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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주, 반도체·자동차 이어 세 번째 '1조 달러 돌파'

지난해 11.4%↑ 371억 1000만 달러로 2016년 이후 최대

2025.01.10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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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해외건설 누적 수주가 반도체·자동차 이어 세 번째로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11.4% 증가한 371억 1000만 달러를 수주해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2016년 이후 최대 수주액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실적 집계 결과, 371억 1000만 달러를 수주해 누적 1조 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반도체·자동차에 이어 수출·수주분야에서 세 번째로 1조 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1965년 11월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에 현대건설이 최초로 진출한 이후 59년 만에 달성한 쾌거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4 해외건설 플랜트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2024.11.1.(ⓒ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4 해외건설 플랜트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2024.11.1.(ⓒ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해외건설이 누적 1조 달러를 수주하기까지 양적·질적으로 다양한 변화와 성장을 겪어왔다.

중동 및 아시아라는 강세지역에 80% 이상 집중적으로 진출해 왔으며, 최근 3년 동안은 북미·태평양(19.3%), 유럽(10.4%) 등 선진국으로 진출을 추진하면서 진출 지역 다변화 또한 이뤄졌다.

1960년대~1990년대 초반까지 주로 토목·건축 분야를 수주해 왔으나, 이후 원유 수요 증가 및 우리 기업 기술발전 등에 힘입어 최근 3년 동안 플랜트 등 산업설비 분야에서 강세(52.4%)를 보이며, 엔지니어링 등 용역 분야 진출도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기업들은 단순 도급사업을 중심(90% 중반)으로 수주해 온 경향이 있다.

그러나 최근 기업들의 투자개발사업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설립,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PIS) 펀드 조성 등 정부 정책지원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투자개발사업이 전년 실적의 3.5배 수준인 51억 7000만 달러(전체의 13.9%)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수주국가·기업별 해외건설 수주실적 순위를 살펴보면 수주국가 누적 순위는 사우디아라비아(17.7%), UAE(8.4%), 쿠웨이트(4.9%), 싱가포르(4.8%), 베트남(4.8%) 순으로 중동 및 아시아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최근 3년 기준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24.5%), 미국(16.9%), 카타르(6.4%), 인도네시아(4.8%), 헝가리(3.6%) 순으로 북미와 유럽 지역으로도 다변화됐다.

기업별 누적 순위는 현대건설(14.5%), 삼성물산(9.2%), 삼성E&A(9.0%), 현대ENG(7.3%), GS건설(7.1%) 순이고, 최근 3년 기준으로는 삼성E&A(17.9%), 삼성물산(17.2%), 현대ENG(15.6%), 현대건설(9.2%), GS건설(4.8%) 순이다.

역대 수주실적 1위는 UAE 원자력 발전소(191억 3000만 달러, 2009), 2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80억 3000만 달러, 2012), 3위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73억 달러, 2024), 4위 쿠웨이트 클린 퓨얼 프로젝트(72억 9000만 달러, 2014), 5위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68억 4000만 달러, 2014)다.

해외건설은 꾸준히 국가 경제성장에 기여해 왔고, 그 기여 정도 또한 다른 국가와 비교 때 세계 최고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건설수지 세계 1~2위를 꾸준히 유지 중이다.

특히, 2023년 기준으로 세계 20대 경상수지 대국 중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대비 건설수지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13%)로, 해외건설이 경상수지 흑자 확대에 가장 크게 기여한 국가라고 볼 수 있다.

아울러, 2023년 기준 세계 20대 경제대국 중 우리나라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건설수지 비율이 가장 높아(0.24%) 해외건설의 기여도 또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는 2021년 306억 달러, 2022년 310억 달러, 2023년 333억 달러에 이어 371억 1000만 달러를 수주해 전년 대비 11.4% 늘고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2016년 이후 최대 수주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둔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동 무력충돌 등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건설 외교, 민·관협력 등의 성과로 254개 해외건설 기업이 101개국에서 605건의 사업을 수주했다.

지역별로는 중동(184억 9000만 달러, 49.8%), 아시아(71억 1000만 달러, 19.2%), 유럽(50억 5000만 달러, 13.6%) 순이며,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119억 달러, 32.1%), 카타르(47억 5000만 달러, 12.8%), 미국(37억 4000만 달러, 10.1%) 순이다.

주요 특징을 보면 중동 지역 수주가 184억 9000만 달러로, 전체 실적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는 2015년 이후 최대 수주액으로, 주력 시장인 중동 지역의 수주가 다시 증가하면서 '제2 중동 특수'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이래 역대 최고 규모인 파딜리 프로젝트(73억 달러)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이는 UAE 바라카 원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에 이어 역대 수주 규모 3위다.

또한, 유럽 지역에서 전년 대비 139.7% 증가한 50억 5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최근 유럽에서 친환경 및 신산업 분야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기업도 태양광 발전, 배터리 공장 등 신분야 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이루어낸 성과다.

2023년에 미국이 최초로 1위 수주국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유럽 지역 수주 실적도 대폭 증가해 우리기업의 선진시장 진출이 활성화되고 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최근에는 우리기업들이 해외건설 분야에서 전통적인 건설산업의 틀을 넘어 도시개발, 철도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 중으로, 앞으로도 우리기업들을 적극 지원해 K-도시 및 K-철도, 투자개발사업 등을 통한 해외건설 2조 달러 시대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누적 해외건설 수주 세부실적.(제공=국토교통부)
누적 해외건설 수주 세부실적.(제공=국토교통부)

문의: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 해외건설정책과(044-201-3522, 3524), 해외건설협회 글로벌사업지원실(02-3406-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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