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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는 재활용할 수 있다? 없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 관리가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특히 배달 음식 용기나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분리배출을 미루기 어렵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이럴수록 '이건 어디에 버려야 하지?' 하는 고민이 자주 생긴다. 평소에도 컵라면 용기나 아이팩처럼 분리 기준이 애매한 것들은 검색을 해보거나, 그냥 감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폐기물 별로 분리배출하는 방식을 찾아볼 수 있는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누리집 ◆ 분리배출 방법을 명확히 알려주는 누리집과 앱이런 고민을 줄이기 위해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누리집과 '내손안의 분리배출' 앱을 찾아 헷갈리던 정보들을 확인했다. 앱에서 '컵라면 용기'를 검색해 보니, 내용물 오염 여부에 따라 일반 쓰레기 또는 재활용이 가능한 경우가 나뉘어 있었다. 평소에 크게 구분하지 않았던 부분이라 의외였다. 아이스 팩도 종류에 따라 배출 방법이 달랐으며, 텀블러도 내부와 외부 소재를 분리할 수 없으면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평소 분리배출 방식이 헷갈렸던 텀블러의 올바른 분리배출 방식 (생활폐기불 분리배출 누리집) ◆ 한 번 알아두면 분리배출이 수월해져 직접 몇 가지 품목을 검색해 보며 느낀 점은 헷갈렸던 이유가 '기준을 몰라서가 아니라 제대로 확인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앱이나 누리집에서는 품목별 기준이 비교적 간단하게 정리돼 있어, 분리배출이 필요할 때 바로 참고하기 좋았다. 실제로 분리배출을 하며 하나씩 찾아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고, 오히려 한 번 확인한 뒤에는 다음에 분리배출을 하러 나갔을 때 자연스럽게 올바른 방식으로 재활용품을 분리해 버릴 수 있었다. 모바일 앱 '내손안의 분리배출'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 분리수거 정보 최근에는 분리배출을 둘러싼 정책 환경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시행되면서 단순히 폐기물을 묻는 것이 아니라 재활용과 자원화 중심으로 처리하려는 방향이 강화되고 있다. 또한 '완구류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가 도입되면서 기존에는 재활용이 어려웠던 품목까지 관리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물품뿐 아니라 소재 별로도 확인할 수 있는 분리수거 정보 (내손안의 분리배출 앱) ◆ 분리배출은 자원순환으로의 시작생활 속에서도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있다. 대형마트를 방문해 보니 무라벨 생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 있었다. 기존에는 페트병을 버리기 전에 라벨을 일일이 떼어내야 했지만, 그 과정이 줄어들면서 분리배출이 훨씬 간편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소해 보이지만, 실제로 분리수거할 때 느끼는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변화였다. 또한 투명 페트병을 더욱 적극적으로 재활용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국립공원에서 수거된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 제품으로 연결하는 사업과 공공부문에서 재생원료 사용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은 분리배출이 단순한 폐기 과정이 아니라 자원순환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렇게 살펴보니 분리배출은 단순히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아니라 이후의 재활용 과정과 연결된 출발점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한 분리배출이 이루어질수록 자원으로 다시 활용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분리배출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확인할 수 있는 '내손안의 분리배출' 앱 직접 앱과 누리집을 활용해 보니 분리수거가 막연하게 어렵게 느껴졌던 이유는 기준을 몰라서라기보다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을 잘 활용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평소 분리배출이 헷갈린다면 '내손안의 분리배출'과 같은 서비스를 한 번 활용해 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일상 속 작은 실천이 자원순환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분리배출을 다르게 바라보게 된 경험이었다. 집 근처 분리배출 구역에서 확인할 수 있던 모습 (본인 촬영) 특히 여름철에는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냄새와 위생 문제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만큼, 분리배출을 미루기보다 정확하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헷갈렸던 품목이 있다면, 앱이나 누리집에서 한 번 확인해 보고 일상에서 바로 적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분리수거가 헷갈렸던 이들이나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이들이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분리배출 습관을 점검해 보는 건 어떨까? 작은 실천이 모이면 더 쾌적한 생활환경은 물론 자원순환에도 기여할 수 있으니 말이다. ☞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누리집 바로가기 ☞ (멀티미디어 뉴스) 2026년부터 완구류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본격 시행정책기자단|양은빈bin2bin249@khu.ac.kr 어려운 정책을 알기 쉬운 이야기로 전달하겠습니다.
2026.04.06
정책기자단 양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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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ccept credit cards
2025년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1870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175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K-콘텐츠와 음식, 전통문화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른 결과다. 실제로 서울 도심의 주요 관광지인 인사동과 북촌 일대와 전통시장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식당에 들어가 보면 대부분 테이블이 외국인으로 채워진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광장시장 (본인 촬영) ◆ 늘어난 관광객과 함께 대두된 문제, 바가지요금관광객 증가와 함께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문제가 있다. 바로 '바가지요금'이다. 숙박, 음식,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부 업자의 과도한 가격 책정으로 인해 논란이 됐고, 한국 관광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월 25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바가지요금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음식점과 숙박업체에서 가격 미표시, 허위표시, 표시 요금 미준수 행위가 적발되면 즉시 영업정지 처분 등 제재를 강화하고, 숙박업체의 일방적인 예약 취소를 막기 위한 규정도 신설했다. 또한 숙박업을 대상으로 '바가지 안심가격제도'를 도입해 요금을 사전에 신고·공개하도록 하고, 시장과 점포 단위에서도 바가지요금 발생 시 각종 지원사업에서 불이익을 주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가격 투명성을 높이고 소비자 피해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때마침 BTS(방탄소년단)의 광화문 공연을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서울 전통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었다. 이에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통인시장과 광장시장을 방문해, 바가지요금 근절대책 이후 달라진 모습을 확인했다. 통인시장 전경 (본인 촬영) ◆ 통인시장, 광장시장을 찾아가다먼저, 통인시장이다. 통인시장은 '엽전도시락(엽전+도시락용기)' 체험으로 유명한 전통시장으로, 국내외 관광객 모두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안내판과 함께 시장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가 마련돼 있었고, 골목 곳곳에는 정돈된 점포들이 이어져 있었다. 무엇보다 눈에 띈 점은 대부분의 점포에서 가격이 명확하게 표시돼 있다는 점이었다. 떡과 전통 간식, 반찬 등을 판매하는 상점마다 가격표가 부착돼 있어, 소비자가 쉽게 가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점마다 가격표가 명확히 기재됐다. (본인 촬영) 특히 통인시장의 대표 콘텐츠인 '엽전도시락'은 일정 금액을 내고 엽전을 구매한 뒤 시장 내 다양한 음식을 선택해 담아 먹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가격이 엽전 단위로 통일돼 있어 음식 가격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상인과 관광객 간 가격 혼선도 줄일 수 있는 구조였다. 실제로 슬러시와 같은 간단한 음료도 명확하게 표시돼 있다. 통인시장에서는 엽전 한 냥이 500원의 가치를 지닌다. (본인 촬영) 이처럼 가격이 사전에 명확하게 제시되고 체험 방식이 정형화되어 있는 점은 최근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가격 투명성 확보'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가격표 게시와 준수 의무를 강화하고, 소비자가 사전에 가격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가지요금 근절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통인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 사례로 볼 수 있었다. 가격이 명확하게 제시된다. (본인 촬영) 다음으로 찾은 곳은 '광장시장'이다. 광장시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상설 시장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 잡은 곳이지만, 과거 일부 상점의 과도한 가격 책정으로 논란을 겪기도 했다. 광장시장의 모습 (본인 촬영) 시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명확한 가격 표시였다. 빈대떡, 육회, 꼬마김밥 등 주요 먹거리 판매점마다 메뉴와 가격이 한눈에 보이도록 정리돼 있었고, 일부 점포는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 표기를 함께 제공하고 있었다. 실제로 빈대떡을 판매하는 한 점포의 경우, '고기 빈대떡 만 원', '빈대떡 5000원' 등 가격이 명확하게 표시돼 있었으며, 김밥과 떡볶이 역시 3000원, 1500원 등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내되고 있었다. 과거 '가격을 물어봐야 알 수 있다'는 불편함이 상당 부분 해소된 모습이다. 숫자를 활용하여 가격을 상세히 안내한다. (본인 촬영) 또한 카드 결제 안내 문구와 함께 "We accept credit cards" 문구도 눈에 띄었다. 이는 현금 위주 거래에서 생길 수 있는 가격 혼선을 줄이고 결제의 투명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가격 표시 (본인 촬영)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자정 노력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바가지요금 근절대책'과 맞물려 시장 전반에 가격 투명성을 강화하려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바가지요금 문제의 본질은 '가격' 아닌, '신뢰'에 있어 정부는 음식점과 숙박업체를 대상으로 가격 미표시, 허위표시, 표시 요금 미준수 행위 적발 시 즉시 영업정지 처분 등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다. 또한 시장 단위에서도 바가지요금 문제가 발생할 경우, 온누리상품권 가맹 제한이나 각종 지원사업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음식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 한국을 경험하는 중요한 요소이기에 신뢰가 중요하다. 특히, 바가지요금 문제의 본질이 '가격'이 아닌 '신뢰'에 있다는 점에서다. 가격이 명확하게 표시되고,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환경이 조성될 때 비로소 관광객은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으며, 이는 곧 한국 관광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으로 이어진다. 광장시장에서 먹은 육회비빔밥과 빈대떡. 음식은 한국을 경험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본인 촬영) 정부의 강력한 제도적 대응과 전통시장의 자정 노력이 맞물리며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정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것이다. 가격 투명성을 기반으로 한 신뢰 회복이 지속된다면, 한국은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서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 (멀티미디어 뉴스) 바가지요금 STOP! 부르는게 값?! 이제 안통합니다! ☞ (정책뉴스) 바가지요금 적발 시 즉시 영업정지…'바가지 안심가격제도'도 도입 ☞ (정책뉴스) 올해 외국관광객 1870만 명 돌파 전망…'사상 최다 경신'
2026.04.06
정책기자단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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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명의 프랑스 요리사가 반한 우리 수산물
지난 일요일 서울 풀만호텔 그랜드볼룸홀은 샹젤리제가 울려 퍼지는 바닷가 같았다. 프랑스 명장 요리사(셰프)들은 테이블에 예쁘게 장식된 K-수산 식품을 하나하나 살펴봤다. 한입 크기의 매콤한 주꾸미와 싱싱한 굴 맛에 감탄했다. 홀을 가득 메운 요리사와 관계자 (본인 촬영) 행사장 입구 (본인 촬영) 3월 15~16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는 '프랑스 명장 요리사협회(이하 MCF: Association des Maîtres Cuisiniers de France) 세계 총회'가 열렸다. MCF는 전 세계 20개국 이상 550여 명의 요리사로 구성된 프랑스 최고 권위의 셰프 협회다. MCF 세계 총회는 매년 프랑스에서 열리지만 5년마다 한 차례 해외에서 개최된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은 올해,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리는 총회에 해양수산부의 K-수산물 식품 홍보관이 함께했다. 제품을 보며 시식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본인 촬영) 회의를 마치고 프랑스 요리사들이 홀에 들어왔다. 전복, 명란, 감태, 주꾸미, 건해삼, 천일염 등 해양수산부가 엄선한 22개사 50개 제품이 테이블에 전시돼 있었다. 각 제품을 가지고 나온 판매자들은 밝은 표정으로 프랑스 요리사와 수입상(바이어)에게 제품을 소개했다. 한 입씩 시식해 볼 수 있었다. (본인 촬영) 또 한입 시식을 준비해 즉석에서 맛볼 수 있었다. "오늘 오신 분들은 MCF 소속 요리사로 구매 권한이 있습니다. 각 제품을 음미하며 대화를 나누고, 마음에 드는 곳과 명함을 교환해 B2B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행사를 안내한 박희완 주임((사)한국수산회)이 설명했다. 그의 안내로 구석구석을 돌아봤다. "요리사들은 조선 명란에 가장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유럽에도 좋은 맛을 보여주면 좋겠다 싶어서 신청해서 왔습니다." 덕화푸드의 장종수 대표 (본인 촬영) 홍보관 첫 번째 코너는 명란 전문 업체 덕화푸드가 자리했다. 백명란, 트러플 스타일로 가공한 명란, 조선 명란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바로 옆 칭도원은 해삼장과 연어장을 내놓았다. 반응은 놀라웠다. 요리사들 사이에서는 "한국식 해삼은 처음 먹어봤는데 더 맛있다"라는 말이 나왔다. 칭도원 직원은 "요리사들이 중국식 해삼 요리는 접해봤지만, 저희 같은 간장 절임 방식은 처음 먹는다고 신기해했다"라고 말했다. 특별한 굴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본인 촬영) 제주 만제영어조합법인에서는 현역 해녀가 직접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딱새우 맑은 간장과 성게알 소스 등 해녀가 채취한 수산물로 만든 제품을 맛볼 수 있었다. 박 주임은 유럽에서 해녀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ESG와 지속가능성을 언급했다. 장비 없이 숨 참는 시간만큼 어획하는 해녀의 방식은 생태계를 온전히 보존하는 방식으로 여겨진다고.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나니 소스 속 성게 맛이 더 진하게 느껴졌다. 요리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해녀 (본인 촬영) 해녀는 어떻게 생활할까? 40년 경력의 해녀 고송자 씨(제주 애월)는 한때 하루 5시간씩 물속에서 일했다고 말했다. 따로 물질을 배웠냐는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지금은 해녀학교가 있지만 옛날에는 할머니와 어머니를 따라 자연스레 익혔다고 답했다. 이제는 후배들과 함께 뿔소라, 성게 등을 하나씩 건져 올린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건 건조 바지락살이었다. 왜 건조했냐는 질문에 글로벌클램 담당자(바지락총각)는 "한국 사람은 바지락을 많이 먹지만 생물에 익숙하잖아요. 아직 해외 시장 소비 구조를 몰라 여러 시도를 해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건조 바지락살 역시 3년 정도 연구 개발을 해서 만들었다. 감태를 맛보고 있다. (본인 촬영) 늘 입맛을 돋는 감태도 있었다. 기린컴퍼니가 참가해 구운 감태, 생감태, 감태 분말을 선보였다. 어묵은 부산세광식품의 '어설랑' 브랜드가 선보였다. 100% 명태로 만든 어묵은 쫀득하고 맛있었다. 구미에서 온 낭만연구소 직원이 냄비에 주꾸미를 볶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주꾸미를 한 입씩 맛본 요리사는 식감이 탱글탱글하다면서 한 개 더 맛보고 싶어 했다. 웃으며 주꾸미 하나를 건넨 직원은 "유럽에서 대부분 문어는 알아도 주꾸미는 생소해한다"라며 "식자재 콩쿠르에서 요리사가 주꾸미를 칼로 잘라 우아하게 드시며 맵지 않고 맛있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잘 팔리는 핫소스는 엄청 시고 엄청 매워요. 중간 맛이 비어 있어요. 근데 저희 소스는 액젓 덕분에 맛이 꽉 차 있어요." 왕신과 해여름 대표가 제품을 들고 있다. (본인 촬영) 경주에서 온 진아에프앤씨('왕신' 브랜드)는 액젓 장인으로 알려져 있다. 소스 맛을 보자 그의 말에 수긍이 갔다. 바로 옆에는 특별한 맛을 지닌 소금이 놓여 있었다. 전남 신안에서 숙성한 천일염을 선보인 해여름은 라즈베리, 트러플, 감태 등 14종 플레이버 소금으로 부스를 가득 채웠다. 배양 과정을 거친 큼직한 굴은 요리사들의 시선을 받았다. 담당자가 직접 까주는 굴을 받아 먹으니, 입안에 바다 내음이 가득했다. 더욱이 옆에 놓인 전복의 식감은 미각을 깨웠다. ◆ 프랑스 요리사 2인이 말하는 K-수산물 홀 외부에도 전시 홍보를 하고 있었다. (본인 촬영) 회의를 마치고 온 MCF 요리사들 반응은 뜨거웠다. 대한민국의 각종 수산물, 그들은 어떻게 느꼈을까. 통역을 통해 두 요리사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저희 아이들은 김을 잘 먹고 있어요. 제 아내는 김치를 좋아하고요. 지금 한식이 인기 많잖아요." 프랭크 지글러(Frank Ziegler) 요리사 (본인 촬영) 프랑스 알자스 출신인 프랭크 지글러(Frank Ziegler) 요리사는 현재 미국 워싱턴D.C.에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여러 곳을 운영하고 있다. 미슐랭 별을 모두 경험한 그는 36년 요리 경력의 전문가답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한국 수산 식품 중에서는 김에 대한 인상이 가장 강렬했고, 굴과 문어가 마음에 들었다며 웃었다. 먹으면서 어릴 적 어머니 고향인 브르타뉴 해안가에서 해산물을 먹던 기억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프랑스 음식의 정체성에 관해 덧붙였다. "프랑스 요리 문화는 나누는 것이죠. 저는 요리사란 세계 다양한 음식 문화를 책이나 영상이 아니라 직접 보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점점 시선을 넓혀야 제대로 된 요리를 하면서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제랄드 베르토론 요리사 (본인 촬영) "전복은 프랑스에서 거의 먹지 않아요.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고요. 근데 어제 요리사들이 먹고는 화제가 됐어요." 제랄드 베르토론 요리사도 공교롭게 프랑스 알자스 지역 출신이다. 지금은 미국에서 수비드를 이용한 프랑스 요리를 하며 교육기관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 때 가장 인상적인 음식으로 마늘 맛 김과 해삼장, 전복을 꼽았다. 그는 한·불 수교 140주년의 의미를 어떻게 생각할까. "한국과 프랑스는 문화는 물론, 모두 음식에 진심인 나라여서 음식 교류에 특히 의미가 있다"라고 답했다. 홍보관에 참여한 제품들 이번 행사에서 평가를 통해 선발된 15~20개 제품은 오는 5월 중순 프랑스 파리 '케이 플러스 페스티벌' 홍보관의 B2C 마켓 테스트 등에 참가하게 된다. 최종 선발된 상품에는 MCF 로고 1년 사용권이 부여되며 MCF 소속 레스토랑·호텔·백화점·비스트로 등 유통 채널 입점 기회를 갖는다. 많은 질문과 설명이 오고 갔다. (본인 촬영) 2025년 K-수산 식품의 수출액은 33억 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최대다. 이제 좀 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나아갈 때다. 한·불 수교 140년, 앞선 요리사의 말처럼 두 나라의 관심사는 '미식'이 아닐까. 명란과 감태, 주꾸미, 해녀가 잡은 뿔소라가 프랑스 요리사의 주방으로 향하는 이 첫 시도가 140년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게 될지 주목된다. 수많은 요리사들 및 관계자들이 가득 채웠다. (본인 촬영)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은 올해, 우리 바다의 맛을 프랑스 요리사의 손을 빌려 세계 곳곳에 전하고자 한다. ☞ (보도자료) 프랑스 명장 요리사들 서울로… K-수산식품 알린다
2026.04.04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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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컸다. 무심코 지나쳤던 '고정 지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돈 관리는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다. 취업 후에도 월세와 생활비, 카드값, 대출 상환, 저축과 투자까지 동시에 고민해야 하고, 금융 경험이 부족한 청년일수록 자신의 재무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할 기회가 많지 않다. 서민금융진흥원 디지털센터 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 상담 누리집 화면 필자 역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막연히 돈을 모으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금의 방식이 과연 맞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관리해야 하는지 확신이 없었다. 고민 끝에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이 운영하는 '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 상담' 서비스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 상담은 3단계의 절차가 있다. (서민금융진흥원 디지털센터 누리집) 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 상담 서비스는 개인의 재무 상황을 점검하고, 목표 설정과 실행 계획 수립을 돕는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1단계, 온라인 재무 진단을 신청하는 장면 (서민금융진흥원 디지털센터 누리집) ◆ STEP 1. 나의 재무 상태 점검하기 근로소득, 사업소득, 부채 현황 등 재무 정보를 입력했다. (서민금융진흥원 디지털센터 누리집) 서비스의 출발점은 자신의 재무 상태를 입력하는 것이다. 월평균 소득과 고정 지출, 저축 및 투자 금액, 보유 자산과 부채 등을 차례대로 입력하면 개인별 재무 현황을 분석한 결과가 제공된다. 재무 정보 입력 후 '자산현황보고서'를 받을 수 있다. 평소 막연하게 알고 있던 소비 패턴이 수치로 드러나면서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놓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저축은 하고 있다'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비중은 크지 않았고, 고정 지출이 예상보다 높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단순한 정보 입력 과정이 아니라 자신의 금융 생활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 셈이다. ◆ STEP 2. 개인 맞춤 보고서 확인하기 2단계, 심층상담으로 신용&부채관리 컨설팅 등이 있다. (서민금융진흥원 누리집) 재무 진단을 마치면 개인별 재무 현황 보고서가 제공된다. 또래 청년과의 비교 결과와 함께 개선이 필요한 영역이 제시되며 이에 맞는 상담 유형도 안내된다. 상담은 신용·부채관리 컨설팅과 재무 컨설팅이 있다. 신용·부채 관리 상담은 전화 중심으로 진행되며, 신용점수 관리 방법과 부채 상환 전략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받을 수 있다. 재무 컨설팅은 현재 청년도약계좌 가입자를 대상으로 대면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문가와의 상담은 막연했던 금융 고민을 현실적인 계획으로 구체화하는 데 도움 될 것 같다. ◆ 막막했던 부채관리 전화 한 통으로 해결 전세자금 대출 상환 부담으로 매달 현금 흐름이 빠듯하던 시점에 전화상담을 신청했다. 전화상담을 통해 전문가와 현재 지출 구조와 부채 상황을 점검하니, 무심코 지나쳤던 고정 지출 항목과 상환 방식의 문제점이 보였다. 특히 대출 구조 조정 가능성과 현실적인 상환 계획을 안내받으면서 재무 관리에 대한 불안이 크게 줄어들었다. 상담 이후에는 월별 자금 흐름을 다시 설계하고 비상 자금 마련 계획까지 세우게 되면서 재무 생활의 기준이 조금씩 잡히기 시작했다. 금융 교육 게임인 머니포용 게임을 실행했다. (서민금융진흥원 누리집) ◆ STEP 3. 게임으로 배우는 돈 관리! '머니포용' 체험 재무 상담과 함께 금융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금융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 '머니포용(Money for 'Young')'도 직접 체험해 봤다. 단순한 금융 퀴즈나 이론 교육이 아니라 실제 금융 생활과 비슷한 상황 속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저축, 투자에 대한 성향을 묻는 질문이 나온다. (서민금융진흥원 누리집 - 머니포용) 게임을 시작하자 취업, 소비, 저축, 투자, 보험 가입 등 청년들이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 상황이 등장했다. 정답을 맞히는 게임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내가 선택한 소비와 투자 방식에 따라 재무 상태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평소 나의 금융 습관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짧은 시간의 체험이었지만 금융을 어렵게 느끼던 청년들도 부담 없이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재무 관리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무 상태 점검을 통해 슬기로운 금융 생활을 시작해 보자. (서민금융진흥원 디지털센터 누리집)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투자 전략이 아니라 자신의 재무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경험일지도 모른다. 월급을 받기 시작한 순간부터 금융은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이 시기에 올바른 기준을 세우는 일은 이후의 자산 형성과 소비 습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청년 맞춤 재무 상담 서비스는 바로 그 기준을 세우는 출발점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자신의 금융 생활을 점검해 보는 것만으로도 재무에 대한 불안은 줄어들 수 있다. 전문가 상담을 통해 나에게 맞는 방향을 설정하는 경험이 앞으로의 금융 생활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멀티미디어 뉴스) 모든 청년에게 일대일 맞춤형 재무상담 ☞ 서민금융진흥원 디지털센터 누리집 바로가기
2026.04.04
정책기자단 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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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 '1인 1반려나무' 어떤가요
하루가 다르게 날이 따뜻해진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꽃망울이 맺힌 지 몇 주가 지났다. 봄이 코앞까지 다가왔다는 것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나게 있어 '봄' 하면 떠오르는 기념일은 식목일이다. 올해 식목일이 벌써 81회를 맞이했다고 한다. 산림청은 2026년에 범국민 나무심기 캠페인을 진행하며, 지난 1월부터 '국민이 심는 녹색 대한민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점은 기존에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행사를 '범국민 나무심기 캠페인'으로 확대했다는 것이었다. 산림청에 따르면 나무를 심는 것을 정부 사업의 목적로만 여겨지던 것에서 벗어나, 국민 모두 참여하는 일상 속의 실천 운동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 내가 참여한 캠페인은 '생활 속 나무 갖기' 식목일 하면 상징적인 행사처럼 떠오르는 '내 고향 나무심기'와 더불어 '탄생 숲 어린이 식목일 행사', '생활 속 내 나무 갖기 행사' 등 식물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식목일에 열리는 캠페인은 참여 주체에 따라 네 가지로 열렸다. '범국민 참여 나무심기', '기업과 시민단체 연계 나무심기', '범정부 협업 나무심기', 그리고 '나무 나누어주기' 등. 그중 내가 참여한 캠페인은 '생활 속 내 나무 갖기'였다.해당 행사는 우리 집, 베란다, 텃밭 등 우리의 일상이 시작되는 공간에서 나무를 심고 기르자는 취지에서 진행되는 행사다. 화초를 가꾸는 것을 좋아하시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집에 화분이 많은데, 이번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에 참여하고 나만의 나무를 집에서 가꿔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키우기 좋은 묘목을 다양하게 나누어주고 있었다. (본인촬영) 생활 속 내 나무 갖기 행사가 열리는 현장에 방문했다. 이른 시간부터 나무를 받기 위해 찾아온 시민들로 현장이 붐볐다. 현장에서는 비파, 천리향, 수국 등 집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는 나무들을 나누어주고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많은 시민들이 묘목을 받기 위해 현장에 모였다. (본인촬영) ◆ 지역 별로 진행되는 방식이 달라다만 무조건 많이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내가 방문한 지역은 선착순 제한으로, 1인당 수량 제한이 있었는데 산림청에 따르면 '생활 속 내 나무 갖기' 행사를 진행하는 지역에 따라 진행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따라서 내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생활 속 내 나무 갖기' 행사가 진행되는지 살펴보고 싶으면 산림청 누리집(https://www.forest.go.kr)을 방문해 보면 된다. 누리집에 접속해 [2026년 범국민 나무심기 캠페인] 배너를 눌러보면 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산림청 누리집 첫화면에서 '국민이 심는 녹색 대한민국' 배너를 확인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와 나무를 받아 가는 한 어르신은 "행사 시작 전부터 미리 찾아와 줄을 서 있었다."라며 "식목일에 맞춰 만난 내 나무라니 무척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오늘 비파를 받았는데, 크게 자랄 때까지 잘 키워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나처럼 반려식물을 들이고 싶었던 사람이라거나, 아이들과 함께 자연 체험을 하고 싶은 가족들이나, 집 베란다 혹은 마당에 작은 정원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번 '생활 속 내 나무 갖기 행사'가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장에서 나누어주고 있던 천리향 묘목 (본인촬영) ◆ 받아온 천리향 묘목을 화분에 옮겨 심다내가 받은 묘목은 천리향 묘목이다. 꽃 향이 천 리까지 난다고 해서 '천리향'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데, 어떤 꽃을 피워낼 지 벌써 기대가 되었다. 따뜻한 곳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라고 하여 햇빛이 잘 드는 베란다에 놓고 화분을 새로 갈았다. 튼튼하게 자라 꽃을 피울 나무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싱그러워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묘목을 가지고 집에 와서, 베란다에서 가꾸기 위해 화분 분갈이를 했다. (본인촬영) 나무를 나누어주는 현장에서, 이번 행사의 취지는 숲의 소중함을 알리고 나무심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이라고 전해 들었다. 직접 식물을 가꾸어보며, 꽃을 피우거나 열매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자연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받아온 천리향 묘목에 꽃이 피었다. 매우 향기롭다. (본인촬영) 산림청의 '생활 속 내 나무 갖기 행사'는 전국 각지의 133개소에서 열리고 있는 행사이며, 3월부터 4월 사이에 46만 본의 묘목을 무상으로 분양한다. 유아부터 청년, 장년층까지 대한민국에 사는 누구나 나무심기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별 특색을 살린 나무심기를 추진하여 범국민 참여 기반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남녀노소가 다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반가운 행사다. 나무를 심는다고 하면 뭔가 거창하게 느껴지는 면이 없잖아 있다. 아무나 도전할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 이번 행사 참여를 통해 어렵지 않게 자연과 함께하는 삶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올해는 우리 함께 자연을 가까이하는 뜻깊은 봄을 싱그럽게 일구어 나가면 어떨까?
2026.04.04
정책기자단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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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버리세요? 재활용하세요!
어린 조카가 있는 언니 집에 가면 거실 한쪽에는 늘 장난감이 가득합니다. 블록·그네·자동차 장난감까지 크기와 종류도 다양합니다. 여러 가지 장난감들 (본인 촬영) 유아용 그네 (본인 촬영) 여러 가지 장난감들을 보고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고장 나거나 안 쓰는 장난감은 어떻게 버려?" 언니는 "전체가 플라스틱으로 된 것은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하고, 재질이 섞여 있거나 작은 장난감은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많은 가정이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입니다. 여러 재질의 장난감들 (본인 촬영) 장난감은 겉보기에는 플라스틱처럼 보이지만, 금속이나 고무, 전자 부품 등이 함께 들어 있는 경우도 많아 재활용 가능한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게다가 고장 나거나 오래된 장난감은 재활용이 어렵다는 인식도 적지 않습니다. 이렇게 애매한 경우에는 대부분 종량제 봉투에 넣어 배출돼 소각이나 매립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2026년부터 달라지는 장난감 재활용 제도 헷갈리던 장난감 배출 기준이 올해부터 더 명확해졌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기후부)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해 2026년 1월 1일부터 플라스틱 완구류 장난감을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대상에 새롭게 포함했습니다.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는 제품을 만든 기업이 일정량의 재활용 책임을 지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이번 제도 변화의 핵심은 재활용 문제를 시민의 분리배출 노력에만 맡기지 않고, 생산 단계부터 함께 관리하겠다는데 있습니다.새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대상에 포함된 완구류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대상 장난감 (기후부) 이번 시행으로 재활용 대상에 포함되는 장난감 종류도 다양해집니다. 활동 완구·미술공예 완구·퍼즐 완구·기능성 완구·블록 완구·조립 완구 등 총 18종의 장난감이 새롭게 재활용 품목에 포함됩니다. ◆ 장난감별 분리배출 방법 장난감 재활용 품목을 살펴보면, 집에 하나쯤은 있을 법한 장난감들이어서 제도 변화가 일상에서 체감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 플라스틱 완구는 별도의 절차 없이 기존 플라스틱류와 동일하게 분리배출하면 됩니다. 분리수거장 (본인 촬영) 플라스틱 장난감 분리배출 (본인 촬영) 예전처럼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기보다는 플라스틱 분리배출함으로 배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전자 기능이 있는 장난감 (본인 촬영) 모든 장난감이 같은 방식으로 버려지는 것은 아닙니다. 배터리를 사용하거나 전기·전자 기능이 있는 장난감은 화재나 폭발 위험이 있어 일반 플라스틱으로 배출하면 안 됩니다. 이런 제품은 배터리를 제거한 뒤 소형 가전 전용 수거함이나 지자체 전자제품 회수 체계를 이용해야 합니다. 장난감의 재질과 기능에 따라 올바른 배출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장난감도 자원이 되는 순환 언니에게 바뀐 정책에 대해 전하니, "플라스틱 장난감 대부분을 재활용으로 배출할 수 있다면 부담이 훨씬 줄어들겠다"라며 새로 바뀐 분리배출 기준을 반겼습니다. 분리배출 기준이 명확해진 만큼 국민들의 분리배출 실천이 수월해진 것 같습니다. 이번 정책이 생활 속 분리배출 문화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 플라스틱 장난감이 새로운 자원으로 순환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정책뉴스) 내년부터 레고 등 플라스틱 장난감 18종, 재활용 의무화 ☞ (멀티미디어 뉴스) 2026년부터 완구류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본격 시행
2026.04.04
정책기자단 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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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고로 장애 학생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
초등학교 교실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공간이지만, 동시에 아이들의 작은 변화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살펴야 하는 민감한 현장이기도 하다. 특히 장애 학생과 함께하는 통합 학급이나 특수학급을 담당하는 교사에게 장애인 학대 예방은 단순한 법적 의무를 넘어, 아이들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와 같다. ◆ 이론 중심에서 현장 사례 중심으로의 전환 최근 보건복지부와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발표한 장애인학대 및 장애인 대상 성범죄 신고의무자 교육자료의 전면 개편은 소식은 현장 교사로서 반가운 일이다. 이번 개편은 2022년 이후 약 4년 만에 이루어진 조치로, 변화된 법과 제도를 반영하고 신고의무자들이 겪는 혼란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장애인 학대 신고 의무자' 제도는 직무상 학대를 인지할 가능성이 높은 이들에게 신고 책임을 부여해 학대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히 대응하도록 돕는 제도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19구급대원, 의료인, 교육 현장의 교원 등이 그 대상이다. 매년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연수지만, 기존의 교육 방식은 법령의 나열이나 이론 중심적인 성격이 강해 현장에서 즉각적인 판단을 내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 교육 접근성과 몰입도 높인 맞춤형 콘텐츠 연수 수강신청 (본인 촬영) 필자는 현재 경기도교육청 소속 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어 장애인 학대 신고 의무자에 해당한다. 이번 개편을 맞아 중앙교육연수원에서 해당 연수를 수강하게 됐다. 누구나 볼 수 있게 1차시로 구성돼 있었다. 새롭게 개편된 교육자료를 접하며 가장 먼저 느낀 변화는 신고라는 행위를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었다. 기존 교육이 신고하지 않았을 때의 과태료나 법적 처벌 등 의무 이행에 무게를 두었다면, 이번 자료는 신고가 피해 장애인의 삶을 어떻게 바꿔 놓는지 그 구체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연수 수강 중 (본인 촬영) 특히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된 교육은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단순히 학대의 정의를 설명하는 것을 넘어, 신고 접수 이후 조사 과정, 피해 장애인에 대한 지원 절차 체계를 상세히 안내한다. 이를 통해 교사들은 내가 한 신고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히 인지하고, 신고를 주저하게 만드는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배우 이윤지와 함께하는 연수 (본인 촬영) 학습자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돋보였다. 배우 이윤지가 교육자료의 도입과 마무리 설명에 참여해 딱딱할 수 있는 정책 내용을 친근하게 전달한다. 또한 수어 통역을 포함해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외국인 이용자를 고려해 영문 자료를 별도로 제작한 점은 장애인 인권 보호라는 교육의 취지와도 부합한다. 교육 현장에서 근무하는 신고 의무자로서 이번 개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신고가 단순한 의무를 넘어 권익 보호를 위한 책임 있는 행위임을 강조한 부분이었다. 학교는 아이들이 가장 긴 시간 머무는 공간으로 교사는 부모만큼이나 아이의 상태 변화를 빠르게 알아차릴 수 있다. 이번 교육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친 작은 상처나 갑작스러운 행동 변화가 누군가에게는 구조의 신호일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었다. ◆ 모두가 수강할 수 있는 장애인 학대 신고 의무자 교육 보건복지부는 이번 달 중으로 전국 시도 교육청과 공공기관 등 20여 곳에 개편된 자료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한다. 동영상 자료는 '온국민평생배움터(www.all.go.kr)' 누리집을 통해 언제든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으며,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www.naapd.or.kr)' 누리집과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연수 이수증 신고 의무자 제도라는 예방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살아 있는 교육이 중요하다. 이번에 개편된 사례 중심의 교육자료가 현장의 교사들과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지침서가 돼, 장애인 학대의 조기 발견과 신속한 대응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장애인 학대 예방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에서 시작된다. 특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이번 교육자료 개편이 장애 학생의 인권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고 우리 사회의 인권 감수성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 신고는 감시가 아니라 우리가 지켜야 할 이들을 위한 가장 적극적인 보호의 시작이다. ☞ (정책뉴스) 장애인학대 신고의무자 교육자료 전면 개편…조기 발견 강화
2026.04.03
정책기자단 이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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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벚나무와 함께 '홍릉의 봄'을 만끽하세요
서울 도심 한복판, 100년 넘게 베일에 싸여있던 산림 과학 연구의 요람이 마침내 빗장을 풀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3월 28일 (토), 연구시험림인 홍릉숲의 확대 개방을 기념하는 '봄꽃 축제(슬로건: 안녕, 홍릉의 봄)' 개막식을 개최했다. 홍릉숲 산림과학관을 구경하러 가는 사람들 (본인 촬영) 본 축제는 식목일인 4월 5일까지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홍릉숲이 1922년 임업시험장 설립과 함께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이 조성 104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온 것이다. ◆ 리본 커팅으로 시작된 100년 숲의 새로운 역사 홍릉숲의 확대 개방을 기념하는 '봄꽃 축제' 리본 커팅식 현장 (본인 촬영) 축제의 첫날인 3월 28일 오전 10시, 국립산림과학원 입구는 개방을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현장에서 지켜본 리본 커팅식은 단순한 행사를 넘어, 오랜 시간 연구 중심으로 관리되던 공간이 국민의 배움터이자 쉼터로 전환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왕벚나무 쉼터'에서 진행된 대국민 개방 선포식 (본인 촬영) 이어 '왕벚나무 쉼터'에서 진행된 대국민 개방 선포식에서 김용관 국립산림과학원장은 100년 동안 가꿔온 홍릉숲을 이제 국민의 자부심으로 돌려드리겠다며 개방의 의미를 밝혔다. 축하를 위해 참석한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역시 이 소중한 자산을 보존과 공존의 자세로 함께 지켜나가자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했다. ◆ 산림 과학의 산실, 홍릉숲이 특별한 이유 홍릉숲은 1922년 설립 이래 백두산부터 한라산까지 전국 각지의 종자와 묘목을 수집해 심고 분류해 온 국가 산림 데이터의 보고다. 41ha 규모의 부지에는 2000여 종 이상의 식물이 보존돼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 자생식물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개방과 함께 처음 공개된 '홍릉 8경'의 안내 책자 (본인 촬영) 특히 이번 개방과 함께 처음 공개된 '홍릉 8경'은 숲의 생태적·학술적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웅장한 수형의 왕벚나무(제1경)부터 우리나라 산림의 역사와 생태계를 한눈에 조망하는 산림과학관(제2경)까지, 숲 곳곳에는 지난 세기 우리 산림 연구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는 홍릉숲이 단순한 녹지를 넘어 산림 과학 연구의 태동과 성장을 함께해온 상징적인 공간임을 의미한다. ◆ 역사와 생태가 숨 쉬는 현장 체험기 필자가 직접 거닌 홍릉숲은 단순한 공원과는 결이 달랐다. 숲 곳곳에 배치된 연구 성과 전시물들은 이곳이 치열한 과학 연구의 현장임을 상기시켰다. 고종황제가 명성황후를 그리며 잠시 쉬며 목을 축였던 우물 '어정' (본인 촬영) 개인적으로 가장 깊은 울림을 준 곳은 '어정'이었다. 이곳은 1897년 명성황후의 '능(홍릉)'이 조성됐을 당시, 고종황제가 황후를 그리며 잠시 쉬며 목을 축였던 우물이다. 비록 1919년 능이 남양주로 옮겨지며 터만 남았지만, 100년 전의 역사적 아픔과 이를 덮어준 푸른 숲의 생명력이 교차하며 묘한 경외감을 주었다. '홍릉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목련 (본인 촬영) 방문 당일인 3월 28일에는 아직 꽃들이 만개하지 않았으나, 수줍게 고개를 내민 목련을 보며 생명력을 느낄 수 있었다. 식목일(4월 5일) 전후로 방문한다면 흐드러진 왕벚나무와 함께 진정한 '홍릉의 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나무를 심는 시대를 넘어 가꾸는 시대로 제81회 식목일을 앞둔 지금, 홍릉숲의 확대 개방은 우리에게 중요한 정책적 메시지를 던진다. 과거의 식목일이 헐벗은 산에 나무를 심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100년의 기록을 바탕으로 '어떻게 가꾸고 보존하여 기후 위기에 대응할 것인가'가 핵심이다. 홍릉숲의 식물들을 관찰하는 관람객 (본인 촬영) 홍릉숲은 미세먼지 저감과 열섬 현상 완화 등 도시 숲의 효용을 연구하는 전초기지다. 이번 개방을 통해 국민이 숲의 혜택을 누리는 동시에 산림 연구의 중요성을 체감한다면, 그것이 바로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의 시작이 될 것이다. ◆ 방문 전 확인해야 할 유의 사항 홍릉숲의 '봄꽃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본인 촬영) '홍릉숲 탐방로' 안내도 (본인 촬영) 100년의 유산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준 홍릉숲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무다. 하절기(3~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국가 연구시험림의 특성상 일반 방문객용 주차장은 제공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또한 숲 보존을 위해 음식물, 돗자리, 반려동물 등의 반입은 엄격히 제한된다. 이번 주말, 가벼운 마음으로 서울의 허파이자 역사의 현장인 이곳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 (보도자료) 서울의 100년 홍릉숲, 봄꽃과 함께 국민 품으로 ☞ (보도자료) 홍릉숲 봄꽃 축제 개막…탐방객 '북적'
2026.04.03
정책기자단 구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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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차가 체감하는 '예비군 훈련'의 변화
오늘 4월 3일은 '예비군의 날'이다. 전역 이후에도 국가를 위해 훈련을 이어가는 예비군은 평소에는 크게 느끼지 못하지만, 유사시에는 즉각 전력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국제 정세 역시 이러한 중요성을 다시 환기시키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에서 예비군과 민간 전력이 실제 전투력으로 빠르게 전환되며 국가 방어의 핵심 축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 다녀온 기본훈련 (직접 촬영) ◆ 2026 예비군 훈련비 전면 확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정부는 2026년 예비군 훈련을 '즉각 전투력 발휘 보장'과 '체감할 수 있는 훈련 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훈련 유형을 동원훈련Ⅰ형(2박 3일), 동원훈련Ⅱ형(4일 출퇴근) 등으로 체계화하고, 훈련비를 전면 확대하는 등 변화가 이루어졌다. 2026년 예비군 훈련비 신설 및 인상 (출처=국방부) 기자는 올해 예비군 6년 차로, 사실상 마지막 훈련을 앞두고 있다. 2021년부터 시작된 예비군 생활은 코로나19로 훈련 없이 이수 처리되던 시기를 지나 2022년에는 8시간 기본훈련 한 차례, 2023년과 2024년에는 당시 '동미참훈련(現)'으로 불리던 4일 훈련을 이수했다. 그리고 2025년과 2026년에는 작계훈련을 받고 있다. 출퇴근 형식의 동원훈련Ⅱ형은 인근 과학화 훈련대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는다. (본인 촬영) ◆ '의무'에서 '보상'으로…예비군을 예우하다이 과정에서 가장 크게 체감되는 변화는 '보상'이다. 과거 예비군 훈련은 '의무'에 가까웠다. 훈련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당연한 책임으로 여겨졌고, 그에 대한 보상은 사실상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 3월 작계훈련을 마친 뒤, 처음으로 훈련 보상비가 입금됐다.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예비군을 예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올해 신설된 작계훈련 훈련비 (본인 촬영) 왜냐하면, 기존에는 동원훈련 중심으로 지급되던 훈련비가 기본훈련과 작계훈련까지 확대되면서, 각각 1만 원의 훈련 참가비가 신설됐기 때문이다. 또한, 동원훈련Ⅰ형은 9만 5OOO원, 동원훈련Ⅱ형은 5만 원으로 인상됐다. 여기에 급식비, 교통비 등 실비 지원도 함께 이루어진다.◆ 예비군 1년 차도 체감하는 훈련의 변화 이러한 변화는 처음 예비군 훈련을 경험한 1년 차 예비군 표영훈 씨도 체감했다. 지난 3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 동원훈련Ⅰ형을 다녀온 표씨는 "예비군 훈련이 체계적으로 운영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표씨는 "첫날에는 입소와 장비 지급, 안보교육을 받았고, 둘째 날에는 사격과 화생방, 주특기 훈련을 진행했다"라며 "일정이 꽤 타이트했고, 생각보다 훈련 강도도 있는 편이었다"라고 전했다. 동원훈련 소집통지서 (본인 촬영) 이러한 점을 볼 때, 과거에는 단순 반복 위주의 훈련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개인 전투기술 숙달과 임무 수행 능력 향상 등 실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을 체감할 수 있다. 실제로 국방부는 최근 드론 운용 훈련 확대, 과학화 훈련장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표씨는 훈련비에 대해 "약 10만 원 정도를 받았는데, 집이 가까운 편이라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지만, 먼 지역에서 오는 예비군은 아직 부족하다고 느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동원훈련 마지막 날 받은 훈련 보상비 및 교통비 (본인 촬영) 보상 부분이 개선됐지만,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변화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표씨와 나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우리의 예비군 경험을 돌아보면 예비군 제도는 분명 변하고 있다. 훈련의 실전성은 강화되고, 환경은 개선되며, 보상은 확대되고 있다. '의무 중심'에서 '참여와 보상이 병행되는 구조'로 변하고 있다. 지난 3월 12일에 기자가 다녀온 작계훈련 모습 (본인 촬영) 훈련비 외에도 물론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 훈련 여건, 생업과의 병행 문제 등은 마저 풀어야 할 과제다. 예비군 훈련은 더 이상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의무'가 아니다. 국가가 필요로 할 때 다시 서야 하는 자리, 그리고 그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함께 따라오는 과정으로 변하고 있다. 작계훈련 중 전투식량을 먹었다 (본인 촬영) 예비군은 '보이지 않는 전력'이지만, 가장 현실적인 방위의 기반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생업을 뒤로하고 훈련장으로 향하는 수많은 예비군들이 있다. 그들이 있기에 우리의 일상은 유지되고, 국가는 위기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다는 걸 기억해주길 바란다.☞ (보도자료) 2026년 예비군훈련 시작 ☞ (보도자료) 제58주년 예비군의 날 맞아 「예비군 주간」운영, 4월 중 예비군 대상 다양한 복지혜택 제공
2026.04.03
정책기자단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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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순찰로봇'입니다
'이 로봇은 뭐지?' 며칠 전 친구와 함께 고양시 덕양구의 한 근린공원을 산책하다가 신기한 로봇과 마주쳤다. 상당히 작고 귀여운 '박스 형태'에 경찰 로고까지…. 나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이 로봇은 경찰청의 자율주행 순찰로봇이다. 내가 본 로봇은 경찰청의 '자율주행 순찰로봇'이었다. 신기함을 느낀 건 나뿐만이 아니었는지,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어 로봇을 찍었다. 로봇이 지나갈 때마다 규칙적으로 "안녕하세요, 저는 순찰로봇입니다."라는 목소리와 함께 안내음이 울렸다. 횡단보도에 다다르면 로봇도 사람처럼 신호등에 맞춰 길을 건넜고, 사람들이 북적이는 공간에서는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안내음을 울리며 길을 비켜 달라는 알림을 보냈다. 사람처럼 신호에 맞춰 횡단보도를 건너는 순찰로봇 ◆ 실종 아동 예방 등 '스마트 치안'을 위해 도입된 순찰로봇 스마트 치안이란 AI가 CCTV를 분석해 실종 아동의 동선을 추적하거나, 적외선과 AI 기능을 탑재한 자율주행 순찰로봇이 골목 곳곳을 누비며, 우리 생활을 안전하게 지키는 보안 방법을 뜻한다. 로봇과 AI가 치안 영역까지 확대된 특별한 배경이 있을까?스마트 치안은 왜 필요할까? (경찰청) 경찰청에 따르면, 스마트 치안은 매년 반복되는 실종 아동 사건의 발생 빈도를 줄여 신속히 해결하고, 야간 범죄를 더욱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도입된 해법이라고 한다. 순찰로봇의 도입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경찰청) 이 점을 기억하고 우리 동네 길거리를 살펴보니, 자율주행 순찰로봇이 공원과 골목, 지하철역 근처를 빈번하게 순찰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네모난 형태가 귀엽다. 순찰로봇은 처음 보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밤의 공원도 안전하게 순찰 중인 순찰로봇 평소 퇴근이 늦어 한밤중에 귀가한다는 한 직장인은 "평소에 치안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는 CCTV나 안심 귀갓길 표시로만 체감했는데, 순찰로봇이 동네를 도는 것을 직접 보니 우리 동네가 안전한 곳이라는 걸 실감할 수 있어 좋다."라며 "실제 경찰이 순찰하는 듯한 안정감이 느껴져 앞으로 순찰로봇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밤에는 환한 불빛도 내면서 순찰하고 있어, 어두운 밤길을 걸을 때 순찰로봇을 만나니 확실히 안정감이 들었다. 한편, 로봇을 함께 보았던 친구는 "저 로봇이 사람들이랑 부딪히거나, 차도로 나갈 일은 없을까?"라며 걱정했다. 아무래도 실제로 조종하고 있는 사람이 보이지 않아 그런 걱정을 하는 듯했다. 앞길을 막는 장애물이 있거나, 사람이 길을 막고 있으면 알아서 멈추는 모습을 보였다. 2023년 11월 16일, 산업통상부와 경찰청이 보도한 '실외이동로봇 시대 개막' 보도자료에 따르면, 자율주행 순찰로봇은 운행안전인증을 받은 실외 이동로봇으로서 법적 '보행자'로 인정된다고 한다. 이는 23년 5월 16일 자로 개정된 지능형로봇법과 23년 4월 18일자로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근거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자율주행 순찰로봇은 보도나 횡단보도 등 보행자 통로로만 이동하며, 차도나 자전거 전용도로는 통행하지 않는다. 게다가 자율주행 순찰로봇은 장애물 인식 및 회피 기능과 속도 제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길에서 마주치더라도 사고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2019년 순찰 이후 사고 발생은 단 한 건도 없어…매일 10~22시 정해진 구역 순찰 2019년에 최초로 '로봇 보도 통행'이 실시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니, 길에서 순찰로봇을 만나더라도 사고 발생에 대한 걱정은 접어둬도 좋을 것 같다. 우리 동네 자율주행 순찰로봇의 역할과 기대되는 효과가 궁금해서 우리 지역 경찰서에 문의해 봤다. 현재 우리 동네를 돌고 있는 순찰로봇은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지하철역 근처와 상가가 밀집한 공원, 학교 밀집 지역에 배치돼 있다고 한다. 순찰로봇은 매일 10시부터 22시까지 정해진 구역을 순찰하며, 로봇이 촬영한 영상은 경찰서 상황실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긴급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하고 있다고 한다. 순찰로봇 도입은 주민들의 일상에 밀착된 치안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심야 시간이나 CCTV 사각지대도 빈틈없이 순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을 들었다. 실제로 순찰로봇을 마주했을 때, 나 역시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고 느꼈다. 유용한 첨단 기술의 발달을 실감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실시간 감시 시스템을 기반으로 시민의 안전을 더욱 확실하게 지킬 존재라고 생각하니, 앞으로 기술이 어디까지 발달할지 기대되는 마음도 커졌다. 이제 길에서 열심히 순찰하고 있는 순찰로봇을 만난다면 반갑게 눈인사를 해볼까? ☞ (정책뉴스) '산책로 순찰로봇' 등 주민안전 지키는 첨단기술 개발 추진
2026.04.03
정책기자단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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