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외곽이나 낙후된 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거주하는 주민이 없는 빈집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실제로 1년 이상 방치된 빈집은 전국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기준 국내 빈집은 약 152만 호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화재 위험이나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태로 방치돼 있다.
정부는 이런 낡고 버려진 빈집에 투자해 돌봄 시설이나 문화공간 등 공공시설로 재탄생시키는 '빈집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빈집애' 누리집을 개설해 빈집 현황과 활용 사례를 공개하고 있다.
☞ 빈집애(愛) 누리집 바로가기 https://binzibe.kr
또한 올해 1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전국 16개 시도에 흩어져 있는 빈집을 정비하거나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빈집 정비사업을 중요성과 필요성을 확인하기 위해 재탄생된 시설인 '강북구 우리 동네 키움 센터'와 '모두의 살롱 후평'을 방문해 봤다.
강북구 우리 동네 키움 센터의 외관
강북구 우리 동네 키움 센터는 초등 아동 모두가 방과 후에 이용할 수 있는 돌봄 시설로 2022년 9월에 개관했다.
개관 전에는 구축 다가구가 밀집해 있고 고도가 높아 재개발이 어려운 지역이었다.
정부는 주민들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방치된 빈집을 매입해 센터를 건립했다.
아이들의 활동이 이루어지는 실내 공간
식사와 간식을 제공하는 식당
센터는 학기 중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 방학 중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한다.
단순한 방과 후 돌봄을 넘어 독서 활동, 미술 치료, 예술 체험 등을 지원하며 식사와 간식도 제공된다.
또한 빈집 정비사업으로 매입한 부지를 통째로 사용하기 때문에 실외 놀이공간도 마련돼 있다.
실내 위주로 구성된 다른 센터들과 달리 아이들의 외부 활동도 가능하다.
내부 조사 결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으로 파악됐다.
'모두의 살롱 후평'의 외관
예약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실내 공간
모두의 살롱 후평은 문화도시 사업 '살롱 프로젝트'의 하나로 개인의 취향과 취미를 기반으로 해 이웃과 함께 소통하고 나누는 시민문화 커뮤니티 공간이다.
높은 곳에 있어 볕이 잘 들고 동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었던 빈집을 임대해 건물을 건립했다.
건물은 2021년 완공됐고 사용은 2022년부터 운영됐다.
3명 이상이 모이면 사전 예약을 통해 방을 잡을 수 있으며 예약 없이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방도 있다.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후평동 주민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으며 동아리 모임, 악기, 음식 조리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월 평균 700여 명이 사용하며 시민들 만족도도 높다.
특별한 규칙 없이도 시민들이 서로 배려하며 사용해 진정한 소통을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이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도 시민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취식과 요리가 가능한 주방
'모두의 살롱 후평'의 실내 공간
빈집 정비사업은 지역의 낙후된 시설을 정비할 뿐만 아니라 마을 운영에 도움이 되는 사업이다.
이러한 빈집 현황과 활용 사례는 3월 12일부터 개편된 빈집애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존 빈집 실태 정보를 제공하던 '소규모 & 빈집 정보 알림e'에서 빈집 부분을 분리해 빈집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도록 정비했다.
▲전국 빈집 지도, ▲빈집 현황, ▲정비 실적, ▲활용 사례 등을 제공하고 있다.
추가로 민간에서 빈집 거래가 활성화되도록 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빈집 소유자가 지자체에 빈집 매매나 임대 의사를 밝히면 빈집 목록을 공개하고 매물을 확인 할 수 있는 '빈집 거래 지원 서비스'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 ('정책뉴스' 바로가기) 전국 '빈집 현황' 쉽게 확인…'빈집애(愛)' 누리집 12일부터 운영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성호 kevinrevo123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