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난이 심각한 경기도 고양과 남양주, 구리 등 9개 지구에 시내버스, 마을버스와 서울 도심까지 연결하는 광역버스가 확충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고양 5개 지구(삼송·식사·원흥·지축·향동)와 남양주 3개 지구(별내·지금·진건), 구리 갈매지구 등 9개 집중관리지구의 광역교통 단기보완 대책을 5일 발표했다.
이들 지구는 교통불편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돼 국토부가 지난해 10월 집중관리지구로 선정한 37곳에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수원 호매실, 화성 동탄 2 지구는 세부 사업별로 대책을 추진 중이며 평택 고덕, 인천 검단, 파주 운정 1·2 및 3, 오산 세교 2지구는 지난달 단기 보완대책을 발표하고 후속 조치를 준비 중에 있다.
고양시는 1기 신도시부터 지난 2019년에 발표된 3기 신도시 창릉지구까지 다수의 개발사업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다양한 광역교통 개선사업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며 집중관리지구로 선정된 5곳 모두 현재까지 광역교통 개선대책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 고양 삼송·원흥·지축·향동지구에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를 늘린다.
고양시에서 서울 구파발역(3호선), 상암 DMC역(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730번을 2대 증차하고 원흥∼삼송∼지축역을 오가는 마을버스 077A번은 4대 증차한다.
향동·식사지구에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을 총 20대 도입한다. 이를 통해 지하철역 등 주요 교통거점과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고양시 5개 지구에 지구당 3곳씩 모두 15곳 광역버스 정류장 시설을 개선, 지구 주민의 광역버스 이용 환경을 개선하고 친환경버스 운행 확대에 맞춰 전기차 충전기도 3개 추가 설치한다.
남양주 별내·지금·진건지구는 서울 등 인근 지역으로의 높은 광역교통 수요에도 불구하고 별내선 사업이 지연되면서 교통 불편이 이어져 왔다.
지금지구는 올해, 진건지구는 내년 준공 예정이라 입주 이후 인구가 늘면 교통 불편은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코로나19로 2대 감차했던 광역급행버스 M-2344번(별내지구∼잠실역)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배차간격은 25∼35분에서 15∼20분으로 줄인다.
별내지구에서 태릉입구역까지 운행하는 마을버스 82A·82B는 각각 3대에서 6대로 증차한다.
운송 적자 문제로 현재 운행이 중지된 마을버스 84번(별내지구∼별내역∼갈매동) 노선은 운행을 재개한다.
지금지구와 진건지구에서는 인근 도시철도역까지 가는 시내버스 38번(도농역), 76번(석계역), 34번(도농역)을 증차할 계획이다. 이 지구에서 구리시로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38번 노선은 장자호수공원역까지 경로를 연장한다.
구리 갈매지구는 지난 2019년 10월 개발사업을 마쳤으나 광역교통 개선대책 사업 중 북부간선도로 확장 및 별내선 개통 지연으로 출·퇴근 시 도로 정체 및 경춘선 혼잡 등 문제로 광역교통 개선 요구가 높은 지역이다.
국토부는 지난 2월 서울시와 협의를 완료한 시내버스 680노선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 버스는 갈매지구에서 신내역(6호선·경춘선), 망우역(경의중앙선·경춘선)을 거쳐 군자역(5·7호선)까지 운행한다.
출퇴근 혼잡률이 특히 높은 시내버스 78번(구리 갈매지구∼강변역) 노선은 8대에서 10대로 2대 증차한다.
또 갈매지구를 중심으로 남양주 별내, 다산지구를 오가는 순환형 시내버스를 신설해 인접 지구와의 연계성을 높일 계획이다.
강희업 대광위 상임위원은 “지구별 보완대책은 조속히 후속 절차를 진행해 지구 주민이 겪고 있는 광역교통 불편을 가능한 이른 시간 내 해소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며 “수도권 내 다른 집중관리지구에 대해서도 해당 지자체 및 사업시행자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지구 주민이 원하는 맞춤형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