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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담긴 깊은 풍미…'우리술 대축제'에서 확인
11월 14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는 15회를 맞은 올해, 어느 때보다 다양한 면모를 보여 주었다.
행사장 입구에는 아침부터 긴 대기 줄이 이어졌고, 촬영 공간을 찾는 관람객들이 주변을 가득 채웠다.
젊은 층과 가족 단위 방문객, 외국인까지 다양한 얼굴들이 전시장으로 향했고, 이런 장면은 전통주 산업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새로운 흐름을 실감하게 했다.
올해 행사는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렸으며, 대축제 기간 동안 전국 122개 양조장이 150여 개 부스를 마련해 역대 최대 규모로 참여했다.
관람객은 약 2만 7000명에 달해 전통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넓은 층위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삽입곡 '골든'을 국악 관악 편성으로 연주하는 개막식 행사.
◆ K-문화로 여는 개막식개막식은 오후 2시 30분경 시작되었다.
연주자들은 한복을 모티브로 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삽입곡 '골든'을 국악 관악 편성으로 재해석해 선보였다.
전통 음색과 현대적 리듬이 어우러지는 순간, 관람객의 시선이 무대로 모이며 개막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개막사를 통해 세계적 관심을 받는 K-푸드 흐름과 전통주 산업의 확장 가능성을 함께 언급하며 "우리 술이 더 넓은 무대로 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 라고 말했다.
홍문표 aT 사장 또한 산업 기반 강화 의지를 전했다.
이어 내빈들이 투명한 조형물 위로 술을 붓는 개막 세리머니가 진행되었고, 흐르는 술빛이 행사장의 시작을 시각적으로 선언하는 순간이었다.
내빈들이 전통주를 붓는 개막 세리머니.
◆ 젊은 세대가 주도한 전시장 분위기
전시장 내부는 입장 직후부터 활기가 넘쳤다.
과일 향 막걸리, 저도주 라인업,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패키지 제품 앞에는 특히 20~30대 관람객이 몰렸다.
시음 잔을 들고 서로 비교하거나 누리소통망(SNS)에 올릴 사진을 찍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행사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관람객 중 20·30대 비중은 70%를 넘어섰다.
이는 전통주 산업이 젊은 소비층 문화와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변화이자, 시장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평가된다.
이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대 전통주 동아리 '어화둥둥'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막걸리 협회 시음장 근처에서 여러 제품을 비교하던 그들은 최근 세대 변화에 대한 인식을 이렇게 전했다.
"전통주를 처음 접한 건 3년 전이었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박람회에 오는 분들도 많아졌고 전반적인 관심도도 뚜렷하게 높아졌어요. 무엇보다 요즘 제품들은 과일 향, 부드러운 식감, 다양한 스타일이 있어서 처음 전통주를 대하는 입문자도 쉽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접근성이 좋아진 만큼 젊은 세대가 자연스럽게 끌리는 것 같아요."
그녀는 '좋은 술의 기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놓았다.
"각자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술을 직접 맛보면서 나와 맞는 향과 질감을 찾아보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와인처럼 기술적 표현만 신경 쓰면 정작 맛을 놓칠 때가 있어서, 저는 신입회원들에게 '각 개인의 취향이 무엇인지 알아보라' 라고 말합니다. 그게 결국 자신만의 개성이 됩니다."
그의 이야기는 전시장에서 마주한 풍경과 정확히 맞물렸다.
각 부스에서 관람객들은 종이컵에 담긴 여러 술을 비교하고 향을 메모하며 자신의 취향을 좁혀갔다.
시음 과정이 단순한 경험이 아니라 '취향 발견'의 과정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었다.
사)한국막걸리협회 부스 시음 장면.
◆ 전통주를 빚는 현장 체험
한국막걸리협회 시음장 곳곳에서는 "청사과 향이 선명하다", "발효의 질감이 정교하다", "탄산감이 전체 맛을 살린다"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직원들은 연신 잔을 채우며 설명을 덧붙였고, 관람객들은 자신이 맛본 술의 개성을 비교하며 즐거움을 나눴다.
이날 가장 눈에 띈 공간은 '우리술 클래스'였다.
고두밥과 누룩을 직접 섞어 발효 병에 담는 체험 프로그램에 여러 국적의 참가자들이 모여 설명을 듣고 손을 맞춰 술을 담갔다.
흰 장갑을 낀 외국인 참가자들이 서로의 병을 들어 보이며 웃는 모습은 전통주 제조 과정을 문화적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흐름을 보여줬다.
전통주 빚기 체험에 참여한 외국인 참가자들.
◆ 올해 품평회가 보여준 수상작의 방향성
행사 첫날 진행된 '2025 우리술 품평회' 시상식은 전통주 산업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점이었다.
최고상인 대통령상은 농업회사법인 좋은술의 '천비향 약주 15도'가 받았다.
향과 발효 깊이를 균형 있게 담아냈다는 평가가 이어졌고, 전시대에는 전통 은주전자가 함께 배치되어 관람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또한 배혜정도가의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가 저도 탁주 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 제품은 올해 APEC 정상회의 공식 건배주로 선정된 바 있어 현장에서 시음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상큼한 유자 향과 세련된 산미 구성 덕분에 많은 방문객이 인상적인 맛으로 평가했다.
대통령상을 받은 '천비향 약주 15도'.
◆ 세계 시장으로의 확장 움직임
정부는 올해 대축제를 통해 해외 확장 전략을 더욱 명확하게 제시했다.
재외공관과의 연계 강화, 국가별 소비 성향에 맞춘 홍보 전략, 수출 유망 품목 발굴 등 다양한 정책 방향이 소개됐다.
관람객 규모 증가, 젊은 세대의 적극적 참여, APEC 공식 건배주 선정과 같은 흐름을 종합하면 우리 술이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제품군으로 성장할 기반이 충분히 마련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만찬 자리에서 유자 막걸리로 건배하는 장면이 세계로 확산되면서 유자 막걸리 산업 전반의 가치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국제무대에서의 노출 효과가 커지며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확장 가능성 역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제조업체·소비자가 한 공간에서 서로의 반응을 직접 확인한 이번 축제의 구조는 이런 해외 확장 움직임과 결합하면서 전통주 산업의 중요한 기반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APEC 공식 건배주 유자 생막걸리.
2025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는 한국 전통주가 가진 풍미와 문화, 산업적 잠재력을 입체적으로 드러낸 자리였다.
전시장을 채운 관람객들의 움직임, 체험형 프로그램의 확대, 수상작의 깊이 있는 평가, 그리고 국제무대에서의 노출까지.
올해 현장에서 확인된 변화는 전통주가 단지 옛 문화의 상징이 아니라 현재의 감각과 세계 시장을 향한 가능성을 함께 품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앞으로 이 흐름이 어떤 방식으로 확장될지, 전통주 산업 전체가 주목하는 시점이다.
입장을 기다리는 긴 행렬.
☞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 누리집 바로 가기
☞ (보도자료) 전국 우리술이 한자리에! 2025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 개막
정책기자단|정재영cndu323@naver.com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보의 메신저!대한민국 정책의 흐름을 발로 뛰고, 때로는 직접 겪어보며..
2025.11.20
정책기자단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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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세대 위한 '움직이는 선유도서관'에서 인생 도서관 만나
2025 우수도서관 대통령 표창을 받은 선유도서관.
평소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데, 해마다 문체부에서 우수도서관을 선정한다는 기쁜 소식을 접하게 됐다.
우수도서관이란 양질의 도서관 환경을 구축하고 지역 독서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등 도서관으로서의 모범을 보이는 사례를 대상으로 공정한 심의 끝에 선정된다.
공공도서관·병영도서관·학교 도서관 등으로 구분하며, 그중 2025 대통령 표창은 서울 선유도서관(공공도서관 부문)과 제주 표선중학교(학교 도서관 부문)가 수여받았다.
도서관 인근에 학교가 밀집되어 있다.
선유도서관은 다른 도서관들과 무엇이 다를까? 그 해답은 멀리 있지 않았다.
선유도서관 인근에는 선유초·선유중·선유고가 존재한다.
그 가운데 지난 2023년, 청소년들을 위한 전용공간 '사이로'를 조성해 아이들이 직접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운영해 온 것이다.
사이로 출입 대상 안내.
단, 12세~16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공간이니 만큼 해당 연령대 이외의 방문객들은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대신 기관 견학을 통해 방문할 수 있으며, 매월 둘째 주 화요일 10시~12시까지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의 방문이 잦은 방학 때는 별도의 기관 견학 프로그램은 진행하고 있지 않다.
사이로 출입구 옆에 따로 공간을 조성해 두었다.
사이로의 내부 공간을 똑같이 제작한 모형.
사이로의 활동을 알 수 있는 인스타그램 계정.
건물 2층에 위치한 사이로 입구에서는 내부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미니어처 모형이 제작되어 있었다.
또한 사이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어 방문 전에 미리 해당 공간의 특별함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도 있었다.
☞ 선유도서관 사이로 공식 인스타그램 바로 가기
지난 발자취를 볼 수 있는 5층 전시(~12.31일까지).
아이들의 인터뷰 영상.
사이로는 선유도서관의 정체성이라 볼 수 있다.
5층에 있는 갤러리에서 선유도서관이 그간 청소년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이어왔는지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이후, 자리에 앉아 헤드폰을 낀 채 선유도서관 전체 공간 소개부터 이곳을 자주 이용하는 아이들 인터뷰 영상까지 감상했다.
선유도서관이 사이로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들.
잡지처럼 매달 나오는 월간 사이로.
사실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도서관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단순 놀이나 독서 형태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활동을 시행하고 있었다.
▲국외 작가와의 만남 ▲또래 작가와의 만남 ▲어린이 함께 읽기 ▲사이로 골든벨 ▲극단 활동 ▲사이로에서 1박2일 ▲빵 만들기 체험 등
특히 같은 트윈세대(만 12세~16세) 연령의 작가를 초빙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경우는 처음 봐서 놀랍기도 했다.
놀다 만 거 노는 밤 프로그램은 사이로에서 1박 2일을 보내며, 수학여행 온 것처럼 다 같이 저녁도 만들고 놀고 떠들며 추억을 쌓아가는 내용이다.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활동하는 미니저(서포터즈) 역시 그들에게 있어 추억 그 이상의 성공적인 경험으로 남으리란 기대감이 생겼다.
친구들이 학교에 가 있는 평일 오전 시간에도 분주하게 흘러가는 사이로.
도서관 1층에는 친구들 체험활동이 전시되어 있다.
평일 오전에도 사이로는 바삐 흘러가는 모양이었다.
제 프로그램이나 학급 단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해당 공간을 알차게 사용 중이었다.
사실 이 공간을 살펴보고 발자취를 찾아보면서, 요즘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 사이로와 같은 공간이지 않았나 싶다.
1층에는 친구들의 귀여운 놀이 활동, 체험활동 작품까지 구경할 수 있으니 한 번 살펴보는 걸 추천한다.
사이로 내부 공간 - 메이킹존. (출처=문체부)
사이로 내부 공간 - 음악존. (출처=문체부)
트윈세대의 경우, 밖에서 뛰어놀기보다 가상 세계에서 소통하는 세대로, 부딪치며 경험하는 기회가 현저히 줄어든 첫 번째 세대로 해석된다.
이에 사이로는 오프라인 현장에서 또래 친구들과 직접 소통하고, 새로운 체험활동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만들 수 있는 방식을 선택했다.
도서관 회원가입을 한 12세~16세 친구들이라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인 만큼 앞으로도 인근 학생들부터 학교 밖 청소년들까지 모두 다채롭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선유도서관 외관.
현재 우수도서관은 전국 단위로 존재한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또 다른 도서관인 제주 표선중학교 학교 도서관은 IB 교육과정을 위한 중심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충남도서관은 공동보존자료관이 운영되며 충청남도의 대표도서관으로서 도서관 여행 플랫폼과 같은 흥미로운 서비스를 개설했고, 수성구립범어도서관은 인적자원을 육성하고 수성인문학제 등 차별화된 지역 독서 문화 활동을 진행했다.
우수도서관 목록은 문체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니 이를 참고해 더 많은 청소년과 시민들이 삶을 변화시킬 '나만의 인생도 서관'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선유도서관 사이로 더 알아보기
☞ (보도자료) 서울 선유도서관, 제주 표선중학교에 우수도서관 대통령 표창 수여
정책기자단|임윤아kyado454@naver.com
우리 주변 곳곳에 묻어난 정책들, 경험으로 알리겠습니다!
2025.11.20
정책기자단 임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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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1학기 1차 주거안정장학금 신청하세요!
머지않아 다니고 있는 대학의 이번 학기가 끝난다.
연말이 다가올 때면 내 친구들은 '내년에는 기숙사 신청을 도전할 것인가, 자취방을 구할 것인가'로 고민하곤 한다.
그러나 치열하게 고민하는 친구들은 드물다.
우리 학교의 경우는 기숙사가 좁아서 사생 수용률이 높지 않은 편이기도 하고, 직전 학기의 성적을 까다롭게 평가하는 탓에 총점을 4.3 이상 받지 못하면 기숙사 선발에서 거의 탈락할 확률이 높다.
그래서인지 자취를 택한 친구들이 더 많다.
아무래도 자취를 하다 보니 다들 생활비 걱정을 옅게나마 깔아두고 있다.
숨만 쉬어도 생활비가 나간다며 식비를 줄이는 친구들도 있고, 여유 있을 때 단기 아르바이트를 빠르게 다녀올 생각이라는 친구들도 있다.
마침 한국장학재단에서 2026학년도 1학기 1차 주거안정장학금 신청을 받고 있어, 비슷한 상황에 놓인 대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한국장학재단 누리집 메인 화면.
1차 신청 기간은 2025년 11월 20일 오전 9시부터 12월 26일 18시까지로 부모님의 본가를 기준으로 하여 원거리 대학에 다니는 학생에게 주거 관련 비용을 월 최대 20만 원 지원해 준다고 한다.
2026학년도 1학기 1차 주거안정장학금 홍보물.
한국장학재단의 공지에 따르면, 서류 제출 및 가구원 동의 기간이 11월 20일부터 2026년 1월 2일 18시까지라고 한다.
가구원 동의는 본가와 대학 사이의 거리가 '원거리'에 해당하는지 심사하고자 부모님의 주소 정보를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된다고 한다.
주거안정장학금 신청자는 신청자 본인이 기초, 차상위계층 등 복지 자격 보유자라도 가구원 동의를 반드시 기간 내에 완료해야 한다고 하니, 신청뿐만 아니라 가구원 동의까지도 꼼꼼하게 체크해서 챙기는 게 중요하겠다.
주거안정장학금이란? (출처=한국장학재단)
이번 주거안정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는 대상자는 현재 대학에 다니고 있는 재학생, 내년에 새내기로 대학에 입학하게 될 고등학교 3학년생 및 재수생 등 내년 1학기 대학 입학 예정자인 신입생, 편입생, 재입학생, 복학생 등 모든 대학생과 기초 차상위에 해당하는 학생, 그리고 원거리에서 대학에 진학하게 된 학생들이라고 한다.
주거안정장학금 지원 대상자 및 지원 대학. (출처=한국장학재단)
2026학년도 주거안정장학금 참여 대학은 총 291개교로, 이는 한국장학재단 누리집의 공지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한국장학재단 2026학년도 1학기 1차 주거안정장학금 신청 안내 바로 가기
주거안정장학금 참여 대학 및 장학금 지원 가능 지역을 검색해 볼 수 있으니 미리 활용해 보자.
그렇다면 여기서 '원거리'의 기준은 어떻게 되는 걸까?
내가 재학하는, 혹은 재학하게 될 대학의 소재지 기준으로, 부모님의 주소지가 대학과 다른 교통권에 있는 경우를 모두 포함한다고 한다.
먼저 대도시 권역에는 '수도권과 부산 및 울산권, 대구권, 광주권, 대전권, 전주권'이 포함된다고 한다.
시 지역에는 서로 인접하고 있는 시, 즉, 시 경계를 맞닿고 있는 경우, 군 지역에는 해당 군 지역 범위까지 해당한다고 한다.
그럼 자세한 신청 과정을 살펴보자.
먼저 한국장학재단 누리집에 접속하면, 상단의 메뉴에서 '장학금' 항목을 확인할 수 있다.
하단 메뉴에서 '장학금 신청'을 누르면, '신청서 작성'이라는 항목이 보인다.
주거안정장학금 지원 화면. 신청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해당 항목을 눌러보면 내가 신청할 수 있는 다양한 장학금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그중에서 '주거안정장학금'을 신청할 예정이니, '주거안정장학금' 항목을 누르면 장학금 신청 동의 및 서약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신청서 화면을 볼 수 있다. (출처=한국장학재단)
개인정보 활용 및 약관 동의 내용에서 약관을 읽고, 세부 내용을 확인한 다음 '동의함' 버튼을 누르면 전자서명을 할 수 있다.
이때 전자서명은 '공동 인증서, 금융 인증서, 간편인증' 모두 가능하니 신청자 본인에게 편한 방식을 택하면 된다.
그 뒤에 학교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직전 학기에 장학금과 관련해 통합 신청을 한 적이 있는 재학생이라면 직전 학기와 같은 정보를 그대로 불러올 수 있다.
만약 재학 중인 대학이 직전 학기와 다른 경우나 처음 입력해야 하는 경우라면 '대학 정보 직접 입력' 버튼을 누르고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신청 시 학교 정보를 불러올 수도 있고, 직접 입력할 수도 있다.
이때 학교 정보만 그대로 불러오기 때문에 신청자의 학적 구분과 학년은 신청자 본인이 꼭 확인하고 입력해야 한다.
본인의 학적 상태를 정확하게 입력해야 장학금 심사나 지급 과정에서 탈락하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을 수 있으니 꼭 제대로 확인을 하고 넘어가자.
학년 정보와 학적 정보는 신청자 본인이 꼼꼼하게 체크해서 입력해야 한다.
주의 사항이 하나 더 있다.
내년 신입생의 경우라면 당장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대학 정보를 '미등록'으로 신청하지 말자.
현재 합격하여 내년에 입학을 고민하고 있거나, 입학이 확정된 대학을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학적 구분에서 '학부 신입'을 누르고 '학교 미등록'으로 신청할 경우 심사가 지연되거나 불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청자의 전화번호, 이메일, 실거주지 주소, 병역 사항 등의 개인정보를 꼼꼼하게 입력해야 한다.
그다음으로는 신청자의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전화번호와 이메일, 실거주지 주소, 병역 사항 등의 개인정보를 꼼꼼하게 입력하면 된다.
여기서 한 번 더 내가 주거안정장학금의 신청 요건을 충족하고 있는지 한 번 더 확인하는 것도 좋겠다.
주거안정장학금 지원 가능 대상자 안내. (출처=한국장학재단)
다음 페이지에서 학자금 유형을 선택하고, 장학금을 받을 계좌 정보를 입력하면 신청이 거의 마무리된다.
신청 과정에서의 기타 주의 사항은 사진 내용과 같다. (출처=한국장학재단)
마지막으로 앞서 작성한 신청 정보 중 개인정보, 가족 정보, 계좌 정보, 학교 정보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동의를 마무리하면 최종 신청이 끝난다.
서류제출 대상자 여부 관련 주의 사항. (출처=한국장학재단)
서류제출 대상자 여부는 신청자가 신청한 날짜로부터 1~3일 이후에 확인 가능하며, 이는 한국장학재단 누리집의 '서류제출현황'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본인이 필수 서류제출 대상자인 경우, 경우에 맞는 서류를 꼭 제출해야 장학금 심사를 진행할 수 있으니 서류제출 대상자 여부까지도 꼼꼼하게 확인하도록 하자.
주거안정장학금 지원 내용. (출처=한국장학재단)
주거안정장학금 지원 상세 내용. (출처=한국장학재단)
주거안정장학금 지원 상세 내용. (출처=한국장학재단)
이렇게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책들이 많다.
나도 대학 합격 직후 다가올 새내기 생활을 위해 한국장학재단에서 국가장학금을 겨우겨우 신청했던 기억이 여전히 선명하다.
국가장학금 외에도 내가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장학금이 존재할 수 있으니, 조건을 갖췄다면 이것저것 도전해 보고 신청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학생이 된 뒤로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청년이나 대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정책은 무엇이 있는지 미리 둘러보는 게 버릇이 되었다.
특히 내년 입학을 앞둔 새내기 대학생들이라면 대학 생활을 앞두고 크고 작은 걱정과 기대도 함께 품고 있을 것 같다.
오늘 소개한 장학금뿐만 아니라, 앞으로 펼쳐질 나의 새로운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청년정책은 무엇이 있는지 미리미리 찾아보면 좋겠다.
☞ 한국장학재단 누리집(kosaf.go.kr)
☞ (다른 기자의 글) '주거안정장학금'으로 월세 부담 줄이고, 전공수업에 집중해요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25.11.20
정책기자단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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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인구주택총조사가 마무리됐습니다
몇 년 전 미국에서 유학하던 당시, '민주주의와 정치'에 대한 토론하는 수업이 있었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는 교수님의 질문에 학생들은 선거, 권력 분립, 언론의 자유 등 다양한 요소를 언급했다.
잠시 답변을 들으시던 교수님은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지만, 민주주의가 굴러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모든 사람의 시선이 담긴 역사의 기록, 그리고 정확한 통계" 라고 말씀하시며 통계와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강의하셨다.
그날 이후 나는 국가 통계가 어떤 과정으로, 누가, 왜 생산하는지에 관심이 생겼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이 주무 부처로 다양한 조사를 수행한다는 사실은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방대한 기록의 일관성과 조사의 신뢰성은 어떻게 확보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런데 며칠 전, 그 해답의 실마리를 발견했다.
친구와의 약속 장소로 향하던 길에, 우연히 한 홍보물이 눈에 띄었다.
'CENCUS'라고도 불리는 2025 인구주택총조사가 10월 22일부터 11월 18일까지 진행된다는 내용이었다.
아마 많은 국민에게 조금은 낯설 수 있는 인구주택총조사는 5년마다 정부가 주도하는 국가 기초 조사로, 대한민국 전체의 약 20%를 표본으로 선정해 실시된다.
2025 인구주택총조사 관련 현수막. 큰 길가에 현수막이 걸려 있어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띈다.
인구주택총조사 누리집에 따르면, 조사 목적은 대한민국 영토 내 모든 인구, 가구, 주택의 규모 및 특성을 파악해 주요 정책 수립과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것이다.
단순히 인구와 주택 현황만을 묻는 것이 아니라 주거 형태, 경제활동 능력, 복지 실태까지 표본 데이터를 추출하는 중요하면서도 정밀한 조사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인구주택총조사에 참여하는 방법은 인터넷(모바일), 전화조사, 방문 조사 세 가지로 나뉜다.
11월 1일부터는 지정된 조사원이 직접 해당 가구를 방문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방문 조사가 임의로 이루어지는 것을 원치 않을 경우, 누리집에서 원하는 시간대에 방문 조사를 예약할 수 있으며, 인터넷이나 전화 등 비대면 방식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 2025 인구주택총조사 누리집(census.go.kr)
2025 인구주택총조사 누리집 메인 화면. 상단의 조사 예약 버튼을 누르면 쉽게 조사를 예약할 수 있다.
국가 정책의 근간이 되는 인구주택총조사지만, 참여 의지가 아무리 크더라도 표본으로 선정되지 않으면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
조사 대상 여부는 누리집에서 주소 입력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고, 채팅 또는 콜센터(080-2025-2025, 주말 포함 08시~21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나 역시 내가 조사 대상인지 궁금해 콜센터에 직접 문의해 확인해 봤다.
내가 살고 있는 동은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같은 아파트 단지의 바로 옆 동이 조사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마침 그 동에 지인이 살고 있어서 연락을 해보니, 관련 우편물을 받았지만 어떤 조사인지 잘 몰랐다고 했다.
지인은 모바일로 조사에 참여했는데, 기본 인적 사항부터 비교적 세세한 개인 정보까지 묻는 항목이 있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다소 귀찮고 민감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국가 정책을 설계하는 데 필요한 자료라고 설명되어 있었고, 응답 내용이 암호화되어 안전하게 관리된다는 안내를 보고 안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이 조사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더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인터넷(모바일)조사 참여하기'를 누르면 나오는 화면. 조사 안내문에 기재된 참여 번호를 입력하면 조사가 시작된다.
결국 인구주택총조사는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한 사회의 거울이자 미래로 나아가는 지표인 나침반인 셈이다.
각 가정에서 응답한 데이터가 모두 모여 국가의 현재를 기록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토대가 된다.
나 역시 이번 조사를 계기로 통계의 역할이 얼마나 크고 실질적인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조사에 참여한 가구를 대상으로는 소소한 경품 추첨도 진행된다.
한국의 센서스 100년 기념주화 또는 3만 원 상당의 농촌사랑 모바일상품권을 받을 수 있고, 응답 시 등록한 전화번호를 입력해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경품 당첨 확인 페이지. 2025 인구주택총조사 누리집의 '2025 인구주택총조사(표본) - 경품당첨 확인' 탭에서 경품에 당첨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수집된 자료의 개인정보는 철저하게 보호되며, 통계 처리가 완료된 후 누리집을 통해 결과가 공개된다.
참고로 해당 누리집에서는 국내 각종 통계는 물론 국제인구파트너십에 포함된 해외 센서스의 자료까지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어, 우리나라와 세계의 인구 변화 흐름을 비교해 보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한편 지난 9월 26일 발생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당시, 정부는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 데이터 복구 및 업무 정상화에 힘쓰겠다고 이야기했었다.
당시 '중요성'에 따라 복구 우선순위가 정해졌고, 공무원의 업무 시스템, 복지, 우체국 금융 등이 순차적으로 복구된 가운데 통계 업무 시스템이 주요 복구 대상에 포함되어 있었다.
복구가 상대적으로 수월했을 수도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통계가 국가 운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지난 10월 1일 통계청이 국가데이터처로 승격했다.
이는 디지털 전환과 다양성이 확대되는 시대에 데이터 기반 정책의 중요성이 한층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확한 통계는 현재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 국가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결정하는 핵심 자원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욱 중요한 2025 인구주택총조사는 11월 18일까지 진행됐다.
내가 응답한 정보가 대한민국의 내일을 설계하는 데 쓰인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만드는 데 동참하면 어떨까.
☞ (보도자료) 2025 인구주택총조사, 11월 1일부터 전국에서 방문 면접조사 시작
☞ (영상) 2025 인구주택총조사 - 인터넷(모바일)조사 참여 방법 안내
정책기자단|송현진songsunn_00@naver.com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송현진입니다. 생생한 정책을 전해드립니다.
2025.11.19
정책기자단 송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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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의 책장을 들여다보다, 국립중앙도서관 80주년 특별전시
나는 매주 3회 정도 국립중앙도서관을 찾는다.
책을 읽기에도, 공부하기에도 좋은 공간이라 루틴처럼 찾는 국립중앙도서관.
요즘은 가을을 맞아 고속버스터미널 역에서 중앙도서관까지 올라가는 길이 알록달록 참 예뻐서 일부러 버스를 타지 않고 10~20분 거리를 걸어서 올라가곤 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데, 국립중앙도서관이 개관 80주년을 맞아 가을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특별 전시를 개막했다.
80주년 전시.
전시는 시대별 책장, 주제별 책장, 특별부스인 T1의 책장, 나만의 책장 만들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80년간 수집, 보존해 온 국가장서 중 국보, 보물, 초판본 등 200여 종의 자료를 23개 시대별, 주제별 책장으로 구성해 확실히 볼거리가 많았다.
특히 직업과 세대에 따라 책과 사람의 관계를 탐색한 주제별 전시와 t1의 책장 등 독특한 전시 구성이 눈에 띄었다.
요리사의 책장.
요리사의 책장.
주제별 전시에서는 '요리사의 책장'이 기억에 남았는데, 한국의 음식 출판물이 초기에는 의례의 일부로 상징성과 형식을 중시했다면 근대에는 계량과 과학적 접근을 통해 조리법의 표준화가 시도되는 등 시대별로 음식 출판물의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또, 흑백요리사나 냉장고를 부탁해 등 재밌게 본 음식 예능이 많았는데 예능만큼이나 요리와 책의 만남이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현대의 음식 조리법이나 문화를 담은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 전시.
시대별 전시는 꽤 길고 알차게 구성돼 있었는데, 눈으로 보는 전시뿐 아니라 귀로 들을 수 있는 노래 등도 같이 즐길 수 있어 지루할 틈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또 응답하라 1988 등 내가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속 인물인 성보라의 책장을 구성해 당시 시대상을 신선하게 이해할 수 있는 책장 구성도 흥미로웠다.
성보라의 책장.
성보라의 책장을 통해서 당시 대학생들은 어떤 책을 즐겨 읽었는지 살짝 엿볼 수 있었다.
당시의 독서는 억압에 맞서는 저항의 표현이자 시대를 견디고 바꾸려는 실천의 행동이었다는데, 그 때문에 대학가와 지역 서점이 그냥 책을 파는 곳, 읽는 곳이 아니라 지식과 토론의 공간이 되었다고 한다.
이런 역사적 배경과 더불어 그 시대의 책장을 엿보면서, 당시 대학생들이 어떤 고뇌를 했을지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전시였다.
T1의 책장.
엘리트 마인드.
한편 T1의 책장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T1 선수들의 책장을 엿볼 수 있었는데, 세계 챔피언으로 자리 잡은 선수들이 어떻게 독서를 통해 힘을 얻는지가 궁금해서 더더욱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특히 프로 선수에게 자기관리는 너무나 중요한데 최현준 선수가 마인드컨트롤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엘리트 마인드' 도서는 꼭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전시는 그 사람, 시대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책장 콘셉트를 통해 세대와 직업, 시대를 관통하며 '책이 사람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차분히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매번 익숙하게 드나들던 국립중앙도서관이지만, 이렇게나 다양한 자료와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웠다.
자주 가는 만큼, 애정이 가는 공간이었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국립중앙도서관이 얼마나 가치 있는 자료들이 많은지 새삼 느끼면서 앞으로 더 이 방대한 자료와 시설을 적극 활용해 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이번 전시는 12월 14일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독서의 계절인 가을, 짧은 가을이 지나기 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의미 있는 전시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 바로 가기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
2025.11.19
정책기자단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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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헌트릭스 무대 배경, 국립고궁박물관 '일월오봉도 병풍' 첫 공개
아직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나는 두 번 보았다.
처음에는 애니메이션의 이야기에 집중했다면, 두 번째는 애니메이션 속의 한국적인 요소를 찾아보는 재미로 감상했다.
그중에서도 내 기억에 가장 강하게 남은 장면은 '헌트릭스'의 보컬이 금빛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던 장면이다.
찬란하게 반짝이는 일월오봉도를 배경으로 한 무대가 이렇게나 멋질 수 있다는 게 충격처럼 다가왔던 게 지금도 생생하다.
그런데 마침 그 일월오봉도 병풍을 실제로 관람할 기회가 왔다는 게 아닌가.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에 따르면, 창덕궁 인정전을 장식했던 일월오봉도 병풍이 보존 처리 과정을 거친 뒤 처음으로 관람객들에게 공개된다고 한다.
일월오봉도 전시를 보러 국립고궁박물관으로 향했다.
사진과 영상으로만 접하던 일월오봉도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국립고궁박물관으로 향했다.
평일인데도 아이들과 함께 찾아온 관람객들이 많았다.
어린이 관람객이 안내 로봇을 활용해 박물관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지하 1층 궁중서화 상설전시실에 일월오봉도 병풍이 전시되어 있다.
일월오봉도는 다섯 개의 산봉우리와 해, 달, 물, 소나무 등을 그린 병풍이다.
일월오봉도의 장엄함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었다.
궁궐 정전의 옥좌 뒤편에 펼쳐두거나, 왕의 초상화인 어진이 있는 곳 등 왕이 머무는 공간에 두어 왕의 덕과 권위를 상징하는 동시에 왕실의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궁중 의례에서 병풍이 활용되는 예시.
실제로 병풍을 보고 있으니 그 장엄함과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왕의 권위를 상징했다던 그림답게, 높게 솟은 소나무와 산봉우리, 금방이라도 넘실거릴 것 같은 파도를 보고 있으니 그림이 표현하고자 했던 웅장함이 내게도 고스란히 느껴졌다.
미디어로도 일월오봉도를 만나볼 수 있었다.
한없이 위풍당당해 보이는 멋진 일월오봉도에도 사실 슬픈 역사가 깃들어 있다고 한다.
전시실에 있던 설명에 따르자면, 일제강점기 창덕궁 인정전에 놓여 있던 일월오봉도는 일본풍의 봉황도와 서수 그림으로 대체되고 말았다고 한다.
1964년에 인정전이 복원되면서부터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그 뒤로 오랜 시간 동안 외부에 노출되면서 일부 손상이 생겨 6년 동안 국가유산청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의 보존 처리를 거친 뒤, 9년 만에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되고 있다고 한다.
일월오봉도에 대한 소개.
사실 나는 궁궐에 놓여 있던 병풍은 일월오봉도가 전부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일월오봉도 외에도 궁궐을 장식하는 그림이 무척 많다는 것을 이번 전시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왕실의 장식 그림에 대한 설명.
조선의 궁궐에는 공간의 성격과 더불어 그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의 위상에 따라 다양한 그림으로 장식했다고 한다.
앞서 보았던 일월오봉도는 임금을 상징하는 그림이기에 옥좌 뒤편과 진전에 놓여 통치자가 존재하는 공간임을 상징했다면, 국가의 중요한 행사가 열릴 때는 모란도를 놓아 장식했다고 한다.
모란도는 왕실의 위용을 높이기 위해 사용했던 장식 그림이라고 한다.
일월오봉도와 모란도 사이의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는 것도 이번 전시를 통해 배웠다.
일월오봉도는 임금이 행차하는 자리를 모두 지키는 병풍으로, 임금이 승하하는 순간까지도 생전의 권위와 존엄을 드러내기 위해 쓰였다는데, 오직 국왕의 상 때에만 일월오봉도를 설치하고, 다른 왕실 구성원의 상에는 모란도 병풍을 세워 신분의 차이를 엄격하게 구별했다고 한다.
일월오봉도는 그야말로 왕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그림이었던 셈이다.
여러 가지 장식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런가 하면 왕실 어른을 위한 경사스러운 잔치를 열 때는 잔치의 주인공인 어른의 무병장수를 바라며 십장생도를 두어 장엄한 분위기가 드러나게끔 연출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상서로운 의미를 지닌 화조도, 영모도, 신선도와 더불어, 학문 숭상을 의미하는 책가도 등 다양한 의미를 지닌 장식 그림들이 있었다고 한다.
미디어로 전시된 책가도
장식 그림을 관리하는 부서도 따로 있었을까?
있었다. 이러한 그림은 주로 국가 의례를 관장했던 예조에서 관리하고, 예조의 지휘 아래 도화서의 화원들이 공동으로 제작했다고 한다.
나는 동양화를 감상할 때, "'해'는 임금을 상징하고 '달'은 왕비를 상징하고, 소나무는 '절개'를 상징하고." 이런 식으로 패턴을 찾아내면서 감상하곤 했었다.
패턴을 찾아보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러한 상징이 조선 전기부터 후기까지 왜 한 번도 변하지 않았는지 궁금해하곤 했다.
마침, 이번 전시에서 그 설명을 읽어볼 수 있었다.
각 그림이 지니는 상징성과 의미를 해치지 않기 위해, 의도적으로 오랜 시간 동안 고유한 내용과 화풍에 크게 변화를 주지 않고 정통성을 유지해 왔다고 한다.
새로 단장한 '궁중서화실'도 방문했다.
새롭게 단장한 궁중서화실의 모습.
'기록의 국가'라는 별명에 걸맞게, 조선에서는 국가의 신성한 권위와 왕실의 위엄을 드러내기 위해 궁중서화를 꾸준히 제작했다고 한다.
왕실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임금의 초상인 '어진', 국가 행사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기록화, 궁궐 내부를 아름답게 꾸미는 장식화 등 특별한 목적과 쓰임새를 지닌 다양한 그림들에 이념을 담아 걸어두곤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서예는 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일까?
전시실의 설명에 따르자면, 유교 정치를 펼쳤던 조선 왕실에서는 정신 함양과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글짓기와 서예 수련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왕의 글과 글씨는 대대로 후손들에게 귀감이 되어 보전해야 할 전승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설명을 읽고 나니 어필, 즉 왕의 글씨 안에 담겨 있는 힘을 느껴보면서 감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실 내부 모습.
가장 먼저 보였던 것은 '어필각석'이었다.
이는 돌에 새긴 왕의 글씨라는 의미로, 왕이 쓴 시와 훈계의 글, 편지와 같은 기록물들이 후대에 오랫동안 계승되게끔 하고자 단단한 돌에 새긴 것이라고 한다.
'어필각석'이 전시되어 있다.
선대 왕의 글과 글씨를 보전하는 이유는 그 자체가 효의 실행이자 위업의 전승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돌 위에 칼같이 새겨진 한자를 보면서 그 반듯함에 여러 번 감탄했다.
조선 시대 서예 활동에 사용되었다는 연적.
이 외에도 대나무, 옥 등으로 만든 필통과 붓, 다양한 그림이 새겨진 연적 등 여러 가지 다채로운 문방구를 감상하며 조선 시대의 문예 활동이 무척 발달해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다양한 문방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왕실의 인장도 전시되어 있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사인'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다.
왕실의 인장은 국가 업무에 쓰이는 국새, 왕이 사용하는 어보, 관청에서 사용하는 관인 외에도 왕이 개인적으로 사용한 사인도 있다고 한다.
돌, 나무, 금속 등으로 제작되어 손잡이의 모양과 인장에 새겨진 내용도 제각각으로 다양하다고 한다.
사인 속 무늬를 찍어보는 체험을 했다.
전시실을 나가기 전에 왕의 취향이 담긴 사인을 나도 찍어보고 왔다.
'모든 일이 뜻과 같이 되기를 바란다' 라는 의미의 길상여의, '산을 좋아하고 물을 좋아한다' 라는 의미의 요산요수 등 인장마다 고유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게 재미있게 느껴졌다.
전시를 감상한 관람객들이 체험을 하고 있다.
'케데헌' 덕분에 우리의 고유한 문화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는 요즘이다.
그러한 관심이 그저 흥미에서만 그치지 않을 수 있게, 때맞춰 공개된 전시가 무척 반갑게 느껴졌다.
전시실을 둘러보면서 조선시대의 문화 역시 오늘날의 문화 못지않게 풍성하고 아름다웠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우리의 전통문화가 무척 장엄하고 찬란했음을 느껴보고 싶다면 국립고궁박물관으로 달려가 보는 건 어떨까?
☞ (영상) [이제는 국가유산] 조선 국왕의 상징, 일월오봉도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25.11.19
정책기자단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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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약계좌 → 청년미래적금 갈아탈 준비 완료!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한 지 1년 6개월.
상품에 가입할 당시 '5년은 좀 긴데···'라는 생각과 높은 금리와 정부 기여금 혜택 사이에서 고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런 내가 최근 내년 6월경 출시 예정인 청년미래적금을 살피며, 나에게 더 맞는 선택지가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년 6개월째 납입 중인 청년도약계좌.
◆ 청년도약계좌 납입기간 5년이 부담스러웠다면···
청년도약계좌가 출시된 지 2년 6개월이 지났다.
지난 8월 기준, 230만 명이 가입했고, 그중 약 192만 명이 가입을 유지하고 있다.
5년이라는 만기가 취업, 결혼, 이직 등 불확실성이 큰 청년층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말 기준 청년도약계좌 중도해지 인원은 총 35만 8천 명으로, 이는 누적 가입자 225만 명의 15.9%에 이른다.
이처럼 기존 청년 자산 형성 적금의 가입 기간이 부담스러운 청년이라면 내년 6월경 출시 예정인 '청년미래적금'을 주목해 볼만하다.
5년 납입 및 정부 기여금 3~6%가 특징인 청년도약계좌.
금융위원회가 2026년 6월경 출시를 목표로 청년미래적금을 준비 중이다.
청년미래적금은 만 19~34세 청년이 월 최대 50만 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6~12%의 기여금을 줘 최대 2200만 원의 목돈을 만드는 정책 상품으로 정부는 청년들의 기초자산 형성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신설했다.
새 정부는 123대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청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선보였는데 특히, 청년들의 기초자산 형성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청년미래적금을 신설한 것이다.
3년 만기로 매월 최대 50만 원을 납입하면 일반형은 6%, 중소기업 신규 취업 청년의 경우 12%의 정부 기여금이 지급된다.
◆ 왜 청년 자산 형성 지원 상품에 가입해야 할까?청년미래적금을 잘 이해하기 위해 '청년 자산 형성 지원 상품'의 목적을 살피는 게 필수다.
목돈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청년이라면 비과세, 높은 이율 혜택을 제공하는 청년 자산 형성 지원 상품에 가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에 더해 '정부 기여금', '이자 비과세' 등을 살피는 과정에서 금융 상품에 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은 덤이다.
납입 기간 단축, 정부 기여금 등이 확대된 청년미래적금이 내년 출시 예정이다.
청년도약계좌와 청년미래적금의 공통점을 먼저 살펴보자.
두 상품 모두 만 19~34세 청년을 위한 적금이며, 이자에 대한 세금 15.4%를 걷어가지 않는다.
또한 추가로 정부 기여금을 지급하고, 자유 적립식이라 매달 다른 금액을 입금해도 된다는 점이 같다.
◆ 나에게 더 맞는 적금은?그렇다면 청년도약계좌와 청년미래적금 중 어떤 것이 나에게 더 맞을까?
두 상품의 차이점을 꼼꼼히 살펴봤다.
첫째, 정부 기여금 비율이 납입자 소득에 따라 변화하는지 그 여부가 다르다.
청년도약계좌는 소득이 많을수록 지원금이 적다.
연 총급여 2400만 원 이하는 월 3.3만 원, 총급여 3600만 원 초과~4800만 원 이하는 월 2.5만 원을 받는 식이다.
반면 청년미래적금은 소득 기준만 충족하면 지원금 비율이 고정된다.
총급여가 6,000만 원 이하면 일반형(정부 기여금 비율 6% 기준)은 월 3만 원, 우대형은 월 6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청년미래적금 일반형과 우대형의 정부 기여금은 각각 6%와 12%다. (출처=국민주권정부 청년정책 추진계획)
우대형은 중소기업에 취업한 지 6개월 이내인 자만 가입 가능하며, 그 외 연 소득 6,000만 원 이하인 청년은 모두 일반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 소득이 2,400만 원 이상이라면 청년미래적금 선택이 납입 기간 동안 더 많은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다.
둘째, 납입 기간이 다르다.
청년도약계좌는 월 최대 70만 원씩 5년, 청년미래적금은 월 최대 50만 원씩 3년을 납입해야 한다.
이에 월 70만 원의 여유 자금이 충분하고 장기 저축이 가능한 청년에게는 도약계좌가 여전히 유효한 선택지다.
반면 초기 자산 형성에 관심이 있고, 매달 50만 원 이하 납입이 현실적이거나 3년 안에 목돈이 필요한 경우라면 청년미래적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 상담도 확대 운영 예정이다.
◆ 청년도약계좌 청년미래적금 갈아타기는 가능할까?정부는 청년도약계좌와 청년미래적금의 중복 가입을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확정했다.
대신 기존 도약계좌 가입자들이 원할 경우 미래적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전환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출시될 청년미래적금 관련 변화 사항을 틈틈이 살피는 한편, 자세한 정보가 나올 때까지는 지금처럼 청년도약계좌에 꾸준히 납입하면 된다.
한편, 청년미래적금 출시와 함께 서민형 ISA,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 등 청년 자산 형성 상품 연계도 강화될 예정이다.
꾸준히 나에게 맞는 청년 자산 형성 상품을 찾고 가입해야 할 이유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말부터 운영 중인 '원스톱 청년금융 컨설팅' 상담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초 재무 진단과 재무 상담을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청년도약계좌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운영되었지만, 향후 '모두를 위한 재무 상담'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한다.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했던 나로서는 2026년 6월 청년미래적금 출시가 기다려진다.
지금 당장은 청년도약계좌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갈아타기 방안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나에게 더 유리한 선택을 하고자 한다.
청년 자산 형성 상품에 꾸준히 납입한 금액이 만들어낼 변화를 기대하며, 오늘도 적금 통장에 돈을 넣는다.
☞ (영상) 내일을 준비하는 청년 모여라!
☞ (보도자료) 「국민주권정부 청년정책 추진방향」 발표
정책기자단|김윤희yunhee1292@naver.com
정책은 시민 곁에 있을 때 더욱 가치있다.
123대 국정과제 기사와 관련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이재명정부 123대 국정과제
2025.11.19
정책기자단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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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시설 경계선 30m 이내도 금연구역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매년 11월 19일은 아동학대 예방의 날이다.
보건복지부 누리집에 따르면 아동학대 예방의 날은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고 아동학대 예방과 방지에 관한 범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07년부터 기념" 하고 있는 날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우리가 반드시 살펴봐야 할 요소는 무엇일까?
눈에 보이는 폭력이나 학대만이 아니라, 아이들이 피할 수 없는 환경 속에서 해로운 요소에 노출되는 것 역시 또 다른 형태의 위험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가 바로 간접흡연이다.
네이버 검색창에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검색하면 나오는 모습. 11월 19일은 아동학대 예방의 날이다.
지난 주말, 엄마와 함께 집 주변 마트로 향하다 지하철역을 지나가게 됐다.
그런데 역으로 들어가는 입구 바로 옆에서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코를 찌르는 연기에 나도, 엄마도 본능적으로 숨을 멈추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잠깐 스쳐 지나가긴 했지만, 이러한 장면은 우리 일상 곳곳에서 쉽게 마주하게 된다.
엄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웃으며 지나갔지만, 사실 흡연이 주는 악영향만큼은 웃으며 넘기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담배를 직접 피우는 것만으로도 각종 중독과 호흡기 질환, 구강 및 혈액에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이미 대다수가 알고 있는 사실이며, 간접흡연의 영향 역시 직접 흡연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이미 많이 발표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길거리, 정류장, 지하철역 등 많은 사람이 오가는 장소 혹은 그 인근에서 흡연자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간접흡연은 비흡연자뿐 아니라 특히 아이들에게 더욱 큰 위험을 불러온다.
이에 정부는 국민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국민건강증진법을 통해 지정된 금연구역과 관련된 내용이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국회와 정부 및 지자체의 청사 등 각종 공공기관의 청사는 물론 교육시설과 관광 숙박업소, 휴게소 등도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지자체의 장이 관리를 하는 공간의 경우 별도의 조례를 통해 금연구역을 지정하고 있다.
버스 정류장과 지하철역 출입구 주변(대부분 30m, 서울은 10m)이 대표적이며, 교육시설 경계선으로부터 30m 이내가 금연구역으로 확대 지정되어 있다.
이는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지나는 동선에서 유해한 환경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다.
지하철역 출입구에 붙어있는 금연구역 안내 표지.
그러나 현실에서는 금연구역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금연 표지판이 있어도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이용자들이 금연구역임을 인지하지 못한 채 흡연하는 모습도 흔하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만 하더라도 그렇다.
이 근처에는 어린이집 두 곳이 있고, 큰 횡단보도를 건너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나온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어린이와 청소년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오가는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로 흡연자의 모습 역시 쉽게 볼 수 있었다.
어린이집 출입구에도 금연구역 표시가 부착되어 있는 모습.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 바로 앞은 흡연자들의 단골 흡연구역이었고, 그 주변을 지날 때면 숨을 참고 빠른 걸음으로 지나가는 아이들과 학부모의 모습이 자주 보였다.
그러던 지난달 즈음, 그곳에 커다란 현수막이 붙었다.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초·중·고) 시설 30m 이내 금연구역" 이라는 문구와 함께 시설의 경계선으로부터 30m 이내에서 흡연 시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안내였다.
부끄럽지만 당시 처음으로 이곳이 금연구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현수막이 붙은 지 약 한 달 정도 지난 지금, 놀랍게도 그 자리에 흡연자는 보이지 않는다.
평소 인사를 하고 지내는 이웃 주민이자 초등학생 학부모 박지민 씨는 "매번 아이와 함께 집 앞 어린이집을 근처를 지날 때마다 흡연자들이 있어서 숨을 참고 아이와 빠르게 지나갔는데, 솔직히 금연구역인 줄은 몰랐다" 라며 "현수막이 붙은 뒤로 흡연자가 보이지 않는데 아마 다들 몰랐어서 그곳에서 흡연하지 않았나 싶다" 라고 덧붙였다.
나 역시 그녀의 말에 공감할 수 있었다.
어린이집 맞은편에 붙은 현수막의 모습.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초·중·고) 시설 30m 이내 금연구역" 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아파트 단지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김서영 씨 역시 변화한 모습에 너무 다행이라고 이야기한다.
평소 아이와 하원할 때, 바로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로 고통받았지만, 바닥에 떨어진 담배꽁초도 문제였다고 말하며 "아마 사람들이 잘 몰랐던 것 같은데 이제라도 깨끗한 거리를 아이와 함께 걷게 되니 조금은 안심이 된다" 라고 이야기했다.
길을 걷다 밀려오는 담배 냄새에 나는 물론 많은 청소년들, 엄마 손을 잡고 걷는 아이들까지 인상을 찌푸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 요즘.
마침, 오늘(19일)이 아동학대 예방의 날인 만큼 간접흡연이 아이들에게 또 다른 형태의 학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흡연자의 권리 또한 존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공공장소, 특히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금연구역을 지키는 작은 실천이야말로 아이들의 건강한 삶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보호임을 잊지 말자.
☞ (또 다른 기사) "여기가?" 의외의 금연구역
☞ (보도자료) 어린이집·학교 주변에서는 금연
정책기자단|송현진songsunn_00@naver.com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송현진입니다. 생생한 정책을 전해드립니다.
2025.11.19
정책기자단 송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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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유치원 입학은 유보통합포털로!
얼마 전 쌍둥이를 키우는 후배를 만났다.
아이들이 내년이면 5세로 어린이집을 계속 다닐지, 유치원이라는 새로운 교육기관으로 보낼지 걱정이 많았다.
그러면서 내게 우리 아들은 유치원을 보냈느냐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 상담을 해왔다.
후배의 쌍둥이 남매. 돌잔치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내년이면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됐다.
우리 아들이 벌써 중학교 1학년이니, 시간이 꽤 흘렀지만 어제 일처럼 선명한 기억, 그 난리통이 떠오른다.
동네에서 꽤 입소문 난 유치원을 가기 위해선 새벽부터 줄을 서야 했고, 떨어질 것을 고려해 모집 일이 같은 다른 유치원엔 대타를 세워야 했던 그 시절.
지금은 사정이 좀 나아졌다지만 당시엔 괜찮은 유치원 들여보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당시 프리랜서로 맞벌이하던 나는 유치원 추첨일에 맞춰 일정을 조율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던 다른 맞벌이 엄마들은 조부모를 동원하거나 그것조차 안 되면 육아 카페에 아르바이트를 구했었다.
유치원 추첨에 성공하면 보수를 얹어주겠다는 말과 함께.
유치원 입학 통합 신청 창구인 유보통합포털. (출처=유보통합포털 누리집)
그런데 후배는 적어도 나처럼 직접 달려가 줄 서는 수고는 하지 않아도 된다.
유치원 입학 통합 신청 창구인 입소·입학 신청 누리집 '유보통합포털(enter.childinfo.go.kr)'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2025학년도, 작년부터 시행된 유보통합포털은 어린이집 입소는 물론 유치원 입학 신청까지 해결할 수 있는 유아교육·보육 통합 정부 서비스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정부통합형 유보통합'으로 정책명을 다듬었다. (출처=교육부)
학부모는 시간과 장소의 제한 없이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유치원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여 입학원서를 접수하고, 유치원은 공정하게 선발된 결과를 알려주어 학부모의 불편을 해소하고 교사의 업무를 덜어주는 유치원 입학 관리 시스템인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정부통합형 유보통합'으로 정책명을 다듬었다.
일단 우리 동네에 어떤 유치원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선 유보통합포털을 검색해 들어가면 된다.
후배의 경우엔 남녀 쌍둥이가 있는데, 딸은 말도 빠르고 어린이집 과정을 잘 따라가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 유치원을 보내고 싶어 하고 아들은 딸에 비해 조금 느린 편이라 어린이집이 어떨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데 과연 둘을 다른 기관에 보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부담스럽기도 해서 함께 어린이집으로 보내야 할지, 유치원을 보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유보통합포털에서 지역과 기관을 설정하면 손쉽게 우리 동네 어린이집과 유치원 정보를 알 수 있다. (출처=유보통합포털 누리집)
그럴 땐 일일이 기관을 알아보는 수고를 유보통합포털을 통해 덜 수 있다.
지역을 설정하고 검색하면 우리 동네에 어떤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있는지 목록이 쭉 나온다.
그리고 기관명을 클릭하면 특수교사와 간호사 영양사 놀이터 등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상세 검색을 통해 특수학급이나 방과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데 각 기관의 누리집 연결 주소가 있기 때문에 일일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검색해서 누리집을 찾는 번거로움 없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후배는 유보통합포털을 통해 집과의 거리, 통학버스 운영, 방과후 시스템 등 정보를 수집한 뒤 심사숙고 끝에 쌍둥이가 건강하게 배울 수 있고 또 엄마도 마음 편안히 보낼 수 있는 몇 곳을 추려 설명회를 다녀온 뒤 접수했다고 전해왔다.
아이 하나 돌보기도 벅찼던 시절, 쌍둥이를 키우는 데는 어른 둘이 아니라 셋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만큼 쌍둥이 육아가 고난도라는 말일 것이다.
예전처럼 낳기만 하면 저절로 아이들이 크는 시대는 지났다.
각 연령의 발달 과정에 맞게 내 아이가 잘 성장하고 있는지, 어린 시절엔 특히나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한 병설 유치원 앞에 유보통합포털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제 중학교 1학년이 된 아들을 키우고 있지만 내가 가장 후회되는 때는 아이의 유치원 시절이다.
첫 해엔 보내고 싶은 유치원에 떨어져, 울며 겨자 먹기로 보낼 수 있는 원을 찾아 보냈다.
이듬해엔 시설 좋고 프로그램이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 유치원으로 아이를 옮겼지만 아이가 힘들어해서 나도 밤잠 설치기 일쑤였다.
기관에 대한 정보 대신 육아 카페의 카더라 통신만 믿었던 내 불찰의 결과였다.
믿을만한 기관을 선택하는 것은 내 아이를 함께 키워갈 동반자를 만나는 것이다.
어느 때보다 신중한 선택을 위해 유보통합포털의 객관적인 정보가 큰 힘이 될 것이다.
정책기자단|김명진uniquekmj@naver.com
우리의 삶과 정책 사이에징검다리를 놓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5.11.18
정책기자단 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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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할인권 받고, 겨울 여행 떠났어요
바쁜 일상 속 잠깐의 환기가 필요할 때 '여행'만 한 것이 없는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방방곡곡 지역 특색을 담은 관광지와 먹거리가 가득하다.
탁 트인 바다와 풍차가 반겨주는 제주도부터, 먹거리의 고장 전라남도, 산과 바다를 모두 만날 수 있는 강원도까지 국내 여행을 떠날 때마다 여행지를 정하기 힘들 정도이다.
여행을 준비할 땐 교통비와 숙박비, 식비까지 경비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숙박비를 절약할 수 있는 '숙박세일 페스타'가 진행되었다.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숙박 할인 쿠폰을 지원하는 행사이다.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숙박 할인 쿠폰을 지원하는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출처=문화체육관광부)
이번에 진행된 '숙박세일 페스타 겨울편'은 비수도권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숙박 요금 7만 원 이상 상품에는 3만 원, 7만 원 미만 상품에는 2만 원의 할인 쿠폰을 지원했다.
행사 기간은 11월 3일부터 12월 7일까지로 행사 기간 내 입실하는 국내 등록 숙박 상품에 대해서만 사용할 수 있었고 참여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1인 1매 기준, 선착순으로 발급되었는데 현재는 쿠폰 발급이 마감되어 행사가 종료되었다.
비수도권 지역 숙박 상품을 최대 3만 원 할인받을 수 있는 숙박세일 페스타. (출처=문화체육관광부)
매일 오전 10시 선착순으로 발급되었고, 지금처럼 소진 시 발급이 불가해서 원하는 온라인 여행사를 미리 살펴보고, 시간에 맞춰 발급받는 것이 중요했다.
또한 발급받은 할인권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예약·결제 시에 사용할 수 있었고, 미사용 시 자동 소멸하기 때문에, 잊지 않고 발급받은 즉시 숙박 상품을 예약하는 것을 추천했다.
나는 강원도 여행을 준비하면서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숙박 할인권'을 이용해 봤다.
지난 행사 당시, 시간에 맞춰 할인쿠폰을 발급받지 않았더니 선착순으로 마감되어 이용하지 못했다는 지인의 조언에 따라, 사전에 원하는 온라인 여행사를 살펴보고, 시간에 맞춰 접속했다.
원하는 할인 쿠폰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내가 예약하려는 숙박 상품은 7만 원 이상이어서 3만 원 할인 쿠폰을 선택했다.
원하는 할인 쿠폰을 선택 후, 숙박세일 페스타 대상 상품을 할인받아 예약했다.
발급 후 상품 예약을 하려고 살펴보니, 숙박세일 페스타의 대상인 상품들만 볼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다.
대실 상품이나 미등록 숙박시설은 제외되니 할인 쿠폰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인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별다른 절차를 거치지 않고 결제를 하면서 숙박세일 페스타 할인 쿠폰을 선택하면 쿠폰이 적용된 할인 금액으로 숙박 상품 예약이 가능했다.
주말에 여행을 떠나다 보니, 평일보다 높은 금액에 망설여졌는데 할인 쿠폰 덕분에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떠난 강원도 여행에서는 암반 위 구름다리 끝에 세워진 정자가 인상적인 '영금정'부터, 설악산을 배경으로 한 '신흥사', 고성의 '수바위'까지 멋진 자연 경관 속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멋진 자연 경관 속에서 힐링할 수 있었던 강원도 여행.
여행 마지막 날에는 지친 몸을 풀기 위해 속초시에서 운영하는 '척산족욕공원'을 찾았다.
온천수에 족욕을 할 수 있는 속초 척산족욕공원의 모습.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수건과 방석을 대여하고 뜨거운 온천수에 발을 담그니, 쌓인 피로가 스르르 풀리는 기분이었다.
저렴한 가격에 수건과 방석을 대여할 수 있다.
여행을 할 때, 인기 많은 관광지도 좋지만 이처럼 지역의 특색을 느끼며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는 곳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관광객은 경제적 부담을 덜면서 여행을 즐기고, 지역 주민은 늘어난 방문객 덕분에 지역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으니 이러한 정책은 언제나 반갑다.
추워지는 날씨 탓에 여행 비수기가 시작되는 만큼, 많은 국민들이 '숙박세일 페스타'를 통해 할인 쿠폰으로 국내 여행의 즐거움과 지역을 응원하는 마음을 나눠보고 앞으로도 이런 지원이 확대되었으면 좋겠다.
☞ (보도자료) 겨울에도 '숙박비가 쑥 내려갔 쑥' '숙박할인권'으로 국내 여행 '쑥' 떠나요!
☞ (정책뉴스) 겨울여행 부담 낮아진다3일부터 '숙박할인권' 10만 장 배포
정책기자단|김재은lgrjekj4@naver.com
정책이 국민에게 더 가깝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깊이 있는 시선으로 세상의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2025.11.18
정책기자단 김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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