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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에 공공심야 어린이병원이 문을 열었어요!

3월 4일부터 군산시에도 공공심야 어린이병원 운영
현재 107개 달빛어린이병원 이용 가능, 올해 2배 확대 계획

2025.03.20 정책기자단 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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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돼서 매번 챙기는 것이 있습니다.

비상약과 야간과 주말에 아플 경우 방문할 수 있는 병원과 운영 시간 확인입니다.

그런데 작년 12월 자주 방문하는 소아청소년과가 주말 운영을 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무척 아쉽고 걱정이 됐습니다.

병이라는 것은 유독 밤에 더 아프고 주말을 가리지 않는데, 이젠 상급병원 응급실 말고는 기댈 곳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린이의 병은 유독 밤에 더 아프고 주말을 가리지 않는다.
어린이의 병은 유독 밤에 더 아프고 주말을 가리지 않는다.

그렇게 응급상황 대비를 했는데, 지난 3월 4일 무척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군산시)에도 드디어 공공심야 어린이병원이 문을 연다는 것이었습니다.

자녀가 아플 때 밤늦게 찾아갈 수 있는 병원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어쩌면 저출산 시대에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은 바로 이러한 의료 기반이 아닐지 생각했습니다.

2025년 3월 4일 군산시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 시작.
2025년 3월 4일 군산시 공공심야 어린이병원 운영 시작.

매일 방문하는 육아카페에서 즉각 정보 공유가 이뤄졌습니다.

엄마들의 반응은 폭발적으로 반겼습니다.

"너무 좋네요! 퇴근 후에 갈 수 있는 병원이 없어 조마조마한 적이 많은데, 걱정 해결입니다", "아이들 밤에 열나면 갈 수 있어 좋네요", "맨날 아이 아파서 응급실 가기에 바빴는데 너무 잘됐네요"라는 반응이 줄줄이 이어졌습니다.

독감에 걸린 자녀가 수액을 맞는 모습(해당 병원아님).
독감에 걸린 자녀가 수액을 맞는 모습(해당 병원 아님).

보건복지부 정책사업인 달빛어린이병원과 맞닿아 있는 공공심야 어린이병원은 밤늦게나 주말에 아픈 아이들이 편히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입니다.

그동안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아동병원 개점 질주' 현상, 늦은 밤 아이가 아프면 응급실을 이용하며 장시간 대기와 높은 비용을 지급하는 등 지역의 열악한 소아·청소년 진료 환경 개선, 시민이 안심하는 소아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공공에서 추진하는 대표적인 의료정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작년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관하는 '적극 행정 유공 정부포상'으로 공공심야 어린이병원이 수상했는데요.

이 공공심야 어린이병원은 전국 최초로 광주광역시에서 시작됐습니다.

광주광역시의 공공심야 어린이병원은 소아 의료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모범사례로, 전국 지자체에서 앞다퉈 벤치마킹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에 이어 광주가 하면 대한민국 표준이 되는 대표적인 우수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관련 기사  '전국 최초 '밤 12시까지 진료' 어린이병원, 시작은 이 사람 때문이었다'

소아·청소년 공공의료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아동병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정을 우리 지역(군산시)도 해낸 것입니다.

지역 숙원사업이던 공공심야 어린이병원이 생기자마자 한달음에 지정 병원(키움 병원)을 다녀와 봤습니다.

지난주 토요일(8일) 오후 3시경에 방문했는데 벌써 소문이 났는지 환자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 병원에서는 소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평일 밤 11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소아 응급 전문의도 초빙했다는 안내판이 보였습니다.

군산시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실내 모습.
군산시 공공심야 어린이병원 실내 모습.

해당 병원 의료진은 "깜깜한 늦은 밤, 공휴일에도 아픈 아이들 때문에 불안하지 않도록 소아 전문의들이 가까이에서 안전하게 지켜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공공심야 어린이병원을 함께 따라간 자녀도 거부감 없이 병원 이곳저곳을 구경했습니다.

평소 자주 찾는 소아청소년과라 그런지 거부감이 전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전문적인 소아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응급실의 중환자로 인한 아이들의 두려움도 방지할 수 있어 그 점이 무척 안심됐습니다.

2025년 보건복지부 달빛어린이병원 2대 확대.
2025년 보건복지부 달빛어린이병원 2대 확대.

때마침 공공심야 어린이병원과 결을 같이하는 달빛어린이병원도 2025년 2배로 확대한다는 의료계획을 접했습니다.

달빛어린이병원 현재 현황은 해당 누리집(https://www.e-gen.or.kr/moonlight/main.do)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전국 107개 병원을 쉽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으로 공공이란 이름의 병원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구석구석 늦은 밤, 휴일에도 아픈 아이들이 없도록 달이 뜨면 더 빛나는 병원이 어린이의 아픔을 치유해 주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영미 pym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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