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항은 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 “어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만큼 정부차원의 지원이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외교부에서도 재외공관과 협력하여 원활한 사고수습 조치를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8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4차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외교부, 경찰청, 소방청, 한국공항공사, 17개 시도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신속한 희생자 신원 확인, 사망자 유가족 지원, 부상자 치료 등에 대해 부처별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최 권한대행은 “행안부와 전남도 등 관계기관간 협력을 통해 유가족 지원, 부상자 치료 등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국토부는 29일 관계기관 합동으로 통합지원센터를 5개반으로 구성·설치해 피해자 수습·장례지원 및 유가족 심리지원을 일원화했다.
또 유가족 등을 대상으로 정기브리핑 등을 통해 사고 수습에 대한 궁금사항 등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행안부는 사고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고 시민들의 조문 편의를 위해 국가애도기간(2024.12.29.~2025.1.4.) 중 전국 17개 시·도에 자치단체별로 최소 1개소 이상의 합동분향소를 설치 운영한다.
행안부는 또 항공기 사고수습 지원을 위해 전남도에 재난특교세 10억 원을 내년 1월초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경찰청과 소방청은 희생자의 신속한 신원 확인과 임시영안소 운영 등을 통해 희생자들이 조속히 유족들 품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전라남도는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담당공무원을 전담 배치해 장례지원, 심리지원 등을 통해 유가족들이 신속히 일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서는 사고원인에 대한 엄정한 조사를 실시해 사고 조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유가족들에게 신속히 알려줄 것”을 지시했다.
이어 “향후 항공기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항공기 운항체계 전반에 대한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항공안전체계를 전반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모두발언(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12.30)
지금부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4차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정부는 중대본과 중수본 등을 구성하여
관계기관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희생자 신원 확인, 유가족 지원, 부상자 치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유가족과 부상자의 뜻을 최우선으로 하여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겠습니다.
행안부와 전남도 등 관계기관간 협력을 통해
유가족 지원, 부상자 치료 등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국토부를 중심으로 모든 기관이 참여하는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여
유가족분들께서 궁금해하거나 답답해하는 일을
조기에 설명 드리고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방항공청장의 정기 브리핑을 통하여
사고 수습 진행상황을 소상히 유가족분들께 알려드리겠습니다.
또한, 어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만큼
정부차원의 지원이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외교부에서도 재외공관과 협력하여 원활한 사고수습 조치를 이행해 나가겠습니다.
국토부·경찰청 등 관계기관에서는 사고원인에 대한 엄정한 조사를 진행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최종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사고 조사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유가족분들께 신속히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사고가 수습 되는대로 항공기사고 재발방지를 위하여 국토부는 항공기 운항체계 전반에 대한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유사사고 재발방지 등 항공안전체계를 전반적으로 혁신함으로써 더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것이 책임 있는 대응의 본질이라 하겠습니다.
정부의 사고수습 노력과 병행하여, 제주항공 측에서도
유가족 및 관계당국 요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책임 있는 사고수습, 엄정한 사고원인 분석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최근 민생의 어려움 속에 불의의 사고까지 발생하여
권한대행으로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내각은 유가족에 대한 위로와 국민의 일상생활 회복을 위하여 국정을 차질 없이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국민들께서도 오늘부터 합동분향소 등에서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하는 마음을 모아주실 것을 호소 드립니다.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