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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 도전하는 청춘이 아름답다

[청년이여 기지개를 켜라/취업] 해외 진출 일자리

공적개발원조(ODA) 청년 인턴 지원 등 해외 취업에 총력

2015.06.19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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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공적개발원조(ODA) 청년 인턴 지원(외교부), 해외 건설 현장훈련 지원(국토교통부), 해외 산림인턴 지원(산림청)과 같은 해외 인턴 지원과 더불어 해외 취업 지원(한국산업인력공단), 글로벌 청년 창업 활성화(중소기업청) 등을 통해 청년들의 해외 취업·창업을 독려하고 있다. 해외 취업 지원, 글로벌 청년 창업 활성화를 활용한 청년들의 도전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강산.

나는 서울 소재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학점과 토익 점수도 괜찮으며 각종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공채 시즌 동안 이력서를 얼마나 냈는지 모른다. 비록 평소에 잘 몰랐던 업종이었어도, 자기소개서에는 지원 회사의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었던 척 거짓말을 써내려갔다. 하지만 인사 담당자의 날카로운 질 문 앞에서는 다 들통이 났다. 이것저것 손대다 보니 일 년이 훌쩍 지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몸과 마음이 지쳐갔다.

그 후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했다. 2년 정도 공인회계사를 준비한 덕에 경영, 회계 지식도 어느 정도 갖췄다. 정확한 일 처리를 좋아했고, 기본적인 영어 실력도 갖췄으며, 새로운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는 편이었다. 나는 주변 사람들의 의견과 산업 전망 등을 종합해 물류 분야 취업을 결심했다. 그리고 이왕 일할 거면 해외에서 경력을 쌓자고 마음먹었다.

인터넷에서 해외 취업을 키워드로 검색한 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해외 취업 정보 웹사이트인 월드잡(http://www.worldjob.or.kr)을 알게됐다. 그곳에서는 K-무브(Move) 스쿨이라는 취업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었다. 우선적으로 내가 할 일은 취업하고 싶은 국가를 선택하는 것. K-무브 스쿨에서 눈에 띈 것은 ㈜단잡에서 모집하는 ‘중국 비즈니스 중간관리자 연수과정’이었다. 상하이 화둥정법대에서 4개월 동안 어학연수를 하고, 나머지 한 달 동안 취업 준비에 전념하는 커리큘럼이었다.

나는 우선 4개월 동안 중국어 공부에 매진했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수업은 빠짐없이 출석했다. 언어를 배우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른데 나는 중국인 친구와 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어학연수 중인 학교에서 중국인 친구들을 사귀어 거의 매일 만나 대화를 하고 만약 못 보는 날에는 메신저로 이야기를 나눴다.

마지막 한 달은 취업 준비에 매진했다. 중요한 것은 중국은 수시 채용이기 때문에 이력서를 미리 준비해놓아야 한다는 점이다. 중국에서 취업하려면 한글, 영문, 중문 이력서가 모두 필요하다. 이것들을 한 달 이내에 작성한다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나는 중문 이력서의 경우 중국인 친구, 선생님께 첨삭을 받으며 작성해뒀다.

나는 함께 취업 연수를 온 15명 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취업이 확정됐다. 현재 한진로지스틱스 상하이 법인에 다니고 있으며 유명의류 브랜드의 미국, 캐나다행 물류를 맡고 있다. 향후 목표는 중화권 물류 컨설팅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공산품이 중국에서 생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국의 물류량은 엄청나다.

앞으로 중국 경제의 중심지인 상하이에서 물류에 대한 국제적인 비즈니스 안목을 갖춘 인재가 되고 싶다. 나는 해외 취업을 준비하면서 인생의 진로를 찾게 됐다. 지금 당장 세계지도를 펴보라. 지도 속의 한국은 얼마나 작은지, 그리고 세계는 얼마나 넓은지를 알게 될 것이다. 행동하는 자에게 기회는 항상 열려 있다.

*K-move 해외 진출 성공 수기집 <내 인생의 차원을 높이다> 발췌, 요약 

우리 회사 ‘위셔리는 중국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CEIBS) 동창생 4명이 만들었다. 2012년 9월 한국과 중국에서 법인을 만들었고, 2014년 11월 인도 법인을 세웠다. 인도 친구와 중국 친구는 자국 법인에서 활동한다. 나와 이진하 씨는 한국에 근거지를 두고 번갈아가며 해외에 체류한다.

나는 한국의 외국계 화학회사에서 신상품 론칭 프로젝트 매니저였고, 이진하 씨는 원자재 수출을 담당했다. 현재 나는 우리 서비스의 시장 상용화, 이진하 씨는 해외 무역 업무, 중국 친구는 자금운영, 인도 친구는 기술 개발을 맡고 있다.

위셔리는 중국과 인도 시장을 주요 시장으로 공략한다. 현재 중국 인구 8억 명, 인도 인구 3억 명이 e-커머스를 활용하는데도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제품을 쉽게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우리는 이 점에 착안해 IT를 기반으로 패션 제품에 대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류 이미지의 유사도를 매칭하는 기술 엔진을 개발한 것이 다. 가령 소비자가 길거리에서 예쁜 옷 사진을 찍어두고 우리 기술엔진을 활용하면 e-커머스상에서 유사한 이미지가 있는 사이트와 제품 사진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중국, 인도의 회원 수는 현재 20만 명으로 아직까지는 회원 수를 모으는 단계지만 내년부터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

우리가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면서도 한국에서 창업한 이유는 간단하다. 일단 한국 정부의 창업 지원정책이 많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2013년에 중소기업청 글로벌 청년 창업 활성화사업에 참여해 중국에서 3개월 동안 현지 교육을 받으며 제품 테스트는 물론 투자자, 전문가들에게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조언을 얻었다. 이후 2014년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소프트웨어 전문 창업기획사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6개월 동안 소프트웨어 개발 인큐베이팅을 받았다.

또한 ‘한국에서 창업하면 경쟁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다. 위셔리가 한국 글로벌 기업으로서 중국, 인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이 인도에 진출하려고 할 때는 물론 중국 기업이 한국, 인도에 진출할 때도 우리가 그들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어디에서 누구와 사 업을 하는가’라는 것만으로도 혁신이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당분간 우리는 인도, 중국 시장만 공략할 계획이다. 그동안 인도, 중국 시장에 맞춰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한국 시장을 개척하려면 또 다른 전략과 분석이 필요하다. 앞으로 정부의 글로벌 스타트업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와 지원정책이 지속되고, 우리 스스로의 노력이 더해지면 위셔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종근 위셔리 대표이사와 인터뷰한 내용을 수기 형식으로 정리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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