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차 여행, 이젠 앱 하나로 끝? – 코레일 MaaS 직접 써봤습니다
지난해 6월, 코레일 MaaS 서비스가 출시됐다.
출시 10개월이 지난 현재, 누적건수 944만 건을 돌파하며 인기를 끄는 이 서비스는 모바일 앱 '코레일톡' 서비스로 길안내, 열차위치, 주차, 공항버스·렌터카 예매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원래는 코레일톡으로만 열차 예매하던 입장이라 처음엔 '뭐가 얼마나 다르겠어?' 싶었는데, 이번에 기차를 탈 일이 있어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편리한 점이 많았다.
기차표 예매뿐만 아니라, 여행 전반을 하나의 앱에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 앱 켜자마자 '출발지 → 도착지' 전체 길 찾기부터 한번에 안내
나의 기차여행 출발지는 조치원역이고 도착지는 서울역이었다.
조치원역 출발
앱을 켜고 목적지를 입력했더니, 기차 시간은 물론이고 역까지 어떻게 가야 할지도 알려준다.
버스 시간, 도보 거리, 환승 정보까지 뜨니까 따로 지도 앱을 켤 필요도 없었다.
출발지-목적지 안내 화면
무엇보다 좋았던 건 실시간 열차 위치 확인 기능이었다.
열차가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지 지도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서울역 도착 시간 예측도 가능했다.
약속이 있거나, 도착 후 바로 움직여야 할 일이 있을 땐 이게 진짜 유용하다.
실시간 열차 위치 확인 화면
◆ '커피&빵' 서비스로 줄 서지 않고 간식구입
서울역에 도착해서는 미리 앱으로 주문해둔 빵을 바로 가게에서 받을 수 있었다.
코레일 Maas의 또 다른 기능이 바로 '커피&빵' 서비스다.
빵 픽업 화면
예전엔 역에서 간식을 살 때 줄을 서느라 시간을 낭비했었는데, 이제는 그냥 도착 시간에 맞춰 받아 가기만 하면 되니까 훨씬 효율적이다.
장거리 기차를 타고 내리면 줄 서는 시간마저 힘들기에 나에게는 매우 편리한 서비스였다.
예약한 빵 픽업
◆ 렌터카, 짐 배송, 공항버스 예약도 가능
이번엔 기차만 타는 일정이라 렌터카나 짐 배송, 공항버스 예약은 따로 이용하진 않았다.
대신 앱 안에서 관련 기능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봤다.
예를 들어 렌터카 예약 기능은 역 주변에서 가능한 차량을 바로 찾아볼 수 있게 되어 있고, 연계된 카셰어링 업체로 바로 연결된다.
여행지에서 차가 필요할 때 꽤 유용할 것 같았다.
렌터카 예약 화면
짐 배송 서비스는 무거운 짐 가방을 호텔까지 보내고 가볍게 이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건데, 앱에 설명이 잘 나와 있어서 다음에 여행 짐이 많을 땐 한번 써볼 생각이다.
짐 배송 서비스 화면
그리고 공항버스 예약 기능도 제공된다.
서울역 같은 주요 역에서 인천공항 가는 리무진 버스를 앱에서 확인하고 예약까지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해외 출국 전에 기차로 서울역까지 와서 공항버스로 환승하는 사람들한텐 이 기능이 정말 편할 듯하다.
공항버스 예약 안내 화면
◆ 주차 예약과 정산, 앱으로 한번에
자동차를 이용해 역까지 올 경우엔 주차 예약과 정산 기능도 쓸 수 있다.
사전에 주차장을 예약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어서, 특히 출근 시간대나 주말처럼 주차 공간 찾기 어려울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는 이번엔 버스로 왔지만, 다음에 차로 역에 주차할 땐 한 번 이용해볼 생각이다.
주차 예약 및 정산 화면
◆ 총평 – 앱 하나로 기차 여행이 확실히 더 간편해졌다
이번에 써보면서 느낀 건, 코레일 MaaS는 '기차 예매 앱' 그 이상이라는 거다.
기차만 예약하는 게 아니라, 도착지까지 가는 경로부터 역 안에서 먹을 먹거리도 편리하게 받을 수 있고 도착 후 교통수단까지 다 연결해주는 '여행 통합 플랫폼' 느낌이랄까.
아직 일부 기능은 시범적으로 운영되거나, 지역 제한이 있는 것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확실히 더 편한 여행을 지향하고 있었다.
다음엔 렌터카나 짐 배송도 한 번 직접 써보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기차 여행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써볼 만한 앱이다.
특히 연계 이동이 많은 일정일수록 MaaS 앱이 꽤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듯하다.
한창 따뜻해지는 봄철, 더 즐거운 여행을 위해 코레일 MaaS 서비스를 이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조현우 jo20043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