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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 전, 사기를 막는 클릭 '경찰청 인터넷 사기 의심 계좌 조회 서비스'

4월 2일 '사이버 범죄 예방의 날', 온라인 속 숨은 범죄 급증
전자상거래 사기 '사이버범죄 신고 시스템'에서 검색 가능

2025.04.25 정책기자단 김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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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친구 정수아(가명) 씨는 얼마 전 큰 교훈을 얻었다.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 관람권을 구하기 위해 중고 거래를 알아보던 중 정가와 비슷한 가격대의 관람권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곧바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판매자는 친절하게 응대했지만, 소액 입금 후 갑작스럽게 "입금이 확인되지 않는다"라며 더 큰 금액을 요구했다.

판매자의 태도에 수상한 기운을 느껴 경찰청의 '인터넷 사기 의심 계좌번호 조회 서비스'를 뒤늦게 이용해 보았고, 해당 계좌가 최근 3개월 내 4건의 사기 민원이 접수된 계좌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 씨는 송금을 멈춘 덕분에 피해를 면할 수 있었지만, 뉴스에서만 보던 일을 실제로 당해 정말 무섭고 당혹스러웠다고 전했다.

※ 본 이미지는 온라인 중고 거래의 예시로, 기사 본문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온라인 거래에서는 티켓, 인기 굿즈, 한정판 상품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며, 정가보다 과도하게 높은 가격은 암표 거래로 불법이 될 수 있고, 정가보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은 사기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거래 전에는 반드시 계좌번호 조회와 상대방 정보 확인 등 안전 수칙을 숙지해야 한다.
※ 본 이미지는 온라인 중고 거래의 예시로, 기사 본문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온라인 거래에서는 표, 인기 굿즈, 한정판 상품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며, 정가보다 과도하게 높은 가격은 암표 거래로 불법이 될 수 있고, 정가보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은 사기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거래 전에는 반드시 계좌번호 조회와 상대방 정보 확인 등 안전 수칙을 숙지해야 한다.

4월 2일은 '사이버 범죄 예방의 날'이었다.

특별한 기념일이 있다는 건 그만큼 사이버 범죄가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는 방증이다.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세상, 그리고 누구나 물건을 사고팔 수 있는 온라인 환경 속에서, 범죄도 함께 진화하고 있다.

더 빠르게, 더 교묘하게, 우리 일상 깊숙이 파고들며 '설마 내가?'라는 방심을 노린다.

그 거래, 정말 안전한가요?

중고 나라, 번개장터, SNS 마켓… 요즘은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거의 모든 물건을 살 수 있다.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검색하고, 대화 몇 마디 후 계좌번호만 입력하면 곧 거래가 완료된다.

편리함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거래를 당연하게 여기게 되었지만, 그 안에 숨은 위험은 종종 간과된다.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 시스템(eCRM)을 통해 계좌번호를 입력해 조회한 화면. 해당 계좌는 최근 3개월 이내에 사기 민원 4건이 접수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 시스템(eCRM)을 통해 계좌번호를 입력해 조회한 화면.
해당 계좌는 최근 3개월 이내에 사기 민원 4건이 접수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사기, 생각보다 훨씬 흔한 일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관련 사기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스미싱이나 해킹, 랜섬웨어처럼 강력한 인상을 남기는 사이버 범죄들과 달리, 전자상거래 사기는 그 빈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벼운' 문제로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그 피해는 전혀 가볍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개인 간 거래가 중심이 되는 SNS 마켓, 오픈 채팅 거래, 직거래 플랫폼 등에서는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범죄자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된다.

사업자 등록도 없고, 반품도 어렵고, 환불도 불가능한 구조 속에서 피해자 대부분은 "에이 설마…" 하다가 돈만 잃고 말게 되는 것이다.

클릭 한 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기 의심 계좌 조회'

이처럼 교묘한 사기를 막기 위해, 경찰청은 '인터넷 사기 의심 전화·계좌번호 조회'를 통해 과거 사기 피해 신고를 당한 적이 있는 전화번호, 계좌번호, 이메일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별도 앱 설치 없이, PC나 모바일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1. 포털 검색창에 '인터넷 사기 의심 전화·계좌번호 조회' 입력

2. 홈페이지에 거래 상대의 정보(전화번호, 계좌번호, 이메일 중 택 1) 입력

3. 조회 결과에 따라 사기 이력이 있다면 '주의' 문구 확인

조회는 무료이고, 결과는 즉시 제공된다.

그 짧은 몇 초가 수십만 원 혹은 그 이상의 피해를 막아주는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게다가 조회는 기록에 남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 사기를 피하는 생활 속 습관들

경찰청은 계좌 조회 외에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이버 범죄 예방 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1. 가능하면 신용카드나 에스크로 결제 등 추적할 수 있는 방식으로 결제할 것

2. 신뢰할 수 있는 쇼핑몰이나 플랫폼에서만 거래할 것

3. 대형 오픈마켓이라도 판매자의 사업자 등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

4.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면서 직거래를 유도하는 사람은 의심할 것

5. 직거래 시에는 가능하면 직접 만나 물건을 확인하고 결제할 것

뿐만 아니라, 경찰청은 정기적으로 사기 수법 유형과 사례를 정리한 콘텐츠도 배포하고 있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정보지만, 의외로 이 내용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

정보는 많지만, 결국 '알고도 실천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위험 요소다.

경찰청 공식 홈페이지 내 '홍보콘텐츠' 게시판 화면. 다양한 범죄 예방 콘텐츠가 정기적으로 게시되고 있으며, 일상생활 속 신종 사기 수법, 해킹 피해, 조직범죄 예방 등 여러 주제를 다루고 있다.
경찰청 공식 홈페이지 내 '홍보콘텐츠' 게시판 화면.
다양한 범죄 예방 콘텐츠가 정기적으로 게시되고 있으며, 일상생활 속 신종 사기 수법, 해킹 피해, 조직범죄 예방 등 여러 주제를 다루고 있다.

송금 전 단 5초, 클릭 한 번.

이 단순한 행동이 당신의 소중한 돈을 지키는 안전벨트가 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피해를 보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니 다음에 거래할 일이 생긴다면, 잠깐만 멈춰서 '조회부터' 해보자.

나의 클릭이, 사기를 막는 첫걸음이 된다.

☞ 사이버범죄 신고 시스템 누리집 바로가기 cyber.go.kr

정책기자단 김영현 사진
정책기자단|김영현kdudgus@snu.ac.kr
생생한 정책 이야기를 쉽고 친숙하게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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