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재난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지자체 CCTV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관제 효율을 높이고 영상 활용성을 확대한다.
또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원과 현장의 재난안전관리를 위해 '재난안전데이터 공유플랫폼' 이용을 활성화하고, 어린이가 이용하기 편리한 '어린이 안전신문고'를 도입한다.
행정안전부는 국민이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한 재난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바, 과학기술 활용해 국민 안전을 보다 세심하고 촘촘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23회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24)'를 찾은 관람객들이 CCTV카메라와 AI 연동 시스템을 둘러보고 있다. 2024.3.20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근 기후 변화와 기술 발달로 재난이 대형·다양화되면서 효율적인 재난 대응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과 데이터 활용이 필요하다.
이에 행안부는 ▲AI 기반 관제 체계로 전환을 위한 '실영상 학습데이터플랫폼 구축' ▲데이터 기반 재난안전관리를 위한 '재난안전데이터 공유플랫폼' 이용 활성화 ▲미래 한국의 안전 주역인 '어린이 안전신문고' 시범운영을 추진한다.
◆ '실영상 학습데이터플랫폼' 구축
그동안 CCTV 관제 시 요원 육안에 의존함에 따라 사고 상황을 신속히 탐지하고 재난안전관리에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행안부는 지난 1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을 개정해 지자체 CCTV 영상의 AI 기술 활용 근거를 마련했고, 2027년까지 '인공지능 기반 지자체 CCTV 관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재난안전 분야 AI 모델 개발과 실증을 위해 CCTV 실영상 학습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아울러 다양한 경로로 CCTV 영상을 수집하고 영상에 포함된 개인정보를 비식별화해 안전하고 우수한 AI 학습데이터를 생성한다.
생성된 AI 학습데이터를 학계·기업 등 민간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도 구축한다.
한편 재난안전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한 AI 기반 관제지원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먼저 공공 안전에 파급효과가 크지만 민간 개발이 미흡한 특정 재난 유형의 침수탐지 AI 모델 등 분석 알고리즘을 선도적으로 개발한다.
이와 함께 데이터 증강 기술을 활용해 학습데이터의 다양성과 시인성을 확보하고, 실시간 CCTV 영상을 활용한 위험도 예측 알고리즘도 개발한다.
◆ '재난안전데이터 공유플랫폼' 이용 활성화
그동안 행안부는 '재난안전데이터 공유플랫폼(www.safetydata.go.kr)'을 통해 재난관리책임기관에서 생산하는 57종 재난 유형의 데이터를 공공·민간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왔다.
그리고 올해는 데이터 수집·연계·공유체계 구축을 넘어서 실질적인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먼저 도시 폭염 관리를 위해 온도 저감 시설·장비 설치, 예산투입 우선순위 선정과 같은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표준분석모델을 개발하고 지자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한다.
시흥시 대상 '열적외선 위성영상과 공공·민간데이터 결합을 통한 도시폭염 관리체계' 분석모델 개발 (이미지=행정안전부)
또한 활용성이 높고 국민 안전에 직결되는 굴착기 실시간 위치정보와 지하차도 침수 관련 센싱정보도 단계적으로 제공한다.
재난안전데이터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자 관련 협회·연구기관·대학과 연계한 창업 지원과 대학생·창업자 대상 공모전을 확대한다.
재난안전데이터 활용 기업에 대한 컨설팅, 안전산업박람회 참여 기회 제공 등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 '어린이 안전신문고' 시범운영
안전신문고는 국민이 생활 속 안전위험 요소를 직접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지만,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안전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의 가입이 저조한 상황이다.
이에 사용자를 어린이에 맞춘 '어린이 안전신문고'를 도입해 어린이가 주변의 재난안전 신고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만 13세 미만 초등학생 이하 이용자가 안전신문고 앱으로 접속할 경우 어린이 전용 화면으로 자동 전환돼 신고 유형 등을 선택하지 않고 간단하게 신고할 수 있다.
이같은 어린이 안전신문고는 '안전히어로즈'를 대상으로 오는 28일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3월 초 개학기에 맞춰 정식 개통한다.
이와 함께 가정통신문이나 안전 관련 행사를 통한 교육·홍보, 우수신고자 표창 등을 통해 '어린이 안전신문고' 이용을 독려할 계획이다.
어린이 안전신문고 화면(안) (이미지=행정안전부)
김용균 안전예방정책실장은 "대형·다양화되고 있는 재난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과학적 재난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의 : 행정안전부 안전예방정책실 재난안전데이터과(044-205-4469), 안전예방정책실 안전개선과(044-205-4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