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튀르키예한국문화원은 지난 7일부터 24일까지 17일간 문화원 4층 전시실에서 올해 첫 전시회로 ‘The Feast Of Lights’ 단청 전시회를 전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들에 대한 묵념과 애도로 시작됐다.
전시회에는 한국의 고유 건물 문양인 단청의 무늬와 그림을 이정아 작가만의 특별한 감성과 느낌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준비됐다.
청·적·황·백·흑색의 다섯 가지 색을 기본으로 하는 단청은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목조 건축물에 다양한 무늬와 그림으로 그려졌다. 단청은 시대와 함께 살아 움직이며 오랜 세월 아름다움과 멋을 계승해 온 매력적인 한국의 문화자산이라고 문화원은 설명했다.
한국 고유의 예술인 단청은 고구려 고분벽화와 신라·백제의 유물에서부터 그 기원과 역사를 찾아볼 수 있다. 주변국의 단청과는 차별화된 한국만의 특색을 갖고 발전·변모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문양의 조합과 오방색이라는 강한 색으로 이뤄진 단청은 다양한 목적을 갖고 건축에 활용돼 건물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용도 외에도 습기나 비바람, 벌레들로부터 보호해 건축물을 오래 보존하고 음양사상을 중심으로 길흉화복을 기원하기 위해서도 사용됐다.
전통 단청의 현대화에 노력 해오고 있는 이 작가는 “동서양의 문화를 함께 품고 있는 매력적인 나라 튀르키예에 갑자기 일어난 지진으로 인해 많은 아픔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인 분들에게 치유와 회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멀리 떨어진 이곳에서 단청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줘 감사드린다”면서 “단청을 통한 한국 문화의 예술적 가치에 더 많은 관심이 생기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기홍 문화원장은 “올해는 튀르키예공화국 건국 100주년이자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이라며 “문화원에서는 전시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케이 컬쳐 행사를 통해 단청이 만들어내는 오방색의 오묘하고 조화로운 빛과 같이 한국과 튀르키예 양국의 긴밀한 관계가 발전적으로 진화해 오래 이어질 수 있도록 탄탄한 토대를 마련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