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콘텐츠 영역

탄소중립 시범학교에서 식물성 세제 리필을 받다!

2022.04.07 정책기자단 강현
글자크기 설정
인쇄하기 목록

학원생들이 세제통을 들고 다닌다. 무슨 일이지 궁금해서 한 학생에게 물어보았더니 “아, 이거 우리 학교에서 나눠준 식물성 세제에요. 그릇도 잘 닦이고 유해물질도 접시에 남아있지 않아서 사람한테 좋은 거에요”라고 말한다. 

지난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에 학교에서 ‘식물성 세제 캠페인’을 했단다. 그리고 관심있는 인근 주민들도 학교에 방문하면 식물성 세제 리필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평소 환경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던 지라 시간날 때 다 쓴 세제통을 챙겨서 학교에 가보기로 했다.

학생들이 다 쓴 세제통에 식물성 세제 리필을 하고 있었다.
학생들이 다 쓴 세제통에 식물성 세제 리필을 하고 있었다.


근처 근화여중에 전화를 걸어 담당 선생님과 통화를 하고 방문 일자를 잡았다. 방문 일자에 맞춰 세제 리필을 하고 담당인 조규하 선생님과 잠시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근화여중은 2021년 9월 교육부가 선정한 탄소중립 시범학교로 선정됐다고 한다. 

교육부에서 받은 지원금과 학교운영비를 더하여 탄소중립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고 식물성 세제 리필스테이션을 구축했다고 한다. 조규하 선생님은 “식물성 세제는 세척 후 잔류 세제가 없기 때문에 몸에 좋지 않은 독소가 남지 않고, 수질오염도 일으키지 않아 지구를 보호할 수 있다”고 한다.

지구환경보호를 위한 교육을 받고 있다.
박경화 환경작가 초청특강. 학생들이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한 교육을 받고 있다.(이하 사진 제공=근화여중)

 

곤충등 생태계에 관한 교육을 받고 있다.
이상훈 작가 초청특강 ‘사람을 사람으로’.


교육부는 작년 9월 환경부, 농림축산심품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기상청과 함께 탄소중립 중점학교 지원사업을 실시했다. 이 사업은 ‘학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관계부처 업무협약’ 체결 이후 6개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각 부처 전문 분야를 활용해 학교생활 속에서 기후위기·생태전환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 교재, 꿈꾸는 환경학교(환경교실), 국산 목재를 활용한 교실 개선 등을 지원했다. 탄소중립 중점학교는 2021년 5개교->2022년 20개교->2023년 40개교로 점차 늘려나간다. 탄소중립 시범학교는 2021년 102개교->2022년 238개교->2023년 340개교로 점차 확대해 간다.

학생들이 학교의 빈 공간에 직접 텃밭을 가꾸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의 빈 공간에 직접 텃밭을 가꾸고 있다.


숲으로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선생님과 ‘에코그린걸스’ 동아리 학생들이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숲으로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경상북도 환경연수원과 함께하는 학교로 찾아가는 숲체험 활동 ‘숲으로 숲으로 숲으로’.

근화여중은 작년 탄소중립 시범학교에 선정되어 학생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교육과 체험활동을 병행하고 있었다. 학교의 공간을 이용해서 학생들이 스스로 텃밭을 가꾸고 있다. 

또한 탄소중립 교육도 꾸준히 실시했는데 곤충에 관한 이야기와 나무에 관한 교육 등 지구 환경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숲으로, 숲으로, 숲으로’라는 이름의 숲체험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을 직접 보고 느끼고 있었다. 

근화여중에서 탄소중립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조규하 선생님은 전교생이 함께 참여한 기후행동 1.5도씨 앱을 보여주었다. 교직원들과 전교생이 함께 참여하여 탄소중립 교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탄소중립 실천행동까지 나아가고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전교생과 교직원들이 기후행동앱을 통해 실천행동을 하고 있다.
전교생과 교직원들이 기후행동 앱을 통해 실천행동을 하고 있다.


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담임 선생님은 자연을 사랑하라고 늘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는 물도 사 먹어야 된다고. 1980년대만 해도 물을 사 먹는다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았기에 그 말이 정말 낯설게 느껴졌었다. “그런 일이 정말 올까?” 한 친구의 말에 모두 웃으면서 그런 일은 오지 않는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40년이 지난 지금 많은 사람들이 마트나 편의점에서 물을 사 먹고 있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게 지구는 서서히 병들어 가고 있다.

지금도 지구 환경 보호를 하기에는 늦었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다. 이미 지구온난화는 인류에게 걷잡을 수 없는 재앙을 안기고 있다. 1990년대에 개최된 환경콘서트의 이름 ‘내일은 늦으리’라는 말처럼 뒤늦은 후회를 하기 전에 환경보호를 위해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정책기자단 강현 사진
정책기자단|강현lawyerkh@naver.com
경주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원을 운영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단 배너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