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최대 70만 원 납부, 5년 만기, 최대 6% 금리+정부 기여금 매칭=최대 5000만 원 목돈 마련!
6월 15일에 출시한 청년도약계좌. 목~금 이틀 간 청년도약계좌 가입 신청자가 16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주 초까지는 출생연도에 따른 5부제 형식으로 가입을 받고 있다. 5부제 가입 제한이 해제되면 어느 정도 가입자 수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6월 22일(목)부터 23일(금)까지는 모든 대상자가 신청할 수 있고 7월부터는 매월 2주 간 가입신청 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청년도약계좌 예상 가입자를 300만 명 남짓으로 보고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상대적으로 자산 형성이 어려운 청년들의 목돈 마련을 위해 전격적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우선, 연령 기준으로는 만 19~34세 청년이면 가입할 수 있으며 병역이행 기간은 최대 6년까지 인정받을 수 있다.
소득 기준으로는 작년 과세기간 총급여가 7500만 원 이하여야 가입이 가능하다. 다만, 6000만 원부터 7500만 원까지의 가입자는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없지만 이자 비과세 혜택은 누릴 수 있다.
가구소득 기준으로는 신청자를 포함하여 가구원 소득의 합이 기준중위소득의 180% 이하에 포함돼야 한다. 참고로, 재작년 1인 가구의 중위소득 180%는 329만 원 가량이고 4인 가구는 877만 원 수준이다. 작년 1인 가구 중위소득 180%는 350만 원 남짓, 4인 가구는 921만 원 내외다. 직전 과세기간의 소득이 확정되기 전에는 21년 중위소득을 적용하고, 확정된 이후에는 22년 중위소득 기준에 맞아야 한다.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70만 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다만, 개인소득 총급여 또는 종합소득 기준에 따라 정부 기여금 매칭 비율이 달라진다. 기여금 지급 한도에 맞춰 2.1만 원에서 2.4만 원까지 지급된다.
현재, 청년도약계좌는 은행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가입 가능하며 11개 은행(농협, 신한, 우리, 하나, IBK기업, KB국민, 부산, 광주, 전북, 경남, 대구)에서 신청할 수 있다.
나는 작년에 ‘청년희망적금’ 상품에 가입해서 이번에 청년도약계좌 중복 가입은 불가능하다. 청년희망적금에 가입돼 나와 같은 상황의 청년들이 많을 텐데 월 50만 원 한도에 10%에 가까운 금리, 이자 비과세까지 제공되는 상품이라 중도해지하는 것보다는 내년 2~3월 만기수령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청년도약계좌에 대해 여러 사회 초년생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김 모(30) 씨는 “이번 청년도약계좌의 가입 기간이 5년이라 과연 만기를 얼마나 많이 채울 수 있을지 걱정된다.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이 모두 제공되는 특별중도해지 사유의 범위가 좀 더 넓어졌으면 하고, 아무래도 많은 청년들이 활용하게 될 적금담보대출의 금리 또한 계속해서 낮게 유지되었으면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혀주었다.
한편, 장진우(가명, 33) 씨는 “확실히 다른 적금보다 금리가 높고 비과세, 정부 기여금까지 있어서 돈을 안정적으로 모으기 쉬울 것 같다. 월 70만 원 납입금도 여건에 따라 자유롭게 납입 가능하니 나름의 배려와 고민을 해준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0.5%가 추가되는 소득+우대금리의 경우 총급여 2400만 원 이하, 종합소득 또는 사업소득이 1600만 원 이하인 경우에 적용 가능한데, 주변의 급여 수준을 봤을 때 이 조건이 너무 까다롭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나 또한 청년도약계좌의 취지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이해하는 한 청년으로서 대규모의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청년 금융상품인 만큼, 출시 이후 가입 청년들의 의견 수렴과 모니터링 등을 꾸준히 해서 지속적인 보완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