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해외실증 지원사업이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다. 이번 사업에는 AI 반도체 설계와 제조, 솔루션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과 다양한 실적을 보유한 10개 국내 기업들이 참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새롭게 도입한 인공지능(AI)반도체 해외실증 지원사업 착수보고회를 23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국내 AI반도체 기업들이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외 현지 제품 실증·사업화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첨단 반도체 기술을 선보였다. 2025.2.19.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공모 접수 결과 서버형 3대 1, 엣지형 4대 1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각 컨소시엄이 제안한 과제의 실현 가능성과 전망, 사업화 가능성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종합적인 심사를 거쳐 4개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4개 컨소시엄 10개 기업은 AI반도체 설계·제조와 솔루션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과 다양한 실적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다.
정부는 국내 AI반도체 설계·제조기업과 AI 솔루션 개발 기업이 해외 기업·기관 등에서 국산 AI반도체를 탑재한 기기에서의 AI 서비스 구동 및 검증을 수행할 수 있도록 2년에 걸쳐 지원한다.
각 컨소시엄은 해외 정부·협회의 AI 제품 및 서비스 도입을 비롯해 현지 대기업·공장의 AI 기반 공정개선 등 유의미한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는 다채로운 수요처와 과제들을 제시했으며, 일부 과제들은 즉각적인 사업화 연계와 수출 확대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날 착수보고회에서는 선정된 4개 컨소시엄별 기업 자문으로 참여한 관계자가 참석해 구체적인 현지 실증계획을 공유하고 성공적인 해외 레퍼런스 확보,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비전을 논의했다.
특히,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이 사업이 실증에 필수적인 자금 확보는 물론, 그동안 자체적으로 발굴해도 실질적 협약 또는 착수로 이어지기 어려웠던 해외 실증처를 개척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고 입을 모았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딥시크 출현 등으로 GPU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소비전력 당 연산량이 높은 추론형 AI반도체가 주목받고 있다"며, "관련 시장은 아직 절대강자가 없어 국내 기업들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도 유망한 국내 기업들이 조속히 해외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