 비슷한 시기 부산에서 한 남성이 귀가 중이던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다치게 한 사건도 발생했다는 뉴스도 있었다. 최근 여성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들이 종종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혼자 사는 여성들이 좀 더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정책들은 없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봤다.

밤길
김 씨 주거지 인근 도로의 모습. 그녀는 밤 늦은 시간에 이 곳을 지나갈 때 불안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고 말한다.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21세 여성 김 모 씨는 최근 들어 여성안심귀가 서비스를 종종 이용하고 있다. 대학에 입학한 이후 본가에서 통학하다가 이번 학기에 처음으로 자취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본가에서 통학할 땐 느끼지 못했는데 처음으로 자취하다 보니 대학가 근처라고 하더라도 밤늦은 시간에 귀가할 때 막연히 불안함과 두려움이 느껴져 여성안심귀가 서비스를 애용하고 있다. 앱이나 전화로 신청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어 편하다”라고 말했다.

여성안심귀가 서비스는 늦은 밤 홀로 귀가하는 여성(및 청소년)을 집까지 안전하게 귀가시켜 주는 서비스로, 여성 대상 범죄를 예방하고, 취약지역 순찰을 강화해 여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자 생긴 제도이다. 서울시에 처음 도입되었고 이후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확대되었다.

서울시 관악구에서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로 일하며 여성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50대 여성 이 모 씨는 “대학가 근처에서 활동하다 보니 대부분 20대 초반의 여성들을 집에 데려다 주고 있다. 정책이 좀 더 알려져서 많은 여성이 안전하게 집에 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여성 안심 귀가 서비스를 이용중인 모습
여성안심귀가 서비스를 이용 중인 모습.


이외에 안심택배함도 있다. 택배 운송장에 적혀있는 개인정보가 노출되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여성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에 무인택배함을 설치해 여성들이 안심하고 택배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정책이다. 여성안심귀가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시행 중이다.

서울시 구로구에 거주하는 23세 여성 박 씨는 택배를 자택이 아닌 안심택배함으로 수령하고 있다. 박 씨는 “인턴 생활을 위해 대학을 휴학하고 회사 근처에서 자취 중인데 집 주소가 노출되는 게 꺼려져 조금 귀찮지만, 집 근처 안심택배함으로 배송을 받는다”고 말했다.

박씨가 종종 이용하는 여성 안심 택배함의 모습. 지역마다 차이는 있다.
박 씨가 종종 이용하는 안심택배함의 모습. 지역마다 차이는 있다.

 

나 역시 안심택배함을 이용해 본 적 있었는데, 무인으로 운영되어 언제든지 택배 수령이 가능하고 배송 완료 이후 24시간 이내에 택배를 찾아가면 이용 요금도 무료라는 점이 큰 장점이었다. 무엇보다 택배함이 주민지원센터 등 공공기관에 있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어 좋았다.

여성안심귀가 서비스, 안심택배함 이외에도 여성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들이 지자체 별로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안심택배함처럼 본인의 안전을 스스로 도모하고자 하는 국민이라면 이용할 수 있는 정책들도 있으니 많은 국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희 joyofthewxrl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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