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작년 12월 자주 방문하는 소아청소년과가 주말 운영을 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무척 아쉽고 걱정이 됐습니다.
병이라는 것은 유독 밤에 더 아프고 주말을 가리지 않는데, 이젠 상급병원 응급실 말고는 기댈 곳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린이의 병은 유독 밤에 더 아프고 주말을 가리지 않는다.
그렇게 응급상황 대비를 했는데, 지난 3월 4일 무척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군산시)에도 드디어 공공심야 어린이병원이 문을 연다는 것이었습니다.
자녀가 아플 때 밤늦게 찾아갈 수 있는 병원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어쩌면 저출산 시대에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은 바로 이러한 의료 기반이 아닐지 생각했습니다.
2025년 3월 4일 군산시 공공심야 어린이병원 운영 시작.
매일 방문하는 육아카페에서 즉각 정보 공유가 이뤄졌습니다.
엄마들의 반응은 폭발적으로 반겼습니다.
"너무 좋네요! 퇴근 후에 갈 수 있는 병원이 없어 조마조마한 적이 많은데, 걱정 해결입니다", "아이들 밤에 열나면 갈 수 있어 좋네요", "맨날 아이 아파서 응급실 가기에 바빴는데 너무 잘됐네요"라는 반응이 줄줄이 이어졌습니다.
독감에 걸린 자녀가 수액을 맞는 모습(해당 병원 아님).
보건복지부 정책사업인 달빛어린이병원과 맞닿아 있는 공공심야 어린이병원은 밤늦게나 주말에 아픈 아이들이 편히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입니다.
그동안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아동병원 개점 질주' 현상, 늦은 밤 아이가 아프면 응급실을 이용하며 장시간 대기와 높은 비용을 지급하는 등 지역의 열악한 소아·청소년 진료 환경 개선, 시민이 안심하는 소아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공공에서 추진하는 대표적인 의료정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작년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관하는 '적극 행정 유공 정부포상'으로 공공심야 어린이병원이 수상했는데요.
이 공공심야 어린이병원은 전국 최초로 광주광역시에서 시작됐습니다.
광주광역시의 공공심야 어린이병원은 소아 의료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모범사례로, 전국 지자체에서 앞다퉈 벤치마킹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에 이어 광주가 하면 대한민국 표준이 되는 대표적인 우수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