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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도 쌓고 먹거리 축제도 즐기고…“만원의 행복도”

[축제 찾아 K-여행페스타] ② 6월 가볼만한 여행정보

2023.06.16 정책브리핑 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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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움츠렸던 몸이 기지개를 켠다. 코로나19로 움츠림이 길었던 만큼 어디든 가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하다. 여행지를 찾아야 한다면 올해는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나 박람회, 콘서트 등으로 눈길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지역 소비는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경기침체로 실의에 빠진 소상공인들을 응원하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다. 정책브리핑은 4월부터 12월까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내수활성화를 위해 가볼만한 알찬 여행정보(축제, 박람회, 콘서트 등)를 소개한다.

◆서울국제도서전(14∼18일)

매년 6월, 서울에서는 책을 만드는 사람과 책을 읽는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다.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전국도서전시회로 시작했던 서울국제도서전은 1954년부터 지금까지 70년간 계속된 우리나라 최대 책 축제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서울국제도서전은 이른 아침부터  책을 구경하러 온 학부모, 출판계 동향을 살피러 온 출판사 직원, 일반 직장인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부 부스는 도서전에서 보기 힘든 ‘오픈런’도 일어났다.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된 책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된 책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번 도서전은 방역 조치가 해제된 이후 치러진 첫 행사다. 그런만큼 지난해 보다 3배 늘어난 36개국 530개사의 참가사가 함께하고 있다. 전시, 부대행사, 강연 및 세미나, 현장 이벤트 등 보고, 즐기고 경험할 프로그램만도 170여개에 달한다.

다양한 책을 골라 보는 재미도 있지만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이들을 지근거리에서 만날 수도 있다. 16일 주제강연에는 다수의 히트곡을 작사해 주목받고 있는 김이나 작사가가, 번역 크레디트에 가장 자주 이름을 올리는 황석희 번역가가 연사로 무대에 오른다. 17일에는 올해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고래’의 천명관 작가가 북토크를 진행한다.

출판사마다 특색 있는 행사도 진행한다. 출판사 오월의봄은 부스에서 다양한 도서 굿즈(기획상품) 판매는 물론 책 구매 시 포장을 해준다. 출판사 난다는 출간한 책의 키워드를 담은 엽서를 무료로 배포, 1만원 이상 구매자에게 책갈피를 선물하는 등 책 구매 시 10%를 할인한다. 작가 이슬아가 대표로 있는 헤엄출판사는 ‘새 마음으로’ 글씨가 새겨진 티셔츠를 굿즈로 선보인다.

체험거리도 풍성하다. 독서 취향 테스트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키워드와 책을 찾아보는 이벤트부터 작가와 함께하는 체험활동(타일 엽서 만들기, 생화로 압화 액자 만들기, 딸기 케이크 상자만들기 등), 출판사가 자체적으로 준비한 의대 합격생의 진짜 공부법 등을 공개하는 토크쇼 등 다양하다. 일정 금액 이상 책 구매자에는 양말, 에코백 등 다양한 선물도 증정한다.

초여름 못지않은 강한 햇볕에 바깥활동이 부담된다면 서울국제도서전 나들이로 마음의 양식을 쌓아보는 것도 좋겠다.

◆원주 하이볼축제( 5월 26일6월 30일)

마음에 양식을 쌓았다면 이번엔 입이 즐거울 차례. 시원한 ‘하이볼’ 한잔으로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리고 싶다면 이 축제에 주목해보자. 지난 5월 26일 시작해 6월 30일까지 우산동 생태하천변에서 열리고 있는 원주 하이볼축제다.

이 축제는 원주시로부터 위탁 운영 중인 ‘우산동 도시재생뉴딜사업’ 일환으로 사업지에 소재한 우산천상인회와 공동 주관해 우산동 유동 인구를 증가시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시작했다. 

올해 축제는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주 불금에 열리는데, 회차별로 다양한 하이볼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지난 2일 우산동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원주하이볼축제 모습.(사진=원주시청)
지난 2일 우산동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원주하이볼축제 모습.(사진=원주시청)

축제기간 내내 재료 소진시까지 하이볼 무료 증정 이벤트도 열린다. 

우산천 상인회와 우산동 주민들은 수제 닭꼬치, 새우 꼬치, 소시지, 메밀 부침개, 치즈 꼬치, 전병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유학 중인 베트남 학생들도 양꼬치와 쌀국수 등의 메뉴를 푸드트럭에서 선보인다.

우산천변 일대에서는 야외 취식용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해 야시장을 운영한다.

지난해 8월부터 9월까지 총 3차례 진행된 원주 하이볼 축제는 최신 트렌드로 급부상한 ‘하이볼’과 서울 을지로 3가를 연상시키는 ‘야외 펍’컨셉의 폭발적 케미로 120m 대학로 거리에 7000여 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춘천 막국수 닭갈비 축제(13∼18일)

원주 하이볼축제가 애주가들을 위한 축제라면, 춘천은 안주에 진심인 이들이 찾으면 좋을 여행지다. 강원도 춘천을 대표하는 막국수와 닭갈비를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개막한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가 18일까지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임시주차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춘천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인 막국수와 닭갈비를 맛볼수 있는 행사에서 입소문을 타고 춘천의 대표축제로 발전했다. 

특히 올해는 1인당 1만원에 즐길 수 있는 막국수, 닭갈비 뷔페를 최초로 도입해 관광객의 만족도와 먹는 재미를 더했다. 

13일 강원 춘천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임시주차장 일원에서 열린 2023 춘천 막국수닭갈비 축제가 방문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3일 강원 춘천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임시주차장 일원에서 열린 2023 춘천 막국수닭갈비 축제가 방문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부대, 연계행사도 쏠쏠하다. 16일에는 가수 나태주와 박군이 출연하는 노래자랑이, 17일에는 지원이와 박주희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 18일에는 가수 설운도와 조항조의 공연이 폐막식을 장식한다.

오는 7월 1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와 10시에는 10분간 춘천호수드론라이트쇼가 펼쳐진다. 행사전에는 프리마켓, 봄 내길 야간걷기 행사, 영화상영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열린다. 

축제장을 찾았다면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도 둘러보는것이 좋겠다. 박물관 1층에서는 춘천 막국수의 유래와 메밀 재배법, 막국수 조리과정 등을 볼 수 있다. 

☞ 알아두세요

6월에는 대규모 교통, 숙박 할인 등 다양한 할인행사가 열린다. 

고속철도(KTX) 표를 코레일 협력 여행사와 주요 온라인 여행사에서 관광상품(숙박·체험권 등)과 결합 구매 시 최대 주중 50%, 주말 3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코레일 앱·웹, 현장 발권을 통해 관광열차를 예매하면 운임이 최대 50% 할인된다. 김포공항을 출발해 광주·포항(경주)·사천·울산·무안 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 노선은 1만5000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항공권 할인을 받으려면 항공사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에서 할인쿠폰을 사용해 결제하거나 할인금액이 적용된 특가운임 항공권을 구매하면 된다. 항공권의 탑승기간은 6월1~30일까지다.

또 전국 5만원 초과 숙박시설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는 3만원 할인권을 11번가·옥션 등 38개 온라인 여행사에서 발급한다. 

여기어때·G마켓·위메프를 통해 전국 놀이공원을 예약하면 1만원 할인권을 주고 네이버 플레이스를 통해 캠핑장을 예약·이용하면 네이버포인트 1만원을 준다.

축제기간에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춘천역, 남춘천역에서 축제장까지 순환버스도 무료로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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