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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시대에도 증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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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박물관 입구 |
백석 역 근처에 있는 증권예탁원 건물에 2004년 5월 27일에 개관한 증권박물관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이색 박물관 쪽에 관심이 많아 두루 다녀보았지만, 증권박물관이라니 증권도 박물관 소재가 될 수 있나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방문객 기록을 하니 안내원이 6층으로 가라며 전자 카드를 건네주었는데, 박물관 입구부터 카드나 센서로 모든 것이 통제되는 최첨단의 건물에 들어섰다는 긴장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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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박물관 내부 |
스위스에 세계최초의 박물관이 생겨난 이래,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고양시 백석동의 증권예탁원 내에 증권박물관이 생겼다. 전자증권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사라져가는 실물 유가증권을 수집·보존하고 증권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증권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국내 최초로 설립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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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주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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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을 누르면 답이 나오는 증권상식퀴즈. |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셀 수 없이 많은 증권들이 눈길을 끌었다. 주식의 주자도 모르는 초보자일지라도 버튼을 누르면 주식과 경제상황, 증권거래와 자본시장과의 상관관계, 증권시장의 변천과 주식의 종류, 세계의 증권들을 최첨단 시청각 기자재를 통해 알기 쉽도록 소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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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증권(위)과 최초의 국민주(왼쪽 하단). |
세계최초의 증권은 로마시대로부터 시작되었는데, 지금의 주식회사와 비슷한 퍼블리카니와 주식의 형태인 파르테스가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주식은 1961년에 발행된 한국상업은행의 주식이고, 최초의 국민주는 1988년의 포스코 주식이라는 사실도 이곳에 와서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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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수표인 조선시대 수표. |
붓글씨로 쓰고 손바닥을 그린 조선시대에 만들어 졌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수표를 보는 순간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박물관의 중간에 주식을 발행하는 기계가 보였고, 벽면 가득 우리나라 주식 뿐 아니라 외국의 각종 테마증권과 채권, 어음 등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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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을 발행하는 기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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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전시팀의 손준혁 대리 |
다소 어색하고 생소한 표정을 짓는 방문객에게 친절한 안내를 자청한 증권전시팀의 손준혁대리는, 박물관 개관 후 인근의 중·고등학교에서 단체견학을 묻는 전화가 많이 왔다며 요즈음은 학교에서도 경제교육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이고 하나밖에 없는 증권박물관은 살아있는 경제교육 현장으로 견학 할만한 이색박물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관람안내
○ 관람시간: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5시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공휴일, 근로자의 날
○ 전 화 : 031-900-7070, 관람료는 무료임.
○ 위 치 : 지하철 3호선 백석역 2번출구에서 5분거리, 증권예탁원 6층
글 ·사진=국정넷포터 전흥진 hellen60@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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