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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청춘문화공간’에 오길 참 잘했다! 중장년은 중년과 장년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중장년은 연령대로 보면 40세에서 64세까지를 이른다. 내 나이가 중장년이다 보니 중장년이란 단어가 보이면 눈이 번쩍 뜨인다.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사업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당장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에 산재한 중장년 내일센터 내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지난 주말에 또래 친구들을 만나서 대화를 나눴다. 아직 일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다. 그들은 사무실에서 선배와후배들 사이에서 확연한 세대 차를 실감한다고 했다. 그 말을 하면서 이구동성으로 우리야말로 낀 세대야라고 탄식하듯 내뱉었다. 사무실에서 근무하지 않는 나 또한 친구들의 말에 공감했다. 그런 중장년층을 위해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이 생겨났다. 그동안 전국 곳곳에 청년과 노년을 위한 문화공간과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었어도 나와 같은 중장년을 위한 문화공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에서 열리는 특강을 수강했다. 내가 거주하는 서울에도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이 있으려나? 전국에 17곳의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이 있고, 서울에도 두 곳의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이 있다. 그곳에서 마인드 케어 : 내 마음 먼저 안아주세요라는 제목의 특강을 들었다. 특강 시간에 맞춰 서울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으로 향했다. 평일 오후여서 수강생들이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널찍한 대강의실을 수강생들이 거의 빈 자리 없이 가득 채우고 있었다. 정장 혹은 일상복 차림을 한 수강생들의 열기로 대강의실 안이 후끈거렸다. 직원이 특강 시작 전에 잠시 바깥으로 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킬 정도였다. 아마도 한 해 동안 수고한 나 자신을 위로하려는 목적이 큰 게 아닐는지? 평일 오후인데도 특강에 참여한 수강생들이 많았다. 강연자는 윤대현 교수(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였다. 그는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안 된다. 그것을 인정하는 게 포인트이다라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특강의 제목이기도 한 마인드 케어를 위로라고 표현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내 마음을 위로할 수 있을지 질문을 던졌다. 윤대현 교수는 미니 브레이크를 언급했다. 나를 위로하는 사람 즉 마인드 케어를 하는 사람은 멘탈 브레이크를 잘 밟는다면서 말이다. 여기에서 브레이크(break)는휴식을 의미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번아웃이 올 수 있다. 번아웃 자체는 문제가 안 된다. 누구든 열심히 살면 건망증이나 무기력감이 생기면서 때론 심신이 지칠 때가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번아웃 상태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을 가스라이팅한다. 분주하게 보내는 하루의 일과 중에서 미니 브레이크를 걸어준다면 건강하고 치매도 예방할 수 있다. 그게 커피 한 잔일 수도 있고, 아름다운 꽃일 수도 있다. 특강을 수강하는 중장년층은 지금껏 살면서 자신을 위로한 적이 드물었다고 한다. 윤 교수의 특강을 수강하면서 문득 소확행이 떠올랐다. 소확행은 바쁜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즐거움이다. 일본 출신의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가 행복을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넣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 새로 산 정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쓸 때의 기분이라고 정의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일상에서 잠깐 누릴 수 있는 행복감이야말로 오늘을 살아가는 데 위로가 될 수 있다.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에서 열리는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문자로도 안내받을 수 있다. 특강이 끝난 뒤 한 수강생을 인터뷰했다. 59세인 김철수(가명) 씨는 올해 6월에 명예퇴직한 뒤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특강 안내를 받았다고 한다. 지난 30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저 자신을 되돌아볼 여유가 없었어요. 지금 시점에서 이런 프로그램이 저에게 꼭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수강했습니다. 문자 안내를 받고 이곳에 와서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이 공간을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한다. 서울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을 방문해서 혼자 책을 읽을 수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용노동부와 협업해 전국에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17개소가 문을 열었다.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은 중장년 내일센터 내에 있다. 중장년 내일센터는 중장년 재취업 지원기관이다. 중장년만을 위한 전용 문화공간을 만들어 다양한 인문·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해 은퇴를 앞둔 중장년이 자신의 인생 2막을 멋지게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5월 31일 부산에서의 개소식을 시작으로 전국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에서 강연, 탐방, 캠프 등 인문·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과거 정부의 일자리 지원 중심 중장년 지원 정책에서 벗어나 현재 중장년 계층이 처한 사회적 특성이나 문화, 심리·정서적 특성을 고려한 정책을 보완하고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보편적 문화복지를 실현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사업에 참여한 중장년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12월 23일(토) 오후 4시, EBS1에서 다큐멘터리 다시, 청춘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서울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에서 음료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도 있다. 특강이 끝난 뒤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을 살펴봤다. 건물 3, 4층에 조성되어 있었다. 3층은 창가에 기다란 책상을 배치해서 종이책이나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4층은 여럿이 앉아서 음료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중장년층 누구든 이용할 수 있다. 물론 회원으로 등록하면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에서 열리는 다양한 프로그램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벽면에 여기에 오길 참 잘했다라는 글이 있다.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은 중장년층인내게안성맞춤인 곳이었다. 여기에 오길 참 잘했다라는 확신이 든다. 이런 공간이 생겨서 위로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다음에 친구들을 만나면 이곳을 모임 장소로 정해야겠다. 물론 구하려는 자에게 열려 있는 곳이다. 집 주변에 있는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의 문을 두드려보자.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https://youthculture.kr/front/ 정책기자단|윤혜숙geowins1@naver.com 시와 에세이를 쓰는 작가의 따듯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저만의 감성으로 다양한 현장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이메일 연락처: geowins1@naver.com 2023.12.06 정책기자단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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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컨설팅으로 사업 운영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취업이 아닌 창업에도전하는 청년의 수가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13~34세 청(소)년들 중 자영업(창업)을 희망하는 응답자는 2021년 13.5%에서 15.8%로 2.3%p 늘었고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8년에 13만8933개에 달하던 신규창업 수는 2022년 17만3022개로 치솟았다. 하지만 청년 창업의 현 상황이마냥 밝지만은 않다. 창업기업 연령별 생존율에 따르면 30세 미만 창업기업 생존율은 다른 연령 대비 10~15% 낮은 수치를 보이며 전 연령 중 가장 낮은 생존율을 기록하였다. 청년 창업의 높은 수만큼 창업 실패, 폐업, 경영난을 겪는 청년 소상공인의 숫자도 그만큼 많아지는 것이 현실이다. 경영 안정 컨설팅 지원 대상 및 지원 분야.(출처=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블로그) 기업가형 육성 컨설팅 지원 분야 및 지원 조건.(출처=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블로그) 이에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는 소상공인 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소상공인 또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소상공인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경영 안정 컨설팅은 경영애로를 겪는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 컨설팅 지원사업으로 경영, 브랜드·디자인, 법률, 기술,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컨설팅을 4일 동안 지원한다. 전문 인력(컨설턴트)을 활용한 맞춤형 컨설팅으로 컨설팅 비용의 90%를 지원받을 수 있다. 기업가형 육성 컨설팅은 맞춤형 컨설팅 외 실질적인 지원책을 제공하는 지원사업으로 컨설팅 비용 60만 원(국비 100%)과 함께 제품 가치 향상, 점포 개선, 법률 개선 등 여러 지원 항목에 대해 최대 300만 원(국비 80%, 자부담 20%)을 지원한다. 해당 사업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소상공인컨설팅 누리집(https://www.sbiz.or.kr/cot/main.do)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경영 안정 컨설팅 및 기업가형 육성 컨설팅 지원을 고려 중인 청년 소상공인 및 예비창업자를 위해 올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컨설팅을 지원받은 하지연 대표와 차혜린, 김정은 대표를 직접 만나 구체적 경험 사례를 전해들었다. 음악학원 하지연 대표.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피아노 전문학원 이화뮤직플로우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하지연 대표입니다. 2018년부터 학원 운영을 시작해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기업가형 육성 컨설팅 사업을 지원받았습니다. Q. 기업가형 육성 컨설팅을 통해 어떤 내용을 지원받으셨나요?A. 기업가형 육성 컨설팅은 전문 컨설턴트와의 컨설팅과 경영개선 바우처 제공으로 이루어집니다. 컨설팅의 경우 첫날 컨설턴트가 매장을 직접 방문해 현황 조사차 제 경력과 학원 마케팅, 운영 현황, 매장 매출 및 손익, 주변 상권에 대해 조사했고다음 컨설팅 때는 학원 현황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취약점과 개선 방안에 대해서 알려줬습니다.컨설팅을 통해 학원 홍보에 불필요한 지출이 많다는 점, 프랜차이즈화를 위한 매뉴얼 개발이 미흡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당 취약점에 맞추어 컨설턴트가 SNS, 온라인을 통해 학원 홍보를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 체계적인 경영 관리를 위한 매뉴얼 작성방법, 학원 홈페이지 개선 방향 등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제공해줬습니다.이외에도 초중고 학생뿐만 아니라 청년, 노년층까지 타깃을 넓혀보라는조언을 해줘 사업 운영에 대한 시각을 넓히는 데도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경영개선 바우처의 경우 300만 원을 지원받아 작년에는 수강생을 위한 교재와 트로피를 제작하는데 사용하였고 올해는 점포 개선을 위해 노후화된 간판과 창문 시트지를 교체하는 데 사용하였습니다. 교재 제작 및 간판 교체는 모두 학원 운영에 꼭 필요하지만 소상공인 입장에서 비용적으로 부담이 많아 고민이었는데 바우처 제공을 통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음악학원 간판 교체 전후. Q. 컨설팅을 받기 전과 후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무엇인가요?A.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매뉴얼 개발로 인한 효율적인 업무 분담이 가능해졌다는 점입니다. 컨설팅을 받기 이전에는 제가 원장으로서 모든 업무를 도맡아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개인 시간 없이 하루 종일 일할 만큼 업무 피로도가 강했습니다. 사업의 크기가 점차 커지는 소상공인이라면 모두 겪어 봤을 어려움이라 생각하는데요. 컨설팅 이후 매뉴얼 제작의 필요성을 깨닫고 각 업무에 대한 매뉴얼을 제작했습니다. 그 결과, 타 직원들에게 업무를 분담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저는 전체적인 관리 감독을 하며 학원을 더욱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업무 운영 방식이 제 삶에 있어서나 학원 운영에 있어서 매우 큰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켰습니다. Q. 해당 컨설팅을 다른 소상공인에게 추천한다면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소상공인들은 사업을 운영하며 현장에서 직접 부딪혀가면서 깨닫게 되는 점이 많습니다. 이런 시행착오를 컨설팅을 통해 확실히 줄일 수 있고 제가 볼 수 없는 경영의 방향성을 다각적으로 봐주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담당 컨설턴트가컨설팅 및 솔루션 제공에 매우 열정적이어서 저도 그 열정에 힘입어 제 사업 운영 방식을 바꾸어볼 수 있었고 이는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다른 소상공인 분들도 저처럼 컨설팅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컨설팅에 참여한 사진관 모습.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A. 안녕하세요 사진관 레코드 모먼트를 운영하고 있는 차혜린, 김정은입니다. 올해 3월 창업 이후 경영 안정 컨설팅, 그리고 기업가형 육성 컨설팅을 연계해지원받았습니다. Q. 소상공인 역량강화사업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요?A. 올해 3월부터사진관을 운영했는데 막상 사업이 처음이라 막막하고 제 3자의 눈에서 저희의 사업에 대해 객관적으로 분석을 받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앞으로 사업을 어떻게 운영해야 될지, 브랜딩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는데요. 해당 부분에 대한 조언을 받고자 컨설팅에지원하였습니다. Q. 경영 안정 컨설팅과 기업가형 육성 컨설팅에서 각각 어떤 부분을 지원받았나요?A. 경영 안정 컨설팅은 저희 사업의 운영 방향, 브랜딩 등에 대해 총 4회 맞춤형 컨설팅을 받았습니다. 당시 브랜딩 및 사업 모델 구축에 대해 여러 가지 제안을해줬고, 추가적으로 정부지원사업을 위한 사업계획서 작성 방법에 대해 알려줬습니다. 경영 안정 컨설팅의 경우 컨설팅 비용의 90%는 국비 지원이고, 10%는 자부담이나 저희는 자부담 무료 조건 중 하나인 창업 1년 미만 창업자에 해당되어 무료로 컨설팅을 지원받았습니다. 기업가형 육성 컨설팅은 모바일 청첩장 제작을 위해 필요한 서버 개발 지원금300만 원과 함께 전문 컨설턴트와의 컨설팅을 지원받았습니다. Q. 경영 안정 컨설팅, 기업가형 육성 컨설팅을 받으며 어떤 점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나요?A. 기업가형 육성 컨설팅을 통해 서버 개발 지원금을 받은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모바일 청첩장 개발의 경우 옛날부터 사업에 대한 구상은 했지만 실행에 앞서 막막함이 컸습니다. 서버 개발은 전공 분야가 아니라 어려움을 겪었는데자금을 지원받아서버 개발을 할 수 있었고 이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서버 개발을 지원 받았지만 법률 지원, 지식재산권 출원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지원받을 수 있어 다른 소상공인 분들도 필요한분야에지원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컨설팅을 받으며 좋았던 점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A. 경영 안정 컨설팅의 경우,처음 사업을 운영하며 막막한 감정이 컸는데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기업가형 육성 컨설팅까지 연계해서 신청할 수 있어도움이 되었습니다. 소상공인컨설팅 누리집 화면. 위 인터뷰를 통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제공하는 경영 안정 컨설팅과 기업가형 육성 컨설팅과 대한 구체적인 경험 사례와 소감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정확하고 전문적인 컨설팅을 통해 사업 운영에 큰 도움을 받은 하지연, 차혜린, 김정은 대표의 사례는 앞으로 컨설팅 사업 지원을 고려하는 청년 소상공인들에게 좋은 참고 사례가 되리라 생각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컨설팅을 통해 사업 운영에서 겪는 시행착오를 한번에 줄일 수 있었다는 하지연 대표의 언급처럼 컨설팅을 통해 많은 청년 소상공인들이 창업 및 사업 운영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주서영 sailorjas09@gmail.com 2023.12.05 정책기자단 주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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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국민연금 이야기 대학 졸업을 앞두고지난 9월부터 매주 3일 내외로 한 사업장에서근무를 하기 시작했다. 소소하지만 적금을 들고, 또 꾸준히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납부할 수 있을 정도가 됐고,무엇보다 용돈 없이 자립할 수 있다는 것에 나름 큰 행복을 느꼈다. 일을 계속하던 어느 날 휴대폰으로 알림이 전송됐다. 국민연금이 정상적으로 가입되었다는 내용에 문득 지난 10월 급여부터 4대 보험이 공제됐던 것이 떠올랐다. 10월 명세서를 확인했을 당시 예상보다 많았던 공제 금액에 실 수령액이 줄어들어 다소 침울하기도 했었지만, 내 이름으로 국민연금에 가입됐다니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뿌듯함을 느꼈다. 네이버 전자문서 알림을 통해 안내받은 국민연금 자격취득 통지서. 국민연금 첫 가입을 축하한다는 메시지에 뿌듯함을 느꼈다. 지금까지 다양한 금융교육을 들어오며 경제활동을 시작하면 노후 준비를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 중 가장 기본적인 노후 준비로 이야기되던 것이 바로 국민연금이다. 국민연금에 가입된 기념으로 자세히 알아봤다. 국민연금은 공적연금으로 가입이 의무화되어 있다. 대한민국에서 경제적 활동을 하는 국민 중 예외 사항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국민연금에 가입해야 된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이 국가가 보장하는 연금이라고 할 지라도 모든 국민이 같은 연금을 받는 것은아니다. 납부 기간이 길수록, 납부 금액이 많을수록 더 많은 연금을 받게 된다.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 메인 화면.국민연금에 대한 다양한 정보 및 국민연금 가입 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국민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한 10년 이상 연금을 납부해야 한다. 만약 10년 미만 납입한 국민이 사망하거나 이민을 떠난다면 납부한 연금보험료의 정기예금 이자율에 해당하는 이자를 반환일시금으로 지급받는다. 국민연금은 나처럼 회사에 소속되어 월 소정 근로시간 이상 근무하며 연금을 납부하는 사업장 가입자와 자영업자와 프리랜서 등 일정 소득 이상이 발생하는 지역 가입자로 나눌 수 있다. 사업장 가입자의 경우 기준소득월액에 국민연금 보험료율(9%)을 곱하여 근로자와 사업자가 반반씩 부담하고, 지역 가입자는 가입자 본인이 전액을 부담하게 된다.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의 가입내역 조회 서비스 페이지. 공인인증서로그인 인증 후 국민연금 가입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내 주변에도 근로를 하며 국민연금을 내는친구들과 선후배들이 꽤 많다. 많은 청년들이 4대 보험료를 두고 공제되는 금액이 너무 많다며 볼멘소리를 하기도 하지만, 4대 보험 중 국민연금은 내 미래를 위해 나와 회사가 조금씩 돈을 모아두는 것이고, 건강보험과 고용보험 역시 나의 신체적 안정과 고용의 안정성을 위해 돈을 모아두는 것이니 단순히 세금은 아닌 것이다. 이처럼 정부가 직접 관리하고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것이 국민연금인 만큼 다양한 지원도 하고 있다.실업 상태의 국민을 위해 국민 1인당 최대 12개월까지 실업크레딧이라는 이름으로 연금을 지원해주고 있고, 또 저소득층이나 농어민 등 국민연금 가입을 희망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는 저소득층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과 농어민 연금보험료 지원이라는 이름으로 일정 기간 동안 정부가 연금보험료를 지원해주고 있다. 또군 복무를 마친 제대 군인과 출산이나 입양 등으로 자녀를 양육한 경우에는 각각 군복무 크레딧과 출산 크레딧이라는 이름으로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해주고 있다.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 홈페이지의 예상연금조회페이지. 공인인증서 로그인 후 노령연금 및 상세연금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저출산 고령화가 계속되며 국민연금 고갈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자 정부는 연금개혁특위 등을 구성하여 국민 모두가 꾸준히 연금을 수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와 국민의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므로 정부와 관련 기관이 함께 모여 다양한 개선 방안에 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개인의 안정된 노후를 국가가 함께 지원하는 국민연금. 사회초년생이라면 지금부터 미리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보다 체계적인 미래를 준비하는데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 정책기자단|송현진songsunn_00@naver.com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송현진입니다. 생생한 정책을 전해드립니다. 2023.12.05 정책기자단 송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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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북한이탈주민 일자리 박람회에 가다 매서운 추위가 12월의 시작을 알린 12월의 첫날, 2023 북한이탈주민 일자리 박람회를 가기 위해 코엑스를 찾았다. 북한이탈주민 일자리 박람회는 통일부가 주최하고 한국무역협회, 한국산업연합포럼 및 남북하나재단이 주관한 행사로 탈북민 맞춤형 취업 박람회이다. 추운 날씨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아발 디딜 틈이 없었다. 2023 북한이탈주민 일자리 박람회 현장. 북한이탈주민 일자리 박람회는 2014년 이후 무려 9년 만에 다시 열렸다고 한다. 현장에는 100여 개가 넘는 기업이 구인을 하기 위해 참여했다. 남북통합문화센터 한울소리 팀의 축하공연. 먼저 남북통합문화센터 한울소리 팀의 난타 축하공연으로 개막식이 시작되었다. 남북민이 함께 어우러진 무대였다. 남북통합문화센터는 탈북민과 일반주민의 상호 소통을 통해 문화로 우리 사회의 남북통합을 촉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남북이 하나 된 통일을 미리 맛본 것 같은 의미 있는 무대였다. 2023 북한이탈주민 일자리 박람회에서 축사하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 계속해서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정부는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문제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그 가운데에서도 취업 문제 해결에 집중해 왔다라고 언급한 뒤, 이번 박람회를 통해 탈북민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없애는 사회 문화가 조성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2023 북한이탈주민 일자리 박람회에 참석한 내빈들. 참여 기업은 제조업, 서비스업이 주를 이루었다. 탈북민들은 자유롭게 부스를 방문했고, 현장에서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보았다. 또 고용노동부와 경기도, 인사혁신처 등에서 취업 상담을 받기도 했다. 현장에서 이력서를 인쇄하는 문서지원실, 이력서 사진을 촬영하고 이미지 메이킹을 해주는 부대행사관도 잘 마련되어 있었다. 현장 중심 맞춤형 일자리 박람회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 하나원 심화직업훈련과정 부스에서 네일아트 체험을 하고 있다. 매서운 추위에도 참가자들로 북적였던 2023 북한이탈주민 일자리 박람회. 오후에는 북한이탈주민 정착 성공사례 좌담회가 열렸다. 남북한 사회통합사례 발표대회 수상자들이 한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희망의 메시지를 들려주었다. 한부모 가장으로 한 기업체의 대표가 된 이야기, 육아를 하면서 대학 공부와 일까지 병행하고 취업에 성공한 이야기 등 여러 제약과 역경을 이겨내고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일어선 그들의 모습은 박람회에 참가한 탈북민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많은 귀감이 되었다. 북한이탈주민 정착 성공사례 좌담회. 오늘날 우리 사회의 청년 실업이 심각하다고 하지만 북한이탈주민의 실업률은 더욱 심각하다. 약 3만4000명의 북한이탈주민 실업률은 전체 실업률의2배가 넘는 6.1%라고 한다. 자아실현을 하고 온전한 사회 통합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된 일자리가 필요하다. 채용공고를 보고 있는 구직자들. 이뿐만이 아니다. 외국인 근로자를 도입해야 할 정도로 만성적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중견 및 중소기업에 안정적인 노동력을 제공하는 일이 필요한데, 언어가 통하는 북한이탈주민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북한이탈주민 일자리 박람회는 일자리 미스매칭과 인력난, 탈북민의 안정적인 취업까지 감당하는 일석삼조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문서지원실. 취업상담 부스. 정부는 먼저 온 통일이라는 개념으로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 지원을 국정과제로 삼아왔다. 정착 지원금도 좋지만 무엇보다 자립하여 사회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더욱 필요하다. 탈북민의 성공은 한국 사회의 건전한 통합뿐 아니라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과제이다. 2023 북한이탈주민 일자리 박람회는 탈북민에 대한 꼼꼼한 지원, 일자리 제공에 더해교류와 축제의 장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9년 만에 재개된 소중한 행사인 만큼 앞으로도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탈북민의 성공적이고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길 응원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정수민 amantedeparis@gmail.com 2023.12.04 정책기자단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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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 ‘모두예술극장’에 가보니~ 전철 안에서 충정로역을 알리는 안내원의 말이 나온다. 모두예술극장으로 가시려면 충정로역 7번 출구로 나가시기 바랍니다라는 말이 덧붙여졌다. 모두예술극장이 충정로역 인근 구세군빌딩에 문을 열었다. 단차를 둬휠체어를 탄 관객의 눈높이를 고려하고 있는 매표소. 모두예술극장은 이름 그대로 모두의 예술극장이다. 장애든 비장애든 가리지 않고 누구나, 향유할 수 있고 모든 형태의 예술이 모이는 공간을 뜻한다. 그렇다면 그동안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드나들었던 여느 극장들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기로 했다. 마침 개관을 기념하는 시범 공연 제자리를 예매하고 관람했다. 모두예술극장 2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바닥에 화살표 및 이미지가 포함된 길 안내도가 있다. 모두예술극장으로 가려면 충정로역에서 7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하지만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한다면 엘리베이터가 있는8번 출구를 이용하는 게 낫다. 모두예술극장 매표소가 있는 2층에서 내리니 바닥에 길 안내도가 있다. 화살표 방향과 이미지가 공간을 안내하고 있다. 정면에 매표소가 있다. 상단에 단차(段差)를 둬서 휠체어를 탄 관객의 눈높이까지 고려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 청각장애인을 위해 수어통역사가 상주하고 있고,문자소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별도의 태블릿도 비치되어 있다. 모두라운지 입구에 점자가 포함된 2층 안내도가 있고, 문턱이 없어서 누구든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다. 예매한 입장권을 받은 뒤 모두라운지로 향했다. 모두라운지 입구 벽면에 점자가 포함된 2층 안내도가 있다. 모두라운지를 입장할 때도 공간의 경계를 구분 짓는 문턱이 없어서 누구든 쉽게 드나들 수 있다. 창가에 설치된 기다란 책상도 매표소처럼 단차를 둬서 휠체어를 탄 채로 이용할 수 있다. 벽면을 따라 길게 안전바가 설치되어 있다. 안전바에는 시각장애인용 점자가 표시되어 있다. 정면의 대형 스크린에서 오늘의 공연을 알리는 영상에 덧붙여 자막해설이 나오고 있다. 본 공연을 관람하기 전 맛보기용으로 영상을 시청해도 좋을 것 같다. 모두예술극장은 벽면을 따라 거의 빈틈없이 안전바가 설치되어 있다. 공연을 기다리면서 모두라운지 건너편에 있는 화장실로 갔다. 앗! 그런데 화장실이 여럿 있다. 장애인 화장실, 가족 화장실, 비장애인 화장실까지 갖춰져 있다. 그동안 여느 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가족 화장실이 있었다. 가족 화장실은 남녀 구분 없이 어린 자녀가 부모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다. 어른용 변기 옆에 아이용 변기가 나란히 있다. 가족 화장실이 있어서 남녀 구분 없이 어린 자녀가 부모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3층의 공간 구성은 어떨까? 3층에 내려서 공연장 쪽으로 진입하니 공연 기자재 부스가 있다. 한창 여럿이 모여서 오늘의 공연을 위한 조명, 음향 등 설비를 점검하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도 단차가 없다. 1층 객석을 내려다봤다. 무대 또한 바닥에 네모 모양의 경계선 표시만 있지, 단차가 없다. 지금껏 봤던 무대는 객석보다 위쪽에 있고, 객석과의 거리가 멀었다. 객석 1열에 휠체어가 들어갈 자리가 지정되어 있다. 객석 2열부터 의자가 비치되어 있는데 관객 수에 따라서 가변 조정이 가능하단다. 대부분의 공연장은 객석이 좁은데 객석 사이의 공간이 널찍했다. 분장실마다 안쪽에 화장실 및 샤워실이 갖춰져 있어서 배우들이 대기하면서 이용할 수 있다. 1층으로 내려가니 분장실이 있다. 출연 배우들이 대기하는 공간이다. 분장실마다 안쪽에 샤워기가 갖춰진 화장실이 있다. 배우들이 분장실 내에서 화장실 및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다. 1층의 분장실에서 2층의 무대 뒤편으로 곧장 이동하는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그래서 장애예술인이 주위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력으로 무대까지 갈 수 있다. 공연 시각이 가까워지자 모두예술극장을 방문하는 관객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매표소에 수어통역사와 접근성 매니저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접근성 매니저라고 하니 생소했다. 그를 지켜봤다. 휠체어를 탄 관객이 나타나자 접근성 매니저가 반겨 맞이한다. 접근성 매니저는 관객과 창작진 개개인이 공연을 향유하고 창작할 때 마주하는 다양한 감각의 단차를 인지하고 함께 그 차이를 조정해나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공연이 끝난 뒤 접근성 매니저를 인터뷰했다. 접근성 매니저는 관객들이 공연장 및 공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Q. 접근성 매니저는 어떤 일을 하나요?A. 말 그대로 공연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접근성과 관련된 부분을 관리합니다. 제 나름의 해석이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공연 자체에 대한 접근성과 공연장까지 오는 물리적인 접근성을 나누어서 생각하고 있는데요. 공연 안에서의 접근성은 요즘 많이 접할 수 있는 수어통역, 자막해설, 음성해설 등이 있겠고요. 이런 각각의 배리어프리 요소들을 중간에 매개하고 다듬는 역할을 합니다. 공연장으로의 접근성에는 관객의 이동 보행 지원 및 공연장접근성을 체크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요. 관객의 신체적, 정신적 정보를 파악하고 사전에 극장이나 프로덕션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들을 미리 파악하여 지원합니다. 청각장애인을 위해 수어통역사가 상주하고 있고, 문자소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별도의 태블릿도 비치되어 있다. Q.모두예술극장에서 한 달간 근무하면서 소개하고픈 에피소드가 있을까요?A. 공연 별로 다른 접근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접근성 제공 항목들을 미리 관객들에게 노출해서, 관객에게 해당 공연을 선택하지 않도록 안내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는 공연 별 접근성 정보를 관객에게 사전에 알려 막상 공연장에 왔을 때 겪을 낭패나, 사전에 관객이 공연 정보를 파악하는 데 드는 수고로움과 피로를 줄이자는 데 그 목적이 있었습니다. 공연을 선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처럼 관객 스스로 공연을 선택할 수도 있고, 또한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는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 접근성 관련 정보를 가장 상단에 노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접근성 매니저는 대부분의 관객들에겐접근성이라는 말 자체가 낯선데요. 더구나 접근성을 제공하는 공연이 많지 않은 지금의 상황에서, 제한된 접근성 항목을 제공하고 안내하는 것이야말로 분명히의미가 있을 겁니다. 물론 그 이전에 다양한 접근성 항목들을 아주 당연하게기본값으로 두는 것이깔려 있어야겠지만요라고 강조했다. 공연 내내 무대 뒤 자막에 실시간 문자해설을 제공하고 있다.(사진=모두예술극장) 모두예술극장은 공연마다 추구하는 접근성 항목을 명시해두고 있다. 내가 관람했던 제자리공연은 어떤 접근성을 추구했을까? 제자리 공연에서의 접근성 항목은 문자해설이었다. 공연 내내 무대 뒤 하얀 장막에 출연자들의 대사와 몸짓, 음악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실시간 문자로 나타내줬다. 제자리 공연은 모두예술극장 해외 초청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되었다. 한국과 프랑스 공동 창작 작품이다. 제자리의 사전적 정의는 본래 있던 자리, 위치의 변화가 없는 같은 자리,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이다. 프랑스 극단 라콤마(La Coma)의 연출가 미셸 슈와이저가 한국의 출연자들과 함께 공연을 준비했다. 총 9명의 출연자가 콘텐츠를 구성해대사나 몸짓으로 표현했다. 그들이 들려주는 말은 무심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그들의 절규이기도 했다. 무대와 객석 간의 단차가 없고, 객석 1열에 휠체어석이 마련되어 있다.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곽해리나 씨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좋습니다. 공연장이라는 공간 자체가 주는 심리적 부담감이 있었어요. 정해진 시간에 맞춰 공연장에 와서 공연을 관람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모두예술극장은 가장 편안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비좁고 불편한 공연장이 아니니깐요. 누구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장입니다. 그리고 제가 관람했던 공연도 장애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는 공연이어서 여러모로 뜻깊은 자리였어요라고 말했다. 공연이 끝난 뒤 공연에 참여했던 출연자 한 분을 인터뷰했다. 과거 공연했던 공연장과 다른 점을 물어봤다. 그는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으로 개관하고 한 달쯤 지났다고 들었어요. 공연장 시설이 깨끗하고 좋네요. 배우인 제가 봤을 때 먼저 무대에서 대사할 때 발성하기가 편했어요. 제 목소리가 사방으로 잘 퍼져나가는 것을 느꼈어요. 또한 화장실이 장애인 화장실, 가족 화장실, 비장애인 화장실 등 다양하게 갖춰져서이용하기가 수월했어요라고 말했다. 모두라운지 창가에 있는 책상은 휠체어를 탄 관객도 휠체어를 탄 채로 앉을 수 있다. 장애예술인을 지원하는 정책이 계속 발표되고 있다. 그 시작은 지난해 9월 7일 장애예술인지원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부터이다. 그때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구매 제도의 시행을 알렸다. 3월 28일에 시행된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구매 제도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창작물을 구매할 때 총액의 3% 이상을 장애예술인 창작물로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였다. 모두예술극장은 장애든 비장애든 가리지 않고 누구나, 향유할 수 있고 모든 형태의 예술이 모이는 공간이다. 또한 장애예술 표준공연장과 부대시설 조성이 있었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빌딩 내 모두예술극장이 문을 열었다. 장애예술 표준공연장은 창작자와 공연자, 관객 등이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의미한다. 장애인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쉽게 접근해 활동하고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미이다. 모두예술극장은 10월 초 시범 공연을 시작으로 국내외 장애예술 우수 작품, 창작·기획 작품 등 10개 작품을 엄선해 우선 내년 2월까지 선보인다. 모두예술극장 공연장과 연습실, 스튜디오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연 2회 정기 및 수시 대관을 신청받을 계획이다. 다만, 장애인(단체)에게 우선 대관과 사용료 할인 혜택을 제공해 장애(예술)인의 창작 및 발표 기회를 확대하도록 공연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제자리공연의 마지막에 살아있어 소중하다라는 글을 대하면서 울컥했다.(사진=모두예술극장) 제자리 공연에서 출연자가 세상을 향해 소리쳤던 절규가 아직도 내 귀에 여운처럼 맴돌고 있다. 살아있어 소중하다라는 글이다.짧지만 강렬했다. 진작에 이런 극장이 생겨났어야 했다. 모두예술극장이 예술장애인 표준공연장으로 모든 공연장의 표준이 될 거라 확신한다.시작이 반이다. 모두예술극장 :http://moduarttheater.or.kr/ 정책기자단|윤혜숙geowins1@naver.com 시와 에세이를 쓰는 작가의 따듯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저만의 감성으로 다양한 현장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이메일 연락처: geowins1@naver.com 2023.12.04 정책기자단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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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청년몰에서 희망을 보다 며칠 전, 친구들과 함께 춘천의 청년몰인 육림고개에 방문했다가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 모임을 가질 때마다 들렀던 가게들이 문을 닫은 것이었다.분명마지막으로 방문한 지반 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말이다. 내가 기억하는 육림고개는 늘 젊음으로 북적이는곳이었다. 인기가 많은 식당이나 카페에 가기 위해서는 대기를 해야했고,좁은 골목을지날때는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으려 어깨를 움츠려야 했다. 육림고개 풍경. 정부와많은지자체에서구도심과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청년 상인들의 창업을 돕기 위해 청년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43곳을 조성한 청년몰은 현재 6곳이 폐점해 37곳에 633개 점포가 있으며, 이 중 68%인 429개가 영업 중이라고 한다. 중소기업벤처부의 청년몰 실태조사에 따르면,접근성이 낮은 입지, 노후화된 시설, 고정비 지원 부족으로 인한 운영 포기가 청년몰의 주요 문제로 나타났다고 한다. 하지만청년몰 문제는 지역에 따라 그 양상과 해결 방법이 상이해 문제의 본질이 무엇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청년 상인들이 청년몰을 떠나는 이유, 그리고 청년몰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들이 필요한지 찾아보고자육림고개 상인분들과 인터뷰를 진행해보았다. 육림고개의 한 골목. 벽화와 액자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카페 운영자A씨는 마침작년까지가 계약 만료 기간이라운영을 중단하고 떠나는 가게들이 여럿 생기게 되었다라며, 청년몰을 무조건 트렌디한 곳으로 강조해서는 안 된다. 유행은 언젠가 지나가기 마련이다라고 전했다. 요식업 가게 운영자B씨는 계약이 끝나고, 임대료 지원 중단이 이뤄짐과 동시에 상권에 흥미를 잃은 상인들이 운영 중단을 택했다. 상권이 줄어드니 손님도 줄어들고, 또다시 운영 중단을 고려하는 상인들이 생겨나며 악순환이 이뤄지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육림고개 상점가 중 일부. 개성 넘치는 가게들이 운영 중이다. 상인분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한편으로는 희망을 엿볼 수도 있었다.제과점 운영자C씨는 나는 육림고개라는 공간이 좋다. 현재는 침체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나는 내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내 사업을 계속해갈 것이다라며, 비어있는 공실에 새로운 가게가 들어올 거라는 소식들도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반지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곽근식(35) 씨는 서울에서 반지 공방일을 하다가 춘천으로 이주를 한 후 육림고개에 입점하게 됐다. 곽 씨는작년 쯤부터육림고개를 떠나는 청년 상인이 늘어 상권이 메리트를 잃어가기 시작했다.하지만 이러한 상황에 마음 쓰지 않고가게를 찾아주시는 손님들께 더욱 최선을 다해운영하려 노력했고, 현재는 정말 감사하게도 지속적으로 많은 손님들께서 찾아주시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처음에는 육림고개가 낙후된 동네처럼 느껴지기도 했으나,번화가와도 인접해 있어잘만 운영하면 좋은상권이라는 생각을 했다.지금도 그생각에는 변화가 없다라며 육림고개의 입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을 전했다. 반지 공방의 내부 모습. 반지 만들기 체험을 하러 온 손님들로 만석이다. 내가오랜 기간 육림고개를 애정하며 방문했던 이유는 크게 두가지였다.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 공간이 자아내는 이색적인 분위기가 좋았고, 모든 가게가 전문적이고 개성이 넘쳤기 때문이었다. 육림고개에서는단 한 번도 실망스러운 경험을 한 적이 없었다. 어느 곳에서 셔터를 눌러도 감성이 가득 담긴 사진이 나왔고, 어떤 가게를 들어가도 양질의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받을 수 있었다. 현재의 육림고개에도 이 두 가지가 존재한다. 매력적인 공간과, 전문적이며 개성 넘치는 가게들. 분명 많은 가게들이 운영을 중단하고 그만큼 많은 소비자들의발길이 끊겼지만, 육림고개 상인분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며왠지 육림고개는 쉽게 저물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청년몰이 지역에서의 긍정적인 선순환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 그리고 상인들 스스로 개성과 전문성을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삼박자를 갖추어다시금 지역의 청년몰들이이전의 모습을 되찾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동혜연 dhy7422@naver.com 2023.12.04 정책기자단 동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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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일하기 좋은 청년친화강소기업, 어때? 최근 취업 준비를 하면서, 정말 채용까지의 길은 멀다고 생각했습니다. 취업 시장이 만만치 않다는것을 몸소 체험했던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중소기업의 구인난이 심각하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채용박람회에서 청년친화강소기업을 소개하고 있다. 저는 이러한 모순된 상황이 공존하는 이유가무엇인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청년과 회사의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일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청년들은 임금 및 기타 복리후생이 좋은 대기업에 취업하길 원하고 상대적으로 중소기업들은 이런 부분들이 취약할 거라는 생각에 지원을 꺼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만 해도 그랬으니까요.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중소기업 취업과 관련한 청년들의 인식도 제고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기업보다는 부족하지만, 어느 정도의 안정성과 신뢰성 있는 회사 브랜딩이 있다면, 청년의 구직난과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거란 생각입니다. 그러던 중, 위와 같은 취지에서 시작된 청년친화강소기업을 발견했습니다. 청년친화강소기업이란, 규모는 작지만, 청년들이 선호할 만한 근로조건을 갖추고 있는 중소기업으로서 고용노동부에서 인증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정부 인증을 받은 만큼신뢰성이 보장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청년들이 선호할 만한 근로 조건이란, 고용의 유지 정도,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임금의 안정성, 혁신 역량, 산재가 없으며 신용평가 등급 B- 이상 등이 해당됩니다. 즉, 청년친화강소기업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정량적인 요소들이종합적으로 고려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청년친화강소기업 채용박람회 개막식 모습. 최근, 성황리에 마친 청년친화강소기업 채용박람회에서 다양한 청년친화강소기업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4대 보험은 물론이고, 다양한 복리후생까지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회사마다 차이는 있으나, 워라밸을 위한 유연근무제부터, 재택근무 등 다양한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회사들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중 개막식에 참여한 (주)매사 대표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청년친화강소기업은 기존 중소기업의 안 좋은 프레임을 벗어버릴 수 있는 좋은 제도라며, 사회 전반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인식을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실제로 해당 회사의 경우 2023년 11월 기준, 청년 재직 비율은 38.6%이고, 최근 3년(2021년~2023년 현재) 입사자 중 청년 비율은 절반이 넘는 54.7%라고 했습니다.그만큼, 청년친화강소기업에 대한 청년의 수요가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청년친화강소기업 채용 정보는 청년워크넷(https://www.work.go.kr/jobyoung/main.do)에서 한눈에 확인이 가능합니다. 청년워크넷 홈페이지에서 청년친화강소기업을 확인할 수 있다. 청년친화강소기업 탭을 누르면 한눈에 채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정부가 인증해 주는 청년친화강소기업을 시작으로, 더 많은 중소기업이 근로 조건을 개선해 청년의 구직난과 기업의 구인난이 동시에 해결될 수 있는 첫걸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정책기자단|오하연dhgkdus0912@naver.com 안녕하세요! 정책기자단 오하연입니다. 2023.12.01 정책기자단 오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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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 어카운트인포로 숨은 금융자산을 찾다 2023년이 이제 갓 한 달 정도 남았습니다.올해는 사회초년생으로서 1년을 보낸 기간이기에 특히 의미 있었습니다. 사회초년생으로서의 시간은 대학생일 때의 시간보다 더 빠르게 흘렀던 것 같습니다. 1년여 기간 동안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급여를 처음 경험하였습니다. 지금껏 받아보지 못한 큰 돈을 쥐게 되면서 나름대로 이를 잘 다루기 위해 월별로 엑셀 가계부를 만들어 나름대로 틈틈이 지출 내역, 계좌 등을 정리하곤 했습니다. 올바른 경제 습관을 들이기 위해 영상과 글도 찾아보며 배우고, 이를 토대로 비상금 계좌,고정비 지출 계좌등 여러 계좌로 나눠관리하였습니다. 이렇게 관리를 하면서도 어딘가 어설프다는 생각과 함께 걱정이 있었습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제명의로 된 계좌가 몇 개가 있는지, 제가 미처 알지 못한 곳에서 돈이 새어나가고 있진 않은지 확실히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친절한 화면으로 반겨주는 어카운트인포 어플! 정책기자단 기사로 접한 어카운트인포 서비스를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어카운트인포는 금융결제원이 시민들의 금융 편의 제고를 목적으로 도입한금융기관 공동서비스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계좌, 카드, 보험 등 숨은 금융자산을 한번에 조회하고, 잔고가 소액인 비활동성계좌는 즉시 해지하거나 잔고를 이전할 수 있습니다. 직접 어카운트인포 앱을 활용해본 후 좋았다고 느꼈던 부분들을 골라 말씀드리려 합니다. 이렇게 활용했다! 내 계좌 한눈에 슝~ 보자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엑셀로 가계부를기입하고 있었습니다. 보통 연말이 되면 한 해 지출을 정리해보고 그동안 많이 쓴 항목, 불필요하게 쓴 항목을 체크해보곤 합니다. 이번에 저는 어카운트인포와 함께 단순히 지출 항목 계산을 넘어 현재 갖고 있는 자산의 규모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2024년의 예산을 체계적으로계획했습니다. 여러 군데 흩어져 있는 자산을 쉽게 파악하여 내년 항목별 지출 예산을 편성할 수 있었고, 각 은행 별 상황을 고려하며 계좌를 정리하면서 더 효율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해졌습니다. 가지고 있는 계좌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활용했다! 잠들어있는 증권 계좌 안녕~ 어카운트인포를 살펴보며 새롭게 안 사실은 제 증권사 계좌가 필요 이상으로 많았다는 점입니다. 첫 인턴생활을 시작하고 재테크에 흥미가 생겨 연초에 많이 만들었는데, 정작 1년간 사용하는 증권 계좌는 2개 정도에 그쳤습니다. 어플을 통해 확인해보니 총 10개 기관에서 13개의 계좌가 만들어져 있었단 사실을 알고 무척 놀랐던기억이 납니다. 결과적으로 5개 이상의 휴면 계좌를 해지하고 현재 사용하는 증권 계좌들만 모아 따로 간편하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해지 절차는 금융기관 차원에서 계좌 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금융사기 악용 소지를 차단하여 거래 안전성을 높이는데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안 쓰는 증권 계좌는 모두 안녕~ 이렇게 활용했다! 앗싸, 숨은 용돈 발견! 어카운트인포의 또 다른 묘미는 바로 미사용했던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아직 신용카드가 없어 체크카드를 사용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체크카드를 쓰며 한 번도 포인트를 눈여겨 보지 않았습니다. 따로 신경을 쓰지 못했는데, 그동안 모아놓은 금액을 보니 꽤 되었습니다. 총 현금화 가능 포인트 1만3266원을 찾았습니다. 공짜 커피를 2잔 정도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절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카드사 별로 모은 카드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현재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이 활발하게 실시되고 있습니다. 11월 13일부터 12월 22일까지 총 6주간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다수 금융권과 함께 실시합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6월 말 기준으로 숨은 금융자산이 총 17조9138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1년 이상 거래기록이 없는 100만 원 이하의 예금, 적금, 투자자 예탁금, 신탁계좌는 즉시 환급받을 수 있다고 하니 모두 캠페인 기간을 맞아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보고 효율적인 예산 관리로 더욱 풍족한 연말과 2024년 보내시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최영은 bethel0205@naver.com 2023.12.01 정책기자단 최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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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출퇴근·통학길을 편리하고 빠르게~ 수도권 주민에게서울 출퇴근 또는 통학길은 매일 겪는 고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양시에 거주하는 저의 경우,학기 중 아침 수업이 있을 땐 버스를 이용하는데요. 경기도 광역버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 2022년 말부터 경기도 광역버스 입석 금지 제도가 시행되고 있죠.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고, 제 순서가 왔을 때조차 버스가 만석이라 다음 버스를 기다려야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때문에 좀 더 일찍 서둘러야여유롭게 수업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는데요. 이런 저에게 딱 맞는 정책인 수도권 광역버스 좌석예약제가 있습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수도권 광역버스의 좌석을 예약하여 안심하고 편안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미리(MiRi) 애플리케이션 이용 화면.(출처=MiRi) 광역버스 좌석예약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미리(MiRi)를 통해 좌석을 예약하고, 정해진 시간에 정류장에 대기할 필요 없이 바로 탑승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미리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회원가입 후, 자주 사용하는 선·후불 교통카드를 등록하여 예치금을 충전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올해 좌석예약제 운행이 확대되면서 편리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위치를 기준으로 반경 2km 안에 있는 정류장을 검색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예약이 완료되면 충전된 예치금이 차감되며, 탑승 시 등록한 교통카드를 태그하면 예치금은 반환됩니다. 또한 자주 이용하는 노선은 즐겨찾기로 등록해 홈 화면에서 바로 예약할 수 있습니다. 광역버스 좌역예약제 운행 노선.(출처=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콜버스도 있습니다. 광역콜버스는 일정한 노선과 정해진 운행 계획표 없이 승객의 호출(사전 예약 포함)에 대응하는 탄력적 광역교통 서비스 제도입니다.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운영되는 제도인데요. 지역별 노선을 확인하고 탑승할 날짜와 승차, 하자 정류장을 선택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탑승 시간을 선택해 예약을 요청하면, 선택한 날짜에 해당 정류장에서 해당 버스에 탑승 후, 버스에 부착된 QR코드를 촬영해 예약을 인증합니다. 카카오T를 이용한 광역콜버스 제도.(출처=카카오T) 덕분에 정해진 정류소로 가야 탈 수 있던 일반 광역버스와 달리, 직접 정류소를 선택하여 호출할 수 있는 편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승하차 인원을 모두 탑승시킬 수 있는 최적의 경로 설계 기술이 적용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약 날짜와 승하차 정류장을 선택할 수 있다.(출처=카카오T) 또 지선도로 내 배회 시간을 줄이기 위해 기존 광역버스 노선과 분리된 최적의 진입 지점과, 광역 이동 구간에서 하차 순회 구간으로 이탈하기 위한 최적의 진출 지점을 찾아 운행됩니다. 다만 예약하려는 날짜에 따라 승·하차 위치가 달라질 수 있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주어진 예약 시간을 적절히 선택한다.(출처=카카오T) 그밖에 서울시에서도 서울동행버스라는독자적인 대중교통 제도를 마련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지난 8월 21일부터 서울01번과 서울02번이 개통되어 운행됐고, 지난 11월 6일부터 늘어나는 수요에 따라 4개 노선이 추가 확대되었습니다. 서울동행버스의 6개 노선.11월 6일 4개의 노선이 추가되었다.(출처=내 손 안의 서울) 이렇게다양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제도가 확립되면서 그나마 통학길이 좀 편리해지고 만족도도높아졌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다양한 교통 편의 제도가 확충되면좋겠습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규안 qkrrbdks2000@naver.com 2023.12.01 정책기자단 박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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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시장 루프탑에 야시장이~ 전통시장의 즐거운 변신 요즘 SNS를 보면 #경동시장이란 단어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주로 경동시장의 카페, 청년몰과 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들인데 여기가 정말 전통시장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세련된 인테리어에 힙한 분위기가 물씬 풍겨 관심이 갔다. 그러던 중 최근에 야시장에서 찍은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경동1960 야시장이란 이름의 공간이었는데 다채로운 먹거리를 판매하는 푸드트럭과 함께 실내포차, 공연 스테이지 등이 조성돼 있었고 알록달록 전구들로 곳곳이 장식돼 감성을 제대로 자극하는 듯 보였다. 오! 여기도 경동시장인가? 궁금한 마음에 검색해 보니 지난 11월 11일 경동시장 신관 주차장에 문을 연 루프탑 푸드트럭 야시장이라고 한다. 매주 금·토·일 오후 6시~11시에 진행되며 먹거리를 비롯해 레트로 DJ 공연, 버스킹 등의 문화행사들도 마련된다고 해 흥미롭게 느껴졌다. 지난 11월 11일 정식 개장한 경동1960 야시장 전경. 그렇지 않아도 경동시장에 한번 놀러가 봐야지 하던 중 이번에 야시장까지 새롭게 문을 열었단 소식에 지난 주말 가족들과 방문해 보기로 했다. SNS 속 핫플들을 탐방해보고 전통시장에서 장도 볼 수 있어 일석이조가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야시장이 오픈하기 전에 도착해먼저 장을 보기로 했다. 평상시에도 채소, 과일 등은 전통시장에서 자주 구입하고 있어 청과 코너를 둘러보며 몇몇 필요한 것들을 살펴봤다. 장을 본 후에는 SNS 속 사진으로만 접하던 경동시장의 명소들도 구경해 봤다. 경동시장을 검색해보면 스타벅스 경동1960, 금성전파사 등이 소개되고 있어 직접 다녀와 봤다. 특히 스타벅스 경동1960의 경우 옛 경동극장을 리모델링한 공간이라고 해 기대가 많이 됐는데 실제로 가보니 전통시장 안에 있는 카페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이색적이었고 때마침 공연까지 관람할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왔다. 전통시장에 만난스타벅스 로고가 이색적으로 느껴졌다. 저녁 6시가 조금 넘어 야시장이 열리는 곳으로 이동해봤다. 경동시장의 청년몰 옥상에 있어 찾아가기 어렵지 않았다. 루프탑으로 올라가자 레트로한 네온사인이 반짝이며 신나는 노래가 귓가에 맴돌기 시작했고 이내 설레는 기분이 들었다. 푸드트럭존에 가보니 전기구이 통닭, 닭꼬치, 떡볶이, 곱창, 베트남 샌드위치 반미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즐비해 있었고 이곳에서 산 음식들은 중앙에 마련된 테이블 또는 실내포차에서 즐길 수 있었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경동시장의 인기 덕분인지 꽤 많은 방문객들이 발걸음하고 있었다. 서울의 밤을 만끽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또 야시장의 왁자지껄한 풍경도 즐겨가며 가족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돌아올 수 있었다. 한편 이곳 루프탑 야시장은 개장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한다.젊은 고객들을 불러 모으고자 3년 전부터 야심차게 추진된 프로젝트였는데 주차장 규제에 가로막혀 진전이 없다가, 청년상인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서울시, 국무총리실 등 여러 주체가 머리를 맞댄 결과 조례가 개정되고 유휴공간으로 방치되던 옥상 주차장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야시장의 푸드트럭 코너. 여러 종류의 음식들이 준비돼 있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다. 푸드트럭이나 루프탑 등의 콘텐츠는 MZ세대에게 인기가 있는 만큼 곧 경동시장의 야시장이 인기 명소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이번 사례는 청년들이 규제혁신 아이디어를 내고 또 정부에서 이를 잘 반영하고자 노력한 결과 이뤄진 성과가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옥죄는 낡은 규제를 탈피하고 국민의 아이디어를 마음껏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창출될 수 있길 바라며, 전통시장의 즐거운 변신 또한 응원하고 싶다! 정책기자단|한아름hanrg2@naver.com 더 깊게 느끼고, 질문하는 글쓴이가 되겠습니다. 2023.11.30 정책기자단 한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