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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쿠샤에 봄 햇살이 드리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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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터널 위 커다란 은행나무 옆에는
'딜쿠샤(Dilkusha)'라 불리는 붉은 벽돌집이 있습니다.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1875-1948)와
그의 부인 메리(1889-1982)가 일제강점기에 살던 집이죠.
역사적 인물의 삶을 조명하고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공간으로서 건축적 가치가 있습니다.

앨버트는 3·1 운동을 전 세계 알렸고,
제암리 학살사건 등을 취재하며 독립운동을 도왔던 분입니다.
3.1 만세운동이 들불처럼 일었던 이즈음 '기쁜 마음'이란 뜻의
딜쿠샤가 더욱 깊이 다가옵니다.

테일러 부부는 인왕산 자락을 산책하다
전망 좋은 곳에 자리한 은행나무에 반해 집을 짓기로 결심했습니다.
1923년 짓기 시작했고, 1924년 봄부터 1942년 외국인 추방령으로
강제 추방될 때까지 딜쿠샤에서 살았습니다.

주인을 잃은 딜쿠샤는 방치되어 한때 '귀신 나오는 집'이라고도 불렸는데요.
이후, 복원이 진행되었고 딜쿠샤는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으로
국가유산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를 사랑한 테일러 부부의 손길과 마음이 깃든 딜쿠샤는
이제 그들의 바람처럼 '희망의 궁전'이 된 셈일까요. 

햇살이 드리운 봄날, 딜쿠샤와 은행나무를 바라 보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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