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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교통사고, ‘비트박스’ 기억하세요”

2024.07.31 정책기자단 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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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강원도를 다녀왔습니다. 장장 편도로 6시간 운전을 했는데요.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안내판 곳곳에 이런 문구 적혀 있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본 ‘비트박스’ 안내문구.
고속도로에서 본 ‘비트박스’ 안내문구.

“고속도로 교통사고, ‘비트박스’ 기억하세요.”

열 살 아이가 먼저 찾아내 ‘비트박스’에서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유명 TV 프로그램을 통해 봤다는 것입니다. 그러더니 화장실 문 앞에 붙어있는 비트박스 4행시를 따라 읽었습니다. 

비 : 비상등 켜고

트 : 트렁크 열고

박(밖) : 밖으로 대피

스 : 스마트폰으로 신고 

교통사고 발생 시 비트박스만 기억하세요.(출처=한국도로공사)
교통사고 발생 시 비트박스만 기억하세요.(출처=한국도로공사)

정말 기억하기 쉽고 재치 있고 부르기도 편했습니다. 아이는 차에 타자마자 비트박스 4행시를 아빠에게도 알려줬습니다. 그 사이에 4행시를 외울 만큼 귀에 쏙쏙 박힌 것입니다. 저도 처음 듣는 고속도로 2차 사고 안전 문구를 아이와 함께 소리 내 읽었습니다. 정작 기억해야 사람은 자동차를 운전해야 할 어른이었기 때문입니다. 사고는 누구에게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112, 119 번호를 기억하듯, ‘비트박스’를 머리에 입력하려고 계속 따라 했습니다. 

‘비트박스’는 전국 곳곳 도로전광표지판(Variable Message Sign)와 배너를 통해 집중 홍보 중이었는데요, 자동차가 고장 나거나 사고가 났을 때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꼭 필요한 행동입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당황스러울 땐 쉬운 4행시, 비트박스만 기억하며 안전하게 대처하라는 것입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습니다. 수많은 자동차가 고속도로 등 각종 도로를 이용할 예정입니다.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2차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2차 사고의 위험성(출처=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2차 사고의 위험성.(출처=한국도로공사)

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고속도로 사망자 중 사고나 고장으로 정차한 차량을 보지 못해 일어난 2차 사고만 17%(506명 중 85명)나 된다고 합니다. 특히 2차 사고 치사율을 일반 교통사고보다 7배나 높은 위험성을 갖고 있으니 2차 사고 예방은 정말 중요합니다. 

또한, 2차 사고 위험 구간인 교량·방음벽 등에 고객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는 비상 공간 및 안내유도 사인을 확대·보완했으며, 자동차 제작사 및 콜센터에 접수된 고속도로 사고정보를 도로공사 교통상황실과 실시간으로 공유해 2차 사고 발생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

고속도로 2차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출처=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2차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출처=한국도로공사)

이 외에도 도로공사는 휴가철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긴급견인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고장 차량과 가장 가까운 톨게이트, 휴게소, 졸음쉼터까지 무료로 견인해 주는 서비스로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로 신청하면 됩니다. 사고 시 무조건 보험회사에 전화해야 하나 싶었는데, 고속도로에서는 한국도로공사의 도움을 먼저 받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한눈에 확인하는 고속도로 교통정보(캡쳐=한국도로공사).
한눈에 확인하는 고속도로 교통정보.(출처=한국도로공사)

특히, 여름철에는 장시간 운전, 폭염, 에어컨 사용 등으로 차량 고장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2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 또한 높은데요. 그때 반드시 ‘비트박스’를 기억해야 겠습니다.

일단 ‘비’상등 켜고→‘트’렁크 열고→‘밖’으로 대피 후→‘스’마트폰으로 신고하는 ‘비트박스’. 사실 그동안 가벼운 접촉 사고 시 비상등을 켜고, 스마트폰 신고 먼저 했는데, 오늘로써 제대로 된 매뉴얼을 알게 된 것입니다. ‘비트박스 4행시’는 주변 지인들에게도 전달해 줬습니다.

모두 모두 안전한 휴가가 되기 위해 다시 한번 기억해 주세요. ‘비’상등 켠 뒤 ‘트’렁크를 열고 ‘밖’으로 대피 후 ‘스’마트폰으로 신고하기. 사고 및 고장 발생 시에는 가드레일 밖 등 안전지대로 우선 대피하는 것도 잊지 말아 주시고요. 자동차 고장엔 미리 수리하고, 사고엔 비트박스를 꼭 기억합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영미 pym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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