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베트남한국문화원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베트남문인협회, 다이남대학교와 공동으로 오는 7일 다이남대학교에서 ‘한국 문학 번역의 날’ 행사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강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인 ‘채식주의자’를 베트남어로 번역한 황 하이 번(Hoang Hai Van) 번역가를 초청해 베트남 독자 및 한국 문학 전공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또한 ‘진달래꽃’, ‘님의 침묵’ 등 한국의 대표적인 시를 번역해 베트남에 한국 시의 아름다움을 알린 레 당 환(Le Dang Hoan) 번역가도 초청해 한국 시의 번역 현황과 번역 작품을 소개한다.
아울러 베트남 내 한국 문학 전문가인 하노인문사회과학대학교 하 밍 타잉(Ha Minh Thanh) 교수와 다이남대학교 쩐 하이 즈엉(Tran Hai Duong) 한국어학과장이 베트남 내 한국 문학 번역 현황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문화원은 행사 당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한강 작가의 한국어책과 베트남어 번역본을 함께 전시하는 코너도 운영한다.
베트남에서는 한강 작가의 작품 중 ‘채식주의자’(2011년), ‘소년이 온다’(2019년), ‘흰’(2022년)이 번역·출간됐다.
최승진 원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은 베트남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며 “베트남은 다수의 대학에 한국어 및 한국학과가 설치돼 있고 최근 다수의 한국 문학이 베트남어로 번역, 출판되면서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계속 커지고 있어 베트남 독자들이 한국 문학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지속해서 개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베트남한국문화원은 지난 2020년부터 ‘한-베 책으로 잇다’라는 주제로 한국 문학 도서 전시, 도서 공모전, 북 콘서트, 연극제, 독서 모임 등 다양한 사업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